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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중앙총부, 한국전쟁 발발 75주년 맞아 평화 성명 발표천도교중앙총부는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한반도 및 전 세계의 평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의 비극을 상기시키며,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삶의 터전이 폐허가 된 참상을 되새겼다. 이어 “우리는 깊은 고통과 분단의 상처를 안은 채 오늘날까지 살아왔다”며, 전쟁이 남긴 아픔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했다. 천도교는 인류 공동체가 직면한 또 다른 갈등 상황에도 주목했다. 우크라이나의 장기화된 전쟁,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 등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폭력과 무력행사를 언급하며,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천도교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의 교리를 바탕으로, 생명 존중과 평화 지향의 실천을 천명했다. 전쟁은 생명을 앗아가고 인간 존엄을 짓밟는 반생명적 행위라는 인식 아래, 천도교는 전쟁의 재발을 막고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에서 천도교는 “한국전쟁으로 순도·순국한 이들의 희생을 깊이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기억한다. 남북이 갈등을 넘어 화해와 공존의 길로 나아가기를 촉구한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전쟁과 무력 충돌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고, 생명과 평화를 위한 인류 연대를 염원한다.”라고 입장을 발표하였다. 천도교중앙총부는 “앞으로도 인내천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시는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넘어,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새롭게 환기시키는 종교계의 목소리로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 아래는 이번에 발표한 성명서의 전문이다. ▪ 한국전쟁 발발 75주년 성명서 ▪ 전쟁의 비극을 넘어, 생명과 평화의 세상을 향하여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천도교는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전쟁으로 희생하신 모든 분들의 넋을 경건히 추모하며, 다시는 이 땅과 세계 곳곳에 전쟁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성명을 발표합니다. 1950년 6월 25일, 한반도는 동족 간의 총칼이 부딪히는 비극의 전쟁에 휘말렸습니다. 수많은 생명이 스러지고, 삶의 터전은 폐허가 되었으며,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깊은 고통과 분단의 상처를 안은 채 오늘날까지 살아왔습니다. 오늘, 우리는 전쟁의 참상을 기억함과 동시에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군사적 충돌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장기화된 전쟁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중동에서는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며 더 큰 재앙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전쟁은 생명을 앗아가고 인간의 존엄을 짓밟으며, 공동체의 미래를 파괴할 뿐입니다. 천도교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명을 존중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임을 선언합니다.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는 오늘, 천도교는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우리는 한국전쟁으로 순도, 순국하신 모든 이들의 희생을 깊이 추모하며, 남겨진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기억합니다. 우리는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며 남과 북이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해와 공존의 길로 나아가기를 촉구합니다.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무력 충돌의 즉각적인 중단과 인류 공동체가 생명과 평화를 중심으로 연대할 것을 염원합니다. 천도교는 앞으로도 인내천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모든 생명이 존중받고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실천에 함께할 것입니다. 전쟁을 넘어서, 다시는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포덕 166년(2025년) 6월 25일 천도교중앙총부 -
