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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소사(小史) ○ 10월 17일○ 1968년, 일본의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 노벨문학상 수상 일본의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1899~1972)가 일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대표작 『설국』 『천마고양』 『산의 소리』 등을 통해 일본 문학 특유의 섬세한 미의식과 덧없음의 미학을 세계 문단에 각인시켰다. 그는 수상 연설에서 “나는 아름다움의 나라 일본에서 왔다”고 말하며 일본 문화의 정서를 세계에 전했다. ○ 1972년, 박정희 대통령, 10월 유신을 단행하다 박정희 대통령은 특별선언을 발표하며 국회를 해산하고 모든 정당과 정치 활동을 중지시켰다. 곧이어 제8차 헌법이라 불리는 ‘유신헌법’을 제정해 대통령에게 종신에 가까운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사실상의 군부 독재체제를 완성했다. ‘유신(維新)’이란 본래 ‘새롭게 고친다’는 긍정적 의미를 지녔으나, 한국 현대사에서는 헌정 질서를 중단시키고 민주주의를 억압한 ‘친위 쿠데타’로 기억된다. 이 시기 언론 통제와 정치적 탄압이 강화되었으나, 동시에 경제 성장과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역설적인 평가를 남겼다. ○ 1973년, 제1차 석유 파동이 발생하다 중동 산유국들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에 대한 보복 조치로 원유 수출을 중단하면서 세계 경제를 뒤흔든 ‘제1차 석유 파동’이 발생했다. 원유 가격이 4배 가까이 폭등하면서 각국의 물가가 급등하고 경기 침체가 심화하였다. 우리나라도 에너지 절약 운동과 석유 절약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불 꺼진 서울’의 풍경이 나타났다. 이는 산업 구조의 재편과 에너지 자립에 대한 국가적 과제를 남겼다. ○ 1978년, 북한 제3땅굴 발견 강원도 양구 인근 비무장지대 남쪽에서 북한이 남침을 위해 판 제3땅굴이 발견되었다. 폭 2m, 높이 2m, 길이 약 1.6km에 달하는 규모로, 서울까지 진입이 가능한 거리였다. 그 이전에도 제1·2땅굴이 발견된 바 있으며, 이후 제4땅굴까지 추가로 드러나면서 한반도 안보 불안이 다시금 부각되었다. 남북 간 군사적 대치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건으로 기록된다. -
동학서훈국민연대, 국회 앞에서 ‘2차 동학농민혁명 서훈 촉구’ 피켓 시위동학서훈국민연대(상임대표 박용규)는 10월 1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앞에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 촉구’를 위한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동학서훈국민연대는 “1895년 을미의병 참여자 149명은 이미 서훈이 완료되었지만, 항일무장투쟁의 출발점이었던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은 아직 단 한 명도 국가로부터 서훈받지 못했다”며 정부와 국회의 조속한 결단을 요구했다. 동학서훈국민연대는 2021년 9월 10일 공식 출범한 이후 국회 내 학술토론회와 공청회를 지속해서 개최하며, 서훈 문제 해결을 위한 입법 활동을 이어왔다. 그에 앞선 2021년 7~8월에는 두 달간 세종시 소재 국가보훈처와 전국 보훈지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제22대 국회에는 동학서훈 관련 법률안 4건이 발의되어 있으며, 윤준병, 민형배, 강준현 의원 등이 대표 발의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법안의 핵심은 1894년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을 독립유공자 예우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현행 법령은 1895년 이후의 항일 의병운동은 독립운동으로 인정하지만, 그보다 앞선 2차 동학농민혁명은 제외하고 있어 역사적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박용규 상임대표는 “전봉준 장군이 일본군에 항전하고, 해월 신사가 항일 총기포령을 내렸음에도 단 한 명도 인정받지 못한 것은 국가가 스스로 역사 정의를 유보한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관련 법안이 당론으로 채택되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0월 14일 피켓 시위에 동참한 함기영 전 동학혁명유족회 부회장은 “2차 동학농민혁명 서훈이 실현되면, 그 정신을 이어 신분 해방과 민권을 외친 1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에 대한 ‘동학민주화유공자법’ 제정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는 단순히 과거사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인간평등 정신을 복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동학서훈국민연대는 “동학농민혁명은 민중이 주체가 되어 외세와 불의에 맞선 최초의 항일운동이었다”며 “국가가 이를 인정하지 않는 한, 진정한 독립운동사의 완성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10월 한 달 동안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필요할 경우 11월까지 활동을 연장할 방침이다. -
