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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귀자자(句句字字) 살펴내어 여시아해(如是我解)

기사입력 2025.06.27 16:49 조회수 17,582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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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음은,

    한울이 필요로 하는 것들로 

    실(實)하게 채우기 위해 

    비워(虛) 열어놓은 

    여백의 공란(空欄)이라. 

                    

    ---------------------------------------------【의암성사 법설_31장 시문(詩文)_(2)우음(偶吟) 758면】---

    ●神風掃盡 白日 寒 (신풍소진 백일 한)

    귀신 바람이 흰 날의 추위를 쓸어버리니 


    신풍(神風=불의에 항거하는 민중항쟁의 바람)이 불어,

    속세의 진애(塵埃)를 다 쓸어버리고(掃), 

    진력(盡力=마음과 힘을 있는 대로 盡心竭力, 盡其誠)으로 종횡무진(縱橫無盡) 활약하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하는 뜻을,


    온 세상 사람들이 의심할 바 없이 투명하게 다 알도록 백일하(白日下)에 드러내놓고,

    꽁꽁 얼었던 이 강토에 추위를(寒=無道한 세상=악질이 가득한 세상=압제에 벌벌 떨게 하였던 세상을) 다 녹여 물러가게 하고 꽃피는 춘삼월을 맞이하면,


    ●吾心虛虛 宇宙 欄 (오심허허 우주 란)

    내 마음은 비고 비어 우주가 한 난간이라.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임을 깨달은 이내 마음은, 

    더 바랄 것도 없고, 욕심 또한 없어, 거칠 것 없이 텅 비고 비어(虛虛)있으리니, 


    이리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음은, 

    한울님의 성령(性靈)으로 없는 곳 없이 꽉 차 있는 무궁한 한울 우주(宇宙) 속에서, 

    한울이 필요로 하는 것들로 실(實)하게 채우기 위해 

    비워(虛) 열어놓은 여백의 공란(空欄)이라.


    <송탄교구 圓菴 이승민의 스승님의 말씀 귀귀자자(句句字字) 살펴내어 여시아해(如是我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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