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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준 교령, ‘무너미에 깃든 독립운동가의 숨결’ 전시 개막식 축사지난 8월 1일 서울 강북구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특별전시 ‘무너미에 깃든 독립운동가의 숨결’ 개막식이 근현대사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는 천도교 박인준 교령을 비롯하여 이순희 강북구청장, 윤경로 근현대사기념관 관장, 함세웅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축사에서 “순국선열들의 많은 기록물, 유물들이 후세들에게 잘 전달되어, 우리가 지난 80년 동안 혹시라도 잊고 살았던 것은 없는지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히고 “이번 전시는 분단된 현실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행복하게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기억할 수 있는 행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박인준 교령은 “근현대사기념관이 있는 강북구에는 3.1운동의 산실이며 천도교 제2의 성지로 불리는 봉황각을 비롯하여 천도교 의창수도원, 3.1운동 민족대표 의암 손병희 성사의 묘소, 강재 신숙 선생의 묘소 등이 있으며, 천도교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라고 밝히고 “이런 점에서 강북구에 의암 손병희 성사 기념관이나 3.1혁명 기념관이 국가적 차원에서 건립되어 3.1정신을 오롯이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개막식 후에는 근현대사기념관 장원석 학예실장의 해설로 모든 참석자가 전시장을 함께 관람했으며, 실감 영상 시사회도 진행됐다. 서울 강북구는 근현대사기념관에 마련된 이번 특별전시 외에도 학술회의,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8월 8일에는 ‘독립운동가들이 꿈꾼 나라’를 주제로 한 학술회의가 강북구청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되고, 광복절 당일인 8월 15일에는 근현대사기념관 내 강북탐구공간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강북구는 앞으로도 지역에 깃든 독립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중앙총부, 부산지역에서 제2차 권역별 간담회 개최중앙총부는 포덕 166(2025)년 7월 20일, 부산시교구에서 제2차 권역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부산시, 부산남부, 북부산, 동천, 대동, 울산, 마산, 창녕, 영산 등 부산 및 인근 지역 9개 교구 교구장과 일반 교인이 함께했다. 박인준 교령은 간담회에서 “욕심을 버리고 사명감으로 일하겠다”며 교령 취임 소회를 밝히고, 해월신사 탄신 200주년(2027년) 기념사업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박 교령은 “대신사 탄신 200주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 중이며, 이미 종합계획이 마련되어 출범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주 용담 성지를 성역화하기 위한 ‘경주 용담문화공원’ 조성과 서울에 ‘3.1혁명기념관’ 건립을 국가에 건의했으며, 두 사업 모두 전문기획팀을 통해 본격 추진 중이라 전했다. 종학대학원 개편을 통해 연간 60명의 교역자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지방 교역자 대상 단기 교육도 계획 중이다. 박 교령은 “욕심 없이 꾸준히 완수하겠다”며 교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강병로 종무원장은 포덕 166~168년까지 3개년 교화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5대 분야는 첫째, 신앙심 고취, 둘째, 현대화 추진, 셋째, 포덕 교화의 전문성 제고, 넷째, 해월신사 탄신 200주년 기념사업, 다섯 째, 교단 현안 대응이다. 신입 교인 수련 체계와 전용 교재 개발, 수련비 전액 지원, 청소년·대학생 신앙 활동 예산 확보 등이 포함된다. ‘현대화 추진’ 분야에서는 교헌 개정, 경전 앱, 종무행정 ERP 도입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서소연 교무관장은 ERP 도입으로 “정보 단절을 해소하고 중앙과 지방을 실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성 제고’ 측면에서는 인터넷 방송과 신문 콘텐츠 향상, 대교당 설교 자막화, 종학대학원 교역자 양성, 천도교 연구소 설립 등이 추진된다. 윤태원 신인간사 대표이사는 『신인간』 900호 발간과 창간 100주년 기념사업도 함께 준비 중이라 전했다. 해월신사 탄신 200주년을 맞아 중앙총부는 전시, 출판, 다큐 영화, 동상 및 기념관 건립, 아카이브 구축, 국제학술대회 등 10여 개 과제를 계획 중이다. 최인경 사회문화관장은 포항과 여주 등지에서 기념관 설립 논의가 진행 중이며, 관련 자료의 스캔 및 목록화, 디지털화, 연구 작업도 병행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주 동학역사문화공원 조성, 3.1혁명기념관 건립, 동학 순례길 조성, 동학혁명 정신의 헌법 반영 및 교과서 기술 개선 등도 교단의 주요 현안으로 논의되었다. 