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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제127주기 해월 최시형 신사 순도일, 묘소참례식 봉행

기사입력 2025.05.20 15:55 조회수 5,909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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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월신사 묘소 ©천도교중앙총부

     

    “사람이 바로 한울이요 한울이 바로 사람이니 사람 밖에 한울이 없고 한울 밖에 사람이 없다

    (人是天天是人 人外無天 天外無人)” - 해월신사 -


    천도교중앙총부는 해월 최시형 신사의 순도 127주기를 맞아, 오는 6월 2일(월) 오전 11시,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천덕산에 위치한 해월신사 묘소에서 참례식을 봉행한다.


    참례식(參禮式)은 해월신사의 순도일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교인은 물론 일반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해월 최시형 신사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뜻을 받들어 교단을 이끌며, 수운대신사의 시천주(侍天主)의 새로운 진리를 계승하고 교세를 확장하였다. 조선 말기 격심한 탄압 속에 36년간 도피생활을 하시는 와중에도 사람이 한울님처럼 대접받는 사인여천(事人如天)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였니다. 해월신사는 민중의 스승이자 동학 정신의 실천적 구현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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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월 신사 최후사진 : 처형 직전 러시아 공사인 파블로프가 찍었다고 알려짐, 이사진은 1909년 브세로프스키에 의해 <고려>라는 잡지에 실린 사진을 복원함 ©최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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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월 신사 순교터 ©박길수

     

     

    해월신사는 1898년 4월 5일, 강원도 원주에서 천일기념일을 맞이하여 참례식을 마친 후 관군에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되었다. 해월신사는 광화문 인근 경무청(현 정부서울청사 별관 자리)을 거쳐 서소문 감옥에 수감되었고, 수차례 재판을 받은 끝에 6월 2일, 서울 좌포청에서 교수형으로 순도하였다. 


    시신은 3일간 효시된 뒤 광희문 시구문 밖 공동묘지에 가매장되었다.

    해월신사의 옥바라지를 하던 정암 이종훈(훗날의 민족대표 33인)선생이 시신을 수습해 송파 나루 건너 한 교인의 집 뒷산에 매장하였다가, 1900년 춘암 박인호 상사가 송파에서 여주 천덕산까지 직접 시신을 운구해 현재의 묘소 자리에 안장하였다. 이후 매년 순도일에는 이곳에서 참례가 이어져 오고 있다.


    한편, 해월신사의 묘소는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을 인정받아 2021년 5월, 경기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경기도 기념물 제228호로 지정되었다. 묘역에는 해월신사의 부인 손시화 여사, 아들 독립운동가 최동희 선생과 며느리 홍동화 여사, 손자 최익환 종법사와 부인 홍창섭 여사의 묘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 동학과 천도교,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가족 묘역이다.

     

    같은 날 저녁 9시에는 전국 각지의 교인들이 재가기도 형식으로 ‘해월신사 순도 및 환원 기도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기도식은 전통 의례 절차에 따라 ▲개식 ▲청수봉전 ▲심고 ▲주문 3회 병송 ▲경전 봉독(성령출세설) ▲환원기도가(천덕송 합창) ▲심고 ▲폐식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묘소참례식과 재가 기도식은 해월신사의 정신을 다시 새기고, 동학의 사회적 · 인간적 실천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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