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3.1만세운동의 연출자 손병희』, 청소년에게 전하는 민족정신의 뿌리
기사입력 2025.08.19 12:38 조회수 8,858 댓글수 0지은이: 신동명
장르: 청소년 역사소설
출판사: 도서출판 혜민기획
쪽수: 156쪽
발행일: 2025년 8월 15일

의암 손병희 성사의 삶을 다룬 청소년 역사소설 『3.1만세운동의 연출자 손병희』가 출간됐다. 이번 책은 동학에서 천도교로 이어진 신앙의 길과 3·1만세운동의 민족사적 의미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담아낸 역사소설로, 의암성사의 신앙과 결단을 생생히 되살린다.
이 책은 1910년 경술국치 직후, 천도교중앙총부 조회에서 의암성사가 “앞으로 10년 안에 반드시 독립을 이루겠다”는 약속을 선언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후 1919년 3월 1일, 의암성사는 마침내 그 약속을 실천하며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전국 방방곡곡에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을 울려 퍼지게 했다. 이 작품은 의암성사가 300만 명에 이르는 천도교인들을 이끌며, 기독교·불교 세력과 손잡아 민족 독립운동을 전개한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낸다. 특히 3·1혁명의 배후에서 천도교가 그 기획과 준비를 주도했음을 분명히 보여주며, 그간 축소·왜곡되어온 역사 서술을 바로잡는다.
저자는 책에서 일제가 의도적으로 심어놓은 식민사관의 폐해를 비판한다. 오늘날 3·1혁명이 한 인물, 특히 유관순이라는 개인의 이야기로만 좁혀지는 현실 역시 그 연장선으로 지적한다. 저자는 의암성사와 천도교, 종교 간 연대가 만들어낸 거족적 민족운동의 본모습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1만세운동의 연출자 손병희』는 총 1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0년의 약속과 자주독립의 시작, 독립자금 모금 프로젝트, 종령 제120호 반포, 1919년 고종 황제의 서거, 불교·기독교·유림계와의 연대, 독립선언문 등은 3·1혁명의 주요 장면을 생생히 되살린다. 이 가운데 ‘민족운동의 제물엔 늙은 소보다 어린 양이 더 좋다’는 장은 청년과 학생들의 희생을 앞세운 현실을 날카롭게 고발하며, 오늘날 역사적 성찰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저자 신동명은 시인이자 교육학 박사로, 청소년 교육과 토론문화 연구에 평생을 헌신해왔다. 현재 서정대학 청소년상담복지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청소년문화진흥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에는 천도교에 입교하여 동학과 천도교 정신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번 책은 그의 두 번째 청소년 역사소설이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3·1혁명의 진실을 청소년들에게 전달하고, 나아가 동학과 천도교의 평등·해방 사상을 미래 세대와 공유하려 한다. 또한 다음 작품으로 해월 최시형 신사에 관한 청소년 소설을 집필 중이다.
『3.1만세운동의 연출자 손병희』는 천도교인에게는 의암성사의 삶을 성찰하는 신앙의 길잡이가, 일반 독자에게는 한국 근대사를 새롭게 이해하는 창이 된다.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분명하다. “나라란 무엇으로 세워지는가? 신앙은 어떻게 삶을 지탱하는가?” 이 물음은 100년 전 의암 손병희 성사의 결단에서 비롯되었지만,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