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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운 최제우 탄신 200주년 기념 학술총서 『수운 최제우 다시 읽기』 출간
기사입력 2025.06.09 15:38 조회수 4,435 댓글수 0
"용담정에서 동학학회 연구자들이 저술한 이 책의 출판봉고식을 봉행했습니다. 관내 동덕님들께 알려 많이 읽힐 수 있도록 권해주시기 바랍니다"
덕암 성강현 동의대교수는 최근 출간된 책 『수운 최제우 다시 읽기』 봉고식을 마치고 소식을 전해왔다.
2024년은 동학을 창시한 수운 최제우(1824~1864) 대신사의 탄신 200주년이자, 순도 1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였다. 이를 기념하여 동학학회(회장 임형진)가 주최한 학술대회의 성과를 모은 단행본 『수운 최제우 다시 읽기』가 선인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조선 말 내우외환의 시대에 등장한 수운 최제우대신사는 모든 인간이 신성을 지닌 존재임을 선언하는 시천주(侍天主) 사상을 바탕으로, 반봉건 · 반외세의 근대 민족사상을 담은 동학(東學)을 창명하였다. 수운대신사의 사상은 인간과 자연, 국가와 민족, 종교와 사회 사이의 갈등을 넘어 지구적 공동체를 모색하는 오늘날에도 유효한 철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수운 최제우 다시 읽기』는 이러한 수운대신사의 정신을 다시금 성찰하고자 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동학학회는 동학의 사상과 실천을 보다 깊이 있게 조명하기 위해 역사 · 철학 · 문학 · 종교 ·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학자들을 초빙해 2024년 11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비록 당초 계획했던 국제학술대회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참여 학자들의 진정성과 정성이 담긴 글들이 이번 책에 고스란히 수록되었다.
특히 이번 책에는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글뿐만 아니라, 출간되지 못했던 귀중한 원고 몇 편이 추가되었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한 여러 원로 연구자들의 기고로 책의 깊이와 넓이는 더욱 확장되었다. 책 제목 ‘수운 최제우 다시 읽기’는 단지 회고가 아닌, 후학들이 늘 초심으로 수운의 사상을 성찰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학학회 임형진 회장은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은 조촐한 잔치의 결과물이지만, 참여 학자들의 마음은 누구보다 진지했고 정성은 깊었다”고 밝히며, “수운의 사상은 특정 종교나 민족의 유산을 넘어, 인류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지닌 사유”라고 강조했다.
이번 단행본의 출간은 수운 최제우대신사를 기리는 학문적 헌정이자, 앞으로의 동학 연구에 또 다른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학학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자들과 함께 수운의 철학과 동학의 현대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조명해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 성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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