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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정기TV, 천덕송 32곡 연속듣기 콘텐츠 공개… 일상 속 신앙 실천 돕는다천덕송 32곡을 한 번에 이어 들을 수 있는 연속듣기 영상 콘텐츠가 YouTube 채널 수심정기TV를 통해 공개되어 교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콘텐츠는 덕화당 김윤경 교인이 직접 부른 천덕송 32곡을 하나의 영상으로 구성한 것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천덕사은을 되새기며 마음을 맑히는 시간을 갖도록 기획되었다. 영상은 일터와 가정, 이동 중 등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제작되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울님을 모시는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끊김 없이 이어지는 구성은 묵상과 기도의 흐름을 이어가는 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콘텐츠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교화 콘텐츠의 한 사례로, 교인들의 일상 속 신앙 실천을 돕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
춘암 박인호 상사 제86주기 환원기도식 및 묘소참례 안내춘암 박인호 상사 제86주기 환원일을 맞아 오는 4월 3일 환원기도식과 묘소참례를 봉행한다. 교화관은 안내문을 통해 “변함없는 정성으로 성력을 다하는 교역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각 교구에서는 의절에 따라 교인들이 재가기도를 봉행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교구별로 성지순례의 뜻을 살려 묘소참례를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환원기도식은 4월 3일 오후 9시 재가기도로 진행되며, 식순은 개식, 청수봉전, 심고, 주문 3회 병송, 경전봉독(성령출세설), 천덕송 합창(환원기도가), 심고, 폐식의 순으로 봉행된다. 별도의 추모사나 추념사는 마련되지 않는다. 묘소참례식은 같은 날 오전 11시 춘암상사 묘소 앞에서 봉행되며, 중앙총부 관계자와 유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일 참례를 희망하는 교구와 교인은 개별적으로 참석할 수 있다. 이번 환원기도식과 묘소참례는 춘암상사의 뜻을 기리고 그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된다. -
『신인간』 100주년 앞두고 후원의 날 개최신인간사 후원의 날 행사가 3월 21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중앙총부 다목적홀(수운회관 지하 1층)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교단 관계자들과 교인들이 참석해 『신인간』 100주년을 앞두고 뜻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축하공연과 참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싱어송라이터 서예린의 공연과 서울교구 삼경합창단의 합창이 축하공연으로 마련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준비된 식사를 함께하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도 진행되어 행사에 활기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기념을 넘어 『신인간』의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후원의 의미를 되새기며 신인간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관심과 참여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오는 4월 1일 열리는 신인간 창립 100주년, 『신인간』 창간 1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안내가 함께 이루어졌으며, 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독려됐다. 신인간사 윤태원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후원의 날 행사는 『신인간』의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 자리에 함께한 한 분 한 분이 곧 신인간사의 역사이자 미래”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단순한 기념을 넘어 마음을 나누고 뜻을 모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표는 “오는 4월 1일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신인간사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고자 한다”며 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박인준 