천도교한울연대, “가덕도 신공항과 환경영향평가” 온라인 공부모임 개최천도교한울연대는 오는 6월 26일(목) 저녁 7시 30분부터 ‘가덕도 신공항과 환경영향평가’를 주제로 온라인 공부모임을 개최한다. 이번 모임은 천도교한울연대가 매월 네 번째 목요일에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온라인 공부모임의 일환으로, 회원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 강연은 김현욱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이 맡는다. 김 위원장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 과정에서의 환경 파괴와 그에 대한 시민사회의 대응, 그리고 정부의 환경영향평가 제도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또한, 도요필름의 강원중 감독이 제작한 가덕도 신공항 관련 미니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되어, 시청각 자료를 통해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모임은 **줌(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아래 링크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안내는 다음과 같다. 일시: 2025년 6월 26일(목) 저녁 7시 30분 ~ 9시 Zoom 링크: https://us06web.zoom.us/j/89083881750?pwd=YUtSbnBiSE5YMXFzSWdBUFRhZjJCQT09 회의 ID: 890 8388 1750 암호: 3721 천도교한울연대는 “가덕도 신공항 문제는 단지 지역 개발의 문제가 아니라 생태, 환경, 기후위기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함께 배우고 토론하는 자리에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천지이기 p.247 -
생활 속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사진·영상 공모전 개최행정안전부는 ‘탄소를 줄이고 건강을 지키는 유익한 습관, 자전거와 함께!’라는 주제로 생활 속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사진·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이번 공모전은 자전거를 이용해 친환경 교통문화를 확산하고,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공모전 작품은 6월 30일(월)부터 8월 18일(월)까지 ‘자전거 행복나눔 누리집(www.bike.go.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공모 분야는 사진과 영상(숏폼) 2개 부문이며, 일상 속 자전거 이용을 홍보하거나 자전거 5대 안전수칙* 준수 등을 주제로 일반인 누구나 개인 또는 단체(3인 이내)로 응모할 수 있다. * ① 안전모 쓰기 ② 과속하지 않기 ③ 휴대전화 · 이어폰 사용하지 않기 ④ 야간 전조등 켜기 ⑤ 음주 운전하지 않기 제출 작품은 관계 전문가가 주제 부합성, 작품성, 활용 가능성 등을 1차 심사하고, 대국민 공개검증(소통24 누리집)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 분야별 입상자에게는 11월 중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소정의 상품권이 주어질 예정이다. 기타 상세한 내용은 ‘자전거 행복나눔 누리집(www.bik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작은 ‘2026년도 자전거의 날’ 관련 행사 등에 각종 홍보물로 제작되며, 자전거 이용 문화 확산을 위해 공공기관 홍보, 교육, 전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공모전에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 호수공원에서 아빠와 아들이 자전거와 함께하는 가을 풍경을 담은 작품인 ‘가을의 향기 속으로 아들과 떠나는 힐링여행’이 사진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기존 공모전 수상작은 행정안전부 누리집(www.mois.go.kr)과 자전거 행복나눔 누리집이나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조영진 지방행정국장은 “탄소중립 교통수단으로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지키면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자전거 타기 문화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라며, “이번 공모전에 접수된 우수한 작품들을 다양하게 활용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행정안전부 -
