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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숙 선생 58주기 추도식 봉행지난 11월 22일 서울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 인근 묘역에서 독립운동가 신숙(申淑, 1888~1966) 선생 58주기 추도식이 봉행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유족과 천도교 관계자, 광복회 및 독립운동 관련 단체 후손 등 2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순국정신을 기렸다. 지난 해보다 조화가 늘어난 모습은 오랜 세월 잊혀져온 독립운동가의 삶을 사회가 다시 기억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처럼 다가왔다. 참석자들은 한 사람의 이름 앞에서 묵상하며, 소리 없이 시대를 건너온 신념의 무게를 되새겼다. 독립운동 전선의 거의 모든 길을 걸은 투사 신숙 선생의 생애는 한 문장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치열한 여정이었다. 1903년 동학(천도교)에 입교한 뒤, 교육·조직활동·무장투쟁 등 독립운동의 전선 곳곳에 몸을 던졌다. 서울 문창학교 설립으로 민족교육의 불씨를 지폈고, 1919년 3·1독립운동 당시 독립선언서 인쇄 및 배포에 참여했다. 이후 만주와 상해로 이어지는 망명길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후원하고, 한국독립당 창립에 동참했다. 특히 한국독립군 참모장으로 독립전쟁 전략 수립의 중추 역할을 맡았으며, 해방 직전에는 재만동지회를 조직해 한인 교포 보호와 귀국 지원에 힘썼다. 선생의 독립운동은 내내 '사람을 위한 독립’이라는 분명한 방향을 향해 있었다. 그 공로를 국가가 뒤늦게 증명한 것이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1963년)이다. “스스로 등불이 되고자 했던 영혼” 추도식은 선생의 증손녀이자 서울교육대학교 재학 중인 신민재 씨의 생애 소개로 시작됐다. 이어 이희정 북부보훈지청장은 추모사에서 “신숙 선생의 독립은 사상이나 전략 이전에 인간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기렸다. 또한 천도교를 대표해 참석한 광복회 전 이사 이승봉 선생은 “선생의 걸음은 시대의 어둠을 밝히고자 했던 한 영혼의 기록” 이라며 숭고한 뜻을 되새겼다. 유족대표 신현종 선생은 “후손들의 삶이 선친의 길을 잇는 작은 답례가 되길 바란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역사 앞에 선 현재의 발걸음 이날 추도식에는 천도교 측에서 노태구 전 동민회 상임의장, 박남문 종의원, 이재선 종무위원 등이 함께했으며, 광복회 관계자 및 여러 지회장들도 자리했다. 참석자들의 단단한 연대는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음을 증언했다. 추도식이 끝난 뒤에도 묘역에는 한동안 발걸음이 이어졌다. “선생의 삶은 오늘 우리의 자유를 떠받치는 보이지 않는 기둥”이라는 한 참석자의 말처럼, 그 가르침은 오늘의 책임을 묻고 있었다. 잊지 않는 일, 그것이 추모의 시작 독립운동을 기억한다는 것은 거창한 행위가 아닐지 모른다. 그들의 이름을 잊지 않고, 그 삶을 통해 오늘을 성찰하는 일.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이자 최대의 책임이다. 11월의 찬 공기 속에서 신숙 선생의 이름은 다시금 우리에게 말했다. “자유는 누군가의 삶을 건 발걸음 위에 서 있다.” -
제4차 종무위원회 개최제4차 종무위원회가 포덕 166년(2025) 11월 20일(목) 오전 11시 30분, 수운회관 907호에서 개최되었다. 회의는 청수봉전과 심고, 주문 3회 병송으로 시작하여 종무원장의 개회사, 교령의 격려사 등 개회식순을 마친 뒤 전차회의록 보고와 함께 본격적인 안건 심의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의 주요 안건은 포덕 167년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안이었다. 강병로 종무원장은 개회사에서 “날씨가 부쩍 추워진 가운데에도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참석해 주신 종무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종무위원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는 만큼, 위원님들께서 세심히 검토해 주시고 예산 편성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지혜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인준 교령은 격려사를 통해 “오늘 종무위원회의 중심 안건은 내년도 사업계획과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입니다. 우리 천도교회의 운영이 정부 조직과 유사한 점이 많으나, 부족한 예산 속에서도 모든 일을 정성으로 해내는 것이 우리 교단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그 정성과 열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신앙심이며, 이는 종교 조직이 일반 기관과 구별되는 본질적 힘이라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교령은 “예산 사정이 어려운 만큼 위원님들께서 안건을 깊이 살펴 주시고, 필요하다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어 더 나은 방향으로 조정해 주시기 바란다”며 “장시간 논의에 함께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리며, 오늘 회의가 뜻깊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해월신사 법설 : 천지부모 p.250~251 -
