최종편집 : 2024.12.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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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미술관“담다”(관장 정정숙, 용인교구추진위원장)는 3·1운동 105주년기념 특별기획 전시회를 3월 21일부터 5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용인의 3·1운동, 예술로 피어나다!’ 주제로 용인지역의 3.1운동에 대하여 조망하고 향토사를 알아가는 전시회다.
용인의 3.1운동은 3월 15일부터 원삼면 좌항리의 황경준, 김영달, 김성남, 맹리의 이은표, 이용환 등이 서울의 만세 소식을 듣고 용인의 만세운동을 계획하였다. 3월 21일 새벽, 원삼면 좌찬고개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면사무소까지 행진하면서 용인의 3.1운동은 시작되었다. 이후에 수지구, 기흥구에서 만세운동이 4월 3일까지 이어졌다.
용인에는 3대가 독립운동가인 집안이 있다.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의병활동을 한 오인수 의병장, 그의 아들 오광선 장군은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만주로 가게 된다. 만주에서 신흥무관학교(新興武官學校)를 졸업하고 교관 교장 등을 역임하면서 독립군을 양성하였다. 그리고
서로군정서(西路軍政署)에서 임무를 맡아 항일운동을 하게 된다. 그는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이름도 광선(光鮮)으로 개명하였다. 부인 정정산(후에 정현숙으로 개명) 지사는 만주 독립군의 어머니로서 독립군에게 하루 12번의 밥을 해 먹일 정도로 독립군의 뒷바라지를 한 사람이며 비밀연락, 밀서 전달 등의 일을 하게 된다. 그의 딸 오희영, 오희옥 지사는 16세, 14세의 나이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서 일본군 내의 한국인 사병을 탈출 시키는 공작, 초모(招募)공작,선전활동을 하였다. 오희영 지사의 남편인 신송식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참령 참모를 지냈으며 일본군 점령지구에 대한 선전공작, 정보수집, 유격전 등의 활동을 하였다.
용인의 2대 독립운동가 집안도 있다. 홍재설 지사는 1907년 고종황제 양위를 반대, 대한문 앞 석고단 시위에 참가하였으며, 정미7조약을 반대하고 을사오적 이완용의 집에 방화를 하였다. 두 아들 홍종욱, 홍종엽 선생은 1919년 3월 28일 처인구 포곡읍 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이외에도 신민부 집행위원장으로서 김좌진장군과 함께 청산리전투에 참가하고 무장투쟁을 한 김 혁장군 뿐만 아니라 외교관으로 순절한 이한응 선생, 독립운동가 정철수, 권종목, 김운식, 심종윤, 이덕균, 정규복, 한영규선생 등 수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다. 이들에 대한 자료와 수감자 인물카드, 판결문 등이 전시된다. 또한 독립군들이 불렀던 독립군가, 광복군가, 애국가, 의병가 등이 함께 전시되며 한국최초의 여성의병지도자 윤희순이 직접 쓴 가사집도 전시된다.
근현대사미술관 “담다”는 이번 특별전시를 위하여 용인작가 중 신혜선, 예미숙, 이보름 세 분을 선정하여 그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정정숙 관장은 “역사는 기억하며 기록하고 기념하는 일이다. 역사를 잊어버리면 그 역사는 사라지고 왜곡된다. 올바른 역사를 전달하고 잊지 않는 것이 우리들의 책임이다.” 이번 전시회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전시회 개막식은 21일 오후 2시에 미술관에서 하며 개막식 때에 용인의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을 모시고 함께 진행한다. 특히 여성독립운동가 중 유일하게 생존해 계시는 3대 독립운동가 집안의 오희옥 지사의 동영상이 개막식 중에 상영된다. 오희옥 여사는 현재 서울 보훈병원에서 입원중이다. 이번 전시는 5월 25일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미술관주소: 용인시 기흥구 강남동로140번길1-6/031-283-7222/www.damda3.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