중앙총부는 이번 종합 계획을 통해 교화의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하며 전국 교구의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부산시교구 박차귀 교구장을 비롯한 영남 지역 교역자들은 교화 종합 계획 발표 이후 교헌 개정, 교구 운영 지원, 교역자 양성, 포덕 정책 등 다양한 현안을 제기했다. 교구장 간 정기 교류, 신입 교인 교육과 시일설교 지원 확대, 디지털 경전 접근성 향상, 『동경대전』 외국어 번역 등 다양한 제안이 이어졌으며, 시대에 맞는 교화 전략 수립 요청도 나왔다. 중앙총부는 교헌 개정 방향에 공감하며 예산 내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교구별 요청사항을 실질적인 변화로 연결하고 그 결과를 지방 교구와 적극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부산시교구 창설 95주년 기념식부산시교구 창설 95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포덕 166(2025)년 7월 20일, 부산시교구 교당에서 170여 명의 부산지역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고봉섭 교화부장의 집례로 시작되어, 발성 심고와 기념사, 축사, 천덕송 합창과 연혁 보고, 축하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기념식에는 박차귀 부산시교구장을 비롯해 박인준 교령과 강병로 종무원장 등 중앙총부 교역자, 인근 교구 교구장과 교인들이 참석해 뜻깊은 이날을 축하했다. 박차귀 부산시교구장은 기념사에서 “부산시교구가 오늘날처럼 성장하고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것은 동덕님들의 신앙과 헌신, 교역자들의 열정과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교구 창설자의 뜻을 이어받은 선배 동덕들의 노고를 기리고, “앞으로도 교구 간 화합과 상생을 바탕으로 천도교 발전의 선봉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교구장은 부산시교구가 오랜 세월 지역사회 속에서 실천해온 다양한 교화 활동과 사회 참여 활동도 강조했다. 교내적으로는 어린이 시일학교와 한울학교 운영, 월례수련의 지속적 시행, ‘새 인간 장학회’ 운영, 경전 교육, 위령식 및 합창단 활동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외적으로는 5대 종단 신년 인사회 참여, 종교 간 화합 행사, 민족종교 협의회 활동, 탄소중립 캠페인, 무연고자 장례 추모제, 불우이웃돕기, 유엔 전몰장병 위령제 등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부산시교구는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모범 교구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인준 교령은 축사를 통해 “부산시교구는 전국 교구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발전상을 보여준 교구”라고 치하하며, “부산시교구의 뿌리는 고(故) 인암 박찬표 선생님의 희생과 실천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를 계승해온 동덕님들과 교역자들의 헌신이야말로 오늘의 교구를 만든 힘”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교구는 지역 사회 속에서 종교 본연의 역할을 다하며 크게 이바지해왔다”며 그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천도교 신앙은 ‘모심’의 실천”이라고 강조하며, “천도 생활을 하면 할수록 삶의 행복 온도가 높아져야 하며, 모심이 곧 나와 가정, 사회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총부의 슬로건인 ‘모심으로 행복한’을 언급하며, 교구의 발전이 한울님의 감응 속에 지속되기를 심고한다고 축사를 맺었다. 이날 기념식은 교단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신앙의 감동을 노래한 부산연합합창단의 축하 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합창단은 <더 좋은 내일을 꿈꾸며>와 <대각> 두 곡을 선보이며 교인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정해진 경리부장은 교구 연혁을 정리해 간단히 보고했다. 교구 연혁에 따르면, 부산시교구는 포덕 71년(1930) 고 인암 박찬표 선생이 자택에 전교실을 마련하며 그 첫발을 내디뎠다. 포덕 73년(1932) 7월 천도교 부산 종리원으로 정식 승격된 이후 청년당 지부 창립, 교당 이전, 김해 전교실과 여성회, 홍익유치원 설립 등 교화 기반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특히 95년이라는 시간 동안 천도교 3대 기념일을 성실히 지키고,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과 지역 협력 활동을 펼치며 부산지역 대표 교구로서 위상을 다져왔다. -
