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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북정책 변화에 찬성, 천도교와 동학민족통일회도 남북평화교류에 앞장서야

기사입력 2025.07.30 13:20 조회수 7,447 댓글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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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의 신뢰회복에 대해 노력해야
    남북, 북미 고위급 회담과 정상회담을 촉구해야
    천도교와 동학민족통일회도 적극적 남북평화교류에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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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3월 1일 3.1혁명 104주년 기념,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은 동학민족통일회와 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 등 통일종교시민단체들과 임진각, 통일대교에서 평화통일대진, 통화통일선언문 발표 등에 참여하였다.(사진 본인제공)

     

    지난(2025.07)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북의 공식입장을 담화형식으로 발표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대조선확성기방송중단, 삐라살포중지, 개별적한국인들의 조선관광허용’ 등 한국(남한)의 이재명 정부가 조선(북한)과의 관계개선의 희망을 갖고 집권초기부터 성의 있는 노력을 인정했다. 또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실종된 평화의 복귀와 무너진 남북관계의 복원 등 강대강의 시간을 끝내고 선대선, 화해와 협력의 시간을 열어갈 것을 제안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김여정 부부장은 ‘최근에는 몇 달 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 수뇌자회의에 그 누구를 초청할 가능성까지 점치며 헛된 망상을 키우고 있다’며, 이전의 윤석열 정부 때처럼 노골적인 비난은 삼가고 그래도 수위를 조절하여 비판한 흔적이 엿보였다. 


    남북의 신뢰회복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


    김여정은 대남 담화문의 서론에서 긍정과 부정이 섞인 내용으로 흐르다가 본론에 가서는 남측과 관계개선의 뜻이 없음을 단호하게 천명했다. 강한 어조의 비판 내용은 첫 번째가 흡수통일의 본색에 대한 우려, 두 번째가 대규모합동군사연습, 세 번째가 돌이킬 수 없는 동족개념의 상실 등이다.


    이러한 김여정의 담화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부정 속에 긍정의 내용이 포함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건 바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했던 ‘흡수통일우려 해소, 한미군사훈련축소, 동족개념 복원’ 등에 대한 노력과 박정희, 노태우 정부에서 추진했던 ‘조국통일3대원칙과 남북기본합의서’ 등을 되살려 노력한다면 남북화해와 상생의 기회는 올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남북, 북미 고위급 회담과 정상회담을 촉구한다


    남북의 평화와 교류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이 있으려면 남북, 북미 고위급 회담과 정상회담에서 찾아야 된다. 그럼 그동안의 남북고위급회담과 정상회담을 살펴본다.  


    *김구 선생이 1948년 4월 19일 방북하면서 ‘3.8선을 베고 죽을지언정 분단만은 막아야 한다.’란 유명한 말을 남긴, 남측의 김구와 김규식, 북측의 김일성과 김두봉의 일명‘4김 회담’을 개최했다. 

    *1972년 7월 4일 남한의 이후락과 북한의 김영주는 남북조절위원회 공동위원장의 명의로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을 대신하여 ‘통일은 외세에 의존하거나 외세의 간섭을 받음이 없이 자주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는 ‘7·4남북공동성명’을 발표했다. 

     *1990년부터 노태우 정부는 8차례의 남북실무회담 등 남북고위급 회담을 개최 ‘남북기본합의서’를 창출했다.

     *1994년 6월 지미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핵 활동 동결’을 합의, 김일성 주석이 카터 전 대통령에게 김영삼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으나, 동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관련 남북정상회담이 무산되었다. 

    *2000년 6월 15일 김대중 정부는, 1948년 남북분단이후 첫 번째 남북 최고 지도자 정상회담에서, ‘평화공존 인식의 체계합의, 이산가족상봉,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실시 등의 평화정착과 민간교류, 경제 활성화’ 등으로 합의된 ‘6·15남북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2000년 12월에 '대한민국과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공로 그리고 남북화해와 평화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2002년 5월 11일~14일 박근혜 한국미래연합 대표(국회의원)는 3박 4일 일정으로 북측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2007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남북정상회담을 개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을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 남쪽 평화의 집에서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 등 논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과 미국과 북한과의 정상회담 추진, 북미정상회담을 6월 12일 싱가포르 개최에 합의했다.


    *2018년 9월 18일 문재인 대통령 일행은 항공편으로 평양을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9월 평양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2018년 6월 12일 트럼프와 김정은의 북한과 미국 간 정상회담을 싱가포르에서 개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판문점 선언의 재확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전쟁포로 및 전장 실종자 유해 송환’ 등에 합의했다.


    *2019년 2월 27일~28일 트럼프와 김정은은 배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했다. 2019년 6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29~30일 오전 한미정상회담 이후 판문점으로 이동, 오후 3시 46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다. 북미 정상회동과 남북미 정상의 회동은 1953년 정전 협정 이후 66년만의 기록이었으나 특별한 합의 내용이 없었고, 한반도 평화구축이라는 의미적인 교훈만 남겼다.


    이처럼 남북, 북미 고위급 회담과 정상회담은 나름대로 큰 성과도 거두었고, 국내외 정세의 영향을 받아 흐지부지 되는 아쉬움도 많았다. 이제 이재명 정부 탄생 초기부터 북측(북한)에 대한 남측(한국)이 관계개선의 희망과 평화의 복귀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의 노력이 더욱 성숙해지만 남북 고위급 회담과 정상회담도 열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천도교와 동학민족통일회도 적극적 남북평화교류에 앞장서야


    만약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남북 종교지도자, 종교단체도 교류에 앞장 설 것으로 내다본다. [국정원 등 북한 종교현황 참조] 특히 조선(북한)에 최대종단으로 알려진 천도교(동학)가 보다 적극적인 종교교류에 나서야 한다. 조선에는 천도교가 타 종단에 비해 신도숫자가 많음은 물론 ‘천도교 청우당’이란 정치단체가 있다. 천도교 청우당은 한때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남측의 국회의원에 해당)을 약 20여석 확보하는 등 노동당 다음의 제2당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의 천도교 청우당과 한국의 천도교 소속 ‘동학민족통일회’는 오랫동안 남북교류 파트너로 활동해왔다. 최근 천도교중앙총부(교령 박인준) 강병로 종무원장은 필자에게 앞으로 천도교 남북교류에 앞장설 것이며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다 ‘사람이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람섬기기를 한울님 같이 하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의 사상과 실천철학을 표방하는 천도교단이 남북교류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좌우 양날개짓으로 남북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을 봐라!


    끝으로 현재 남북관계가 꽉 막힌 현실에서 정치적인 정상회담 등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첫 번째로 이산가족 상봉 등 서로간의 고향방문 같은 인간적인 일들이 성사되어야 한다. 현재 조선(북한)과 한국(남한)만 서로 간 갈 수 없고 전세계에 모든 국가를 얼마든지 갈수 있다. 임진각에서 임진강 넘어 북녘 하늘을 바라보면 좌우 양날개짓으로 남북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을 봐라! 임진강 급류를 헤치며 남이든 북이든 넘나드는 물고기들을 봐라! 만물의 영장인 사람들이 철책으로 남북을 가르고 분단의 벽으로 남북을 오갈 수 없는 불쌍한 존재로 만들어 놨다. 자! 이제, 남북통일이라는 거창한 담론보다는 남북교류라는 소박한 희망을 이루려는 자세로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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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글 이윤영(천도교직접도훈, 동학혁명기념관장, 2차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 국민연대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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