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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여성회, 제3차 주말수련 봉행포덕 166년(2025)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천도교여성회 주관으로 열린 제3차 주말수련이 따뜻한 한울의 기운 속에 원만히 마무리되었다. 이번 수련에는 총 21명의 수련생이 참석하여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특히 이번 수련에는 박인준 교령님 내외분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교령님께서는 다른 일정으로 전 과정을 함께하진 못하셨으나, 사모님께서 1박 2일 동안 수련생들과 함께하며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고, 한울의 기운을 나누며 수련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수련회는 심고와 주문수행, 경전 봉독, 교감의 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각자의 일상 속에서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힘과 평온함을 되새겼다. 한편 여성회는 “다가오는 주말수련에도 더 많은 교도들이 참여하여 한울의 기운이 온 누리에 퍼지고, 모두가 한울마음으로 하나 되는 시간이 되기를 심고드린다”고 전했다. 여성회 제4차 주말수련 안내 일시: 10월 31일(금) 오후 5시 30분 ~ 11월 1일(토) 오전 11시 기도식 장소: 우이동여성교육복지관 담당지부: (1조) 도경, 동대문, 양주, 영등포, 의정부, 한강지부 여성회는 "담당지부 외에도 인근 지부 여성회원 및 교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특히 각 지부장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여성회의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침목을 다지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지부장님이든 회원이든 한 분 이상 꼭 참석해 주시길 요청드립니다."라고 말했다.여성회 주말수련이 짧지만 알찬 시간 속에서 한울마음으로 서로를 북돋는 귀한 만남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
제131주년 제35회 태안동학농민혁명군 추모문화제오는 10월 29일(수) 오전 10시 20분, 충남 태안군 태안백화산 추모탑과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제131주년 제35회 태안동학농민혁명군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박인준 교령이 참석하여 추모사를 할 예정이며, 동학농민혁명 태안군유족회(회장 문영식)와 동학농민혁명 태안군기념사업회(회장 문태식)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행사는 1894년 10월 29일, 일제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수호하기 위해 봉기한 태안 동학농민군의 항일무장투쟁정신을 기리고, 자유와 평등, 인간 존엄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뜻깊은 자리로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태안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와 정신을 집대성한 『태안동학농민혁명사』 출판기념 행사가 함께 진행되어, 동학의 인내천 사상과 자주·평등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릴 예정이다. 문영식 회장은 "돌아보니 우리 태안이 역사의 전면에 나선 일은 없었습니다. 동학의 종지 인내천 사인여천 정신을 바탕으로 싸우고 싸워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태안인이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태안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가 소중합니다."라고 말하며, “동학농민혁명은 자유와 평등, 인간 존엄을 위한 투쟁이자, 평화적 삶을 향한 민중의 역사적 외침이었다”며 “131년이 지난 오늘, 그 정신을 다시 일깨워 미래세대에게 계승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일정은 다음과 같다. 일시: 2025년 10월 29일(수) 오전 10시 20분~12시 30분 장소: 태안백화산 추모탑 및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 *버스운행* 10월 29일(수) 출발시간 07시 30분 / 천도교중앙총부 수운회관 (10시 30분 태안동학기념관 도착) 문의 : 010-6432-5228 (문영식 동학농민혁명태안군유족회장) 이번 행사는 동학농민혁명군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지역사회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신인간》 창간 및 《신인간사》 창립 100주년 기념 성금 모금 안내내년 4월, 포덕 67년(1926)에 창간된 천도교 기관지 《신인간》이 창간 100주년을 맞는다. 