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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봉행전주교구는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교구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봉행하고, 3·1대혁명의 역사적 의미와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은 이재선 전주교구 교화부장의 집례로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을 추모하고 민족 자주와 인류 평등의 정신을 되새겼다. 참석 교인들은 3·1대혁명이 민중의 힘으로 이루어낸 역사적 사건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출발점임을 다시 확인하며, 선열들이 남긴 정신을 오늘의 삶 속에서 이어갈 것을 다짐하였다. -
부산시교구,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봉행부산시교구(교구장 정신당 박차귀)는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기념식을 봉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교인 80여 명이 참석해 3·1대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기념식은 교회의식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은 3·1대혁명이 민족 자주와 평화, 민주주의를 향한 역사적 외침이었음을 되새기며 그 정신을 오늘의 삶 속에서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하였다. 참석자들은 3·1대혁명의 중심에서 민족의 등불이 되었던 천도교와 의암 손병희 성사의 뜻을 다시금 되새기며, 선열들이 남긴 자주독립과 인류평등의 가치를 이어갈 것을 함께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박차귀 교구장은 “3·1대혁명은 천도교가 중심이 되어 민족의 자주독립을 외친 역사적 사건”이라며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 오늘의 시대 속에서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부산시교구, 대신사 및 순도·순국 선열 합동위령식 봉행부산시교구(교구장 박차귀)는 대신사 수운 최제우 선생 순도 제162주기를 맞아 대신사 및 순도·순국 선열을 기리는 합동위령식을 봉행하였다. 이번 위령식에는 부산시교구 교인들을 비롯해 부산시교구 창설자인 인암 박찬표 선생의 유가족, 고 성낙헌 종법사 유가족, 역대 교구장과 교구 발전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유가족이 함께 자리해 그 뜻을 기리고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위령식은 예암 고봉섭 교화부장의 집례로 진행되었으며, 성지당 허봉이 여성회장이 의암성사 법설 「성령출세설」(경전 683쪽)을 봉독하였다. 이어 조암 구종현 장년회장이 위령문을 낭독하며 대신사와 순도·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박차귀 부산시교구장의 추념사 대독에 이어 천덕송 제19장 ‘대신사 환원기도가’와 제14장 ‘위령송’을 함께 봉송하며 선열들의 넋을 추모했다. 이후 교구장과 도정, 도훈 및 유가족들이 차례로 분향하며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시교구는 위령식 후 교구에서 마련한 점심을 참석자들과 함께 나누며, 대신사의 가르침과 순도·순국 선열들의 뜻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
종학대학원 ‘수요강의 동학과 문화’ 개강종학대학원은 포덕 167년(2026) 3월 11일 저녁 7시 수운회관에서 1학기 정규통신과정 수요강의로 「동학과 문화」 첫 강의를 열었다. 이번 강의는 종학대학원 임형진 부원장이 맡아 동학 사상과 문화의 의미를 현대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임형진 부원장은 강의에서 “문화란 인간이 자연을 바탕으로 창조해 온 삶의 방식이며, 한 사회의 정체성과 정신을 담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문화의 개념과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며, 문화는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할 뿐 아니라 국가와 공동체의 품격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학 사상이 지닌 문화적 의미를 설명하며 인내천(人乃天), 사인여천(事人如天), 물물천(物物天) 등의 사상을 통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 존중, 공동체적 평등 정신이 동학 문화의 핵심 가치임을 밝혔다. 또 “동학은 단순한 종교를 넘어 한국 근대정신과 민주주의의 토대를 형성한 사상이며, 사람을 하늘처럼 모시는 인간 존중의 문화적 세계관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문화는 예술이나 취미 활동을 넘어 공동체의 삶과 역사, 가치관이 축적된 결과라고 강조하며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으며,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정신을 발전시켜 후대에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동학과 문화」 수요강의는 종학대학원 정규통신 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동학 사상과 문화의 관계를 다양한 역사적·철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열린 강좌로 이어질 예정이다. 온라인 수강을 위한 강의 영상도 함께 제공된다. -