허채봉 부산동학기념사업회 대표, “영해가 동학혁명의 출발점” 강조논산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는 지난 10월 11일 오후 3시, 김홍신문학관에서 허채봉 부산동학기념사업회 대표를 초청해 「1871 영해동학혁명의 의미」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열었다. 이번 강연은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시천주 사상을 중심으로, 1871년 영해에서 일어난 첫 동학혁명의 역사적 의의와 그 현대적 의미를 짚는 자리였다. 허채봉 대표는 “1871년 신미년 영해동학혁명은 1894년 갑오동학농민혁명보다 23년 앞선, 우리나라 최초의 동학혁명”이라며 “영덕군 영해부에서 일어난 이 의거야말로 ‘사람이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상이 현실로 드러난 최초의 시민혁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운 대신사가 1860년 무극대도를 깨닫고 포덕을 시작한 뒤, 1863년 16명의 접주를 임명하며 전국에 교단을 세웠다”며 “그중 영해는 해월 최시형 신사가 직접 파견될 만큼 동학 교세의 핵심 지역이었다”고 설명했다. 신향과 구향의 갈등 속에서 피어난 평등의 사상 허채봉 대표는 영해 지역의 역사적 배경도 주목했다. 조선 후기 영해는 신향과 구향의 갈등이 첨예했던 곳으로, 서얼 중심의 신향 세력이 반상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동학을 적극 수용했다. 그는 “1840년 영해향전을 계기로 서얼 차별을 폐지하려는 새로운 세력이 등장했고, 이들이 인내천 사상에 깊이 공명했다”며 “이러한 지역의 사회구조가 1871년 동학혁명으로 이어지는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해월 신사는 수운의 순도 이후 12년간 은둔의 세월을 보내며 신앙 공동체를 지켜냈고, 박하선·박사헌 부자와 영덕·영양의 동학인들이 교단을 굳건히 지탱했다. 허채봉 대표는 “그들의 신앙적 결속과 평등을 향한 열정이 결국 영해에서 폭발했다”고 말했다. 1871년 3월 10일, 수운 대신사의 순도일에 맞춰 전국 각지에서 600여 명의 동학교도들이 영해 병풍바위 아래에 집결했다. 이필제, 해월 최시형, 강사원, 박사헌 등 지도부는 천제를 올리고 “탐관오리를 징벌하고 백성을 구하자”는 격문을 낭독했다. 봉기군은 영해부 관아를 장악하고 부사 이정을 처단했으나, 정부 토벌군의 반격으로 닷새 만에 해산됐다. 이 의거로 96명이 효수되거나 물고(몰살형)에 처해졌고, 수백 명이 유배되었다. 그러나 허채봉 대표는 “그들은 약탈이 아닌 의로움을 실천했다”며 “민가에서 음식과 물자를 빼앗지 않고 값을 치른 기록은, 그들의 의거가 단순한 폭동이 아닌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신념의 실천이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필제의 난’ 아닌 ‘영해동학혁명’으로 바로 세워야 허채봉 대표는 “그동안 이 사건이 ‘이필제의 난’ 혹은 ‘영해작변’으로 불리며 폄하되어 왔다”며 “이제는 ‘1871 영해동학혁명’으로 역사적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의 문초기록인 『교남공적』과 군 작전일지 『영해부적변문축』은 이 사건이 단순한 소요가 아니라 조직적인 동학혁명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또한 “1871 영해동학혁명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과 1919년 3.1혁명으로 이어지는 ‘동학민주주의’의 시발점”이라며, “시천주·사인여천·삼경의 정신이 오늘날 인권·평등·평화의 가치로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말했다. 강연을 마치며 허채봉 대표는 “영해동학혁명은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평등, 인간의 존엄을 향한 첫 발걸음이었다”며 “오늘의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바로 그 불씨 위에 서 있다”고 맺었다. 이번 강연은 논산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가 주관하고 논산시가 후원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동학 관련 연구자와 천도교인들이 참석해 ‘1871 영해’의 뜻을 되새겼다. -