중앙총부, 부산지역 교인들과 합동시일식 봉행천도교중앙총부가 추진하고 있는 권역별 간담회를 기해 포덕 166(2025)년 7월 20일 오전 11시, 부산시교구에서 중앙총부와 부산지역 교인들이 함께하는 합동시일식이 봉행되었다. 이날 시일식에는 박인준 교령을 비롯해 강병로 종무원장, 서소연 교무관장, 최인경 사회문화관장 등 중앙총부 교역자들이 참석했으며, 부산시, 부산남부, 북부산, 동천, 대동, 울산, 마산, 창녕, 영산 등 9개 교구 교구장과 일반 교인 등 17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일식은 부산시지부 고봉섭 교화부장의 집례로 진행되었으며, 박인준 교령이 설교를 맡아 “우리 민족의 수난과 함께한 천도교의 역사”를 되짚고 “오늘날 교인들이 다시금 정신을 바로 세우고 교화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준 교령은 설교에서 수운 대신사부터 해월신사, 의암성사에 이르기까지, 스승님들께서 어떤 시대적 고난 속에서도 천도(天道) 지키며 민중의 삶을 위한 실천에 나섰음을 상기시켰다. 특히 일제강점기와 분단, 해방 이후의 정치적 격변 속에서 천도교가 겪은 시련을 언급하며, “해방 이후 남과 북 어느 체제 안에서도 천도교는 이용되거나 배척당하며, 민족정신을 지키기 위한 본래의 뜻을 펼치지 못한 시기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러나 교단의 중심에 있던 신앙적 의지와 포덕교화의 정신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며, “오늘날의 교인들은 이 전통을 이어받아 생명 중심, 사람 중심의 문화와 실천을 펼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시일식에는 더불어민주당 남부지역위원장인 박재본 전 남구청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부산지역 9개 교구 교구장들도 모두 참석해 교단의 연대감을 다졌다. 중앙총부는 권역별 간담회를 통해 전국 교인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부산지역 합동시일식은 그 연장선상에서 교화의 불씨를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 -
여성회본부, 제1차 전국 지부장회의 열고 포덕 실천과 조직 강화 논의전국 여성 합동 하계수련 기간인 7월 26일 오후 2시, 여성회본부가 주관하는 제1차 전국 지부장회의가 의창수도원 2층에서 개최되었다. 김순연 총무부장의 집례로 진행된 회의에는 전국 각 지부의 지부장이 참석해 여성회 조직 운영과 포덕 활동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는 방자명 포덕부장의 사계명 낭독과 임남희 조직부장의 강령 낭독에 이어 김명덕 회장의 개회사가 진행됐다. 이후에는 모든 참석자들의 자기 소개와 지부 현황 보고가 이어졌다. 활발하게 운영 중인 지부의 우수 사례는 포덕 성공 사례와 함께 큰 관심을 받았다. 여성회는 회의 자료를 통해 포덕 166(2025)년 상반기 주요 사업을 보고하고 회의, 행사, 수련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동을 공유하였다. 또한 여성회관 건립기금 모금 현황을 공유하며 전국적인 참여를 독려했고, 회보 성금 및 상임·중앙위원의 의무납부에 대한 안내도 이어졌다. 온라인 수련방 참여 유도와 설문지 제출 등 지부 운영의 세부적인 협조 사항도 전달되었다. 회의 말미에는 동학의 정신을 담은 천덕송 「동학의 딸」 1~2절을 합창하며 여성회 정체성과 포덕의 사명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
여성회본부, 의창수도원에서 6박 7일간 전국 여성 합동 하계수련여성회본부는 7월 24일부터 30일까지 6박 7일간 의창수도원에서 ‘전국 여성 합동 하계수련’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흐린 기운을 쓸어버리고 맑은 기운을 어린 아기 기르듯 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110여 명의 여성회원과 교인들이 참가해 정성과 믿음으로 신앙심을 다졌다. 매일 새벽과 오전, 저녁 등 하루 3차례 기도식이 봉행됐고, 그 사이사이마다 하루 4~5차례씩 수련이 진행됐다. 박인준 교령, 김용휘 교수, 손윤자 도훈의 특강, 방영호 동덕의 웃음 강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돋보였다. 참가자들은 “많이 웃자”는 실천 덕목을 일주일 내내 스스로 실천하면서 더욱 즐겁고 의미 있는 수련 기간을 보냈다. 김명덕 회장은 6박 7일 내내 참가자들과 수련장을 지켰고 서종환 수도원장은 이번 하계수련이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게끔 수련 지도에 공을 들였다. 수련 참가자에게는 수료증이 수여되었으며, 5일 이상 수련에 참가한 이들에게는 여성회본부와 중앙총부 차원의 수련지원금이 지급되었다. 온라인 단체수련 역시 7월 24일부터 9월 10일까지 톡방을 통해 병행 운영되어 재가 교인들의 참여를 유도하였다. 한편, 7월 29일 저녁 7시에는 특별한 이벤트인 ‘웃음왕 선발대회’가 열렸다. 여성회원들이 직접 참가하여 진행된 이 대회는 수련 기간에 쌓인 정서적 에너지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시간이었다. 수련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일상 속 웃음을 감동으로 승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심사는 참가자들의 공동 투표로 이루어졌으며, 맑고 밝은 웃음으로 정서적 치유와 공동체의 활력을 나눈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시상과 함께 축하가 이어졌다. 수상자들은 “웃음을 주기 위해 왔지만, 더 큰 위로와 응원을 받고 간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웃음왕 선발대회는 여흥을 넘어 수련의 마무리를 따뜻하게 장식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여성회 하계수련의 창의성과 공동체적 분위기를 한층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교인들은 “웃음이야말로 동학 정신의 또 다른 표현”이라며, 매년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7월 30일 폐강식은 김명덕 회장의 폐강사와 서종환 의창수도원장의 격려사, 「동학의 딸」 합창 등으로 이어졌으며, 참가자 모두는 맑아진 기운과 환한 웃음을 안고 각자의 삶터로 돌아갔다. 이번 수련은 각계에서 보내온 풍성한 후원 물품 덕분에 무더위 속에서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었으며, 참가자들은 이러한 정성과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
