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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른 <한울사람 손병희>

기사입력 2025.08.29 14:16 조회수 1,205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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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암 손병희 성사의 고향 청주에서 성사의 삶과 철학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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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극 <한울사람 손병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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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극 <한울사람 손병희> 장면

     

    광복 80주년과 의암 손병희 성사 서거 103주기를 맞이하여 충북 청주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 음악극 <한울사람 손병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8월 15일과 16일, 청주 한국공예관 5층에서 열렸으며 지역 시민들과 청소년들이 대거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독립운동가의 삶을 예술로 되살리다


    <한울사람 손병희>는 의암 성사가 꿈꾸었던 “사람 사는 세상의 문”을 주제로 풀어낸 창작 음악극이다. 소년 시절부터 청년기, 그리고 3·1혁명 지도자로서의 삶까지를 7장에 걸쳐 서사적으로 펼쳐 보이며,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의 정신을 음악과 연극, 춤이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전했다.


    지난해 초연 이후 이번 공연에서는 장면 전개와 음악, 안무, 영상 효과를 보강해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무대에는 신태희(손병희 역)를 비롯해 이상범, 홍정연, 이기복, 장재영, 진향래 등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으며, 특별출연으로 북이너울풍물단이 무대에 함께 올랐다.


    “역사를 기념하는 것을 넘어, 오늘의 질문으로”


    공연을 공동 제작한 창작단체 온몸은 “이번 무대는 손병희 선생이 바친 일생을 단순히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어떤 세상을 살고 있는지를 다시 질문하는 자리였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은 오늘, 손병희 선생의 철학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 시민들과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에 남긴 울림


    이번 공연은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최하고, 청주민예총과 온몸이 주관하며 마련됐다. 전석 무료로 진행된 공연은 사전 신청 단계에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가족 단위의 관람객도 눈에 띄어 청주 시민들의 자긍심과 문화적 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 속에서 선보인 음악극 <한울사람 손병희>는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며,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오늘의 삶 속에서 되새기는 뜻깊은 무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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