동학학회, 『동학학보』 제75호 발간동학학회가 발행하는 『동학학보』 제75호가 2025년 9월 자로 발간되었다. 이번 호의 특집 주제는 ‘동학과 현대’로, 수운 최제우 대신사와 해월 최시형 신사, 의암 손병희 성사로 이어지는 동학 사상의 현대적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특집 논문으로는 임상욱의 「동학의 오늘」, 김응교의 「‘계엄’ 이후 읽는 신동엽 〈좋은 언어〉와 동학의 천어(天語)」, 최문형의 「문화유전자 관점에서 본 수운 최제우의 영웅서사 분석」, 성지윤의 「동학농민혁명의 디지털 서사 콘텐츠화 가능성에 대한 일고찰」, 김진규의 「『학초전』 관련 연구 동향 분석」 등이 실려 있다. 각 논문은 동학의 사상적 뿌리를 오늘의 언어로 해석하며, 문명사적 관점에서 동학 정신의 확장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임상욱 교수는 「동학의 오늘」에서 ‘시천주(侍天主)’의 가르침이 개인의 깨달음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실천으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김응교 교수는 시인 신동엽의 언어 속에서 동학의 ‘천어(天語)’, 곧 하늘과 사람을 잇는 언어의 힘을 읽어내며, 동학적 언어관을 현대문학 속에 새롭게 복원했다. 최문형 교수는 수운 대신사의 삶을 ‘영웅서사’로 해석하여, 그의 사상이 동서문명의 경계를 넘어서는 인류적 가치임을 제시한다. 또한 성지윤의 논문은 동학농민혁명의 서사를 디지털 콘텐츠로 재구성할 가능성을 모색하면서, 21세기 대중문화 속에서 동학의 정신을 어떻게 계승할 수 있을지를 논의한다. 김진규는 『학초전』 관련 연구를 정리하며, 동학 문헌 연구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조망했다. 일반 논문으로는 김남희의 「종교문화 콘텐츠의 변용 과정과 한국인의 집합표상」, 정재원의 「불교의 ‘바른 말’과 비폭력대화(NVC)의 통합적 고찰」, 조극훈의 「해월 최시형의 동학사상과 문화 인식」 등이 수록되었다. 특히 조극훈 논문은 해월 신사의 ‘삼경(三敬)’ 사상을 문화 인식의 틀로 해석하여, 인간과 자연, 사회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동학이 제시하는 사상적 기반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동학학보』 제75호는 동학이 오늘날 인류문명의 위기를 넘어설 사상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동학학회는 1970년대 창립 이후 동학사상 연구를 중심으로 한국 근대사, 종교사, 철학사 연구를 아우르며 국내외 학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75호 발간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의미 있는 결실로 평가된다. -
성동교구 최정필 교수, 신간 『아메리칸 인디언, 끝나지 않은 문명의 여정』 출간성동교구의 최정필 교수가 신간 『아메리칸 인디언, 끝나지 않은 문명의 여정: 서사로 기록된 생존과 부활의 디아스포라』를 출간했다. 이번 출간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에서 출발해 베링 해협을 건너 미주 대륙으로 이주한 아메리칸 인디언의 기원을 과학적 근거로 풀어낸 연구 성과로, 잊혀온 문명을 인류사의 중심에 다시 세우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책은 인류 고고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대서사적 구성을 지녔다. 저자는 “아메리칸 인디언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인류사에 커다란 기여를 남긴 주체”라며 “사라진 문명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그 속에서 인간 본연의 질문을 다시 꺼내고자 했다”고 밝힌다. 최 교수는 2만 년 전 빙하기, 베링 해협이 육지였던 시절, 동북아 구석기인이 신대륙으로 이주한 여정을 추적한다. 이들이 북미와 남미 전역에 퍼져 피라미드와 고대 문명을 건설하고, 옥수수·감자·고추 등 세계적 농작물을 개발함으로써 인류사의 문명적 주체로 자리했음을 강조한다. 또한 북미 선사 시대에서 마야·아즈텍·잉카 문명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다루며, 저자가 직접 참여한 현장 발굴과 조사 기록을 풍부히 담았다. 주제별 구성으로 독자가 원하는 장부터 읽을 수 있도록 편집되었고, 고고학 지식이 없는 일반 독자도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인문 교양서로 평가받는다. 경주 출신인 최정필 교수는 성동교구 최정대 직접도훈의 친형이다. 평생 신라 문화유산 발굴과 보존에 헌신한 고(故) 최남주 선생의 뜻을 이어 학문에 매진,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서 인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세종대학교 교수·박물관장·대학원장을 역임했다. 한국박물관학회 회장, 문화재위원, 유네스코 위원,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장, 유럽-아시아박물관연맹 부회장,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맡으며 국제 문화교류에 크게 이바지하고 ‘자랑스러운 박물관인상(원로 부문)’, 스웨덴 국왕이 수여하는 ‘북극성 훈장(Royal Order of the Polar Star)’을 받았다. 인류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묻는 『아메리칸 인디언, 끝나지 않은 문명의 여정』은 천도교인뿐 아니라 인문학적 성찰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