안심상속 서비스 기준일, 실종선고일로 개정해 실종자 유족 아픔 던다ㄱ씨의 남편은 7년 전 실종되었으나, 최근에서야 법원에서 실종선고를 받았다. 안심상속 서비스를 신청하려던 ㄱ씨는 안심상속 서비스를 받으려면 사망일(사망 간주일, 실종일로부터 5년 경과일) 1년 이내에만 신청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오래전 실종된 남편의 빚이나 재산을 많은 금융기관 등에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막막함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실종선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도 안심상속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안심상속 서비스 신청 기준을 ‘사망 간주일’이 아닌, ‘실종선고일’로 개선해 실종자 유족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되었다. 행정안전부는 6월 23일(월)부터 실종자의 유족이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를 제도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신청 기준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는 사망자의 예금, 보험, 증권, 토지, 건축물, 국세, 지방세, 연금 등 20종의 재산 정보를 사망 후 1년 이내 통합 조회 신청할 수 있는 대국민 서비스다. 실종의 경우에는 법원에서 실종기간 만료일(사망 간주일)을 결정하는 실종선고를 받아 사망신고(실종선고 신고)와 동시에 안심상속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실종기간 만료와 동시에 실종선고 청구를 하더라도, 통상 실종선고를 받기까지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어 실종선고를 받고 사망신고를 하면 이미 사망 간주일이 1년이 지나 안심상속서비스를 신청할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 예를 들어 실종일이 2017년 5월 1일인 경우, 유족이 2025년 5월 1일에 법원에 실종선고 청구를 하더라도 법원은 실종일부터 5년이 경과된 2022년 5월 1일을 실종기간 만료일(사망 간주일)로 선고한다. 이 경우, 2022년 5월 1일부터 이미 1년이 도과되어 안심상속서비스를 신청할 수 없다. 실종기간 만료일에 즉시 신청해도 통상 법원의 심리기간이 소요되어 안심상속서비스 신청기한인 1년을 경과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실종자는 사망일이 아닌 실종선고일을 기준으로 1년 이내 안심상속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예규를 개정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실종선고를 받은 유족은 기존 신청 기한 제한으로 안심상속 서비스를 활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실종선고일 이후에도 상속 재산 조회 신청이 가능해지게 된다. 안심상속서비스는 사망신고 또는 실종선고와 동시에 접수하거나 1년 이내 신청 가능하며, 이후에는 금융감독원이나 지방자치단체 등 개별 기관에 각각 재산을 조회해야 한다.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정부24 누리집(www.gov.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안심상속서비스는 2015년 6월 도입된 이후 2025년 5월까지 누적 약 191만 명이 이용했다. 2024년 기준 사망신고 36만 건 중 약 79%에 해당하는 28만 5천여 건이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앞으로 실종자 가족도 어려움 없이 안심상속서비스로 상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제도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행정안전부 -
「한국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 참가대학 모집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김학균, 이하 VC협회)는 6월 23일(월)부터 ‘한국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 참가대학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한국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는 예비 벤처투자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24년 신설되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하는 대회로,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 벤처투자사(캐피탈) 투자과정을 모의 체험할 수 있는 실전형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이다. 