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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금티의 함성, 오늘의 개벽으로” 동학농민혁명 131주기 공주 위령식 봉행
기사입력 2025.11.12 15:52 조회수 1,990 댓글수 0
동학농민혁명 131주기 공주 우금티 동학혁명군 위령식이 11월 11일 오전 11시, 화창한 가을 하늘아래 공주시 우금티고개 위령탑 앞에서 봉행되었다.
위령식은 박인준 천도교 교령, 김성환 천도교연원회 의장, 박돈서 감사원장(대행) 외 중앙총부 교역자, 충청지역 천도교인과 일반시민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도교중앙총부 주최, 천도교대전충청연합회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강세민 동덕(대전교구 전 교구장)의 사회로 개회한 위령식은 국민의례와 교회의식(청수봉전과 심고, 주문3회병송)에 이어, 이윤영 전주 동학혁명기념관 관장의 제의로 참가자 모두가 폐정개혁안 12개조를 함께 낭독하였다.
박인준 교령은 추모사에서 “동학혁명 최대 격전지인 이곳 우금티, 바람 부는 산마루, 그림자 드리운 계곡을 바라보니, 굽이굽이 배어 있는 동학혁명군의 비명과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면서 “우금티 동학혁명군의 혼꽃은 3.1독립혁명으로 이어지고, 민주화 운동과 자주평화통일운동으로 피어나, 오늘의 인류 공동번영과 세계평화를 향한 횃불로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옷깃을 여미고 선열들의 영령 앞에 추모의 예를 올리며 “우리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영령들의 나라와 겨레를 위한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개벽의 일꾼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추모사(자료집)에서 “위령식이 단순한 추모의 자리를 넘어, 동학혁명군의 뜻을 오늘의 삶 속에서 되새기고 실천하는 새로운 출발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은 “그날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 정신을 계승하고 오늘의 과제로 되새기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하고 “공주시의회 또한 우금티의 정신이 단지 추모의 대상으로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 속에서 실질적인 가치로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어 천도교 샘합창단(단장 조보아)의 선창으로 동학혁명군추모가 합창에 이어, 참가자 전원이 분향하며 동학혁명군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김성환 연원회 의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한 뒤 심고와 폐식으로 추모식을 마쳤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대전교구 교인을 중심으로 한 충청 지역 천도교인들이 식장 준비와 참석자 안내와 의전 등을 정성 어린 손길로 도맡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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