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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최한 ‘2025년 동학농민혁명 연구·창작자 워크숍’이 지난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전북 정읍의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워크숍은 기존의 ‘신진연구자 워크숍’에서 학술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예술 전반으로 범위를 확대하여, ‘연구·창작자 워크숍’이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이에 따라 학자뿐 아니라 화가, 음악인, 방송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참여자 80여 명이 모이며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이번 행사는 1박 2일 동안 세미나와 유적지 탐방으로 이루어졌으며, 특히 세미나에서는 중견·신진 연구자의 발표와 예술 창작 발표가 함께 어우러지며 혁명의 정신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중견 연구자로는 ▲고석규 국립목포대학교 명예교수가 ‘동학농민혁명과 대립하는 두 개의 기억’을,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이 ‘동학 접주 임명장 현황과 특징’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홍규 화백은 ‘그림으로 보는 동학농민혁명’을 통해 동학정신의 예술적 구현을 소개했으며, 신진연구자인 ▲송진현(경북대 사학과 박사수료)과 ▲장영진(원광대 사학과 석사과정)은 각각 ‘19세기 말 상주 사족 사회의 동향—동학농민혁명과 을미의병을 중심으로’, ‘고부 군수 조병갑의 관계망과 정치·사회적 기반 분석’을 발표했다.
이번 워크숍은 202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동학농민혁명이 등재된 것을 계기로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학술·문화 교류의 흐름 속에 있다. 2023년 6월, 동학농민혁명연구소가 설립되었고, 같은 해 6월 29~30일에는 신진 동학연구자들과 기성 학자들, 동학농민혁명 관련 지자체 행정 담당자 등 30여 명이 모여 제1회 워크숍을 개최하며 그 첫걸음을 뗐다.
필자는 2022년 2월 「항일운동으로 본, 동학혁명과 3.1운동의 연관성」이라는 석사학위논문을 통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의 사료아카이브에 등재되었으며, 천도교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해당 워크숍에 처음 참여하게 되었다. 이후 2024년과 2025년까지 3년 연속 참가하며, 천도교의 관점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와 그 현대적 계승에 대한 논의에 지속적으로 함께하고 있다.
김양식 동학농민혁명연구소장은 “이번 워크숍은 학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자리로, 동학농민혁명이 기록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예술로도 대중과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도교는 동학농민혁명의 뿌리이자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인내천(人乃天) 사상의 근원으로서, 이러한 학술·문화적 흐름을 적극 지지하며 동학의 정신이 민중 속에 살아 있는 삶의 실천으로 이어지길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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