명동산수도원, 105일 특별기도 및 수련 참가자 모집명동산수도원(수도원장 각암 박해용)이 오는 포덕 166년(2025) 12월 22일(월)부터 포덕 167년(2026) 4월 5일(일)까지 ‘105일 특별기도 및 수련’을 진행한다. 이번 수련은 의암 성사가 포덕 46년(1905) 을사년의 혼란 속에서 과감하게 현도를 단행하여 교단의 중흥을 이끌었던 것처럼, 교단과 교인의 내적 갱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해용 수도원장은 “우리 사회와 교단이 어려움을 겪는 지금이야말로 개인과 공동체의 근본을 다시 세워야 할 때”라며 “세상의 정신을 개벽하려면 먼저 내 마음을 개벽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개인의 각성이 곧 교단과 세상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련은 12월 22일 동짓날 새벽 5시부터 시작되며, 하루의 첫 기도를 여는 ‘동지기도’를 시작으로 105일간 심고와 수도를 병행한다. 이와 관련해 박해용 수도원장은 “대신사께서도 가산을 탕진한 뒤 용담으로 돌아와 105일 기도를 통해 도를 깨달으셨듯, 오늘의 이 지점에서도 그 정신을 잇고자 한다”고 전했다. 참가 자격은 진리를 깨우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정원은 최대 13명이다. 수도원에 상주하여 전 일정을 함께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재가 수련’도 허용된다. 다만 매월 7일 이상은 수도원에 머물며 공동 수련에 참여해야 한다. 명동산수도원은 경북 영덕군 지품면 속곡길 516-10에 자리하고 있으며, 영덕터미널 또는 영덕역에서 연락하면 수도원까지 차량 지원이 가능하다. 접수는 오는 포덕 166년(2025) 12월 20일(토)까지이며, 문의는 명동산수도원 박해용 수도원장(010-4340-3721)에게 하면 된다. -
오늘의 소사(小史) ○ 10월 16일○ 802년, 합천 해인사 창건되다 신라 애장왕 3년, 왕비의 병을 낫게 해준 공덕으로 왕실의 후원을 받은 순응과 이정 두 스님이 합천 해인사를 창건하였다. 통도사(불보), 송광사(승보)와 함께 삼보사찰 중 하나로 꼽히며,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법보사찰로 이름 높다. 통일신라 말기 선종 통합과 불교 교학 발전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며, 오늘날까지 한국 불교의 대표적 사찰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 1793년, 마리 앙투아네트, 기요틴에서 처형되다 프랑스 혁명으로 루이 16세가 단두대에 오른 지 9개월 만인 이날,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파리 콩코드 광장에서 처형되었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 출신으로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말로 상징되는 사치와 향락의 대명사로 인식되었던 그녀의 죽음은, 절대왕정의 종말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자 민중 혁명의 완성을 의미했다. ○ 1979년, 부마 민주항쟁 시작 부산대학교 학생들의 시위로 촉발된 부마 민주항쟁은 “유신 철폐, 독재 타도”를 외친 시민들의 분노가 부산에서 마산으로 확산하며 전국적 민주화의 불씨가 되었다. 유신체제 아래 국민의 자유가 억압되고 언론이 통제되던 시절,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자유와 정의를 외쳤다.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강경 진압에 나섰으나, 이 항쟁은 열흘 뒤 10·26사태로 유신정권이 붕괴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 1979년, 세계 식량의 날 제정 1945년 오늘,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창설된 것을 기념해 1979년 제정된 날로, 전 세계에 식량 문제의 심각성과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다양한 캠페인이 열린다. FAO와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8억 3천만 명 이상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으며, 10세 미만 어린이 가운데 7초마다 한 명이 굶주림으로 생명을 잃고 있다. 비타민A 부족으로 6분마다 한 명이 시력을 잃는다는 통계도 있다. 풍요 속의 불평등이 여전히 인류의 과제로 남아 있다. ○ 2017년,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에버트 인권상’을 촛불 시민에게 수여 결정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은 2016~2017년 대한민국의 촛불 시민운동이 보여준 평화적 시위와 민주주의 회복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한국의 ‘촛불 시민’을 2017년 ‘에버트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 상은 독일 사회민주당 초대 총리안 프리드리히 에버트(Friedrich Ebert, 1871~1925)의 이름을 따 제정된 것으로, 인권과 사회정의, 민주주의 수호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
