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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단체 대표단, 민주당 정청래 당대표에게 동학 서훈 추서 ‘당론 채택’ 건의
기사입력 2026.01.15 03:01 조회수 598 댓글수 0
동학농민혁명 관련 단체 대표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와 면담을 갖고, 동학농민혁명 2차 참여자에 대한 서훈 추서를 위한 법률 개정과 당론 채택을 공식 건의했다.
지난 12일 국회 본관 당대표실에서 열린 이날 면담에서 정청래 당대표는 “오래전부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자주 언급해 왔지만, 서훈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알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제기된 건의에 공감하며, 당과 국회의 입법 절차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동학농민혁명의 인내천 사상은 왕권 시대에 감히 상상하기 어려웠던 민주와 평등, 인간 존엄의 가치를 높이 들었던 위대한 민중혁명으로, 우리 민주주의의 뿌리”라며 “이는 3·1독립운동과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을 거쳐 오늘의 민주주의로 이어진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19세기 암담했던 한반도에서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독립운동과 민주주의의 전개 또한 크게 지체되었을 것”이라며, “참여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서훈 추서는 늦은 감이 있다”는 개인적 소견도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동학서훈국민연대(상임대표 박용규), 동학농민혁명유족회(회장 정탄진),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대표 고재국), 동학농민혁명기념관(관장 이윤영), 동학민족통일회(상임의장 주영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관계자 등 전국 동학혁명 관련 단체 대표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박용규 동학서훈국민연대 상임대표는 “1895년 을미의병 참여자 가운데 149명이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았으나, 1894년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에 항거한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 참여자는 단 한 분도 서훈을 받지 못했다”며, “전봉준 장군의 공초 기록과 일본군 작전일지 등을 통해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가 명백한 항일 독립운동임이 역사적으로 입증된 만큼, 독립유공자법 개정을 통해 동학농민군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민주당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함께 자리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과 윤준병 의원도 “정청래 당대표는 누구보다 역사 인식이 깊고, 독립운동의 뿌리가 동학농민혁명에 있음을 잘 알고 계신 분”이라며 “관련 법률 개정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동석한 두 분 의원이 중심이 되어 국회에서 공개 토론회를 열고, 언론과 국민에게 동학농민혁명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며 “자신도 해당 토론회에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용길 충남동학단체협의회 회장과 김두년 경북 예천 이사장, 정의적 경남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이 전라도와 충청에 국한된 사건이 아니라 경상·강원·황해 등 전국에서 봉기했음에도 오랜 기간 역사적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해, 전승되지 못한 사례가 많고 일부 지역에서는 관심도 부족한 현실”을 호소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최두현 부장은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인 5월 11일 국가기념식에 대통령이 한 차례도 참석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대통령의 참석은 참여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 그리고 서훈 문제 해결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정 대표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정청래 대표는 “그동안 묻혀 있거나 음지에 남아 있던 동학농민혁명의 가치를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참여자와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관련 법률 개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면담을 주선한 이윤영 동학농민혁명기념관장은 “향후 관련 단체와 학계, 정당, 유족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국회 토론회를 조속히 개최해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동학농민혁명 서훈 문제가 더 이상 지체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자료 및 사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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