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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여주교구 · 여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전거론 유적지 표지판 설치식 개최
기사입력 2025.06.30 09:24 조회수 3,798 댓글수 0
천도교여주교구와 경기동학민회, 여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여주동학문화해설사협회, 도전2리마을은 지난 6월 26일, 여주시 능서면 전거리에서 동학농민혁명 역사 유적인 전거론(箭車論) 현장에 표지판을 설치하고 설치식을 거행했다. 이번 표지판은 세 단체가 뜻을 모아 건립 기금을 모금하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세운 것으로 의미를 더했다.
전거론은 해월신사께서 1897년 8월부터 1898년 1월까지 5개월간 은거하던 곳이다. 동학혁명의 좌절 이후 강원도와 경기북부, 경상도 일원의 산간 마을을 전전하다가 제자인 여주사람 임순호가 이곳에 집을 마련하여 은거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의암성사에게 동학의 도통을 전수하였으며, 해월신사의 둘째아들이며, 항일운동과 3.1혁명에 적극 참여하다 감옥에 수감되었고 그 후유증으로 생을 마감한 독립운동가 최동호가 태어난 유서 깊은 독립운동의 산실이기도 하다.
여주 지역은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의 북상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거점 중 하나였다. 이 같은 장소에 설치된 표지판은 역사적으로 묻혀 있던 여주 지역 동학항쟁의 흔적을 현재에 복원하고 알리는 뜻깊은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설치식에는 천도교여주교구 관계자, 동학 관련 단체 회원, 마을 주민들이 함께 참석하여 표지판 제막과 간단한 기념식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이곳에서 이천식천, 이심치심 등의 법설을 펼친 해월신사의 정신을 되새기며 오늘날 지역사회 속에서 다시 살려나가자는 다짐을 나누었다.
천도교 여주교구 교인들과, 여주동학문화해설사협회, 경기동학민회, 여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회원 및 도전2리마을 주민들은 앞으로도 여주 지역에 산재한 동학 유적을 발굴하고,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제공 : 천도교사회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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