경상도 여성연합회, 울산 여시 바윗골 성지순례 진행경상도 여성연합회(회장: 덕순당 강봉지)는 포덕 166년(2025) 11월 15일(토), 경상도 관내 6개 포(남정포, 남진포, 도원포, 동원포, 순원포, 순의포)로 구성된 여성회원 29명과 함께 천도교 제1세 교조이신 수운 최제우 대신사님이 을묘천서를 받으신 울산 여시 바윗골을 방문했다. 이곳은 정신문화의 발상지이자 민족종교 사상의 원천이며, 천도교 포태지로서 대표적 유적지로 손꼽히는 장소이다. 남해, 삼천포, 사천, 하동, 영산, 경주, 부산 지역에서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모여든 여성회원들은 피곤도 잊은 채 반가운 얼굴로 오전 10시경 동학관에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이어 남정포 이암 정의필 도정이 ‘수운 최제우 유허지 간략 약사’를 영상으로 설명했으며, 시청 후 11시에 기도식을 마치고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효신당 하수희 총무의 집례로 심고, 주문 3회 병송, 사계명 낭독(재무: 선수당 배영선), 여성회 강령 낭독(부회장: 시정당 문춘옥)이 이어졌다. 덕순당 강봉지 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원님들을 만나 뵙게 되어 반갑고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스승님의 발자취를 더듬어보자는 취지로, 대신사님께서 을묘천서를 받으신 이 뜻깊은 곳에서 모이게 되어 더욱 귀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앞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료를 준비해주신 이암 정의필 남정포 도정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앉아서 주문 공부도 중요하지만 스승님들께서 도를 펴기 위해 전국 팔도를 다니며 고생하신 일을 생각하면, 우리가 더욱 정신을 가다듬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천도교를 잘 믿으면 복을 받는다는 것을 확고하게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당 박차귀 교구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박 교구장은 모임을 준비한 강봉지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24년 전 고령 가야대학 강당에서 경상도 연원회 총회가 열렸을 때 남성들만 정식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었고 여성들은 옵서버 자격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날 회의에서 당위성을 말씀드려 의안으로 채택되었고, 포덕 142년 2월 10일 고성교구에서 묵암 선생님 기도일에 경상도 연원회 여성회가 정식 발족했습니다. 저는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어 15년을 재임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성회 워크숍이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하고, 여성 지도자를 양성해야 천도교가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1년에 두 번 이상 1박 2일 모임을 진행하는 등 임원과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열정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과거를 잊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께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분발해주시고 애교심(愛敎心)과 배려심으로 교단과 연원회 발전에 정성과 성력을 다해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연혁 보고는 옥숙당 황서윤 회원이, 감사보고는 정순당 강정옥 감사가 “무탈하게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천덕송 합창 ‘우리의 길’을 다 함께 힘차게 부르며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박차귀 부산시교구장은 울산시교구 박암 이용수 종의원이 점심 식사 장소를 알선해준 데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현지에서 참석한 회원들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을 산책하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회원들은 서로 아쉬움을 나누며 “내년에 또 뵙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감사합니다.”라는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서둘러 귀향길에 올랐다. 사진 및 자료 제공 정신당 박차귀 부산시교구장 -