천도교한울연대 등 5대 종단 종교환경회의천도교한울연대는 지난 7월 23일(화), 천도교중앙대교당 앞에서 ‘탈핵 순례’ 평화행동을 펼치며 탈핵과 에너지 전환의 절박함을 시민들과 나눴다. 이날 행사는 5대 종단 환경연대체인 종교환경회의의 공동 실천 활동으로, 천도교를 비롯해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가 함께 뜻을 모은 종교 간 연합 행동이었다. 참가자들은 “생명 살림은 탈핵부터: 에너지 전환이 답이다”, “핵 없는 정의, 평화, 생명의 세상을 소망합니다”, “핵발전은 기후위기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거리에 섰다. 짧은 거리 순례와 묵언 행진을 통해 시민들에게 탈핵의 메시지를 전하고, 신앙을 넘어선 공동의 실천으로서 생명과 평화를 지키는 종교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정의로운 전환을 둘러싼 종교계의 입장을 시민사회에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천도교한울연대는 “시천주(侍天主), 인내천(人乃天)의 가르침은 바로 생명을 하늘처럼 섬기고, 자연과 사람을 함께 살리는 길을 찾으라는 명령”이라며, 탈핵 운동이야말로 동학의 생명사상과 직결된 신앙 실천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순례는 전국 각지의 종교 시설을 순례하며 탈핵과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전하는 ‘종교환경회의 순례행동’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진행된 이번 순례는 동학의 현대적 실천으로서 종교 간 연대를 실현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천도교한울연대는 앞으로도 기후위기 대응, 생태전환 교육,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사회적 연대 등 다양한 실천을 이어가며, 동학의 생명사상을 시대의 언어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동학민족통일회, 제1차 운영위원회의 개최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상임의장 주선원)는 지난 7월 25일(금), 서울 수운회관 8층 종학대학원 강의실에서 제13기 제1차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새로운 임기를 맞이한 운영위원들과 함께 향후 통일운동의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는 최용근 수석공동의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주선원 상임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복 80주년을 맞는 역사적 해에 새롭게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동학의 정신을 바탕으로 남북 간 상생과 평화를 실현하는 구체적 실천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롭게 위촉된 신임 운영위원들의 자기소개가 이어졌으며, 각자의 전문성과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운동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동학민족통일회의 설립 취지와 활동 정신을 되새기며, 통일운동의 지향점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광복 80년 8·15 시민대회’ 참여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되었다. 운영위원들은 동학·천도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시민사회 통일운동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하고, 실천적 과제를 공유했다. 더불어 각계 시민사회와의 연대 강화, 대중적 교육 프로그램 확대, 남북 공동행사 추진 등 실질적 활동 방안에 대한 제안도 활발히 오갔다. 동학민족통일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민족의 자주와 평화통일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가슴에 새기고, 동학정신을 기반으로 한 실천적 통일운동을 지속해나갈 것을 결의했다. 운영위원들은 앞으로 정기적인 회의와 사업을 통해 동학사상의 현대적 의미를 시민사회에 확산시키고, 남북관계의 평화적 진전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
