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우리 집과 다른 집의 구별, 구속과 자주적인 권리, 국가 간에는 강력한 힘이 정의라는 말씀, 자주와 독립의 의미를 밝히셨습니다. 이를 보고 저는 육당 최남선이 기미독립선언서에 의암성사님의 의중을 그대로 담아내지 않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 부국의 방법으로 첫째, 국민의 분발과 진취적인 마음, 둘째, 나라를 사랑하는 충의의 마음, 셋째, 나라를 걱정하는 근면한 마음으로 사업을 하여 나라의 기초 세우기, 넷째, 응용하는 지식과 학술은 세계 모든 나라의 장점을 취하고, 우리의 단점보완하기 등을 내세우셨습니다.
나아가 1905년(광무 5년)을 독립국가를 전제로 한 '준비의 시대'로 보고 지금의 지방자치제에 해당하는 국가경영서인 향 자치제 청사진을 제시하셨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이미 100년 전에 자율적인 지방자치제를 설파하셨으니, 어찌 성인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한 나라에는 대정부가 있고, 그 아래 도가 있고, 도 아래 군이 있으나, 그 당시는 대정부의 시행만 있을 뿐, 지방정부에 해당하는 도, 군, 면의 독립된 권력을 행사할 수 없었습니다.
향이 군 아래에 있어 최하위 정치기관이지만, 이 향의 정치가 확고해야만 나라의 정치가 확고할 수 있다고 판단하셔서 향 자치제를 주창하셨던 것 같습니다.
향 자치의 구성원과 직무를 보면,
1. 향무소 구성원
- 향장, 부장, 수세원, 서기
2. 향무소의 직무 분담
1) 지적 사무
2) 호적사무
3) 민업사무
4) 도로사무
5) 수세사무
6) 소학교 유지 사무
7) 위생사무
8) 징병사무
9) 재산관리 사무
10) 공동묘지 사무
11) 일체 공공사무
특히 토지대장과 호적부표는 그 시대와 현재를 아우를 수 있을 만큼 잘 만들어져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끝으로, 《준비시대》를 현대어로 옮긴 손윤 선생님과 이 책을 동귀일체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배포한 김창석 회장님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천도교 동귀일체고문
- 운암 오제운 심고
* 준비시대 서문을 쓴 사람을 '의암 손병희'라고 쓰지 않고 '동영우옥東瀛寓屋'으로 한 것은 일본에서 신분을 감추기 위해 쓴 자호라 여겨집니다.
필자는 그 뜻을 '동쪽바다에 머무르는 집(사람)' 정도로 해석합니다.
일용행사가 도(道) 에서는 교인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단상과 깨달음의 글, 생활의 소소한 이야기, 교리 탐구 등을 주제로 이어집니다. 원고주제, 분량, 형식은 자유입니다. 교인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원고접수 : news@chondogyo.or.kr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