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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피어 꽃이 되는 사람』
천도교신문에서는 시인이자 숲 해설가인 이시백 동덕의 생활 명상 글과 라명재 송탄교구장이 엄선한 동학 경전 구절을 함께 엮어, 자연과 인간, 그리고 동학의 지혜를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일상의 삶 속에서 꽃피우는 동학의 길을 함께 사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어린 시절의 귀신 나무
느티나무 마을에 바람이 세차게 불면 나무가 운다. 없어진 피붙이가 그리워 운다. 가슴팍 깊은 구멍에 한 서린 회오리가 치는 것이다. 깊은 밤에 들으면 귀신이 찾아와 운다. 동구 밖 느티나무귀신이 찾아와 함께 운다. 난 무서워 언능 잠이 든다.
내 마음이 곧 네 마음이니라. 사람이 어찌 이를 알리오.
천지는 알아도 귀신은 모르니 귀신이라는 것도 나니라.
<東經大全 : 논학문>
어릴 때는 보이지 않는 귀신이 제일 무서웠다. 귀신이 있다면 지금도 무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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