참가팀은 국내·외 벤처투자 생태계를 반영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커리큘럼)과 현직 전문가의 전문상담(멘토링)을 통해 실제 벤처투자자(벤처캐피탈리스트)의 기업분석과 투자 프로세스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다. 이번 모집을 통해 선발되는 총 10개 내외의 대학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경진대회에 참여할 벤처투자팀(5~6명)을 구성하게 되고, 벤처기업협회(VC협회)와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이 이들을 대상으로 벤처투자자 특별교육을 진행한다. 이후 모의 대회(10월)를 진행하여 국내대회에 진출할 6개팀을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한국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1위 수상팀에게는 세계적(글로벌) 벤처투자 특별교육, 벤처투자사 인턴 기회를 제공하고, 2026년 4월 개최 예정인 ‘국제 벤처투자 경진대회(VCIC)*’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전세계 청년 투자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세계(글로벌) 벤처투자시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 Venture Capital Investment Competition (美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98~) 김봉덕 벤처정책관은 “고도화되고 있는 창업기업(스타트업)의 기술력에 맞춰 벤처투자 인력도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벤처투자시장에 많이 유입되고 벤처생태계의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 참가대학 모집기간은 6월 23일(월)부터 7월 18일(금) 16시까지이며, KAIST 기업가정신연구센터(cse.kaist.ac.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오는 7월 1일(화) 13시 온라인을 통해 해당 사업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한 상세 내용은 추후 벤처기업협회(VC협회) 및 KAIST 기업가정신연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중소벤처기업부 -
천도교와 3 · 1운동(6) "민족대표의 서명과 의암성사의 유시문"『천도교와 3.1운동』은 천도교중앙총부 교화관에서 발행한 책으로, 3.1운동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천도교의 역할을 깊이 있게 조명하고자 이창번 선도사가 집필하였으며 동학을 계승한 천도교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선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그 사상적·조직적 기여를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3.1운동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함께 천도교가 지닌 민족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유익한 자료로 제공하고자 저자의 동의를 얻어 천도교인터넷신문에서 연재한다. - 편집자 주 - (지난 호에 이어) 7. 민족대표의 서명과 의암성사의 유시문 독립선언서에 대한 민족대표의 서명은 2월 27일 밤 재동 최린의 집에서 이루어졌다. 기독교를 대표해서 이승훈·이필주·함태영이, 그리고 불교 측 대표로 한용운이 참석했다. 천도교에서는 대표들이 김상규 집에 모여 도장을 모아 최린에게 보내왔다. 이 자리에서 독립선언서와 기타 청원서 등에 기명날인하려 하였으나 선언서 외의 여타 문서가 미비되어 별지에 서명하고 그 밑에 날인토록 하였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서명자의 순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하였다. 기독교 측에서는 연령순이나 가나다순으로 하자고 제의하였다. 3교단 중에 종교적으로 기독교가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뜻이다. 천도교 측을 대표한 최린은 이를 그대로 찬성할 수 없었다. 가나다순이나 연령순으로 서명하게 되면 선생보다 제자가 먼저 기명할 수 있기 때문에 천도교의 체제상 곤란하다고 완곡히 설명하였으나 양측 주장이 맞서서 쉽게 타협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에 최린은 “그러면 이 순간까지 서로 노력해온 일은 파기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태도로 나왔다. 