오늘의 소사(小史) ○ 10월 15일○ 1905년, 일진회, 한일 보호조약 촉구 성명 친일 단체 일진회는 이날 일본과의 보호조약 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진회는 일본의 내정 간섭을 합리화하며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 한 조직으로, 이 성명은 사실상 국권 포기의 선언에 가까웠다. 근대화를 빌미로 외세 의존을 정당화한 이들의 주장은 불과 한 달 뒤 을사늑약 체결로 이어지며, 우리 민족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 1934년, 중국 공산당 대장정 시작 중국 남부 소비에트공화국이 국민당의 포위 공격으로 붕괴하자, 공산당 군(홍군)은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주더 등의 지휘 아래 12,000km에 이르는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 행군은 혹독한 자연과 전투 속에서 수많은 희생을 낳았지만, 1935년 산시성 옌안에 도착해 새로운 혁명의 근거지를 마련함으로써 중국 공산혁명의 전환점을 이루었다. ○ 1944년, 독일 총사령관 롬멜 자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활약하며 ‘사막의 여우’로 불린 독일 육군 원수 에르빈 로멜이 히틀러 암살 음모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로 자살을 강요받았다. 그는 나치 체제의 충성스러운 장군이었으나, 히틀러의 무모한 전쟁 수행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 1971년, 박정희 대통령, 서울에 위수령 발동 정부는 ‘학원 질서 확립’을 명분으로 서울 지역 대학가에 위수령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7개 대학에 무장군인이 진주하고, 전국 23개 대학에서 학생 177명이 제적되었으며, 수많은 동아리와 간행물이 강제 해산됐다. 이는 유신체제 수립을 앞둔 권위주의 통치의 전조로 평가된다. ○ 1980년, 세계맹인협회, ‘흰지팡이의 날’ 지정 시각장애인의 상징인 흰지팡이는 ‘의존’이 아닌 ‘자립과 권리’의 표현이다. 1962년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시각장애인의 기본권을 강조하며 “시각장애인에게 흰지팡이를!”이라 외친 데서 비롯된 이 기념일은, 1980년 세계맹인협회가 공식 지정하면서 국제적 인권 기념일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 도로교통법에도 흰지팡이를 든 시각장애인을 보호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 1988년, 지강헌 일당 인질극 발생 영등포교도소 수감자 지강헌과 일당은 이송 도중 교도관을 공격하고 탈주해, 서울 북가좌동의 한 민가에 침입해 인질극을 벌였다. 경찰과 대치하던 지강헌은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남기고 총격 속에 숨졌다. 사회 불평등과 형사사법제도의 문제를 드러낸 사건으로, 당시 사회에 깊은 충격을 주었다. -
[칼럼] 세계화를 위한 천도교 문화예술 만들기(1)전 세계적으로 K-POP, K-FOOD, K-DRAMA, K-MOVIE, K-BEAUTY가 세계인들에게 환호를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글 배우기가 붐을 타고 있다. 우리 민족의 감성과 놀이문화가 세계화가 되고 있는 21세기이다. 또한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계엄을 해제시킨 시민들에 의한 K-민주주의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전 세계인을 놀라게 한 K-민주주의의 뿌리에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있으며 동학농민혁명 정신은 후세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그 가치를 인정받아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2023년 5월 18일 유네스코 세계기록물에 등재되었다. 이것은 동학정신이 세계화를 이루는 터전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손병희 의암성사께서는 법설 「천도교와 신종교」편에서 “천도교는 천도교인의 사유물이 아니요, 세계인류의 공유물이니라. 