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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브리즈번에 울려퍼지는 시천주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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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브리즈번에 울려퍼지는 시천주 소리

이민 8년차 장영균 선도사, 고국을 찾다
일용행사가 도 아님이 없느니라, 가르침 실천

  • 편집부
  • 등록 2025.04.24 16:05
  • 조회수 79,265
  •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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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 장영균 선도사가 신인간사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안녕하십니까. 인터뷰에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먼저 자신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모시고 안녕하세요? 저는 법원포 연원 황화전교실장 제암 장영균입니다. 


이민 가시기 전 한국에서도 교직에 계셨는데, 교직 생활을 마치고 이민을 선택하신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딸과 아들이 호주로 유학을 가서 학교를 졸업하고 전문직을 가지고 브리즈번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모여서 살고 싶었고, 또 함께 살면서 천도교 신앙을 딸, 아들, 손녀에게 전해 주고 싶은 생각에 퇴임 3년 전에 영주권을 신청하였습니다. 정년 퇴임이 2017년 2월 28일이었는데, 한울님의 감응으로 영주 비자가 2016년 5월에 나와서 퇴임 3일을 앞둔 2월 25일까지 호주에 입국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부득이 그 날짜에 맞춰서 이민하게 되었습니다. 

※ 브리즈번(Brisbane)은 호주 퀸즐랜드주의 주도이며, 동쪽에 위치한 항구도시이다. 멜버른, 시드니에 이어 호주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이다.


호주로 이민을 간 지 8년 정도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호주에서의 생활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호주로 이민을 간 첫해는 집 주변 잔디밭을 일구어 텃밭으로 만들고 보도블록, 페인트칠 등 집 관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부터는 향수병인지는 모르지만 한국 사람이 그리워 한국인을 만나면 집으로 초대하여 식사를 같이하였고, 한인회 각종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운동을 좋아해서 테니스, 골프 모임에 들어가 운동을 하였고, 바둑을 좋아해서 바둑 모임에도 나갔습니다. 또 음악을 좋아해서 한인 합창단에 들어가 활동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한글학교 선생님을 구한다는 교민지 기사를 보고 전화를 하였더니, 교장선생님이 지금 바로 오라고 하셔서 2018년 첫해는 교사로, 2019년은 교사와 교감 겸임으로 봉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2020년부터 교장으로 현재까지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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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모습(사진=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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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모습(사진=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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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모습(사진=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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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집 앞에 펄럭이는 궁을기(사진=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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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집에서 텃밭을 가꾸고 있는 모습(사진=본인 제공)

 

이번에 한국에 오시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요?

건강 검진과 4월 5일 천일기념일 참석, 그리고 대전교구장님 교구장 연임을 축하해 주기 위해 겸사겸사 오게 되었습니다.


천도교 신앙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포덕 123년(1982) 11월 14일에 독립유공자 집안의 천도교 계대교인 지금 제 아내인 정심당 박노분을 만나 천도교 의례로 결혼식을 하면서 천도교에 입교하게 되었습니다. 


호주에서는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고 계시나요?

아내와 같이 실천 신앙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해월신사님 법설』 <대인접물>에 나오는 ‘일용행사가 도(道) 아님이 없느니라’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여 호주에서도 일관되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일이 있으면 이치를 가려서 열심히 하고, 일이 없으면 조용히 앉아서 마음공부를 하라는 가르침대로 수련은 물론 오관을 정성을 다해 실행하고 있습니다. 항상 한울님과 스승님의 감응을 받는 천도교 교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호주 교민사회에서 느끼는 아쉬움도 많을 것 같은데,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신앙생활이 도움이 되나요?

브리즈번 한글학교에서 봉사하면서 학부모들을 통해 호주 교민사회를 이해하게 되었고 ‘남의 적은 허물을 내 마음에 논란하지 말고 나의 적은 지혜를 사람에게 베풀라’는 스승님의 가르침을 학교에 접목 실천하면서 이민사회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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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 장영균 선도사가 이민가기 전 교사시절 학생들과 함께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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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 장영균 선도사가 이민가기 전 교사시절 학생들과 함께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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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 장영균 선도사가 이민가기 전 교사시절 학생들과 함께하는 모습(사진=본인 제공)

 

앞서 말씀해주신 바와 같이 호주에서 한글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학교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한국에서 교사, 교감, 교장을 하면서 경험한 지식과 한울님 스승님께서 주신 지혜를 브리즈번 한글학교에 적용하여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초등학교와 같은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만들어 어떤 분이 오셔도 학교에 적응하여 근무를 잘할 수 있게 체제를 개선하였습니다. 제가 첫 부임을 하였을 때 전교 학생 수가 180명 정도였다가 코로나 번창할 때는 160여 명으로 줄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는 350명으로 퀸즐랜드주에서 가장 크고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한글학교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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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려서부터 올바른 생활 습관과 신앙생활의 습관을 갖도록 당부하고 싶습니다."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우리의 말과 글을 잊지 않고 자라날 수 있도록 뿌리와 줄기가 되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후학들이나 다음 세대 청소년들에게 한 말씀 해 주세요. 

어린이, 학생은 우리의 희망이자 우리 천도교의 미래입니다. 어린이, 학생들에게 바른 생활 습관을 심어주는 것이 공부를 강요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은 실력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좋은 품성과 인격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인품, 규칙적인 생활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는 지식이 아니라 평소 생활 습관을 통해서 다듬어지기 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자신을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려서부터 올바른 생활 습관과 신앙생활의 습관을 갖도록 당부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어려움에 닥쳤을 때 극복할 수 있도록 마음의 가르침을 준 경전의 말씀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천도교에 입교하여 처음으로 용담수도원에서 1주일 수련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처음로 강령을 모시면서 『해월신사 법설』에 나오는 “우(愚), 묵(黙), 눌(訥) 세 글자를 용(用)으로 삼으라(以愚黙訥三字爲用)”는 가르침을 받고, 머리를 쇠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그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 실천하기 위해 경전에 나오는 말씀을 족자에 담아 벽에 걸어 놓고 늘 마음에 새기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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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 장영균, 정심당 박노분 부부가 천도교중앙대교당을 방문한 기념으로 사진을 촬영하였다.

 

아픔도 슬픔도 돌아보면, 다 애틋함으로 남기 마련이다. 장영균, 박노분 동덕 부부는 꿈에 그리던 고향에 머무르는 동안 눈에 닿는 곳마다 젊은 시절 살아왔던 기억들로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을 것이다. 

고국으로의 소풍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지구 반대편 호주를 향해 긴 인사를 나누었다. 

시천주 주문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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