《신인간》은 교단의 유일한 기관지로서 지난 한 세기 동안 천도교의 신앙과 사상, 교단의 역사와 교인들의 삶을 기록해온 **천도교 정신의 총화(總和)**라 할 수 있다. 통권 900호를 넘어 1000호를 향해 나아가는 오늘, 《신인간》은 천도교의 정신적 자산이자 시대의 공론장으로 새롭게 도약하려 한다. 천도교의 역사이자 교인의 자화상, 《신인간》 《신인간》은 천도교와 개벽사에서 발행해 온 《천도교회월보》, 《개벽》 등의 정신을 계승하며, 100년 동안 교단의 영광과 고난을 함께해왔다. 통산 10,000쪽에 달하는 그 기록 속에는 천도교인들의 수도와 연성의 정성, 교단과 사회의 앞날을 고민하는 마음, 그리고 한울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려는 가르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모든 것이 곧 천도교의 역사이자 교인의 삶의 기록이다. 오늘 우리 교단은 ‘탈종교 시대’와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서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마음의 혁신, 정신의 부흥’이다. 《신인간》은 이러한 교단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는 신앙적 힘과 지성적 통찰을 담는 매체로 새롭게 서고자 한다. 《신인간》의 새로운 도약, “읽는 신인간에서 참여하는 신인간으로” 천도교중앙총부와 (주)신인간사는 100주년을 맞아 “제2의 창간”을 선언하고, 다음과 같은 7대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① 교구와 교인의 목소리 확대 : 지역 교구와 교인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교구탐방, 인터뷰, 지역 주재기자 제도를 강화한다. ② 세상과 더불어 가는 열린 언론 : 급변하는 사회·문화 속에서 천도교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고, 교단 안팎을 잇는 소통의 가교가 된다. ③ 교리·사상의 현대화 : 천도교의 교리와 교사를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켜 신앙(내면)과 사회(실천)를 잇는 콘텐츠를 확장한다. ④ ‘신인간 선언2’ 발표 : 기후위기와 문명 전환의 시대, 인류세적 관점에서 천도교의 신(新)문명 비전을 제시한다. ⑤ 청년·여성과의 협력 강화 : 천도교의 미래를 이끌 청년세대와 구녀일남의 새 시대를 여는 여성들과의 소통과 연대를 강화한다. ⑥ K-사상으로서의 천도교 확산 : 전 세계적인 K-한류의 열풍은 “문화의 힘”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신인간》은 K-사상으로서의 천도교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시대와 세계에 적극 선전한다. ⑦ 디지털 전환과 ‘모심’의 세계화 : 종이 지면 중심에서 디지털 미디어를 병행하는 시대를 열어, 100년 전 ‘잡지왕국’이 오늘의 ‘플랫폼 공론장’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읽는 신인간”에서 “참여하는 신인간”으로 나아가며, 동시에 ‘모심 윤리, 돌봄 철학, 생태회복 신앙’의 세계사적 의미를 콘텐츠화하여 천도교의 비전을 확장한다. 성금의 목적과 참여 안내 《신인간》 100주년 기념 성금은 다음과 같은 사업을 위해 소중히 사용된다. ① “100년 기록에서 100년 미래로” : 천도교 100년의 기록을 ‘미래 콘텐츠’로 재창조하여 다음 세대의 자산으로 전승 ② “사상기관지에서 문명담론지로” : 교단기관지를 넘어, 한국적 영성으로 인류문명에 답하는 사유매체로 발전 ③ “교단의 기록에서 세계의 기록으로” : 지역 교구와 교인의 삶을 한국 종교사·생활영성사로 남기는 살아 있는 기록운동 전개 ④ “다시개벽의 공론장” : 동학·천도교 사상을 중심으로 생태, 평화, 돌봄 등 오늘의 세계문명 문제에 답하는 열린 장 마련 윤태원 대표, “신앙의 정성으로 《신인간》 100년의 미래를 함께 열어주시길” 윤태원 (주)신인간사 대표는 “《신인간》의 100년은 곧 천도교의 100년이었습니다. 교단의 역사와 교인들의 신앙, 시대의 정신이 함께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성심을 모은다면, 다음 100년은 더욱 창조적이고 밝은 길이 될 것입니다. 교구와 교인 여러분 모두가 한마음으로 성금 모금에 정성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이번 100주년은 다시 개벽하는 교단의 정신을 되살리는 실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여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신인간》 통권 900호, 창간 100주년 기념 광고 게재 광고 주체: 교구, 연원, 단체, 가족, 교인(개인) 광고비용: 본문 1면 30만원 (2) 평생구독회원 가입 평생구독회비: 1,000,000원 기존 평생구독회원은 특별 추가성금 참여 가능 기념 성금 납입 안내 계좌 : 우리은행 1005-204-848942 예금주 : 천도교중앙총부※ 본 계좌는 《신인간》 창간 및 《신인간사》 창립 100주년 기념 목적성금 전용 계좌입니다. ※ 문의 : 02)730-6710(신인간사 관리국) -