이때 최남선은 “인물로 보아서나 거사의 동기로 보아서도 손병희 선생을 영도자로 모시고 첫 번째로 서명하는 것이 타당한 듯하다”고 기독교 측에 양보할 것을 권하였다. 이에 이승훈의 제의에 따라 두 번째는 장로교를 대표해서 길선주 목사가 서명하고, 세 번째는 감리교를 대표해서 이필주 목사를, 그리고 불교를 대표해서 백용성이 서명한 후 그 다음은 가나다 이름순으로 서명하기로 의견이 일치되어 기명날인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거사일은 3월 1일 오후 탑동공원으로 결정하고 2월 28일 밤 가회동 성사님 댁에서 대표자 전원이 회동하여 거사를 위한 마지막 모임을 갖도록 약속하였다. 28일 오후 5시 가회동 성사님 댁에 민족대표 23명이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성사님은 간단하게 다음과 같이 인사 말씀을 하였다. “이번에 우리의 의거는 조선의 신성유업을 계승하고 아래로 자손만대의 복리를 작흥하는 민족적 위업입니다. 이 성스러운 과업은 제현의 충의에 의지하여 반드시 성취될 줄 믿어 의심치 않는 바입니다.” 이 자리에서 박희도는 탑동공원에서 독립선언을 하게 되면 다수의 학생이 동원되어 모일 것이니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논의 결과 탑동공원에 많은 학생과 군중이 모이게 되면 군중심리에 의해 불상사가 생길지도 모르고 이로 인해 일본군경에게 악독한 탄압수단을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민족대표들은 그 근처 명월관 지점인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을 하기로 장소를 변경하기로 하였다. 이에 앞서 의암 성사는 이번 독립운동에 직접 참여하게 됨에 따라 이날 박인호 대도주에게 다음과 같은 유시문을 보내어 차후 교단을 책임 운영하도록 유시하였다. 諭 示 文 不侫이 吾敎의 敎務를 座下에게 專委함은 己爲十數年이라 更說할 必要가 無하거니와 今日 世界種族 平等의 大氣運下에 我東洋 同族의 共同幸福과 平和를 爲하여 終始 一言을 黙히 不能하므로 玆에 政治方面에 一時 進參케 되었기 如是 一言을 伸託하노니 惟 座下는 幹部諸人과 共히 敎務에 對하여 益益 勉勵하여 小勿妄動하고 我 五萬年 大宗敎의 重責을 善護進行할지어다. 己未 2月 28日 義菴 孫 秉 熙 * 불영(의암성사가 본인을 낮추어 지칭함)이 우리 교회의 교무를 춘암에게 맡긴 지도 벌써 십 수 년이 되었습니다. 더 말할 필요는 없겠지만, 오늘날 세계적으로 모든 인종이 평등하다는 큰 흐름 속에서, 우리 동양의 같은 민족들이 함께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잠시 정치적인 일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말을 전하니 잘 새겨 듣기 바랍니다. 춘암은 교회 간부들과 함께 교무에 더욱 힘쓰고 정진해서 조금도 망녕되게 움직이지 말고 우리 오만 년의 위대한 종교의 중책을 짊어지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 (**희암 성주현 해의) 기미년 2월 28일 의암 손병희 8. 태화관에서 독립선언 3월 1일, 민족적 거사가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왜경에게 발각되지 않고 순조롭게 진행된 것이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었다. 최린은 이날 아침에 대문 안에 독립선언서 두 장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서울시내에 배포되었음을 확인한 후 서둘러 성사 댁으로 가서 시중의 동향을 보고하고 권동진·오세창과 함께 성사를 모시고 12시경 인력거로 약속장소인 명월관 지점 태화관에 도착했다. 최린은 주인 안순환에게 30여명분의 점심을 부탁하고 별실에 일동은 자리를 잡았다. 민족대표들은 오후 1시가 넘자 대부분 모였다. 탁자 위에는 나용환이 가져온 100여매의 독립선언서가 놓여 있었다. 일동은 감격에 떨리는 손으로 각기 선언서를 들고 묵묵히 읽어 내려갔다. 1시 반이 넘어서자 민족대표 33인 중 길선주·유여대·김병조·정춘수 4명이 불참하고 전원이 모였다. 이에 성사께서 이종일에게 직접 독립선언서를 인쇄 배포했으니 크게 낭독하라고 지시하여 이종일은 인쇄된 독립선언서의 오자를 고치고 낭독하였다. 낭독이 끝나자 의암성사는 최린에게 경무총감부에 전화로 이 사실을 통보하도록 지시하고 일동에게 민족대표로서 당당히 행동할 것을 강조하였다. 이때 탑골공원에 모인 수만 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독립선언 장소가 변경된 것을 뒤늦게 알고 학생대표 강기덕·김원벽·한위건 등 10여 명이 태화관으로 달려와 민족 대표에게 장소변경을 항의하고 탑골공원으로 갈 것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권동진과 최린이 장소변경의 사유를 말하고 간곡히 타일러 돌려보냈다. 식탁이 열리자 한용운은 자진해서 일장 연설을 하였다. 국제정세의 추위는 바야흐로 조선민족에게 독립을 허용하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그동안 우리 민족은 간악한 일제의 쇠사슬을 풀고 자유천지를 향해 궐기하기 위한 힘을 구축하였다는 점, 따라서 우리들의 이 모임은 민족독립의 성사를 뒷받침하는 의미 깊은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요지였다. 