천도교는 문호적 종교가 아니요 개방적 종교이니라,~~천도교는 구역적 종교가 아니요 세계적 종교”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천도교가 세계인류의 공유물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들이 있으며 또 이것은 우리 후학들의 사명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21세기에 천도교 세계화를 위하여 우리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인가? 인간의 삶을 자세히 살펴보면 희노애락의 연속이다. 즐겁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일은 바로 인간의 생활에서 비롯된 인간의 감정이다. 그 감정에 다가가서 공감대를 형성할 때 인간은 비로소 감정이 표출되며 공감이 형성된다. 인간의 감성과 소통하는 천도교 동학문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K-컬처처럼 K-동학컬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만들어 가야 할까? 문화<CULTURE>는 일반적으로 한 사회의 주요한 행동 양식이나 상징 체계를 말한다. 다시 말을 하자면 천도교 문화란 종교행사, 의절, 일상생할에서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문화에 포함된다. 예를 들자면 밥 먹을 때의 식고, 나가고 들어갈 때, 무슨 일을 할 때 하는 심고,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인사말 등과 제례, 상례, 입교식, 시일식 등 종교에 관련된 모든 것이 문화속에 포함된다. 따라서 문화란 너무 광범위하므로 하나하나 나누어서 생각해 보기로 하자. 본고에서는 예술분야 특히 천도교의 음악, 뮤지컬, 무용, 미술, 영화분야에 대해서 먼저 말하고자 한다. 음악을 먼저 알아 보자, 노래는 사람들의 감성에 호소하기가 참 좋다. 조용필 가수가 북한에서 노래를 하니까 공연을 보고 있던 사람들이 눈물을 흐리고 공감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본 적이 있다. 이처럼 노래는 사람을 울리고 웃게 만드는 힘이 있다. 천도교 음악에는 천덕송과 송가가 있다. 천덕송 32편, 송가 26편, 합 58편의 노래가 있다. 그렇다면 천도교 세계화를 위하여 이 곡들이 사람들의 정서와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곡들인지 생각해 보자. 또한 케네디홀에서 연주 혹은 공연할 수 있는 곡들인지, 오케스트라, 앙상블 연주가 가능한 곡들인지, 아니면 K-POP처럼 젊은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대중화 할 수 있는 곡들인지 생각해 보자. 부족하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전문 작곡가에게 의뢰하여 다양한 곡들이 탄생해야 한다고 본다. 클래식과 대중성 있는 음악, 때로는 장엄하면서도 함께 부를 수 있는 곡, 음악으로 감동받고 하나가 될 수 있는 곡들이 필요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권호성 감독의 ‘들풀’, ‘만고풍상 겪은 손’ 등 몇 편의 뮤지컬이 제작되어 국내에서 공연되었다. 이러한 공연은 국내에서만 공연되어질 것이 아니라 해외로 진출하도록 교단차원에서도 지원과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1994년도에는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맞아 연극, 뮤지컬, 무용계에도 동학바람이 크게 불었다. 서울시립무용단이 선보인 <녹두꽃이 떨어지면>은 출연진이 110여명, 1시간 10분짜리 대작이었다. (안무: 한상근, 주옥녀, 홍경희, 연출: 황두진) 그리고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주최로 민족춤제전에서 동학관련 작품이 2개나 선보였다. 춤누리, 춤세상, 한두레 등이 공동 창작한 <검결-칼노래 칼춤> 과 춤사랑 해오름 무용단의 현대무용 <백년전 백년후> 역시 동학혁명을 통해 암울한 시대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농민들의 의지를 간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시대가 흘러 현대에 올수록 동학관련 무용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연극 등에서 동학을 주제로 무용이 제작되기를 바라며 그 공연을 지원하고 장려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 또한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미술 분야를 한번 살펴보자. 천도교 미술인회가 올해까지 35회째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 대학생, 성인들을 포함한 그림, 조각, 서예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여 전시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작품 내용과 전시 분야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야 할 것이다. 천도교인 작가뿐만 아니라 천도교 동학 작품에 관심 있는 전업 작가들을 초청 또는 섭외하여 천도교미술계가 더 전문화되고 깊이 있게 확장되면 좋겠다. 