포덕 166년 10월26일 시일식 설교 “시천주로 나를 살리고 이웃을 살리자”운암 오제운 신태인교구장은 지난 10월 26일 천도교중앙대교당 시일식에서 ‘시천주로 나를 살리고 이웃을 살리자’를 주제로 설교를 하였다. 이번 설교는 일상 속 시천주의 실천과 치유의 힘을 강조하며, 천도교의 핵심 교리인 ‘시천주(侍天主)’의 실천적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성품·정력의 조화를 통해 나와 이웃을 함께 살리는 길을 제시하였다. 일상 속 시천주의 실천 오제운 교구장은 “참된 천도교인은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도 하늘님을 모시고 깨어 있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심(無心)을 버리고 매 순간 깨어 있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시천주의 실천이며, ‘수심(守心)’과 ‘정기(正氣)’의 지속적인 수련이 그 토대가 된다고 설파했다. 질병 극복과 주문 수련의 치유력 설교 중에는 오 교구장이 직접 체험한 질병 극복 사례가 소개되었다. 병고 속에서도 시천주의 믿음과 주문 수련을 통해 몸과 마음의 치유를 경험했다고 증언하며, “믿음의 힘은 단순한 위안이 아니라, 생명 그 자체를 되살리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천도교의 수행이 곧 삶의 치유이자 건강의 근본 원리임을 깨닫게 하는 실질적 메시지를 전했다. 궁극의 깨달음, 내 몸과 마음이 곧 하늘님 오 교구장은 설교를 마무리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몸과 마음이 바로 부모요, 시천주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교구장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부모님처럼 효제(孝悌)와 운공(雲公)의 마음으로 섬길 때, 심화(心和)와 기화(氣和)가 이루어지고, 나를 살리고 이웃을 살리는 참된 천도교인이 된다”고 역설했다. 설교의 마지막에서 오제운 교구장은 “부족한 말과 실수가 있었지만 끝까지 경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시천주의 믿음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생명으로 깨어나길 바란다”는 축원으로 설교를 마무리하였다. 이번 설교는 바쁘고 불안한 현대사회 속에서 마음과 몸의 균형을 회복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시천주의 신앙이 지닌 실천적 지혜와 치유의 길을 일깨워준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
김응조 선도사 환원수암 김응조 선도사(통일포, 마포교구)가 포덕 166년(2025) 10월 27일, 향년 91세로 환원하였다. 고인은 포덕 76년(1935) 제주도에서 태어나 포덕 111년(1970) 천도교종학원 3기 수료하고 신인간사에 입사하여 편집장(1973), 주간(1986) 등을 역임하면서, 55년간 월간 『신인간』과 <천도교월보>에 1000편 가까운 기사를 기고하며 천도교 언론과 선도 활동에 헌신하며 한평생을 바쳐 왔다. 한편 김응조 선도사는 교령 전서로서 각종 기념사나 중앙총부의 대외 성명서 등을 다수 집필하였으며 교서편찬위원장(2009)과 상주선도사(2010)도 역임하였다. 또한 포덕 142년(2001)에는 ㈜신인간사 대표이사로 취임하여 취재·편집·경영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교사 연구에도 매진하여 『천도교여성회 70년사』, 『천도교청년회80년사』(공저), 『수의당 주옥경』 『천도교약사』(대표집필), 『마포교구사』, 『소춘 김기전 선생 문집』(전3권, 책임편집) 등을 저술하였고, 전집 『개벽과 동학혼』(상.하, 2020)과 자서전 『되돌아본 수송 일생-나의 인생을 바꾼 천도교 신앙』(2023)을 남겼다. 고인은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55년에 걸쳐 『신인간』지에 꾸준히 기고하며 천도교 언론의 발전과 신앙 정신 선양에 헌신하였다. 유가족으로는 내수도인 김동순 선도사와 아들 김홍구, 손 상덕·상아가 있다. 남양주혜성병원장례식장에서 거행된 장례 기간 중에는 유가족 외에 박창옥 의정부교구 여성회장과 김산 도정 등이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으며, 10월 28일 저녁 9시 영결식을 거행하였다. 김진순 마포교구장의 집례로 약력소개(김진순), 장원일 통일포 도훈의 위령문, 김산 통일포 도정의 조사로 봉행하였다. 29일 발인하여, 춘천안식원에서 화장하고, 골분은 고인의 뜻에 따라 고향 제주도 앞바다에 수장하였다. 한편 고인이 환원하기 열흘 전 10월 15일에는 『신인간』 편집실에서 900호 특집 인터뷰를 진행하여 오는 11월호(통권 899호)에 소개될 예정이다. 부고안내 https://bugo.gipoom.com/095d888bdb0a6e37d7d024ed -