남해교구 교당개축 봉고식 봉행남해교구(교구장 훈암 여성훈)는 11월 16일 시일식 직후 교당개축 봉고식을 거행하고, 노후된 교당의 정비 완료를 교구 전체 신앙공동체가 함께 축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봉고식에는 중앙총부에서 준암 박인준 교령 내외, 수암 김산 천도교유지재단 이사장 내외, 성암 정갑선 유지재단 과장이 참석했으며, 남해 지역 선구교구(교구장 송암 박철), 고현교구(교구장 종암 정효종)를 비롯해 서울·부산·울산·대구 등 각 지역 도원포 소속 원주직 교인 등 약 70여 명이 함께해 남해교구의 기쁨을 나눴다. 행사는 송암 박언주 교화부장의 집례로 경과보고, 심화당 박막점 여성회장의 봉고문 낭독, 축사(준암 박인준 교령, 수암 김산 이사장, 화암 김덕칠 순의포 전 도정), 훈암 여성훈 교구장의 식사, 천덕송 봉창 순으로 이어졌다. 남해군 설천면 비란리에 위치한 남해교구는 포덕 129년(1988) 11월 21일 기공식을 시작해 이듬해 포덕 130년(1989) 3월 21일 준공되었다. 1층 종무실·수련실·식당, 2층 성화실로 구성된 2층 콘크리트 건물로 지난 35년간 남해 천도교 신앙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건물의 노후화로 계단·옥상 누수, 벽체 균열, 단열 문제, 전기 누전 위험 등 안전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에 남해교구는 포덕 164년 11월 교당개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앙총부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며 본격적인 개축 계획을 추진했다. 올해 3월부터 7차례 추진위원회 논의를 거쳐 유지재단의 협력과 교인들의 정성어린 참여로 10월 13일 공사를 시작해 10월 31일 1차 공사를 완료했고, 이어 옥상 교구명칭 표지판 교체, 서편 현관 방수 도색, 1층 정문 좌측 개벽종 이전 설치 등 추가 공사를 진행해 11월 15일 모든 공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시일식과 봉고식에 앞서 오전 10시 30분에는 개벽종 이전 설치를 기념하는 타종 행사도 열려 새 교당의 문을 여는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봉고문에서 남해교구 교인 일동은 지난 세월 선열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온 남해 천도교의 기반 위에서 오늘의 교구가 존재함을 깊이 새기며, 그 숭고한 가르침을 잇지 못한 점을 되돌아보았다. 동시에 새 옷을 갈아입은 교당처럼 마음도 새롭게 개벽하여 앞으로 더욱 힘차게 나아갈 것을 심고하고, 스승님과 선열들의 빛나는 길을 굳건히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남해교구는 이번 개축을 계기로 신앙공동체의 화합과 도정(道政)의 활성화를 더욱 힘차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봉행한 봉고문의 전문이다. 봉 고 문 한울님 감응하옵시고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저희 남해교구 동덕일동은 삼가 교당 개축을 기쁜 마음으로 봉고합니다. 저희들은 한울님과 스승님의 은덕으로 모든 동덕들이 정성을 모아 이렇게 교당을 개축하였습니다. 오늘 교당 개축 봉고식을 맞이하여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빛나고 아름다운 지난 일을 회고합니다. 1862년 12월 29일 겨울, 경북 포항 흥해 매곡동 손봉조 집에서 대신사님께서 14명을 불러 처음 접을 여실 때 서부경남 책임자로 참여한 고성 성한서 선생. 선생은 대신사님께 받은 그 소중한 불씨를 남해 진목 여장엽 선생께 전하시어 대신사님의 가르침이 오늘 우리에게까지 이르렀습니다. 용담 물줄기가 우리에게 이르러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니 오늘 봉고식이 마냥 기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 봉고식으로 교당이 새 옷을 입었으니 우리들 마음도 새 마음으로 개벽하여 스승님과 남해 선생님들의 빛나는 길을 이어 나갈 것을 심고합니다. 남해교구 동덕 일동은 나아가겠습니다. 나아가겠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한울님 감응하옵시고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포덕 166년 11월 16일 천도교 남해교구 동덕일동 심고 -
성강현 대동교구장, 『수운의 길을 걸어 동학을 만나다』 출간성강현 대동교구장이 신간 『수운의 길을 걸어 동학을 만나다』(선인출판사) 를 출간하며, 동학을 창명한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생애와 사상을 따라가는 새로운 연구서를 선보였다. 이번 저서는 수운대신사가 걸었던 길을 실제 답사하며 정리한 자료와 사료를 토대로 동학의 사상적 근원과 역사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조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성강현 교구장은 책에서 수운대신사의 사상을 “한울님을 향한 깨달음과 세상을 향한 실천의 결합”으로 규정하고, 시천주(侍天主)와 인내천(人乃天) 정신이 한국 근대정신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경주·영남 지역 곳곳에 남아 있는 수운대신사 관련 유적과 동학의 흔적을 사진과 기록으로 생생하게 담아, 독자가 실제로 ‘수운의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출판사는 서평을 통해 “이 책을 통해 우리 역사의 중요한 인물인 