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한울님 모신 무궁한 나를 찾아서… 첫발 뗀 신입 교인

기사입력 2025.08.18 10:19 조회수 4,248 댓글수 0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s url
    중앙총부가 마련한 ‘신입 교인을 위한 1박 2일 특별수련’ 첫 번째 교육 성료


    신입교인수련01.png
    신입 교인을 위한 특별수련에 참여한 중앙총부 교역자와 강사, 신입 교인들이 교육을 마친 뒤 기념의 의미로 함께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중앙총부는 포덕 166(2025)년 8월 9일(토)부터 10일(일)까지 이틀간 우이동 의창수도원에서 ‘나를 찾아서’를 주제로 포덕 166년 신입 교인을 위한 특별수련을 진행했다. 이번 수련은 새로 입교한 교인과 복교인을 대상으로 천도교 신앙의 기초를 다지고, 경전과 의절 교육, 수련 실습을 통해 한울님을 모신 무궁한 나의 존재를 깨달으며 신앙생활의 기본기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 교육에는 서울, 도봉종로, 강남, 공항, 동두천, 대전 교구에서 총 15명이 참석했으며, 교육은 강의, 실습, 영상 시청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됐다. 


     1일 차 –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첫 여정의 시작점

    첫날 오전 10시 개강식. 서종환 의창수도원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신앙을 굳건히 하고 한울님을 모시고 받들고 섬기는 데 도움을 얻길 바란다”며 “교육이 잘 이뤄져서 각자가 속한 교구에서 더욱 열심히 교화에 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병로 종무원장은 “이번 교육은 신입 교인을 위해 중앙총부가 마련한 첫 번째 교육”으로, “인생에는 여러 선택이 있지만 가장 크고 중요한 선택은 천심(天心), 즉 한울님 마음을 찾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 프로그램이 잃어버린 천심을 찾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차례로 연단에 올라 자기소개와 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며 수련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전명운 교화관장은 이번 교육이 ‘많은 내용을 주입하기보다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 중 그간 간과되거나 덜 알려진 내용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전 관장은 네 분 스승님, 경전, 의절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맹목적인 주입보다 스스로 깨닫게 하는 방식이 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육 방식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신입교인수련02.png
    신입 교인 특별수련에서 참가자들이 서종환 의창수도원장의 설명에 귀 기울이며 수련 실습에 집중하고 있다.

     

    첫 강의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와 해월 최시형 신사의 일생과 사상을 영상 콘텐츠로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수운 대신사 영상은 1824년 경주에서 태어나 가난 속에서도 학문과 수양에 전념하며 세상 혼란과 백성의 고난을 해결할 길을 찾던 중 시천주의 깨달음을 얻어 동학을 창명한 과정을 담았다. 해월신사 영상은 수운 대신사를 만나 제자가 된 뒤, 대신사 순도 이후 교단을 이끌며 교리를 정리하고 경전을 편찬하며 동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발자취를 알기 쉽게 소개했다.

    오후 시간에는 ‘수련의 이해와 실습’이 이어졌다. 강의를 맡은 김춘성 선도사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수련법이 나와 있으며, 호흡법, 요가, 명상 등 다양한 것들이 소개되는 가운데 비교도 해볼 수 있는 반면, 함정도 숨어 있다”고 말하며, 천도교 수련의 특징은 “주문이 수련의 도구로 쓰인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천도교의 수련은 단순히 몸이나 건강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한울님과 통하여 한울님의 감응을 받는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강의 후 각자의 궁금증과 수련 중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하고 공유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동경대전』, 『용담유사』 등 경전 이해를 돕는 영상을 시청하고, 오관과 천도교 의절에 관한 전명운 교화관장의 강의를 들었다. 전 관장은 현대 사회 변화 속에서 천도교인이 지녀야 할 생활 태도와 실천 방안을 제시하며, 경전의 가르침을 일상에 녹여낼 것을 당부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서종환 수도원장의 지도에 따라 합송과 현송을 번갈아 가며 실제 수련에 임했고, 오후 9시에는 학습한 의절에 따라 신입 교인들이 직접 집례를 맡아 경전을 봉독하고 기도식을 봉행했다.

     

     2일 차 – 대도견성을 향한 아침 수련, 새로운 출발을 알린 폐강식


    신입교인수련03.png
    강병로 종무원장이 폐강식에서 “여러분은 이미 신입 교인이 아니며, 숨어 있는 잠재력을 지닌 지상신선”이라며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둘째 날 아침, 참가자들은 70분간 아침 기도식과 수련에 참여했다. 주문에 집중하며 내 안에 모신 한울님의 존재를 새기는 시간이었다. 이후 의암 손병희 성사와 춘암 박인호 상사의 생애와 사상을 다룬 영상을 시청했고 마지막 순서인 수료식을 지켜보았다.