순일한 감정『홀로 피어 꽃이 되는 사람』 천도교신문에서는 시인이자 숲 해설가인 이시백 동덕의 생활 명상 글과 라명재 송탄교구장이 엄선한 동학 경전 구절을 함께 엮어, 자연과 인간, 그리고 동학의 지혜를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일상의 삶 속에서 꽃피우는 동학의 길을 함께 사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순일한 감정 인간 세상에 최고는 무엇일까? 따뜻한 감정이다. 이 감정이 있어서 인간은 서로 감응하는 것이다. 마음이란 것은 허령의 그릇이요 화복의 근원이니, 공적 일과 사적 일 상관없이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하는 것이 여기 달려 있느니라. <해월법설 : 강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살면서 맺어지는 관계망 속에서 살아간다. 살면서 나는 어디에 기준점을 둘 것인가? 따뜻한 감정이 있어야 한다. 결코 변하지 않는 인간미, 뭐 그런 것. -
천도교, APEC 2025 KOREA 경주 개최 앞두고 성지 정비 및 홍보활동 박차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시 일대에서 개최되는 APEC 2025 KOREA 정상회의 주간을 앞두고, 천도교중앙총부(이하 천도교)가 교단의 성지와 역사·문화유산 정비에 나서며 국가적 행사에 맞춘 대외 홍보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 Connect, Innovate, Prosper)”이라는 주제로 추진 중이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 모여 10월 31일부터 11월 1일 양일간 공식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도교는 행사 기간 동안 경주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용담수도원과 관련 유적지 중심으로 안내·홍보 활동 준비를 마쳤다. 용담수도원과 의창수도원 등 주요 성지에서는 환경정비와 사전 정화활동을 완료하고, 안내 해설사를 배치해 방문객 편의를 높였다. 또한 교구와의 협력을 통해 현수막을 설치하고, 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로 제작된 홍보책자 및 리플렛을 비치하여 누구나 천도교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자료는 수도원 및 교구 장소뿐 아니라 호텔, 관광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도 배포되어 천도교 홍보의 창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도교는 “국가적 국제회의를 앞두고 천도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방문객 맞이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성지 정비와 안내·홍보 체계 구축은 천도교인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에게도 열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행사 주간에만 그치지 않고 행사 전후 전반적 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교단은 내부 인력과 기존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새로 제작된 홍보물과 현수막 등을 통해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 천도교는 그동안 지자체 및 지역 단체들과 협력하며, 천도교 유적과 수도원이 경주 지역 관광·문화 인프라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왔다. 이를 통해 행사 기간 국내외 방문객들이 한국 고유의 종교문화와 천도교 신앙의 정체성을 접하게 됨으로써 종교문화 공간으로서의 품격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 이후에는 정비된 방문환경과 배포된 홍보물 등이 일시적 효과에 그치지 않도록 후속 점검 및 유지관리도 준비 중이다. 이번 활동은 천도교가 국가적 국제행사와 연계해 공공문화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교단의 사회적 위상과 역할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천도교 교령사 예방… “인내천은 헌법 제10조와 통한다”포덕 166(2025)년 10월 23일(목) 오전 10시,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이 천도교중앙총부를 방문해 박인준 교령을 예방하고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종무원장과 각 기관장들이 배석했으며, 국민통합과 종교의 공공적 역할을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가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의 한국 사회는 정치적 분열이 심각하며, 그 여파가 사회·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이념과 지지 대상에 따라 원수처럼 대립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이란 획일적으로 묶는 것이 아니라,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며 공존의 길을 찾는 것”이라며 “헌법 제10조의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조항은 천도교의 인내천(人乃天) 사상과 깊이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인준 교령은 “종교의 본래 사명은 갈등을 치유하고 상생을 도모하는 데 있다”며 “보국안민(輔國安民)과 광제창생(廣濟蒼生)의 정신으로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종교의 길”이라고 답했다. 