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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시} 전쟁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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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오늘

다시 읽는 시} 전쟁의 소리

전쟁의 소리

 

이훈철

 

소리는 들린다.

야심과 허욕의 觸傷

오랜 腫物의 터지는 소리

한 병사의 고통! 신음 소리로 아울러

소리는 들린다.

대포! 소총!

 

폭력이냐? 정의이냐?

피 위에 피를 퍼붓고

죽음 위에 죽음을 더 쌓은

曠野로서 오는 바람은 피와 죽음의

비린 냄세를 보내고

彈烟餘燼

봄비에 새로 개이려는 공기를 후리우는데

소리는 들린다.

울음! 吶喊! 고함

 

장미색의 비행기는

고요한 曉空을 흔들고

발동기의 소리는

고막을 울리어라

무겁게 濛濃雲屛

, 觸鏤, 腐肉으로 채었는데

彈火의 익은 부상한 병사의 등에

첫직을 더하는 잔학한 소리

어린이? 늙은이의

驚身, 恐怖, 悽慘의 울음

풀 위에 꺼구러진 죽어가는 병사의

飢渴, 苦痛, 呻吟

소리는 들린다.

 

피 흐르는 넓은 뜰에서

나의 가슴은 울렁거려라.

이 소리를 들을 때

끌어오르는 혈관을 강타하며

동맥은 극렬히 진동하여라.

감초였던 새벽의 지상 平靜

나의 단꿈의 평화의 기쁨

쓴 고통의 공포로 끄리라.

이 소리를 들을 때

전쟁? 죄악?

 

허욕의 공상에 취한 狂人들아

평화의 간판, 통일의 광고지로

형제를 살륙하는 무리들아

直正한 통일 참 평화를 바라거든

값 없는 쇠와 불의 세력을

깊은 지하에 묻어버려라.

 

너희의 허욕! 야심! 폭력!

모든 것을 불살라

차라리 그 餘灰를 공중에 뿌려라.

지상에 있는 모든 거짓 영웅의 무리를 몰아낸 그 다음에야

완저한 평화가 오리라고

人道의 집 속에

벌거벗은 정의는 소리친다.

나는 듣노라.

전쟁의 소리, 정의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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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1922년 초반 중국 텐진(天津)에 거주하는 이훈철(李勳哲)의 작품이며, 천도교회월보142(19227)에 발표된 글이다. 동아일보1923624일자에 별 아래서라는 시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훈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1925년경 이민창(李民昌, 李東谷)과 함께 고학으로 베이징(北京)대학에 유학 중이었다. 이 시에서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속되고 있는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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