교령은 축사를 통해 “『신인간』이 바로 서야 교리와 교화 역시 살아 움직일 수 있다”며 매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종교의 가르침은 가만히 있어서는 전해지지 않는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알리고 피워가야 한다”며 『신인간』이 그 중심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인간』의 뿌리를 일제강점기 『개벽』으로 짚으며, 수차례 정간과 폐간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 정신이 『신인간』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렀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재정이 있다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교인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거 『신인간』에 당대 문인들의 작품이 실릴 만큼 높은 수준의 지적 전통이 축적되어 있음을 언급하며, 이러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신인간』을 살리는 힘은 교인들에게 있다”며 구독과 후원, 보급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말이 아닌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남수 전 교령의 축사도 이어졌다. 박남수 전 교령은 주식회사 신인간사 설립 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며 기반을 마련한 점도 함께 강조됐다. 주식회사 체제로의 전환은 재정적 기반을 확보하고 『신인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신인간』 100주년을 맞는 감회에 대해 “한편으로는 자랑스럽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가슴 아픈 역사이기도 하다”고 말하며, 창간 당시 『신인간』이 민족의 의를 지키고 나라의 정신을 지켜온 매체였음을 강조했다. 이어 천도교가 『개벽』, 『어린이』, 『별건곤』, 『신여성』 등 다양한 잡지 문화를 통해 민족의식을 일깨워온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출판 문화가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과연 존재할 수 있었을지 돌아보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인간』의 발전은 단순한 한 기관의 성장이 아니라 국가의 발전이자 교단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신인간』을 이끌어온 관계자들과 원고를 통해 참여해온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주식회사 신인간사 설립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자본을 마련해 준 주주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박남수 전 교령은 “이제 『신인간』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AI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시대에 걸맞은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어려움은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가 『신인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교인과 구성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미래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윤태원 대표이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참석한 내빈들과 교인들은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서 함께 어우러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는 『신인간』 100주년을 앞두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신인간사의 다음 100년을 향한 발걸음에 교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한광도 전 교령, 이창번 선도사 종법사 추대연원회는 3월 19일 천도교중앙총부 본관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포덕 167년 정기총회에서 한광도 전 교령과 이창번 선도사를 참석자의 만장일치로 종법사로 추대하였다. 이로써 교단에는 그동안 유일한 종법사이던 조동원 종법사를 비롯하여 세 분의 종법사를 모시게 되었다. 조동원 종법사는 포덕 158년 3월 20일 정기연원회에서 종법사로 추대되었다. 한광도 전 교령은 천도교학생회장을 시작으로 청년회, 중앙총부, 종의원, 감사원 등 교단 주요 기구를 두루 거치며 교직에 봉직하였으며, 교령(2001)과 연원회의장(2013)을 역임한 바 있다. 