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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구 창설 95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포덕 166(2025)년 7월 20일, 부산시교구 교당에서 170여 명의 부산지역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고봉섭 교화부장의 집례로 시작되어, 발성 심고와 기념사, 축사, 천덕송 합창과 연혁 보고, 축하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기념식에는 박차귀 부산시교구장을 비롯해 박인준 교령과 강병로 종무원장 등 중앙총부 교역자, 인근 교구 교구장과 교인들이 참석해 뜻깊은 이날을 축하했다.
박차귀 부산시교구장은 기념사에서 “부산시교구가 오늘날처럼 성장하고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것은 동덕님들의 신앙과 헌신, 교역자들의 열정과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교구 창설자의 뜻을 이어받은 선배 동덕들의 노고를 기리고, “앞으로도 교구 간 화합과 상생을 바탕으로 천도교 발전의 선봉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교구장은 부산시교구가 오랜 세월 지역사회 속에서 실천해온 다양한 교화 활동과 사회 참여 활동도 강조했다. 교내적으로는 어린이 시일학교와 한울학교 운영, 월례수련의 지속적 시행, ‘새 인간 장학회’ 운영, 경전 교육, 위령식 및 합창단 활동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외적으로는 5대 종단 신년 인사회 참여, 종교 간 화합 행사, 민족종교 협의회 활동, 탄소중립 캠페인, 무연고자 장례 추모제, 불우이웃돕기, 유엔 전몰장병 위령제 등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부산시교구는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모범 교구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인준 교령은 축사를 통해 “부산시교구는 전국 교구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발전상을 보여준 교구”라고 치하하며, “부산시교구의 뿌리는 고(故) 인암 박찬표 선생님의 희생과 실천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를 계승해온 동덕님들과 교역자들의 헌신이야말로 오늘의 교구를 만든 힘”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교구는 지역 사회 속에서 종교 본연의 역할을 다하며 크게 이바지해왔다”며 그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천도교 신앙은 ‘모심’의 실천”이라고 강조하며, “천도 생활을 하면 할수록 삶의 행복 온도가 높아져야 하며, 모심이 곧 나와 가정, 사회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총부의 슬로건인 ‘모심으로 행복한’을 언급하며, 교구의 발전이 한울님의 감응 속에 지속되기를 심고한다고 축사를 맺었다.
이날 기념식은 교단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신앙의 감동을 노래한 부산연합합창단의 축하 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합창단은 <더 좋은 내일을 꿈꾸며>와 <대각> 두 곡을 선보이며 교인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정해진 경리부장은 교구 연혁을 정리해 간단히 보고했다. 교구 연혁에 따르면, 부산시교구는 포덕 71년(1930) 고 인암 박찬표 선생이 자택에 전교실을 마련하며 그 첫발을 내디뎠다. 포덕 73년(1932) 7월 천도교 부산 종리원으로 정식 승격된 이후 청년당 지부 창립, 교당 이전, 김해 전교실과 여성회, 홍익유치원 설립 등 교화 기반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특히 95년이라는 시간 동안 천도교 3대 기념일을 성실히 지키고,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과 지역 협력 활동을 펼치며 부산지역 대표 교구로서 위상을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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