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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

기사입력 2025.06.30 21:59 조회수 4,190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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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2개 시민사회단체, 주한미국대사관 앞 긴급 기자회견 개최
    동학민족통일회, 동학천도교보국안민실천연대 등 동학관련단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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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3일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인근 세종대왕상 뒤편에서 열린 기자회견

     

    2025년 6월 23일, 한국의 212개 시민사회단체가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인근 세종대왕상 뒤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참여연대, 민주노총, 민변, 진보당, 민주노동당,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다양한 단체가 함께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중단과 외교적 해법 복귀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이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한 침략행위이며, 중동 전역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이지만, 이스라엘은 NPT 미가입이자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미국과 공조하여 폭격을 자행한 점에서 국제 핵비확산체제를 근본부터 흔드는 행위로 규정되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전쟁없는세상의 오리 활동가는 “군사적 해법은 없다. 외교와 협상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으며, 발언에 나선 이영아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선언한 지 이틀 만에 폭격을 개시했다”며 “지금 세계는 미국의 일방주의와 이중기준 앞에서 핵전쟁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윤복남 회장은 “이번 공격은 명백한 유엔헌장 2조 4항 및 51조 위반”이라며, 자위권의 요건도 충족하지 못한 불법적인 선제공격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방사능 누출 위험을 동반한 핵시설 공격은 국제인도법에도 반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전진한 정책국장은 “핵시설 공격은 체르노빌 사태와 같은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생명과 평화가 아닌 패권을 위해 비극을 자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중행동 김재하 상임대표는 “팔레스타인, 이란, 우크라이나 등 전 세계 전쟁의 실질적인 배후는 미국”이라며, “이란 침공은 한국 국민의 삶과도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표는 “이것은 분쟁이 아니라 미국의 침략행위”라고 단언하며, “트럼프는 전쟁을 게임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진보당 신미연 자주평화통일위원장은 “트럼프의 협상 방식은 굴복을 강요하는 폭력”이라며, “한국도 미국의 강압적 요구에 굴복하지 말고 평화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모든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이라는 외교적 해법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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