교단 최고 지도자로서 교단 운영과 발전을 이끌었으며, 조직 전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공로가 크다. 특히 동학혁명 백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며 동학 정신 선양에 앞장섰고, 연원회 의장으로서도 연원회의 위상을 안정적으로 구축하였다. 특히 포덕 110(1970)년대 구미산 용담성지 약 40만 평의 소유권 회복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시천교와의 복잡한 법적 분쟁 속에서도 교단 재산을 지켜내고 천도교 소유로 확정하는 데 기여한 점은 교단사에서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된다. 이창번 선도사는 천도교 유지재단 관리과장과 사무국장을 비롯해 종학원 원감, 종학대학원 교무처장, 종무원장, 상주선도사(1985)와 의창수도원장(1985) 등을 역임하며 교단 행정과 재정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교사 강의를 통해 교인 교육과 포덕 교화에도 기여해 왔다. 특히 수운회관 건립 직후 운영 구조 개선과 재정 기반 마련, 용담성지 등 교단 주요 자산의 정비와 보존에 헌신한 공로가 높이 평가된다. 또한 종학교육 체계 정비와 자료 정리, 강사진 재구성 등 교단 교육 기반 강화에도 힘써 왔다. 연원회는 이창번 선도사와 한광도 전 교령에 대해 “각기 다른 영역에서 교단의 기틀을 세우고 지켜온 원로 교역자”라며 “오랜 수행과 헌신을 바탕으로 교단의 정신적 지주로서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
19일, 포덕 167년도 정기연원회의 열려한광도 전 교령과 이창번 전 상주선도사가 천도교 최고 예우직인 ‘종법사’로 추대되었다. 종법사 교헌 제23조에 따라 연원회에서 “원직으로 도정, 주직으로 원장급 이상을 역임한 교인 및 일생 동안 교회에 바친 공로가 혀저하고 덕행과 도악을 겹비한 원로 교인 중에서” 추대한다. 3월 19일 개최된 포덕 167년도 정기연원회의에서 참석자 42명(정원 54명)이 참석한 만장일치로 추대하였다.(종법사 추대 관련 기사 참조) 이날 회의는 성원보고를 시작으로 개회선언, 청수봉전, 심고, 주문 3회 병송, 개회사, 격려사에 이어 의안 심의 의결, 천덕송합창(우리의 길), 심고, 폐식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성환 의장은 개회사에서 “새 집행부 구성 이후 처음 맞는 정기회의로, 지난 1년간 운영상 미숙한 점과 어려움이 있었음을 돌아보게 된다”며 “남은 임기 동안 제도와 운영 체계를 정비해 다음 집행부가 보다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안건 중에서 특히 종법사 추대와 추서 안건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원만한 논의를 요청했다. 박인준 교령은 격려사에서 “먼 거리에서도 참석해 준 연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연원회는 신앙과 교화를 중심으로 교단의 방향을 논의하고 실천을 이끄는 핵심 기구”로서 “이번 회의에서 종법사 추대 안건이 상정된 만큼, 교단의 미래를 생각하며 원만한 결론을 도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상정된 주요 안건은 △포덕 166년 사업경과보고 △포덕 167년 사업계획(안) 승인 △연원회 규정 개정 내용 설명(연원회 명칭 변경 및 종법사 추서 규정 신설) △종법사 추대·추서 승인 건 등이다. 사업계획(안) 중 의절개정위원회 구성은 포별 의견을 수렴하여 각 포에서 추천한 9인의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심의한 후 전체 회의에 보고하기로 하였다. 또한 하계수련회는 권역별이 아닌 전체가 함께 진행하고 참석자가 늘어나면 권역별 시행을 도입하기로 결의하였다. 한편 2월 20일자로 심의·의결되어 3월 18일 공고된 규정 개정안은 세부 내용을 좀더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재심의하여 추가 개정안을 제안키로 결정하였다. 또 ‘추서’ 조항 신설 건도 교헌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절차에 따라 다시 추진키로 하였다. -
생의 전환『홀로 피어 꽃이 되는 사람』 천도교신문에서는 시인이자 숲 해설가인 이시백 동덕의 생활 명상 글과 라명재 송탄교구장이 엄선한 동학 경전 구절을 함께 엮어, 자연과 인간, 그리고 동학의 지혜를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일상의 삶 속에서 꽃피우는 동학의 길을 함께 사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생의 전환 나무는 살면서 한번만이라도 날고 싶었다. 오랜 바람으로 새가 되었다. 백로도강승영거 白露渡江承影去 호월욕서편운비 皓月欲逝鞭雲飛 백로가 강 건널 때 제 그림자 타고 가고 흰 달이 가고자 할 때 구름을 채찍질하여 달리네. <東經大全 : 영소> 나무를 살펴봅니다. 늘 한자리에서 평생을 살다가 천수를 다하는 과정. 나무에게 꿈이 있다면, 나무는 어쩌면 새가 되어 하늘을 날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
