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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여성회본부는 민족종교협의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민족종교 독립운동 성지순례 및 워크숍’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 동안 전북 정읍과 원평 일대에서 진행되었으며, 여성회본부 임원들과 청장년 회원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독립운동의 숨결을 느낀 순례
이번 성지순례는 민족종교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기반으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순례단은 첫날 정읍 태인에 위치한 동학농민혁명 기념지를 시작으로 원평 장터와 주변 독립운동 사적지를 탐방했다. 이어 근대 종교운동의 자취가 남아 있는 유적지를 방문하며, 종교가 단순한 신앙의 울타리를 넘어 민족 해방운동의 정신적 중심지였음을 몸소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그 후손들이 독립운동으로 이어간 발자취를 직접 확인하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특히, 원평 장터 일대는 일제강점기 항일 시위와 민족운동의 주요 현장으로, 곳곳에서 선열들의 희생과 결연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역사적 맥락을 되새긴 해설
해설은 이재선 전 청년회장이 맡아, 민족종교와 독립운동이 어떤 관계 속에서 발전해왔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민족종교가 일제강점기에 신앙 공동체로 머무르지 않고, 독립운동의 정신적 버팀목이자 행동의 중심이 되었다”라고 강조하며, 지역별 역사와 사건을 세밀하게 풀어냈다. 참가자들은 해설을 들으며 단순한 답사 이상의 의미를 느끼고, 역사를 생생하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의 소감과 다짐
순례 참가자들은 “책과 사진으로만 접하던 역사의 현장을 직접 걸으며 선열들의 숨결을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라며, “우리가 지켜야 할 정신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의 신앙생활은 과거의 역사와 분리되어 있을 수 없다. 선열들의 희생 위에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잊지 말고, 그 정신을 현재의 삶 속에서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역사와 신앙을 잇는 연대
여성회본부는 이번 성지순례를 계기로, 민족종교협의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여 역사와 신앙을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역사교육 프로그램, 여성 리더십 강화 워크숍, 공동 학술대회 등을 준비하며 민족종교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
민족종교협의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종단 간의 교류와 연대를 강화하고,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계승하며,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번 성지순례와 워크숍은 그러한 첫걸음으로, 참가자 모두가 “역사와 신앙을 잇는 다리”가 될 것을 다짐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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