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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과 어머님은 방정환의 하늘님”, 2025 한국·스웨덴 제3회 국제여름방정환학술대회
기사입력 2025.07.29 14:52 조회수 2,744 댓글수 0기조강연은 스웨덴 스톡홀름대 엘리나 드뤼케르 교수
방정환의 여성관, 그의 어린이 사상과 더불어 조명할 가치
지난 7월 23일, 어린이 운동의 선구자 방정환 작고 94주기를 기념하는 ‘2025 한국·스웨덴 제3회 국제여름방정환학술대회’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책임교수 홍승진)와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이사장 장정희) 공동 주최로 서울대학교 신양인문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따님과 어머님은 방정환의 하늘님’이라는 주제 아래 국제학술대회는 개막식, 연구발표, 좌담이 마련되었다. 대회측은 본 행사에 앞서, 개막식에서 방정환 작고 94주기를 맞이하여 묵념, 추모 영상과 추모시 낭송으로 구성된 간단한 추모식도 거행했다.
먼저, 개막 사회를 맡은 서울대학교 홍승진 교수는 방정환의 글에 ‘겨울에 내리는 눈이 하느님의 따님이라는 생각이 나오고, 하늘에서 오는 눈이 어머님께서 보내시는 소식’이라는 표현이 나온다며, 곧 “방정환의 하늘님은 ‘따님과 어머님’과 같다”며 대회의 서문을 열었다. 방정환의 하늘님 사상은 곧 천도교의 동학사상과 연관된다는 내용이다.
이어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장정희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여성주의자’가 쓴 방정환에 대한 여성관에 대한 조롱글로 오해가 많이 일어났다며, 여성운동에 관심이 적지 않았던 방정환이었던 만큼 그의 여성관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방정환의 여성관은 그의 어린이 사상 위에서 더불어 종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천도교 측을 대표한 축사에서 천도교여성회본부 김명덕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 속에 ‘따님과 어머님을 키워드로 앞세운 것은 혜안 있는 일로 경탄을 금치 못한다’며 “방정환을 새롭게 발견할 뿐만 아니라, 그의 여성관, 나아가 생명존중과 다시개벽(후천개벽)의 실천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초청국가는 매년 주빈국 1개국과의 교류에 집중한다. 2022년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여 제1회 독일을 초청한 데 이어, 제2회 때는 영국, 올해 제3회 대회는 스웨덴 교류를 기획하여, 스톡홀름대의 저명 아동문학 연구자인 ‘엘리나 드뤼케르’ 교수를 기조 강연자로 초청했다. 엘리나 드뤼케르 교수는 ‘복종에서 행위성으로’라는 반향 있는 주제로, 북유럽 페미니즘과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아동문학에 대해 발표했다.
참가국의 면에서도 대회측은 주빈국 스웨덴 외에도 그 동안 교류해 온 해외 아동문학 연구 학자 중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학자를 온라인에 초대하여 함께 했다. 참가국은 스웨덴(주빈), 몽골,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 (온라인 입장) 등이며, 참가인사: 엘리나 드뤼케르(스웨덴 스톡홀름대), 바트체첵(몽골 울란바토르대), 호링 주(대만, 다이통대 아동문학연구소), 오타케 키요미(일본, 동경쥰신대), 영미 리(인도네시아, 한인니문화원)이다.
논문 발표는 방정환과 여성주의에 관련한 천도교여성회 연구, 아동극, 현대 아동문학, 스웨덴 엘렌케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연구 등 각계 뛰어난 5편의 학술 논문이 제출되었다.
학술대회 제1주제로 ‘방정환의 여성관에 대한 검토’에서는 방정환 어린이 예술 세계에 나타나는 근본적 여성관, 가족관의 지향점과 한계를 다루었을 뿐만 아니라 동학사상과 아동문화예술의 미학 사이에 어떠한 구체적 연관성이 있는지를 논의했다. 성강현(동의대) 교수는 ‘동학의 관점으로 본 여성주의의 실천 방법 탐구-천도교 여성회 설립과 개벽사 ????신여성???? 창간’을 발표하고, 손증상(부경대) 교수는 방정환과 여성, 그리고 <한네레의 죽음>을 발표했다.
학술대회 제2주제로‘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본 현대 아동문화예술’에서는 스웨덴 아동문학을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시도와 함께 한국의 아동극 및 청소년 소설 등에 나타나는 여성 표상을 심도 있게 고찰했다. 최선경(한국외대) 교수의 ‘엘렌 케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그리고 어린이의 권리에 대한 여성주의적 고찰’, 장미영(숙명여대) 교수의 ‘신지식 소녀소설에 나타난 모성적 인물의 역할과 아동의 연대의식 형성 연구’, 강윤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아동극 <가믄장 아기>의 젠더에 관하여’ 발표가 차례로 이어졌다.
학술대회 제3주제로 좌담으로 마련된 ‘아동문학이 여성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 나갈 것인가’주제에서는 좌장 홍승진 교수의 사회로 5명의 발표자와 토론자로 나선 이정아(서울대), 장성희(서울예대), 지상선(성균관대), 최배은(숙명여대) 교수와 김민경(홍파초교) 교사가 모두 무대의 좌담석에 착석하여 심도 있는 고민과 활발한 토론을 전개했다.
대회측은 참석자들의 중론을 모아 앞으로 주제를 3년 정도 이어서 발전시켜 보기로 했다.
기사, 사진제공 방정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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