공주 가섭암, 해월 신사, 49일 기도를 하며 육임제를 구상하다공주 가섭암(迦葉庵)은 공주 마곡사(麻谷寺)의 말사(末寺)이다. 해월신사께서 가섭암을 찾은 것은 1884년 10월의 일이다. 익산 사자암에서 4개월간의 기도를 마치고, 해월신사는 새로 입도한 신진 도인들을 대동하고 가섭암을 찾아 49일 기도를 봉행한다. 가섭암은 공주군 사곡면 구제리 마가변두에서 개울을 건너 북쪽으로 난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만나는 작은 암자이다. 산세가 묘해서 아래에서는 암자가 보이지를 않는다. 당시 해월신사께서 대동했던 신진 도인들은 손병희(孫秉熙), 박인호(朴寅浩), 송보여(宋甫汝) 등이다. 十月에 神師ㅣ 孫秉熙 朴寅浩 宋甫汝로 더부러 迦葉寺에서 祈禱를 行하시다. 동이십사일에 「天降下民」의 降書를 受하시다. 時에 神師ㅣ 降書의 義를 未解하사 孫秉熙 孫天民을 顧謂하사 曰 葩經은 何書오 鄒聖은 誰오 又曰 書義如何오 하시다. 10월에 신사가 손병희 박인호 송보여로 더불어 가섭사에서 기도를 행하시다. 동이십사일에 「천강하민(天降下民)」의 강서를 받으시다. 때에 신사가 강서의 뜻을 해석하지 못하시어 손천민을 돌아보며 말씀하기를 파경(葩經)은 어느 책인고 추성(鄒聖)은 누구인가 하고 또 말하기를 책의 뜻은 무엇이오 하시다. - 『천도교회사 초고』 가섭암은 일찍이 해월신사 등 동학과 인연을 지니고 있던 암자였다. 기록에 의하면, 가섭암으로 신진 도인들을 대동하고 들어오기 일 년 전에 해월신사는 이곳에서 인등제를 열기도 했다. 특히 해월신사는 가섭사에서 특별 기도를 하던 중 많은 「강서(降書)」를 받았다고 한다. ‘강서’란 수련의 깊은 경지에 이르러, 한울님 마음과 한마음이 되어, 즉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의 경지에 들어 한울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것을 말한다. 먼저 해월신사는 동학의 주문에 ‘천주(天主)’라는 글자가 있어, 세상 사람들이 동학을 서학으로 지목하는 것을 피하는 묘책의 하나로, 「강서」를 통해 새로이 ‘봉천상제일편심조화정만사지(奉天上帝一片心造化定萬事知)’라는 주문을 짓는다. 즉 동학의 주문에 나오는 ‘시천주(侍天主)’를 대신하여 ‘봉천상제(奉天上 帝)’라는 구절을 쓴 것이다. 동학에서 주문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띤다. 전도자(傳道者)가 입도자(入道者)에게 주는 것 은 오직 주문 스물한 자뿐이다. 그러므로 대신사께서도 ‘도의 모든 절차가 이 주문 스물한 자에 담겨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만큼이나 중요한 주문의 문구를 바꿀 만큼, 당시 동학이 서학으로 오해받는 면이 심각했으며, 또 해월신사 스스로 동학을 ‘동학의 본모습’으로 세상에 보이고자 큰 노력을 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동학의 가장 중요한 사상이 되는 ‘시천주(侍天主)’를 ‘봉천상제(奉天上帝)’로 바꾼 것이다. ‘시천주’는 말 그대로 ‘한울님이라는 신을 내가 모시고 있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에 비하여 ‘봉천상제’란 말은 ‘한울님인 상제를 받든다.’라는 의미이다. 동학의 신의 명칭은 ‘한울님’이다. ‘천주’나 ‘상제’는 한문으로 표기를 해야 하는 경우나 비유 해서 말을 할 경우에만 표기되었던 용어이다. 따라서 ‘천주’와 ‘상제’는 엄밀한 의미에서 동학에서 신봉하는 신의 명칭이 아니다. 따라서 해월신사께서 동학을 천주학으로 오해하는, 그러므로 지목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시천주’의 ‘천주’를 ‘봉천상제’의 ‘상제’로 바꾼 것은 다른 큰 의미가 없다. 천주학으로의 오해와 이에 따른 지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 그 이상은 없다고 본다. 時人이 天主이자로써 指目함을 避하야 降書로 呪文을 改作하가 一時權行하시니 呪文은 「奉天上帝一片心造化定萬事知」러라. 그때에 사람들이 천주(天主) 두 글자로 지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강서로 주문을 다시 지으셨다. 한때 대신 행하니, 주문은 ‘奉天上帝一片心造化定萬事知’이다. - 『천도교회사 초고』 가섭암에서 이처럼 주문을 바꾸므로 지목에서 벗어나고자 한 해월신사의 방책은 그 당시 얼마나 심각하게 관으로부터 지목을 받았는가 하는 것을 방증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해월신사는 이와 같은 방책과 함께 보다 조직을 강화하기 위하여 고심하게 된다. 이러한 결과 훗날 동학의 중요한 조직이 된 육임제(六任制)를 구상한다. 육임제는 ‘돈후한 교화의 임무를 지닌 교(敎)’와 ‘엄정한 기강의 임무를 지닌 집(執)’과 ‘올곧은 건의의 임무를 지닌 정(正)’으로 그 임무를 나누었다. 즉 ‘교(敎)’는 ‘교화의 임무’, ‘집(執)’은 ‘기강의 임무’, ‘정(正)’은 ‘건의의 임무’를 각기 맡는다. 또 이러한 세 분야를 다시 나누어 ‘교’를 ‘교장(敎長)과 교수(敎授)’로, ‘집’을 ‘도집(都執)과 집강(執綱)’으로, ‘정’을 ‘대정(大正)과 중정(中正)’으로 나누어, 임무의 ‘정(正)과 부(副)’를 두었다. 그러므로 지도자들에게 부여된 임무를 세분하고, 논의의 폭을 넓혀 보다 합리적인 운영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육임제는 늘어난 동학 교도들을 보다 합리적으로 조직화하기 위하여 만든 하나의 제도이다. 