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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8년, 일본의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 노벨문학상 수상
일본의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1899~1972)가 일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대표작 『설국』 『천마고양』 『산의 소리』 등을 통해 일본 문학 특유의 섬세한 미의식과 덧없음의 미학을 세계 문단에 각인시켰다. 그는 수상 연설에서 “나는 아름다움의 나라 일본에서 왔다”고 말하며 일본 문화의 정서를 세계에 전했다.
○ 1972년, 박정희 대통령, 10월 유신을 단행하다
박정희 대통령은 특별선언을 발표하며 국회를 해산하고 모든 정당과 정치 활동을 중지시켰다. 곧이어 제8차 헌법이라 불리는 ‘유신헌법’을 제정해 대통령에게 종신에 가까운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사실상의 군부 독재체제를 완성했다. ‘유신(維新)’이란 본래 ‘새롭게 고친다’는 긍정적 의미를 지녔으나, 한국 현대사에서는 헌정 질서를 중단시키고 민주주의를 억압한 ‘친위 쿠데타’로 기억된다. 이 시기 언론 통제와 정치적 탄압이 강화되었으나, 동시에 경제 성장과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역설적인 평가를 남겼다.
○ 1973년, 제1차 석유 파동이 발생하다
중동 산유국들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에 대한 보복 조치로 원유 수출을 중단하면서 세계 경제를 뒤흔든 ‘제1차 석유 파동’이 발생했다. 원유 가격이 4배 가까이 폭등하면서 각국의 물가가 급등하고 경기 침체가 심화하였다. 우리나라도 에너지 절약 운동과 석유 절약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불 꺼진 서울’의 풍경이 나타났다. 이는 산업 구조의 재편과 에너지 자립에 대한 국가적 과제를 남겼다.
○ 1978년, 북한 제3땅굴 발견
강원도 양구 인근 비무장지대 남쪽에서 북한이 남침을 위해 판 제3땅굴이 발견되었다. 폭 2m, 높이 2m, 길이 약 1.6km에 달하는 규모로, 서울까지 진입이 가능한 거리였다. 그 이전에도 제1·2땅굴이 발견된 바 있으며, 이후 제4땅굴까지 추가로 드러나면서 한반도 안보 불안이 다시금 부각되었다. 남북 간 군사적 대치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건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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