또한 “천도교는 나라를 위해 수많은 희생을 감내해 왔으며, 좋은 정치를 하는 정부에는 협력하고, 잘못된 정치에는 분명히 지적하는 것이 우리의 전통이자 정신”이라고 밝혔다. 박 교령은 특히 “‘사람을 섬기되 하늘같이 섬기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의 가르침만큼 위대한 말씀은 없다”며 “정치도 백성을 하늘같이 섬기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환담에서 양측은 천도교의 역사적 역할과 종교의 국민통합적 사명, 그리고 젊은 세대에게 인내천 사상을 교육하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정치가 국민을 편가르기식으로 몰아가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종교 지도자들께서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따끔한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통합위원회는 앞으로도 종교계와 함께 국민 화합의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오늘의 소사(小史) ○ 10월 22일○ 188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개장 세계 3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가 이날 개장했다. 개장 공연은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였으며, 3,800석 규모의 화려한 인테리어와 최첨단 무대 장비로 뉴욕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었다. 이후 ‘메트(The Met)’라 불리며 전 세계 성악가와 음악 애호가들이 꿈꾸는 무대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에도 매 시즌 세계 각국의 명작 오페라와 신작이 무대에 오르며, 인류 문화유산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 1962년, 미국 케네디 대통령, 쿠바 해상 봉쇄 명령 1962년 10월 22일,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쿠바에 배치된 소련의 미사일 기지를 제거하기 위해 해상 봉쇄를 명령했다. 일명 ‘쿠바 미사일 위기’로 불리는 이 사건은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이 핵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던 일촉즉발의 위기였다. 이후 양국은 극적인 타협을 통해 전면전은 피했으나, 세계는 핵무기의 공포 속에서 평화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 1967년, 워싱턴에서 대규모 베트남전 반대 시위 1967년 10월 22일,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 앞에는 1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모여 베트남전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전쟁은 평화를 지킬 수 없다”는 구호를 외치며 국방부 앞까지 행진했다. 일부 시위대와 군인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683명이 체포되었다. 이 시위는 전 세계로 확산되어 일본과 서유럽에서도 동시다발적인 반전 집회가 이어졌다. 이후 고엽제 살포와 민간인 학살 등 베트남전의 참상이 드러나면서 반전 여론은 더욱 커졌다. 특히 1969년 10월 15일 ‘베트남 반전의 날’에는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평화의 외침을 이어갔다. ○ 1987년, 산악인 허영호, 히말라야 마나슬루봉 단독 등정 성공 1987년 10월 22일, 한국의 산악인 허영호가 히말라야 마나슬루봉(8,163m) 단독 등정에 성공했다. 이로써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를 단독으로 오른 인물이 되었다. 극한의 추위와 고립 속에서도 그는 “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교감의 대상”이라 말하며, 도전과 성찰의 철학을 남겼다. 그의 등정은 이후 한국 산악계에 깊은 영감을 주었다. ○ 1989년, 뉴욕 소더비에서 「수월관음도」 경매되다 이날 뉴욕의 미술품 경매 회사 소더비(Sotheby’s)에서 고려 불화 「수월관음도」가 경매에 부쳐졌다. 정교한 필치와 은은한 채색이 돋보이는 이 불화는 고려시대 불교 미술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경매가 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다. 이후 「수월관음도」는 동서양을 잇는 문화교류의 상징으로 주목받으며, 고려 불화의 예술성과 세계사적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