특히 그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지도급 인사들에게 여섯 개의 서로 다른 임무를 부여하므로, 이들 서로 다른 임무를 지닌 지도급의 인사들이 논의하고 토론할 수 있게 하였고, 이러한 토론을 거쳐 보다 폭넓은 논의의 관점을 찾아가고자 하는 제도이다. 是時에 神師ㅣ 「哀此世人之無知兮」의 降書와 「嗟乎嗟乎明者暗之變」의 降書를 受하시다. 神師ㅣ 降話의 敎로써 六任을 定하시니, 敎長은 質以實望厚人으로, 敎授는 誠心修道可以傳受人을, 都執은 有風力明紀綱 知境界人으로, 執綱은 明是非可執紀綱人으로, 大正은 持公平勤厚 人으로, 中正은 能直言剛直人이러라. 이때에 신사가 「이 세상 사람들의 알지 못함을 애석해한다」는 뜻의 강서와 「슬프구나! 슬프구나! 밝음이 어둠으로 변함이여」라는 강서를 받았다. 신사가 강서의 가르침으로 육임을 정하시니, 교장은 그 바탕이 신실하여 덕망이 있고 후덕한 사람으로, 교수는 성실한 마음으로 도를 닦아 도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을, 도집은 풍모가 있고 힘이 밝으며 기강이 있는 학식을 갖춘 사람으로, 집강은 시바를 밝게 하여 기강을 잡을 수 있는 사람으로, 대정은 공정함을 잘 지키고 공평하고 근실한 후덕한 사람으로, 중정은 능히 바른말을 하며 강직한 사람이 되었다. - 『천도교회사 초고』 육임에 관한 「강서」 이외에 해월신사는 가섭암에서 또 다른 「강서」를 받았다고 되어 있다. 특히 해월신사는 동학의 마음공부에 중요한 「팔절(八節)」을 「강서」를 통해 해의하였다. 「팔절」 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수운 대신사께서 1863년 11월에 지은 것으로, 명(明), 덕(德), 명(命), 도(道), 성(誠), 경(敬), 외(畏), 심(心) 등의 수련을 위하여 깨닫고 또 터득해야 할 여덟 조목을 풀이한 여덟 구절이다. 이 「팔절」은 ‘전팔절’과 ‘후팔절’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수운 대신사는 팔절을 각처로 보내 그 대구(對句)를 짓게 하여, 어느 만큼이나 교도들의 공부가 깊은가를 알아보기도 했다. 이러한 「팔절」을 해월신사는 「강서」를 통해 다시 해의하고 있다. 明者 暗之變也 日之明兮人見 道之明兮獨知 命者 道之配也 天地命兮莫致 人之命兮難違 德者 盡誠盡敬 行吾之道 人之所歸 德之所在 道者 保若赤子 大慈大悲 修煉成道 一以貫之 誠者 心 之主 事之體 修心行事 非誠無成 敬者 道之主 身之用 修道行身 惟敬從事 畏者 人之所戒 天威 神目 無處無臨 心者 虛靈之器 禍福之源 公私之間 得失之道 홀로 알 뿐이다. 명(明)이라는 것은 어둠의 변함이다. 해의 밝음은 사람들이 볼 수 있지만, 도(道)의 밝음은 오직 명(命)이라는 것은 운(運)과 짝하는 것이다. 하늘의 명은 다하지 못하고, 사람의 명은 어기기 어렵도다. 덕(德)이라는 것은 정성과 공경을 다하여 나의 도를 행하는 것이니, 사람이 돌아갈 바는 덕이 있는 곳이니라. 도(道)라는 것은 갓난아기와 같이 보호하고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성품을 닦고 도를 이루려는 데에 하나로써 꿰뚫는 것을 말한다. 성(誠)이라는 것은 마음의 주인이요, 일의 몸이다. 마음을 닦고 일을 행하는 데에 정성이 아니면 이루어질 수가 없느니라. 경(敬)이라는 것은 도(道)의 주체요, 몸의 쓰임이다. 도를 닦고 몸으로 행하는 데에 오직 공경으로 일에 따르라. 외(畏)라는 것은 사람이 경계하는 바이다. 한울님 위엄과 신령의 눈이 임하지 않는 곳이 없느니 라. 심(心)이라는 것은 허령(虛靈)의 그릇이요, 화와 복의 근원이다. 공과 사의 사이(公私之間)에 얻고 잃음의 도가 있느니라. - 『천도교서』 이러한 「팔절」의 조목을 해월신사는 다른 법설에서 “명덕명도(明德命道) 네 글자는 한울님과 사람이 형성을 이룬 근본이요, 성경외심(誠敬畏心) 네 글자는 몸체를 이룬 뒤에 다시 갓난 아이의 마음을 회복하는 노정 절차이다(明德命道 四字 天人成形之根本也 誠敬畏心 四者 成岉 後克復赤子心之路程節次也).”라고 설명하고 있다. 해월신사는 스승인 대신사로부터 받은 우주의 원리인 ‘명(明), 덕(德), 명(命), 도(道)’와 한울님으로부터 품부받은 마음인 갓난아이의 마음을 회복하고자 하는 수련에 필요한 ‘성(誠), 경 (敬), 외(畏), 심(心)’을 다시 해의하므로 올바른 수련의 길이 무엇인가를 교도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해월신사는 이와 같은 설법에 이어 열두 간지(干支)를 원용하여 앞으로 다가올 일이 나 문제들을 예견하는 법설 또한 펼쳤다. 鷄鳴而夜分兮 犬吠而人歸 山猪之爭葛兮 倉鼠而得所 齊牛之奔燕兮 楚虎而臨吳 中山兎之管 城兮 沛澤龍之漢 五蛇之無代兮 九馬而當路 닭의 울음으로 밤이 나누어짐이여. 개가 짖음에 사람이 돌아오도다. 산돼지가 칡을 가지고 다툼이여. 창고의 쥐가 있을 곳을 얻었도다. 제나라 소가 연나라로 달아남이여. 초나라 호랑이가 오나라에 임하였도다. 산 중의 토끼가 성을 차지함이여. 패택의 용이 한수로 나오도다. 다섯 뱀의 대가 없음이여. 아홉 말이 길에 올랐도다. - 『천도교서』 이 「강서」의 모두(冒頭)에 해월신사는 ‘슬프다, 세상의 사람들이 앎이 없음이여. 장차 새나 짐승들을 돌아보고 이를 논하도록 하라(哀此世人之無知兮 顧將鳥獸而諭之).’ 하는 유시문(諭示文)을 먼저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해월신사의 「강서」 역시 새로이 입도한 많은 신진인사를 향해 펼친 설법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이들이 새로 입도하여 향후 어떻게 될 것인가를 두려운 마음으로 궁금해하므로, 이와 같은 강서를 통해 그 마음을 다독이고 또 고취시켰을 것으로 생각된다. 