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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동귀일체가 필요할 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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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동귀일체가 필요할 때(2)

부산시교구 박차귀 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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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구 박차귀 교구장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차로 2시간 반,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 부산으로 향하며 걸음걸음 걷는 땅,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많은 피끓는 청춘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역사가 보였다. 먼 이야기가 아닌, 생면부지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내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오늘 걷는 땅은 어제와 다르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그렇게 역사의 한 획이 된다. 그 선명한 줄기를 따라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과거로 넘나드는 이야기를 품고 살아온 한 사람의 이야기를 만난다. 부산시교구 박차귀 교구장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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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구 박차귀 교구장

 

(지난 기사에 이어)

 

천도교신문 : 대를 이어 천도교단을 위해 헌신해오셨는데, 이야기를 듣는 내내 어린시절, 청년기의 교구장님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하게 됩니다.

박차귀 교구장 : 어릴 적에 제가 중고등학교 때 우리 부산시 교구에서는 '소년의 서사', '내성당 서사' 이런 거 외워보라고 하면 늘 제가 단골이었어요. 아무도 그걸 잘 안 외우려고 하니까 집행부에서 저더러 매주 나와서 하라고 하죠. 그럼 나도 매번 내가 해야 되는 걸로 생각을 했고요. 그때 천덕송을 부르면 제가 오르간으로 연주하면서 창호지에 쓴 가사를 넘겨가면서 함께 부르곤 했어요.

아무튼 제가 좀 다른 애들보다 용기있게 앞장서서 했어요.

천도교 공부를 하면서 그 옛날에 조기주 선생님이나 백세명 선생님, 김용문 선생님 등 제가 그 분들의 지도를 받으면서 공부를 했어요. 대학 막 들어갔을 때였을 거예요. 서울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우이동에 내려서 의창수도원 걸어가는 길, 나는 그 길을 참 좋아했어요. 그러고보니 옛날이 그리울 때가 참 많습니다.


천도교신문 : 젊은 시절이 그리운 마음도 있으실 거예요. 부산에서 서울까지, 또 의창수도원까지 가시는 길에 실린 열정도 그렇구요.

박차귀 교구장 : 저는 방학을 이용해서 공부를 했어요. 여름방학이었는데, 의창수도원 가는 길이 지금은 도로가 났는데, 그 길이 다 개울이었어요. 휴식시간이면 그 개울물에 발을 담그던 추억이 있죠. 그때는 그런 낭만이 있었는데 요즘은 너무나 삭막하다는 그런 아쉬움도 있습니다.

최덕신 교령님 때였는데, 제가 천도교 청년회 주최 웅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서 귀여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최덕신 교령님 자택에도 가서 하룻밤 자고 사모님하고 같이 대화도 나누고 그렇게 많이 귀여워해 주시던 기억이 많이 나고요. 돌이켜보면 추억들이 참 많아요. 그 이야기들은 제가 맨날 며칠 해도 많습니다.

 

천도교신문 : 할아버님으로부터 내려온 집안의 역사, 교구장님께서 어릴 때부터 쌓아온 신념, 그 단단한 힘이 지금까지 교구장님을 끌고 오신 것 같습니다.

박차귀 교구장 : 그 영향을 받아서 지금까지도 KCRP, 민족종교협의회에서도 제가 여성회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어릴 때부터의 경험이 생각의 폭을 넓혀준 것 같고, 그런 경험들로 인해 천도교를 사랑하는 만큼 또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에는 제 건강이라든지 또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해서 젊은 사람들한테 이제 넘겨줘야 되는데, 아직 더 해도 된다고 그래서 제가 아직 더 하고 있습니다.(웃음)

 

천도교신문 : 굉장히 많은 활동들을 하셨는데 여성 리더로서 천도교에서 또 이 시대의 종교의 역할하고 같이 해서 한 말씀해주세요.

박차귀 교구장 : 지금은 여성 시대라고 하죠. 모성의 마음으로, 우리가 어머니의 마음으로 신앙을 한다면, 어쩌면 여성 지도자가 더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천도교 여성회가 곧 100주년이잖아요. 남성들이 자꾸만 더 우리 여성들을 뒷전으로 생각하는 문제들을 아직 극복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그렇게 만든 결과도 있었습니다. 천도교는 남성들만 하느냐, 왜 남성들만 다 직책을 갖느냐 하는 말을 제가 한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의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여성 교역자를 많이 양성해서 여성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해 내야만 교단이 더욱더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뒤에 후배 세대들이 큰 역할들을 하겠지만 좀 더 좋은 세상을 보고 가야 하는데, 하는 그런 아쉬움도 같이 듭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이제 나이가 들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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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중 교인들과 함께 주문병송을 하고 있다.(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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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순례 중 용담정에서 교인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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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협 선생 동상 주변을 청소하고 있다.

 

천도교신문 : 교구장님께서는 동귀일체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진정한 동귀일체란 무엇일까요?

박차귀 교구장 : 동귀일체가 우리가 하나의 뜻으로 돌아가 같이 힘을 모은다는 뜻이라면, 하나가 될 수 있는 마음을 가졌을 때 진정한 동귀일체가 될텐데, 형식적으로 입으로만 동귀일체가 되자고 하지 말고 반목과 갈등에서 화해와 단결로 각자위심에서 공동체형성으로 나아가 이기심과 개인주의를 극복하고 한울님의 큰 정신에 합쳐서 한울님과 한 몸이 되자는 것, 진정한 동귀일체란 "내 마음이 곧 네 마음이라는 ‘吾心 卽 如心’ 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도교신문 : 교구장님께서, 아버님, 할아버님부터 천도교를 해오셨는데 후학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도 있으실 것 같아요.

박차귀 교구장 : 저도 천도교를 제일 우선으로 하고 살라고 말하면 제 동생들부터도 저와는 다른 마음으로 받아들일 겁니다. 제 동생들은 언니가, 누나가 열심히 하니까 우리는 적당히 해도 되지 않습니까? 이런 말을 할 때, 그럴 때는 생각이 많아지거든요.

그 각자가 다 자기 신앙관이 뚜렷해질 수 있도록 신앙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교단에서도 많은 연구도 해야하고 교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옛날하고 다르기 때문에 그 시대에 발맞춰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천도교의 진리는 이미 시대를 앞서 걸어왔습니다. 우리가 행동으로도 그에 맞게 펼쳐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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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구 박차귀 교구장

 

따뜻한 가을 햇살이 곱게 내려앉을 때, 함박눈이 푹푹 내려 차곡차곡 쌓일 때, 박차귀 교구장의 열정적인 걸음과 사람을 향한 따뜻한 손길을 내밀던 모습을 오래 생각했다. 동귀일체로 함께, 잠깐이라도 걸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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