수운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히며, “특히 천도교인에게는 신앙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수운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그의 유적을 편리하게 찾는 데 필요한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책에 담긴 수운의 삶이 녹아 있는 장소와 그가 걸었던 길을 걸으면서, 독자 각자가 자신의 문제와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함께 성찰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번 신간은 동학농민혁명 서훈 논의가 활발해지고 동학 정신이 사회적 관심을 받는 시점에 출간되어, 수운대신사의 사상과 동학의 원류를 현대적 시각에서 다시 해석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학계와 종교계뿐 아니라 동학을 처음 접하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 저자 성강현 교구장은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내 천도교인들의 활동 연구, 동학과 천도교사 연구를 비롯한 근현대사 전반에 대한 연구에 매진해왔다. -
[2보]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동학농민혁명 2차 참여자 서훈 법안 처리 ‘패스트트랙’ 추진 의지 확인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동학농민혁명 2차 참여자 서훈 제정과 관련해 “여야 합의가 어렵다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본회의에 직접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밝히며, 법안 제정 의지를 더욱 분명히 했다. 이는 지난 9월 국가보훈부 장관 면담에 이은 두 번째 공식 긍정 답변으로, 동학·천도교 단체들의 지속적인 촉구에 대한 후속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 14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해 안호영 기후노동위원장, 진성준 의원, 박희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동학·천도교·기념사업회 대표자 1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의 성격과 서훈 제정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그동안 상임위 단계에서 야당 반대로 진척이 어려웠다”며 “민주당이 당론을 채택해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호영 위원장은 지역구가 2차 봉기 출발지인 완주 삼례임을 언급하며 “2차 봉기는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에 항거한 항일 봉기”라며 국가 차원의 예우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성준 의원도 “2차 봉기는 식민지 독립운동의 뿌리이자 한국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며 “당론 채택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박희승 의원 역시 “예결위에서도 관련 문제를 강하게 제기해왔다”며 적극 협력을 약속했다. 박용규 상임대표는 “20대부터 22대까지 민주당 의원들이 여러 차례 법안을 발의했으나 보수정당 반대로 막혀왔다”며 “이제는 민주당이 당론으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짚었다. 주영채 상임의장은 “2차 봉기는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에 맞선 명백한 항일전”이라며 서훈 추진의 정당성을 재확인했다. 고재국 대표는 “1895년 의병은 서훈을 받고, 1894년 동학 반일 항쟁은 외면받는 현실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 학자들의 태안 동학추모탑 ‘사죄 방문’을 소개하며 문영식 명예관장은 “일본 시민사회가 사과하는데 정작 우리 정부가 예우를 미루는 현실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이윤영 관장은 “동학농민혁명의 가치는 국민 다수가 인정하는 역사적 자산”이라며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때까지 정치권·보훈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지난 9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면담에 이어,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간담회에서도 연속된 긍정 메시지를 이끌어낸 만큼 “입법 가능성이 이전보다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 겸 동학서훈국민연대 공동대표) -