일동은 기립하여 조선독립 만세를 삼창하였다. 이와 거의 동시에 탑동공원에 모인 군중의 조선독립만세를 제창하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는 듯 들려왔다. 오후 3시가 지나자 정복경찰 7~80명이 몰려와 태화관을 포위하고 일인 경부가 최린을 불러 경시총감부로 연행한다고 하자 차를 준비하라고 하였다. 30분 후에 차 한 대가 도착해서 첫차에 의암성사를 비롯해서 한 차에 세 분씩 연행하였다. 5시가 지나서야 최종으로 최린과 한용운이 연행되었는데, 그때 시내는 일본군이 배치되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었다. 한편 전부터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던 중등 이상 각 학교 학생들은 전날의 지시에 따라 오전 수업을 마치고 1시쯤부터는 속속 탑동공원으로 모이기 시작하였다. 2시쯤에 이르러서는 이들 학생의 수는 4, 5천 명을 헤아리게 되었고, 그때 경신학교 졸업생인 정재용이 단상에 올라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기 시작하였다. 선언서가 낭독되자 흥분과 감격에 상기된 군중들은 일시에 숙연해졌다. 독립선언서 낭독이 끝날 무렵 감격에 넘친 군중들의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일시에 터져 나왔다. 獨 立 宣 言 書 吾等은 玆에 我朝鮮이 獨立國임과 朝鮮人의 自主民임을 宣言하노라 此로써 世界萬邦에 告하야 人類平等의 大義를 克明하며, 此로써 子孫萬代에 誥하야 民族自存의 正權을 永有케 하노라. 半萬年 歷史에 權威를 仗하여 此를 宣言함이며 二千萬 民衆의 誠忠을 合하여 此를 佈明함이며, 民族의 恒久如一한 自由發展을 爲하여 此를 主張함이며, 人類的 良心의 發露에 基因한 世界改造의 大機運에 順應並進하기 爲하여 此를 提起함이니, 是 天의 明命이며 時代의 大勢며 全人類共存同生權의 正當한 發動이라 天下 何物이던지 此를 沮止 抑制치 못한지니라. 舊時代의 遺物인 侵略主義 强權主義의 犧牲을 作하야 有史以來 累千年에 처음으로 異民族 箝制의 痛苦를 嘗한지 今에 十年을 過한지라 我生存權의 剝喪됨이 무릇 幾何며, 心靈上 發展이 障碍됨이 무릇 幾何며, 民族的 尊榮의 毁損됨이 무릇 幾何며 新銳와 獨創으로써 世界文化의 大潮流에 其餘補裨할 機緣을 遺失함이 무릇 幾何뇨. 噫라, 舊來의 抑鬱을 宣暢하려하면, 時下의 苦痛을 擺脫하려하면, 將來의 脅威를 芟除하려하면, 民族的 良心과 國家的 廉義의 壓縮銷殘을 興奮伸張하려하면, 各個 人格의 正堂한 發達을 遂하려하면 可憐한 子弟에게 苦耻的 財産을 遺與치 아니하려하면, 子子孫孫의 永久 完全한 慶福을 導迎하려하면, 最大急務가 民族的 獨立을 確實케 함이니, 二千萬 各個가 人마다 方寸의 刃을 懷하고 人類通性과 時代良心이 正義의軍과 人道의 干戈로서 護援하는 今日 吾人은 進하야 取함에 何强을 挫치 못하랴. 退하야 作함에 何志를 展치 못하랴. 丙子修護條約 以來 時時種種의 金石盟約을 食하였다하야 日本의 無信을 罪하려 아니하노라. 學者는 講堂에서 政治家는 實際에서 我 祖宗世業을 植民地視하고 我 文化民族을 土昧人遇하야 한갓 征服者의 快를 貪할뿐이요, 我의 久遠한 社會基礎와 卓犖한 民族心理를 無視한다하여 日本의 少義함을 責하려 아니하노라. 自己를 策勵하기에 急한 吾人은 他의 怨尤를 暇치 못하노라. 現在를 綢繆하기에 急한 吾人은 宿昔의 懲辯을 暇치 못하노라. 今日 吾人의 所任은 다만 自己의 建設이 有할 뿐이요 決코 他에 破壞에 在치 아니하도다. 嚴肅한 良心의 命令으로써 自家의 新運命을 開拓함이요 決코 舊怨과 一時的 感情으로써 他를 嫉逐排斥함이 아니로다. 舊思想 舊勢力에 覊縻된 日本 爲政家의 功名的 犧牲이 된 不自然 又 不合理한 錯誤狀態를 改善匡正하야 自然 又 合理한 正經大原으로 歸還케 함이로다. 當初의 民族的 要求로서 出치아니한 兩國合倂의 結果가 畢竟 姑息的 危壓과 差別的 不平과 統計數字上 虛飾의 下에서 利害相反한 兩民族間에 永遠히 和同할 수 없는 怨溝를 去益深造하는 今來實績을 觀하라 勇明果敢으로써 舊誤를 廓正하고 眞正한 理解와 同情에 基本한 友好的 新局面을 打開함이 彼此間 遠禍召福하는 捷徑임을 明知할 것이 아닌가. 또 二千萬 含憤蓄怨의 民을 威力으로서 拘束함은 다만 東洋의 永久한 平和를 保障하는 所以가 아닐뿐 아니라 此로 因하여 東洋安危의 主軸인 四億萬支那人의 日本에 對한 危懼와 猜疑를 갈수록 濃厚케 하야 그 結果로 東洋全局이 共倒同亡의 悲運을 招致할것이 明하니 今日 吾人의 朝鮮獨立은 朝鮮人으로 하여금 正堂한 生榮을 遂케 하는 同時에 日本으로 하여금 邪路로써 出하야 東洋支持者인 重責을 全케 하는 것이며, 支那로 하여금 夢寐에도 免치못하는 不安恐怖로서 脫出게 하는 것이며, 또 東洋平和로 重要한 一部를 삼는 世界平和 人類幸福에 必要한 階段이 되게 하는 것이라. 이 엇지 區區한 感情上 問題리요. 아아, 新天地가 眼前에 展開되도다 威力에 時代가 去하고 道義의 時代가 來하도다. 過去 前世紀에 鍊磨長養된 人道的 精神이 바야흐로 新文明의 曙光을 人類의 歷史에 投射하기 始하도다. 新春이 世界에 來하야 萬物의 回蘇를 催促하는도다. 凍氷寒雪에 呼吸을 閉蟄한 것이 彼一時의 勢라하면 和風暖陽에 氣脈을 振舒함은 此一時의 勢니 天地의 復運에 際하고 世界의 變潮를 乘한 吾人은 아모 躊躇할 것이 업스며 아모 忌憚할 것 업도다. 我의 固有한 自由權을 護全하야 生旺의 樂을 飽享할 것이며, 我의 自足한 獨創力을 發揮하야 春滿한 大界에 民族的 精華를 結紐할지로다. 吾等이 茲에 奮起하도다. 