아마츄어와 전문가를 분리하여 외연 확대와 깊이 있는 활동을 나누어서 한편으로는 대중화와 또 한편으로는 깊이 있는 그림, 조각 작품 등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로마의 대성당을 방문했을 때의 건축물에 그려진 성화작품에서 받는 감동을 천도교 성지인 용담정, 봉황각, 중앙대교당에서도 받았으면 좋겠다. 그림, 조각, 서예, 공예 등 미술작품을 통해서 천도교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감동을 주기를 원한다. 동학 관련 영화를 살펴보자. 이현정 감독의 “삼례(2015)”, 박영철 감독의 “동학, 수운 최제우(2011)”, 임권택 감독의 “개벽(1991)”, 최훈 감독의 “동학난(1962)” 이 있다. 총 4편의 영화, 그것도 교단이 주최가 되어 만든 작품은 하나도 없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잘 만든 영화 한편으로 국내외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 영화를 우리는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예산이 문제라면 영화를 만들기 위한 성금 모금과 클라우딩 펀드 등 방법을 모색하면 해결책이 나올 것이다. 작가, 감독, 주인공 등 최고의 전문가를 섭외하여 영화가 흥행하면 투자금을 회수하고도 수익이 발생한다. 예를 들자면 170억 투자로 2시간 20여분 상영시간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 없다” 영화는 2025년 9월 24일 개봉하여 3주차 관객 수 2,206,429명, 누적 매출액 21,663,542,930원으로 대한민국 박스 오피스 영화 1위를 차지하였다. 물론 주연배우로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걸출한 배우들이 나온 것도 한몫했지만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베니스 국제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부산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되어 상영되었다. 미국작가인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 작가의 소설 액스 (The Ax)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해고된 한 남성이 생존을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이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를 제거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블랙코미디형식으로 그리고 있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인간의 본성과 도덕성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다. 21세기 현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쟁사회에서의 취업난, 극도의 이기주의, 인간성 상실, 무너져 가는 도덕성, 상위10%의 부의 향유, 로봇이 대신하는 AI시대, 방향을 잘못 잡는 수사력 등등... 박찬욱 감독이 시사해주는 질문은 영화가 끝나도 관객들이 자리를 떠날 줄 모르게 하였다. 이처럼 영화가 주는 힘은 대단하다. 이 영화에서 던지는 문제를 동학으로 풀어내면 풀릴지 않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동학이라는 엄청난 원석을 가지고 있다. 인간존엄, 생명, 평화, 생태, 우주, 자연, 어린이, 여성, 노동자, 평등 등 우리가 갈고 닦아서 보석으로 만들 원석들이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원석들을 잘 갈고 닦아서 문화 예술로 꽃 피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후학들의 책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2027년은 해월신사 탄신200년이 되는 해이다. 해월신사 탄신200년을 기해 천도교의 세계화를 선포하고 음악, 미술, 뮤지컬, 무용, 영화가 동학 주제로 제작되어 세계인들에게 선보인다면 이 또한 얼마나 멋진 일이 아니겠는가! 글, 정정숙 (종의원 의장) -
서울교구 종암 우종도 어르신 환원(진성당 변정순 동덕 부군)14일 오후 5시 25분 서울교구 우종도 어르신이 82세를 일기로 환원하였다. 빈소는 문산장례문화원 1층 VIP실이며, 15일 저녁 9시 영결식을 봉행하고 16일(목) 오전 10시 20분에 발인한다. (발인식 오전 10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당이며, 상주는 아들 우대제, 딸 우선희, 사위 김 훈, 손 상민, 상현, 예나, 배우자 진성당 변정순이다. 부고안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dsbio.jrbaksa.com/obituary?seq_no=YU4evGJR_PLUS_%2FU0ON2vCoLHbBjQJR_EQ_JR_EQ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