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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수·정혜정, 동학과 종교영상교육 논의
한국종교교육학회(회장 손영희)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하여 10월 25일(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충무로 영상센터 동국대학교 본관 227호에서 ‘무종교시대의 종교교육’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국대학교 교육학과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국내외 종교교육 연구자와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해 현대사회의 종교교육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1부 외국학자 온라인 발표와 2부 국내학자 대면 발표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미국, 일본, 중국, 호주, 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의 종교교육학자들이 무종교시대의 종교적 가치, 다문화적 신앙교육, 언어와 신앙의 구조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문을 발표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보스턴칼리지 토머스 그루움(Thomas Groome) 교수가 ‘세속화 시대의 종교교육과 생명의 영성’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진행했으며, ▲일본 요카이치대 키타지마 기신 교수는 ‘탈종교 시대의 주체적 교육’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항주시 Hengshui University의 웨이 옌홍 교수는 ‘유교에서 동중서의 지위와 역할’을, ▲호주 연합교회 폴 동원 고 목사는 ‘종교교육에서의 토착 종교와 다문화적 신앙교육의 조화’를 발표했다.
이어진 오후 국내학자 발표에서는 학회의 3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 세션이 마련되어, 한국 종교교육의 현황과 동학사상, 종교철학의 현대적 적용을 다뤘다.
특히 박길수 신인간 주간과 정혜정 교수(동국대)는 공동으로 「종교시대, 동학(東學)과 종교영상교육」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두 연구자는 “동학의 인내천(人乃天) 사상은 종교적 구분을 넘어선 ‘생명존중과 상생의 교육철학’으로 재해석될 수 있다”며, “디지털 시대의 종교교육은 영상 매체를 통해 이러한 정신을 시각적·체험적으로 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인간은 곧 하늘(人乃天)”이라는 인내천 사상을 토대로, 외적 신앙이 아닌 자기 내면의 각성과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자신신앙’이 오늘날 무종교 시대의 대안적 종교교육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어 “영상은 참여자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수행의 장이 될 수 있다”며 ‘영상교육을 통한 종교적 감응의 회복’을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허석 교수(원광대)의 “시대사, 종교교육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발표와 종합토론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참가자들은 “무종교화가 가속되는 시대에 종교교육의 새로운 언어와 실천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앞으로의 학문적 교류와 협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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