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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소사(小史) ○ 9월 23일

기사입력 2025.09.23 19:06 조회수 9,733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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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조각상. 내전의 혼란을 정리하고 ‘팍스 로마나(Pax Romana)’를 열어 제국의 기틀을 다졌다. 

     

    ○ 기원전 63년, 로마 제국의 초석, 아우구스투스 출생

    오늘은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Augustus, 기원전 63~기원후 14)가 태어난 날이다. 본명은 가이우스 옥타비우스(Gaius Octavianus)였으나, 훗날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양자로 지명되며 역사의 무대에 등장했다. 레피두스, 안토니우스와 삼두정치를 하다가 악티움 해전에서 안토니우스를 격파하고 내전의 혼란을 수습하였다. 학술, 문예를 장려하며 ‘팍스 로마나(로마의 평화)’라 불리는 안정기를 열어 로마 문화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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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왕성을 처음 관측한 요한 갈레. 프랑스 수학자 르베리에가 계산으로 예측한 위치를 바탕으로 포츠담 천문대에서 행성(해왕성)을 찾아냈다. 

     

    ○ 1846년, 해왕성 발견, 천문학의 지평 넓히다

    독일의 천문학자 요한 갈레(Johann Gottfried Galle)가 해왕성을 발견했다. 갈레는 1838년에 토성의 제3 고리를 발견하고, 1839년에서 1840년까지 3개의 혜성을 발견하는 등 당시의 천문학계를 놀라게 하였다. 또한 1846년에는 프랑스의 수학자 르베리에의 궤도 예측으로 이미 그 존재가 입증되었던 해왕성을 처음으로 발견하였는데, 그는 르베리에에게 해왕성 탐사 의뢰를 받고 그날 밤에 추정 위치 근처에서 이 별을 포착하였다. 이 발견은 태양계 탐구에 큰 전환점을 마련하며, 인간이 수학적 계산을 통해 새로운 행성을 찾아낼 수 있음을 입증한 사건이었다.

     

    ○ 1910년, 의병장 이근주, 국권 피탈에 통분 자결

    의병장 이근주(1860~1910)가 경술국치로 나라가 강제로 빼앗긴 데 통분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충남 홍성의 양반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일찍이 의병을 이끌고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섰으며, 나라를 잃은 후에도 의기를 굽히지 않았다. 그의 죽음은 국권 상실에 맞서 싸운 수많은 의병들의 절망과 결의를 상징한다. 정부는 이근주 의병장에게 1991년 애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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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 동반자이자 부부로서 아르헨티나 현대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후안 페론과 그의 부인 에바 페론. 

     

    ○ 1973년, 아르헨티나의 후안 페론, 대통령에 복귀

    아르헨티나의 후안 페론(Juan Domingo Perón)이 군사 쿠데타로 실각한 지 18년 만에 다시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페론주의’라는 이름으로 대중적 지지를 얻은 그는 산업 발전과 노동자 권익을 강조했지만, 권위주의적 통치로 논란을 낳기도 했다. 그의 복귀는 남미 정치사에서 대중운동과 군부 권력이 교차하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그의 아내인 에바 페론(Eva Peron)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에비타」의 실제 모델로, 성녀라는 평가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몰락을 가져온 단초라는 상반된 평가를 얻고 있다. 구금된 후안 페론을 위해 노동자들을 부추겨 총파업을 일으키는 등 정치적이고 선동적인 재능을 타고났으나 급작스러운 복통(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자궁암)으로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 1996년, 노동운동 사상 최대 규모의 총파업 시작

    우리나라 노동운동 역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총파업이 전국적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노사정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수십만 노동자들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했다. 이 총파업은 노동자 권익 신장과 민주적 사회운동 확산의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우리 사회의 노동 관계에도 깊은 영향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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