良心이 我와 同存하며 眞理가 我와 倂進하도다. 男女老少 업시 陰鬱한 古巢로서 活潑히 起來하야 萬彙群象으로 더부러 欣快한 復活을 成遂하게 되도다. 千百世 祖靈이 吾等을 陰佑하며 全世界 氣運이 吾等을 外護하나니, 着手가 곳 成功이라. 다만 前頭의 光明으로 驀進할 따름인저. 公 約 三 章 一, 今日 吾人의 此擧는 正義 人道 生存 尊榮을 爲하는 民族的 要求니 오직 自由的 精神을 發揮할 것이요 決코 排他的 感情으로 逸走하지 말라. 一, 最後의 一人까지 最後의 一刻까지 民族의 正當意思를 快히 發表하라. 一, 一切의 行動은 가장 秩序를 尊重하야 吾人의 主張과 態度로하여금 어데 까지든지 光明正大하게 하라. 建國 四千二百五十二年 三月 一日 朝鮮民族代表 孫秉熙 吉善宙 李弼柱 白龍城 金完圭 金秉祚 金昌俊 權東鎭 權秉悳 羅龍煥 羅仁協 梁甸伯 梁漢黙 劉如大 李甲成 李明龍 李昇薰 李鍾勳 李鍾一 林禮煥 朴準承 朴熙道 朴東完 申洪植 申錫九 吳世昌 吳華英 鄭春洙 崔聖模 崔 麟 韓龍雲 洪秉箕 洪基兆 (계속) 글 지암 이창번 선도사 1934년 평안도 성천 출생 1975년 육군 소령으로 전역 1978년 천도교유지재단 사무국장 직을 시작으로 천도교종학대학원 원감, 천도교종학대학원 교수, 천도교당산교구장, 천도교동명포 도정, 상주선도사, 의창수도원장, 천도교중앙도서관장을 역임하였다. -
독립운동가 박영진 선생 명부 및 초상화 발견박노임 천도교대전교구 교구장은 지난 달 정읍에서 개최된 동학농민혁명 131주년 기념식에서 증조부인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동학농민군이었던 박영진(朴永鎭, 1855~1928) 선생의 명부를 발견하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등록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명부 확인과 함께 선생의 초상화가 확인된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이 초상화는 어진화사(御眞畵師)로 유명한 채용신(蔡龍臣) 화백의 작품으로, 동학농민군 인물의 모습을 정식으로 그린 유일한 초상화로 평가된다. 박영진 선생은 1919년 3월 2일, 전라북도 여산에서 정대원(丁大元, 1862~1929) 선생과 함께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인물이다. 이 두 사람은 한강 이남 지역에서 가장 먼저 3.1운동을 전개한 주역들로 기록되며, 특히 익산은 호남 최초로 만세운동이 시작된 지역이다. 당시 박영진 선생은 천도교 황화면 교구장으로서 독립운동을 주도하였고, 이에 앞서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에는 공주 우금치 전투에 정대원 선생과 함께 참전한 기록도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남아 있다. 선생의 출생연도에 대해 『디지털익산문화대전』에는 1882년으로 되어 있으나, 1919년 재판 판결문에는 당시 64세, 즉 1855년생으로 명확히 기록되어 있어, 동학농민군 활동 역시 사실로 확인된다. 또한 천도교인명사전에 따르면 박영진 선생은 1893년 동학에 입교하여 여산 집강소에서 활동했고, 이후 천도교의 교직을 차례로 거쳐 여산·익산 교구장, 전제원, 강도원 등을 역임하며 일생을 민족종교와 독립운동에 바쳤다. 1919년 3.1운동 당시에는 천도교와 기독교 간의 연대를 이끌어 여산과 황하면 일대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했고, 체포되어 징역 8개월형을 선고받은 뒤 옥고를 치렀다. 출옥 이후에도 교구 봉훈, 포덕원 운영 등 천도교 재건에 힘쓰다 1928년 11월 25일, 73세의 나이로 환원하였다. 1992년에는 대통령표창이 추서되었다. 이번 명부의 발견은 후손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박영진 선생의 증손자인 박노임 대전교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정읍에서 열린 동학혁명 131주년 기념식에서 우연히 받은 팸플릿을 넘기다 증조부의 성함을 발견했고, 며칠 동안 그 이름이 잊히지 않아 기념재단에 문의했더니 바로 증조부님이셨습니다. 검색을 통해 초상화까지 발견하게 되었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격스러웠습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박 교구장은 “그 초상화는 당시 황소 한 마리 값이었다고 합니다. 명망 높은 채용신 화백에게 초상을 의뢰했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독립운동으로 집안 재산을 모두 바친 뒤 감옥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가족들이 전해 들으며 살아왔습니다. 초상화와 함께 증조부님의 이름이 다시 세상에 나오는 일이 감동이고 자랑입니다”라고 전했다. 박영진 선생의 초상화는 한 인물의 얼굴을 넘어, 동학과 천도교, 독립운동을 잇는 민족사의 연결 고리로서 귀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특히 채용신의 작품 중에서도 동학농민군 출신 인물을 그린 유일한 사례로, 향후 동학과 항일운동사 연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단군 기념주화 발행…한국 아닌 카자흐스탄서중앙아시아에 있는 카자흐스탄의 중앙은행이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을 기념하는 주화를 발행했다. '단군 신화' 기념주화는 액면가 500텡게(우리 돈 1,700원) 짜리 은화와 액면가 100텡게(우리 돈 340원) 짜리 니켈합금 등 2종류이다. 