    폐강식에서 서종환 수도원장은 “1박 2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다룰 수 있는 교육은 많지 않은데, 꼭 알아야 하는 것들만 담겨 앞으로 천도교를 공부해 나가는 데 탄탄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한 분, 한 분 더 크게 성장해 대도견성(大道見性)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병로 종무원장은 “여러분은 이미 신입 교인이 아니며, 빙산의 일각이 아니라 숨어 있는 빙산의 나머지 부분에 해당하는 잠재력을 지녔다. 


    이제 동기부여가 됐으니 뭔가 크게 이룰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은 이미 지상신선”이라고 말했다. 또 “중앙총부에서는 이 같은 교육 외에도 신입 교인을 위한 길라잡이 교재를 구상하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든 결과물이 나와서 여러분들의 성장을 돕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특별수련은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신입 교인들에게 신앙의 뿌리를 심고, 향후 신앙생활의 방향을 정립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참석자들은 각자의 교구로 돌아가 한울님을 모신 거룩한 존재로서 스승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교단의 미래를 밝히는 주역이 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중앙총부는 오는 8월 23일(토)~24일(일) 양일간 경주 용담수도원에서 신입 교인을 위한 두 번째 특별수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입 교인을 위한 특별수련, 저는 이렇게 느꼈습니다”

    ■조남혜(신입 교인, 동두천교구)

     “거짓말하지 말고 살아라. 아, 그게 한울님이구나, 거짓말하지 않는 바로 그것이다. 그 한울님을 만난 것 같았고, 새로 나에 대한 질문, 제가 왜 여기 있습니까, 제가 뭡니까, 하는 것, 매번 올 때마다 계속 가져갑니다. 아무튼 굉장히 좋았고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몸을 좀 움직이는 타이밍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박보연(신입 교인, 공항교구)

     “저는 시일식하고 기도식, 요렇게 딱 두 개만 접하고 있어서 천도교에 대한 이해가 좀 없었어요. 그런데 이런 특별한 교육을 통해서 천도교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이 서는 것 같습니다.”

     ■김소이(신입 교인, 공항교구)

     “저는 작년에 입교식을 한 이후 어떤 식으로 천도교를 해야 되는지 정확하게 기준이 잘 안 잡혀 있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서 심고나 수련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고 그간에 궁금해했던 『동경대전』이라든가 다른 경전들에 대해서도 영상을 보면서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다만 조금 힘들었던 부분은 제가 전날 저녁에 일이 있어서 늦게 잤더니 영상이나 교육이 재미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 정도 넘어가니까 너무 힘들었습니다. 한 30분이나 단위별로 짧게 끊어주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희윤(예비자, 대전교구)

     “제가 이번 특별수련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고, 가장 크게 감명받은 건 수련 부분입니다. 다 같이 수련을 하는 도중에 소리가 나서 주변을 돌아보니까 강령이 오신 분들이 여럿 계셨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주문을 외니까 어제 잠이 부족했던 관계로 저녁 이후에 머리가 좀 아팠는데 그게 살짝 가라앉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내 안에 모신 한울님에게 직접 다가가는 이런 수련이 자기 자신을 조절하고 자기 마음을 다잡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임덕녀(전교인, 대전교구)

    “이번 특별수련 기간이 짧긴 하지만, 한울님이 그나마 저에게 많은 용서를 주시고 감화를 주시는지 그동안 너무 공부를 안 했던 그런 상황이 많이 참회가 되고 또 앞으로 내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점도 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계획도 있고 한데, 바깥에 나가 생활을 하다 보면 그런 마음도 자꾸만 흔들려요. 다시 마음을 잡으려고 하면 자꾸 잡념이 생기고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도 원장님 말씀 듣고 새로운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이재원(신입 교인, 대전교구)

     “낯선 곳에 와서 제가 그간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종교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감회가 깊습니다. 천도교 경전에 제가 평소 궁금해했던 부분이 잘 나와 있어서, 너무 늦게 여기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동덕 여러분을 만나뵙게 되어 참 반갑고, 앞으로 공부해야 할 게 무궁무진해서 노후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임미정(전교인, 대전교구)

     “신입 교인을 위한 특별수련을 마련해주신 데 대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천도교는 ‘믿는다’가 아니라 ‘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수련을 통해서 도를 깨닫고 실천하는 게 우선이니까 ‘한다’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디 가서 얘기할 때 ‘나, 천도교 한다.’ 이렇게 한번 말해보려고 합니다. 수련을 통해서 이렇게나 많은 경험과 깨우침을 여럿 계셨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주문을 외니까 어제 잠이 부족했던 관계로 저녁 이후에 머리가 좀 아팠는데 그게 살짝 가라앉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내 안에 있게 해주셔서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천도교를 하는’ 데 저도 동참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입교인수련04.png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