해월신사는 호남 익산의 사자암과 호서 공주의 가섭암에 들어가 신진 교인들을 수련시키는 한편, 이들에게 새로운 법설로서 신앙심을 고취시켰다. 그럼으로써 이들 신진 교인들의 마음을 더욱 공고히 하였고, 동학에의 심지를 굳건히 하여 한 사람의 건실한 교도로서 설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해월신사의 노력은 지금까지 많은 교인을 확보하지 못했던 호남과 호서 지역에 동학이 뿌리를 내리는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가섭암을 방문하였을 때는 막 한여름으로 들어선 무더운 때였다. 키가 큰 스님 한 분이 지키는 가섭암은 공부하기에 참으로 좋은 도량이었다. 스님이 이끄는 대로 뒤로 돌아가니 바위 사이로 샘물이 솟아나고, 그 바위 앞에 가섭암에 딸린 뒷방이 있었다. 해월신사 일행은 이곳 뒷방에 거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위 사이에서 나오는 샘물은 맑고 깨끗하여 식수로 사용한다고 한다. 해월신사께서 이곳에 머물 당시에 의암 성사로 하여금 그 추운 겨울에 밥을 지을 아궁이를 여러 번 다시 만들도록 했다는 일화가 전한다. 그런 스승님의 명을 의암성사는 한 번도 어 기지 않고 아궁이를 일고여덟 번 새로 만들어 솥을 안쳐 밥을 지었다고 한다. 그 장소가 바로 지금 우리 일행이 서 있는 가섭암 뒷방 샘이 솟는 바위 앞이라고 생각하니, 그 옛날 해월신사와 의암성사께서 가르침을 주고받던 모습이 새삼 떠오르는 듯했다. 수암 염상철 1956년 충북 진천 출생 한국종교인연대(URI-K) 공동상임대표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 수운최제우대신사출세2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 천도교서울교구 후원회장 천도교중앙총부 종의원 의장, 감사원장대행 역임 (사)한국사회평화협의회 감사 역임 -
백진솔 종학대학원 교무처장·최만식 교령사 전서 도첩수여식 봉행18일 중앙총부 회의실(수운회관 907호)에서 백진솔 종학대학원 교무처장과 최만식 교령사 전서의 도첩수여식이 봉행되었다. 이날 도첩수여식은 교회의식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이날 수여식은 수행자의 책임과 사명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도첩은 교단의 신앙과 수행을 바탕으로 맡겨지는 중요한 직분으로, 이를 통해 교화와 포덕의 사명을 더욱 굳건히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의미를 지닌다. 백진솔 종학대학원 교무처장과 최만식 교령사 전서는 도첩을 수여받으며 교단 발전과 교화 확장을 위해 헌신할 것을 서원하고,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할 것을 다짐하였다. 참석자들은 두 사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며, 교단의 미래를 이끌어갈 역할에 대한 기대를 함께 나누었다. 이번 도첩수여식은 교단의 전통과 신앙을 계승하고, 수행과 실천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마무리되었다. -
중동 전쟁 참전을 반대한다중앙총부는 3월 20일, 최근 중동 지역에서 지속되고 있는 무력 충돌과 관련해 평화 입장을 밝히고, 정부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천도교중앙총부는 입장문을 통해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명 살상과 자원 파괴로 세계경제 위기가 심화되며, 세계가 불안과 공포 속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각국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이익을 앞세운 갈등과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입장문은 다음과 같다. 중동 전쟁 참전을 반대한다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명 살상과 자원 파괴에 따른 세계경제위기 등으로 세계가 불안과 공퐁 휩싸여 있습니다. 나라와 나라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더불어 살아가는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자국만의 이익을 위하여 갈등하고 대립하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 평화의 질서와 조약은 헌신짝처럼 버려진 지 오랩니다. 강대국은 힘의 논리로 세계경제를 독점하고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의 고통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제3국의 참전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생명과 평등, 평화, 그리고 지상천국 건설을 지향하는 우리 천도교는 어떠한 형태 전쟁이라도 이를 반대하며, 정부가 그 어떤 압박에도 전쟁에 섣불리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국민이 곤란지경에 빠져 불행해지지 않도록 냉철히 대처해주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정부는 우리의 유구한 역사를 상고하고 평화를 추구한 민족의 심성을 오롯이 계승하여 결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말고 온전히 국민을 지키는 소임을 다해줄 것을 거듭 바라면서, 한울님 감응으로 나라의 앞날에 서광이 영원토록 비치기를 심고드립니다. 2026. 3. 20. 천도교중앙총부 -
