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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7일 오후 2시,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서 동학 순국선열을 기리는 추모식과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서울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가 후원하였다.
1부 추모식은 윤태원 ㈜신인간사 대표이자 서울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청수봉전과 동학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 뒤, 채길순 서울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인사말이 주선원 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에 의해 대독되었다.
채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동학농민혁명의 후예로서 님들의 희생을 잊고 지낸 것을 참회합니다. 현재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에는 약 80여 분의 동학·천도교 후예 묘역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종일, 권병덕, 홍병기, 김완규, 이종훈, 나용환, 나인협 등 20여 분의 묘역은 확인되었으나, 나머지 60여 분은 조사 중에 있습니다. 서울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이 일을 이어받아 이분들의 삶을 기리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박인준 교령은 추모사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오늘, 우리 천도교인과 서울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회원들은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서 선열들을 추모합니다. 선열들께서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보국안민’ 정신을 계승하여 수도와 연성에 힘쓰는 동시에, 민족과 국가의 운명을 개척하고 나아가 약육강식의 근대세계를 넘어 후천 개벽의 새 세상을 열고자 혁명전선에 서셨습니다. 선열들의 성령이시여, 우리의 심령 속에 함께 계시며 앞길을 환히 밝혀 주시옵소서.”라고 심고하였으며 강병로 종무원장이 대독하였다.
2부 학술토론회에서는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제1주제는 「서울지역 동학농민혁명 사적 및 지도자 행적」으로, 채길순 이사장의 자료를 주선원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이 발표했다.
제2주제는 「서울 동학을 이야기하자」라는 주제로, 박길수 〈신인간〉 주간이자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 대표가 발표를 맡았다. 이어 이문상 천도교종학대학원 교무처장, 최용근 동학민족통일회 수석공동의장이 토론에 참여하며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추모식과 학술토론회는 서울교구 삼경합창단의 ‘광복절 노래’ 합창과 강민숙 시인의 시낭송으로 추모 분위기를 더하였으며, 동학의 정신과 천도교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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