[칼럼] 그가 소생하기를 기도합니다며칠 전의 이야기입니다. 가을의 향기가 그윽한 날, 뒷마당 한가운데에 자라나는 이름 모를 야생화를 발견하였습니다. 이 가을에 야생화라니, 생명의 신비로움에 감탄하면서 그를 유심히 바라봅니다. 하얀색과 보라색이 조화를 이루어 꽃봉우리를 활짝 드러낸 자태는 필자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였습니다. 한참을 야생화에 시선을 두며 곱디고운 형과 색과 미감에 젖어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순간, 마음의 한구석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저 아름다운 야생화를 필자의 시선이 잘 들어오는 화단에 옮기면 어떨까 하고 말입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게 된 것은 꽃이 예쁜 탓도 있었지만, 사람이 왕래하는 사잇길 가운데 턱 하니 자리하여 통행에 불편을 초래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아무리 사람이 다니는 길 한복판에 자라고 있다고 하더라도 꽃을 옮기는 것은 그의 입장을 먼저 헤아려보아야 한다는 선행의 다짐을 하면서도 “뭐 어떠려고, 설마 죽기야 하겠어”라는 생각이 앞을 가립니다. 하지만, 이미 사심이 앞을 가린 탓에 그들이 느낄 비애감을 절감하면서도 감성이 이성을 앞질렀기에 신속하게 옮겨 심고 흙을 다듬으며 물을 주었습니다. 옮기고 심는 과정에서 마음에 갈등이 있어 손놀림이 그리 자유롭지 못하였지만, 어쨌든 주변을 정리하면서 화단에 옮기는 작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안도도 잠시 정말 뜻하지 않은 일로 망연자실하고 말았습니다. 옮겨 심은 야생화는 당연히 살 것이라고 짐작을 하였지만, 옮겨 심은 후엔 잎을 축 늘어트린 후 금방 시들어지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흙도 똑같은 흙이고 위치만 바로 옆으로 옮겼을 뿐인데 뿌리 하나라도 손상됨이 없이 그대로 옮겼을 뿐인데 이렇게 시들어지다니. 조금 전까지만 해도 생생하던 야생화가 일순간 생명이 지고 마는 정말 아찔한 순간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애당초 무언가 잘못된 것이 분명합니다. 유달리 자연 애찬을 기리며 그들의 생명력과 순환의 질서를 탐구하던 터라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 이게 참 무언가 분명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하는 순간은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그 생생하던 야생화의 아름다움은 온대 간데없이 사라지고 축 늘어진 모습에 가슴이 무너지는 듯하였습니다. 내가 한 생명을 지우고 말았다라는 자괴감이 앞을 가리어 그 자리에서 꼼짝할 수가 없었습니다. 생명은 생명 나름의 원소가 있고 마음이 있고 특유의 메커니즘인 지기(至氣)의 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놓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의식과 무의식, 순수의식을 보장하는 생체의 고운 리듬도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못하고 그의 마음을 읽지 못한 것입니다. 그의 生으로 보면 최초 생명의 시원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숱한 씨앗의 대물림이 있었을 것이고 대지의 진동과 에너지와 해와 달 그리고 별의 순연한 은총을 받으며 자랐을 것입니다. 낮과 밤이 교차하는 가운데에서도 꽃이나 열매를 맺기 위한 기다림으로 희망의 근기를 펼치고도 있었을 것입니다. 계절 따라 바뀌는 기온과 습도, 이슬과 바람, 공기의 흐름에 유의하며 미생물과 교감하는 능력으로 생의 기쁨을 만끽할 것입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있는 그 자리에서 일체 생명과 교감하며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이심전심의 해법으로 소통과 공존감도 익혔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생태 감각을 필자의 무지로 망가트렸으니 그가 있던 곳에서 낯선 자리로 이동했을 때 느꼈을 막막함에 몸서리치기까지 하였을 것입니다. 조금 더 차분한 마음으로 꽃의 최초 씨앗이 발현되면서 전체가 융화하는 생명의 모체로서 길이 이어질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헤아려야 했습니다. 사람의 육감으로는 헤아리기 어려운 더 숭고한 질서가 내포된 것을 욕망의 잣대로 가름한 것은 잘못된 것임이 분명합니다. 한울의 작용은 이렇듯 섬세한 데 지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그가 한시라도 빨리 소생하기를 기도하는 일 뿐이라는 사실이 마음을 더욱더 아프게 합니다. 글, 송암 박철(선구교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