[칼럼] 세계화를 위한 천도교 문화예술 만들기(2)지난 10월 칼럼에서 해월신사 탄신 200주년을 맞아 포덕168(2027)년에는 천도교 세계화를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앞으로는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갖기 위해서는 문화예술로 포덕 교화방향을 정립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교단 차원에서 준비해야 할 내용들로 11월 칼럼을 대신하겠다. 1. 천도교 글로벌 TFT 조직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열광하는 전 세계 젊은이들을 향해 K-donghak이 대한민국의 정신(K-spirit)이라는 것을 전세계에 알릴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단차원의 천도교 글로벌 TFT를 조직하여 분야별로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 먼저 10여개의 TFT를 조직해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능력있는 교인들이 많이 있다. 사람이 없다고 하지 말고 인재를 발굴하여 적재적소에 책임을 맡기자. 교인과 일반 전문가를 섞어서 TFT를 만들면 더 효과적이다. 아래에는 천도교 세계화를 위한 나름대로 필요한 조직들을 제안해 본다. <TFT분야> ① 경전 외국어 번역분야 :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으로 번역할 수 있는 교리와 외국어, 한국어에 능통한 사람들로 구성, 번역은 전문 번역사에게 의뢰 ② 교리연구분야 : 동학 천도교 교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세계와 사회, 전 지구적 문제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교리를 전달할 수 있는 연구진들로 구성 ③ AI 분야 : 젊은이들은 AI를 많이 활용한다. AI에게 동학 천도교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잘못된 내용을 교정해 주고 새로운 내용을 업데이트해 줄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 외국어 업데이트 필수 ④ 예술분야 (그림) : 동학 천도교를 알릴 수 있는 역사화, 기록화 또는 경전 내용의 상상화, 창작화 등이 필요, 전문 작가를 섭외하여 회화, 조각, 공예, 서예 등의 미술작품을 제작하여 용담정, 봉황각, 중앙대교당, 울산여시바윗골, 대신사생가 등에 전시하여 방문객들에게 작품으로 울림을 줄 수 있도록 전시 ⑤ 예술분야 (음악) :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오케스트라, 앙상블 연주 가능한 곡으로 천덕송, 송가 편곡 및 창작, 음악제를 개최하여 편곡, 창작곡 발표, 발표시 홍보에 적합한 전문 성악가, 가수 초청 ⑥ 예술분야 (뮤지컬, 연극) : 뮤지컬에 관심 있는 교인과 전문가들로 구성, 창작극, 혹은 기존의 뮤지컬 연장, 순회공연 방법도 좋음. ⑦ 예술분야 (영화,드라마,다큐) : 영상제작 기술 전문가와 교리 교사에 해박한 교인들로 구성 ⑧ 홍보분야(SNS, 유튜브, 홈페이지 등) : 동학 천도교를 알리기 위한 어린이, 학생, 대학생층과 성인층으로 나누어 구성, 신인간사가 주도적으로 홍보 역할 담당 ⑨ 문화분야 : 천도교 인사, 제례, 상례, 혼례, 기도식, 수련 문화 등을 정리하고, 천도교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과 관심있는 사람들로 구성 ⑩ 대외협력 : 기업, 정부, 지자체 등에서 기부금을 모을 수 있는 대외관계가 원만하고 발이 넓은 사람들로 구성 ⑪ 국제부 :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조직 2. 홍보와 국제네트워크 구축 아무리 좋은 보석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동학 천도교의 보석같은 진리를 세상에 알리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홍보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오늘날은 대한민국의 소식을 3초 이내에 전 세계에서 알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대한민국은 IT강국이다. 우리는 IT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 동학 천도교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젊은이들은 인스타그램을 많이 이용한다. 그리고 중년층은 페이스북, 트위스터 등을 많이 활용하며 유튜브는 어린아이부터 장년층까지 두루두루 사용하고 있다. 너튜브로 유명세를 타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적 네트워크 시스템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얼마 전에 결혼해서 프랑스에 거주하는 젊은 한국인이 천도교를 찾아와서 입교하고 젊은 층을 향해서 천도교를 알리겠다는 포부를 말하였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다. 현재는 프랑스에서 유튜브를 통해서 천덕송 등을 라틴어로 번역하여 편곡한 천덕송과 함께 유튜브에 소개하였다. 우리의 천덕송이 편곡되어 외국어로 노래되는 것을 들으니 그 얼마나 장엄한지 기분이 무척 좋았다. 요즈음은 음악을 편곡해 주는 앱뿐만 아니라 AI를 통해서 작사 작곡까지 해주는 세상이니 컴퓨터를 조금만 더 잘 알고 다루게 된다면 그 얼마나 편한 세상인가! 해외에 있는 천도교 교당은 일본이 유일하다. 미국에는 오랫동안 매년 기념일이면 교포신문에 축하광고를 내었던 원로교인이 한분 계셨는데 그 분이 환원하셨다. 그 뒤를 이어 누가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미국의 또 다른 곳으로 젊은 층의 교인 한 분이 이민 가서 살고 있다. 호주에도 가족이 모두 이민 가서 살고 있는 교인이 있다. 프랑스에도 앞에서 언급했던 젊은 교인이 활동중이다. 