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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하나되기 위해
거울 앞에서 일 자 걸음을 연습했다.
그런 뒤,
도로 위에서 허리를 펴고
앞을 똑바로 바라보고
좀더 폭을 넓혀
걷기 시작했다.
걷기가 어느 정도
무르 익었다고
생각되자,
거울앞에서
걷기를 해 보았다.
앞으로 걸어도
팔자 걸음, 뒤로 걸어도
팔자 걸음.
아 !
거울 속에서 본 내 걸음은
굽어진 팔자 걸음.
순간,
심한 충격에
멈춘다, 심장이
흔들린다, 발끝이
다시금 거울을 향해
일 자 걸음을 디디며
하늘과 하나 되기를.
作 운암 오제운(신태인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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