은화와 니켈합금 2종류는 같은 모양으로 제작됐는데, 은화는 Proof(고품질, 무결점 주화종류)급으로 만들어졌다. 무게 24g, 지름 37mm인 은화는 2천 개를, 무게 11.17g, 지름 31mm인 니켈합금 주화는 10만 개를 발행했다. 주화 앞면에는 카자흐스탄 공화국 문장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단군 신화에 나오는 박달나무 아래, 곰과 호랑이 사이에 앉아 있는 단군이 묘사돼 있고, 오른쪽 윗쪽에 한글로 '단군전'이라고 새겨져 있다. 민족 신화 시리즈의 일환 다민족국가인 카자흐스탄은 소수민족의 전통문화를 보호하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내 각 민족 신화' 시리즈의 일환으로 올해 카자흐스탄·러시아·우크라이나 민족의 기념주화를 만든 데 이어 이번에 고려인을 위해 단군 기념주화를 만들었다. 카자흐스탄에는 130여 개 민족이 있는데, 고려인은 11만여 명으로 인구수로는 8번째 민족에 꼽힌다. 기념주화 발행 순서는 고려인이 6번째에 해당한다. 고려인을 위한 기념주화에 어떤 인물을 선택할지를 놓고 카자흐스탄 학자들과 원로들이 모여 논의한 끝에 '단군'이 가장 적합한 인물로 뽑혔다고 한다. 기념주화 수석 디자이너인 바세이노프 알마즈는 "각 민족의 전래동화나 신화 속 인물을 형상화해 만들고 있다. 고려인의 정신적 지주는 바로 단군이라고 생각해 이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는 지난 2016년 10월 29일, 단군 기념주화 발행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알마즈 수석 디자이너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김로만 고려인협회장(현 하원의원, 민족대표 9명 중 한 명)은 "고려인 강제이주 80년을 맞는 2017년을 기념해 선물용으로 이 주화를 구입할 예정이다.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을 기념주화의 디자인으로 결정한 나라는 아마 지구상에 카자흐스탄밖에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카자흐스탄 인터넷 주화 판매 사이트에서, 100텡게 짜리 주화는 400텡게에, 500텡게 짜리 은화는 14,500텡게에 판매되고 있다. 출처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천도교미술인회, 포덕166년 ‘한마당 전’ 및 어린이·학생 작품전 개최천도교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천도교미술인회 한마당 전(展)’과 제21회 어린이·학생 작품전이 오는 8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제35회를 맞는 본 전시는 ‘내 마음에 등불을 걸다’를 주제로, 신앙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동덕들의 내면과 신앙정신을 표현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성인 부문은 천도교 신앙과 교리를 주제로 한 창작미술작품을 모집하며, 창도부터 고행과 역사, 인물, 인내천 사상과 한울이 주신 정신 등을 예술로 형상화한 작품이 출품된다. 한국화, 서예, 서화, 서양화(수채화·비구상 포함), 공예, 조각, 사진, 디지털페인팅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되며, 향후 전시 홍보용 기념품이나 교화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작품도 포함된다. 작품 접수 마감은 7월 10일(목)까지이며, 천도교인은 물론 청년대학생, 고등학생 등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완성된 작품은 8월 12일(화)에 설치될 예정으로, 실물 반입이 어려운 경우 택배 발송도 가능하다. 같은 기간 제21회 ‘어린이·학생 작품전’도 함께 진행된다. 초·중·고등학생과 유아까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신앙적 감수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어린이·학생전의 출품 주제는 △경전 내용에 감응한 작품 △경전 말씀의 가르침을 시각화한 표현 △수운·해월·의암 성사의 생애와 인물 △신앙생활 모습 △세계 평화와 생명 보호 등이다. 작품 형태는 크레파스화, 수채화, 입체작품, 조소, 만들기, 디지털페인팅 등으로 자유롭다. 단, 초등생은 스케치북 8절 크기 제한이 있다. 천도교미술인회 염정모 회장은 “신앙의 울림이 담긴 예술작품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교인뿐 아니라 천도교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는 천도교미술인회(010-5346-4809, 010-3891-8727)로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