쿠바에는 독립운동하셨던 임천택 교인의 후손이 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벌써 일본, 미국, 프랑스, 쿠바 등에는 우리가 조금만 더 정성을 드린다면 연결될 수 있는 연결고리가 있는 것이다. 이런 교인 외에도 전국에 있는 교인들 대상으로 해외에 있는 친, 인척, 지인들의 근황을 조사한다면 해외에 거주하는 교인들이 더 나올 수도 있다. 이참에 해외 거주 교인 조사를 실시하여 그분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자. 그분들이 주축이 되어 국내의 우리와 손을 잡고 한걸음 한걸음 나간다면 우리가 원하는 세상으로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국제적으로 환경단체, 평화단체, 인권단체, 생명단체 등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네트워크를 구축하자. 우리에게는 스승님들께서 가르쳐 주신 현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진리가 있지 아니한가! 그들과 국제학술심포지엄을 통해서 연결되어도 좋고, 온라인을 통한 학술모임을 하여도 좋다. 우리의 진리가 담긴 책들을 해외에 보내는 작업을 하여도 좋다. 특히, 국제 환경실천모임과 연결지으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바야흐로 포덕 교화는 문화예술과 인터넷망을 통하여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세는 흐르고 있다. 2027년(포덕168년)에는 해월신사 탄신 200주년을 맞아 천도교 세계화를 위해서 큰 항해가 시작되기를 두손 모아 간절히 심고 드린다. “꿈은 꾸는 자만이 이룰 수 있다 ” 글, 정정숙(종의원 의장) -
동학민족통일회, 제1차 의장단 회의 열려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상임의장 : 주영채)는 포덕 166년(2025) 11월 18일, 동민회 상임의장실에서 제1차 의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2026년도 사업 추진 방향과 단체 운영과 관련한 주요 안건들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청수봉전과 심고의식으로 문을 열었으며, 상임의장의 개회사가 이어졌다. 이어 전차회의록과 주요 업무보고가 진행되면서 지난 기간의 활동 경과와 향후 추진 과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건 심의에서는 먼저 2026년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이 상정되어 내년도 조직 운영의 기조와 중점 사업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 ‘범시민 대토론회’ 개최와 관련한 제안이 이어졌으며, 동학정신을 현대 시민사회와 연결하는 공론장 마련의 필요성이 함께 검토되었다. 이어 (주)신인간사 관련 제안사항(칼럼난 명칭 변경의 건)과 ‘조선클래식’ 공연 후원 건도 심의되었다. 의장단은 동학정신을 문화·예술 영역으로 확장하는 사업의 의의를 확인하며 실질적 추진 가능성을 논의했다. 아울러 2026년 신년을 맞아 계획 중인 ‘신년통일콘서트’ 제안도 상정되어 시민 참여형 통일문화 확산 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회의 말미에는 조직 강화를 위한 회원 증대 방안이 논의되었다. 의장단은 향후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안정적인 기반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회원 참여 확대와 네트워크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 이날 회의는 심고와 폐회를 끝으로 마무리되었으며, 동학민족통일회는 앞으로도 동학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 통합과 평화 실현에 기여하는 여러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뜻의 전달『홀로 피어 꽃이 되는 사람』 천도교신문에서는 시인이자 숲 해설가인 이시백 동덕의 생활 명상 글과 라명재 송탄교구장이 엄선한 동학 경전 구절을 함께 엮어, 자연과 인간, 그리고 동학의 지혜를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일상의 삶 속에서 꽃피우는 동학의 길을 함께 사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뜻의 전달 저녁 무렵 눈썰매장에 제설작업을 하기에 부지런히 올라가 봤어요. 하얀 눈이 하늘이 아니라 기계에서 내리더군요. 강원도 스키장에서나 볼만한 장면을 처음 보니, 설렘으로 가득했지요. 눈썰매장을 개장하면 아이들이 듬뿍 온다는군요. 집에 와 모자를 벗는데 앗, 방정환 선생의 중절모에 잔가지가 달려 왔네요.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느낍니다. 방정환 선생님이 꽂아 주신 겁니다. 아이들과 신나게 놀으라고, 당신의 꿈 잊지 말라는 당부의 현신. 아~ 선생님 제가 지금 감성적으로 느끼고, 받을지라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흐린 기운을 쓸어버리고 맑은 기운을 어린 아기 기르듯 하라. <동경대전 : 탄도유심급> 착각도 가지가지라.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보는 것이다. 모자의 잔가지를 보면서 경주 책 놀이텃밭을 떠올려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