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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준 교령, 원음방송에서 종교의 사회적 책임 강조, ‘통합과 서로 살림’의 시대적 과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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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준 교령, 원음방송에서 종교의 사회적 책임 강조, ‘통합과 서로 살림’의 시대적 과제 제시

라디오 둥근소리 둥근이야기, ‘종교너머 아하!’ 코너

  • 신채원
  • 등록 2026.02.13 15:25
  • 조회수 24
  • 댓글수 0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2월 9일(월) 원음방송 FM 89.7MHz 〈둥근 소리 둥근 이야기〉 ‘종교너머 아하!’ 코너 신년특집에 출연한 천도교 박인준 교령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박 교령은 방송을 통해 국내외 정세에 대한 진단과 함께 종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통합과 서로 살림’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제시했다. 분열과 갈등의 현실 속에서 종교가 앞장서 공존과 화합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청취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천도교_교령_프로필사진.jpg
박인준 교령

 

■ 새해를 맞는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경하는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천도교 교령 박인준입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오년 새해를 맞아 한울님의 큰 울림과 감응이 여러분 가정에 함께하시기를 심고드립니다. 하시는 모든 일이 뜻과 같이 이루어져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 새해를 맞았지만 국내외 정세가 녹록지 않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새해는 희망으로 가슴이 벅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으며, 강대국 간 패권 경쟁으로 국제 질서와 경제 환경도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인에게 불안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도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국민의 민주 역량을 믿습니다. 흔들림 속에서도 스스로를 바로 세워온 힘이 있기에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정치권의 대립과 사회적 분열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할 길은 무엇일까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우리 국민은 개성이 강하고 활발하지만, 동시에 서로 돕고 화합하는 힘 또한 큰 민족입니다. 그러나 정치가 이념에 치우쳐 집단의 이익과 자존심만을 앞세운다면 사회는 평화를 잃게 됩니다.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통선’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자기 목소리를 높이기보다 낮추는 미덕이 필요합니다. 나만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극단적 태도는 갈등을 키울 뿐입니다. 통합과 서로 살림의 정신을 최우선 가치로 삼을 때 비로소 건강한 사회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 천도교의 가르침에 비추어 볼 때,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부족한 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천도교의 가르침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울님을 모신 존재, 곧 시천주(侍天主)입니다.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의 진리가 핵심이지요. 그래서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의 가르침을 전합니다.

뿐만 아니라 만물 또한 한울님의 기운으로 존재합니다. 만유를 공경하는 정신이 살아난다면 세상은 곧 한울 세상이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이러한 철학적 토양을 널리 펼쳐 국민의 정신적 기반을 다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토양이 건강해야 그 위에 자라는 삶도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 오늘날 종교인들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우리 사회는 여전히 분단과 분열, 대립과 갈등 속에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는 일, 곧 통합과 서로 살림을 실천하고 이끄는 일이 종교인의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7대 종교 지도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고 계십니다. 종교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입니까?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와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같은 협력 기구가 있습니다. 7대 종단이 먼저 종교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경쟁적으로 힘을 과시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함께 돕고 협력해야 합니다.

모두가 연결된 하나라는 인식 속에서 통합된 좋은 나라, 통합된 좋은 사회를 이루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 천도교는 올해 어떤 계획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까?

내년은 천도교 제2세 교조이신 해월 최시형 신사 탄생 2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이를 맞아 교단은 교인뿐 아니라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월 신사의 정신은 특정 종단의 소유가 아니라 인류 보편의 가치입니다. 이번 기념사업을 통해 천도교 정신과 사상이 더 널리 알려지고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국민들께 희망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많이 어렵고 힘드실 것입니다. AI 시대를 맞아 윤리 문제 또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인간성을 회복하고 평정심을 되찾아야 합니다.

물질 중심의 삶에만 치우치기보다 마음공부를 통해 정신개벽을 이루어야 합니다. 나와 너, 우리가 함께 신바람 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하루빨리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가정에 한울님의 감응으로 행복이 충만하시길 간절히 심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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