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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피어 꽃이 되는 사람』
천도교신문에서는 시인이자 숲 해설가인 이시백 동덕의 생활 명상 글과 라명재 송탄교구장이 엄선한 동학 경전 구절을 함께 엮어, 자연과 인간, 그리고 동학의 지혜를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일상의 삶 속에서 꽃피우는 동학의 길을 함께 사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떠나는 날의 고민
구름은 닮은 씨앗이 날아오를 준비를 하네요.
들길 주변에 있는 풀, 박주가리 그 열매주머니가 열리고 있습니다.
생명 탄생의 시작입니다.
촉촉한 기운이 사라지고 물기 마르자 씨방의 문이 열리며
우주와 교신을 시작합니다.
화비자개춘풍래 죽리휘소추월거
花扉自開春渢來 竹籬輝疎秋月去
<東經大全 : 영소>
박주가리는 잎이나 줄기에서 하얀 유액이 나와요. 매우 쓴 맛이라 곤충들이 싫어합니다. 그런데 왕나비애벌레는 이 잎을 먹는데 나중에 독을 품었다가 어른벌레가 되면 자신을 보호하는데 사용하지요.
박주가리 씨앗을 보며 나는 무얼 준비하고 떠난 준비를 해두었는지 나를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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