중앙총부-부산예술대-동천고, 문화예술 MOU 체결중앙총부는 지난 7월 21일 부산예술대학교(총장 안원철), 동천고등학교(교장 유석운)와 예술·문화 분야의 협력과 상호 우호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부산예술대학교 본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었으며, 중앙총부에서는 박인준 교령을 비롯해 강병로 종무원장, 최인경 사회문화관장 등이 참석했고, 부산예술대학교에서는 안원철 총장과 안영수 기획처장, 김종군 산학협력처장 등이 자리했다. 동천고등학교에서는 유석운 교장과 박효 교감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천도문화와 문화․예술 교육이 융합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협약에 따르면, 부산예술대학교는 천도교의 각종 행사에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해 공연·전시 등의 예술 활동을 펼치며, 중앙총부는 이들에게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고 천도문화에 현대적 감성을 접목해나갈 예정이다. 안원철 총장은 환영사에서 “저희들이 갖고 있는 기술, 그리고 학생들의 재능이 활발히 펼쳐져 실질적인 MOU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협약이 저희 대학과 중앙총부, 같은 재단 소속의 동천고등학교 모두에게 win-win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박인준 교령은 축사에서 “감회가 새롭다. 창설자이신 흥암 안관성 종법사님 생각이 또렷이 난다”며, “제가 동천고 교장을 역임할 수 있었던 것도, 천도교 교령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그분의 배려와 사명 덕분”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교령으로서 부산예대와 동천고를 도울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돕고 싶다. 학생들에게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주는 것이 저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동천고 유석운 교장은 답사에서 “우리 학교는 안관성 초대 이사장님의 동학·천도교 정신과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설립된 학교”라며, “이번 협약은 그 정신을 예술과 문화교류를 통해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협약식은 각 기관장의 인사말과 함께 협약서 서명, 기념촬영, 자유 대담 순으로 진행되었으다. 중앙총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예술을 통한 포덕과 교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부산예술대학교, 동천고등학교와의 실천적 협력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
종학대학원 하계수련포덕 166(2025)년 종학대학원 하계수련이 7월 16일부터 7월 22일까지 6박 7일간 의창수도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모두 11명의 종학대학원 재원생이 참가했으며, 교리 강의와 수련, 특강, 기도, 답사가 어우러진 일정 속에서 참가자들의 신앙적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16일 개강식은 김혁태 종학대학원 원장의 인사말과 서종환 의창수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교수진이 소개되며 수련 기간의 방향을 안내했다. 수련 기간에는 박인준 교령이 ‘모심의 실천’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고, 김혁태 원장은 ‘주문과 수도’를 주제로, 깊이 있는 강의를 선보였다. 송봉구 교수는 맹자와 해월신사의 사상을 연결지어 새로운 관점으로 고찰했고, 성강현 교수는 ‘미국 하와이 천도교와 민족운동’과 ‘의암 손병희의 3.1운동 준비’를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김선배 교수는 ‘현대물리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수운의 지기론’을 통해 과학과 종교의 접점을 탐색하는 한편, 전명운 교화관장은 ‘인공지능과 천도교’를 주제로 오늘날의 기술문명과 신앙 간의 조화를 모색했다. 임형진 부원장은 ‘수운 최제우 탄신의 의미와 과제’를 짚으며 교단의 현재와 미래를 통찰했다. 이외에도 성강현 교수가 수련을 함께하며 참가자들의 교리 실천을 이끌었고, 변종제 종학대학원 총동문회장은 수시로 수도원을 방문해 후배들을 격려했다. 일과는 새벽 4시 30분 기상과 청소로 시작되었다. 5시에는 기도식 및 수련, 6시 30분 운동 및 경내 청소, 이후 아침식사와 휴식을 거쳐 오전 수련과 11시 기도식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특강과 수련, 답사가 진행됐고, 저녁 시간에는 다시 수련과 9시 기도식, 일일반성으로 하루 일정을 정리하는 등 짜임새 있는 일정 속에서 수련이 진행되었다. 22일 폐강식에서는 참가자들의 수련 소감 발표가 이어졌으며, 모두가 교리 공부와 수련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6박 7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기도식과 강의, 수련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일정 내내 의미 있는 시간이 마련될 수 있었다‘며 종학대학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