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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교인 2명 입교, 연구자들의 역할 기대
포덕 167년(2026) 2월 1일 오전 11시, 강남교구 시일식에서 남정포 이암 정의필 도정의 설교로 춘암 박인호 상사의 삶과 신앙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설교는 춘암 박인호 상사의 생애와 신앙적 유산을 되새기고, 오늘날 천도교가 나아가야 할 길을 성찰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정의필 도정은 설교에서 “세상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급격한 변화 속에 있으며, 전문가들조차 5년 후의 세상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천도교 역시 다가오는 AI 시대 속에서 신앙의 본질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서울에서 신앙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던 시절을 회고하며, 따뜻한 정과 배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당시 박상종 전 교령의 보살핌을 언급하며, “강남교구는 남다른 정이 가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교의 중심 주제는 춘암 박인호 상사의 삶과 신조였다. 정의필 도정은 “춘암상사께서 평생 간직하신 신조는 ‘참에 살고 거짓에 죽는다’는 말씀이었다”며 “그 신조는 교조신원운동과 동학혁명, 삼일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상사님의 전 생애를 관통한 삶의 기준이었다”고 밝혔다.
춘암상사는 평생을 동학인이자 천도교인으로 살며, 동학이 천도교로 개칭된 이후에도 인내천에 기초한 자주·항일·통합의 정신을 끝까지 실천한 인물이다. 이날 설교에서는 삼일독립운동 당시 의암 손병희 성사가 교단을 염려해 교주직을 춘암상사에게 맡기고 독립운동에 전념하게 된 역사적 맥락도 함께 언급됐다.
정의필 도정은 “수운·해월·의암에 비해 춘암상사에 대한 기록과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오늘 설교를 통해 춘암선생님의 삶과 말씀이 더 많이 조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교단 분열의 시기에도 남을 비방하지 말고 믿음으로 하나 되라고 한 춘암상사의 가르침을 언급하며, 동귀일체(同歸一體)의 정신을 오늘의 교단이 다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교자리에서는 신입교인 2명의 입교식도 함께 봉행됐다. 강남교구는 “새로운 신입교인들의 입교는 교단의 미래를 밝히는 소중한 결실”이라며, 신입교인들이 춘암상사의 신앙정신을 본받아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강남교구에는 박사학위 소지자를 비롯한 연구자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천도교의 역사와 사상을 학문적으로 재조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박사 학위를 지닌 2명이 추가로 입교하여 눈길을 끌었다. 정의필 도정은 설교 말미에 “오늘 입교하신 분들 가운데 근대사 연구에 깊은 식견을 지닌 학자들이 계신다”며 “연구자로서 천도교 근현대사의 가치가 학문적으로 더욱 깊이 조명되고, 그 연구 성과가 대내외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교 후반부에서 정의필 도정은 ‘복재안심(福在安心)’의 가르침을 전하며 “복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마음속에 있다”며 “마음을 편안히 하고 수련을 지극히 하면 수심정기가 되고, 가정과 사회가 평온해지는 큰 복을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암 도정은 “오늘 강남교구에 모인 모든 분들이 복재안심하여 복을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한다”며 설교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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