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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년째를 맞은 2025 남해 농촌 봉사 활동이 지난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남해군 고현면과 설천면 일대 마늘 농가에서 진행됐다.
서울, 부산, 천안, 의성, 광양, 영해 등 전국 각지의 동학 기념사업회, 동학실천시민행동 등 동학을 주제로 활동하는 단체에서 모인 7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땀 흘리며 지역 농민들과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팀을 나눠 각 농가에 투입되어 마늘 뽑기, 마늘대 자르기, 비닐 멀칭 제거 등 수확철을 맞은 농가의 손길이 필요한 다양한 작업을 도왔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드넓은 들판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서로를 격려했고, 고단한 하루를 따뜻한 연대감으로 마무리하며 1박 2일의 여정을 무탈히 마쳤다.
이번 활동의 슬로건은 “사람과 만물이 존엄하고 평등한 남해”
남해동학기념사업회는 정보름 캘리 작가를 비롯한 여러 예술가의 재능기부로 제작된 초록빛 조끼와 현수막을 통해 농촌 봉사의 의미를 한층 더 살렸다. 슬로건이 담긴 조끼는 참가자들 간의 소속감과 공동체 정신을 고취시키며 현장을 더욱 빛냈다.
특히 의성 지역에서는 도시-농촌 상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한 참가자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으며, 내년에는 남해군 차원에서 시니어 맞춤형 농촌 봉사와 지역 투어를 결합한 특화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有無相資(유무상자)’ –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서로를 돕고 살아가는 세상을 지향하며, 남해 농활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성숙한 연대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글, 사진 허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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