전봉준 등 동학농민군 독립유공자 서훈 촉구전봉준 장군을 비롯한 동학농민혁명 항일 무장투쟁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금 확산되고 있다. 전북 지역 시민사회·정당·의회·동학 관련 53개 단체는 3월 4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침략자 일본군을 몰아내다 희생된 전봉준 등 동학농민군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하는 일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역사적 과제”라며 22대 국회의 입법 결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동학농민혁명 재봉기를 한국 독립운동의 출발로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1894년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과 고종 억류 이후, 같은 해 9월 전주 삼례에서 재봉기한 동학농민군이 공주 우금치로 북상한 과정은 명백한 항일 무장투쟁이라는 것이다. 성명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며 “동학농민혁명은 이후 의병운동과 3·1혁명,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으며, 최근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국민주권의 흐름을 형성한 뿌리”라고 평가하였다. 또한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었다. 1895년 을미의병 참여자 150명이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것과 달리, 1894년 동학농민혁명 항일 무장투쟁 참여자들은 여전히 국가적 공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한 항일투쟁임에도 특정 집단만 제외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하였다. 아울러 2004년 제정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재봉기 참여자를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한 혁명 참여자’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보훈 당국이 기존 기준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며 “이는 법률 취지와 법치주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22대 국회에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과 관련된 법안 4건이 발의된 상태다. 단체들은 여야가 당론 채택과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통해 조속히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을 촉구하며, 유족이 확인된 참여자가 494명에 불과해 예산 부담 역시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특히 동학농민군 총대장 전봉준 장군의 우금치 전투 항일투쟁이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현실을 지적하며 “국민이 알고 있는 역사를 국가가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국회의원들은 동학 독립유공자 서훈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각 정당의 책임 있는 결단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 또한 기념사를 통해 강조해온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 원칙을 실천할 것을 촉구하였다. 끝으로 이들은 “침략자 일본군에 맞서다 순국한 동학농민혁명 항일 무장투쟁 참여자들을 독립유공자로 입법 서훈하라”며 “22대 국회가 역사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였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전북 지역 시민사회단체 33곳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정의당·조국혁신당·진보당 전북도당 등 4개 정당, 전북도의회와 전주시의회, 그리고 동학 관련 14개 단체가 참여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