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포덕166년 2025.12.06 (토)
지난 포덕 166(2025)년 8월 26일, 삼혁당(三革堂) 김영원(金榮遠) 선생의 순국 106주기 추모식이 전북 임실군 운암면 삼요정에서 열렸다. 천도교중앙총부, 임실군과 지역사회단체 관계자, 유족, 천도교인,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추모식은 선생의 애국 정신과 교육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였다.
추모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 행사는 삼혁당김영원선생추모회(이하 추모회) 김태식 사무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김영원 선생 약사 보고 등이 이어졌다. 유족 대표로 나선 김영원 선생의 증손자 김창식 추모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금년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이 나라가 있고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김영원 선생을 비롯하여 선열들의 얼을 잠시나마 기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임실군청 유해수 복지환경국장과 임실군의회 장종민 의장 등이 추모사를 전하며, 선생의 삶과 정신이 지역 공동체에 미친 영향을 강조했다.
2부 행사는 천도교임실교구 윤철현 교구장의 집례로 천도교 의식으로 봉행됐다. 임실교구 최순자 여성회장의 청수봉전에 이어 심고, 주문 3회 병송이 진행됐으며, 집례자는 매 의식의 의미를 행사 참석자들에게 일목요연하게 전달했다.
박인준 교령을 대신해 단상 앞에 선 강병로 종무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혼과 헌신은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살아 있어, 이 자리에 있는 우리 가슴속에 깊은 울림을 준다”며 운을 떼었다. 이어 강 종무원장은 김영원 선생이 “동학농민혁명과 갑진개혁운동에 이어 3·1만세운동까지, 세 번의 혁명을 몸소 체험하셨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생의 호 ‘삼혁당’은 반봉건, 반외세의 뜻을 담은 이름으로,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온몸을 바치신 증표라는 것이다.
또한 선생이 삼화학교와 창동학교를 설립하여 인재를 양성했고, 천도교 지도자로 박준승, 양한묵 등 제자를 길러낸 삶은 겨레를 위한 참된 사표라고 말했다. “임실은 당시 전라도에서 천도교인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던 곳이며, 삼요정은 독립운동의 발상지이자 역사 속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강 종무원장은 이에 덧붙여 “우리는 선생의 천도교에 대한 깊은 사랑과 항일독립정신을 계승해야 한다. 사람이 곧 하늘이 되는 세상,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세상을 향해 우리 모두 나아가야 한다.”라는 말로 이야기의 방향을 맺었다. 이와 함께 임실군과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선생의 성령이 우리 민족의 정의와 평화의 길에 함께하길 심고한다”고 전했다.
추모사 후 강병로 종무원장, 유해수 임실군 복지환경국장 등 내빈들의 분향이 이어졌고, 마치는 심고로 2부 행사가 마무리됐다.
김영원 선생(1853~1919)은 조선 말 동학 접주로 시작하여 동학농민혁명, 갑진개혁운동, 3·1만세운동까지 참여한 독립운동가이자 민족교육의 선구자였다. 임실 청웅과 전주에서 삼화학교, 창동학교를 세우고 교장으로 활동했으며, 교육을 통해 민족의 자주독립과 인재 양성에 힘썼다. 체포되어 옥중 순국함으로써 그의 생애는 항일의 삶 그 자체였다.
삼요정(三樂亭)은 선생이 교육과 교화를 위해 세운 장소로, 전라도 지역 독립운동의 발상지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일제 시절 철거되었지만, 지역사회의 복원 노력 끝에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또한 선생이 임실교구장을 하던 임실교당은 천도교 역사와 삶의 공간뿐만 아니라 임실 지역 3.1운동의 중심지로서 종교·문화적 가치가 인정되어 2020년 12월 4일 문화재청에 의해 국가등록문화재 제799호로 지정되었다.
이번 제106주기 추모식은 삼혁당 김영원 선생의 항일독립정신과 천도교의 교육 정신이 현재에도 삶 속에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지역사회와 천도교중앙총부, 임실군의 협력이 기념 공간 보존과 문화재 지정, 교육 현장 활용 등으로 구체적 결과로 이어지고 있음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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