제162주기 대신사 순도추모식 및 순도선열 합동위령식 추념사 - 준암 박인준 교령포덕 167(2026)년 3월 10일 11시 천도교중앙총부 제162주기 대신사 순도추모식 및 순도선열 합동위령식 추념사 - 준암 박인준 교령 - -
7대 종단 정책간담회 개최통일부가 주관한 ‘7대 종단 정책간담회’가 3월 10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7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는 통일부 차관과 사회문화협력국 관계자, 종교계 대북 교류 실무 책임자들이 참석해 최근 북한 동향과 정부의 대북 정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종교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종교계에서는 천도교·불교·천주교·개신교·원불교·유교·민족종교 등 7대 종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천도교에서는 동학민족통일회 주영채 상임의장과 성강현 공동의장이 참석해 종교계의 역할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 통일부는 최근 북한의 정치·경제·군사 동향을 설명하고 향후 남북관계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통일부는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도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주변국 협력 강화와 한반도 정세 안정 관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남북 공동성장을 위한 협력 가능 분야로 서울–베이징 고속철 연결, 원산·갈마 평화관광, 보건의료 협력 등이 제시됐다. 정부는 평화·통일 관련 사회적 대화를 확대하고 북한 관련 정보 공개를 넓혀 국민적 공감대와 참여 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는 종교계 협력 의제도 함께 논의됐다. 통일부는 전국 하나센터와 종교단체 지역 기반을 연계해 북한이탈주민의 사회 통합과 자립을 지원하는 후원 연결망 구축을 제안했다. 또한 6·25 전사 북한군 유해 송환 문제에 대한 종교계의 관심과 메시지 발신, ‘북향민’ 용어 사용 확산 등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도 인도적 협력과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종교계가 지속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
[칼럼] 왕과 사는 남자, 영월, 그리고 동학요즘 세간의 관심사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다. 조선의 6대 국왕이었던 단종의 비애를 주제로 한 이 영화는 지난 2월 4일에 개막해 약 한 달만인 3월 6일 천만 관객을 돌파해 지금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로는 34번째이고, 우리 영화로는 25번째라고 한다. 2년 전인 2024년 개봉한 “파묘”, “범죄도시4” 이후 2년 만의 쾌거이다. 사극으로는 “왕의 남자(2005)”, “광해(2012)”, “명량(2014)”에 이어 네 번째로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최근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로 대표되는 OTT(Over-the-top media service, 셋톱박스라는 하나의 플랫폼에만 종속되지 않고 데스크톱,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콘솔 게임기, 스마트 TV 등 다수의 플랫폼으로 서비스)의 확장으로 더 이상 천만 관객 영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신기원을 이뤘다는 점에서 장항준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들이 고무되어 있다. 영화가 개봉되고 3주 정도 지난 2월 20일경에 기족과 함께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아 이 영화를 관람했다. 당시 약 500만 명의 관객을 넘길 시점으로 영화에 대한 호평이 방송과 입소문으로 번지던 시기였다. 단종 이야기는 역사가 스포일러라고 할 정도로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러나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 주연들의 연기와 권력 투쟁이라는 정치 서사가 아닌 인간의 감성에 주목한 단단한 스토리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역사를 전공한 필자도 여러 번 훌쩍였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쉽게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감명깊었다. 영화의 감상평을 짧게 하자면, “인간을 상(傷)하게 하는 것도 인간이고, 인간을 화(和)하게 하는 것도 인간을 느끼게 해준 영화이다.” 그래서 인지 연령대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고 있다. 영화의 흥행과 맞물려 영화의 주무대인 강원도 영월을 찾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다섯 배 많은 관광객이 영월을 찾고 있다고 한다. 단종앓이의 주무대인 청령포, 단종 어소, 장릉을 비롯해 고씨동굴, 한반도 지형과 선돌 등 영월의 명승지를 찾는 이들로 시골이 북적이고 있다. 필자는 영화의 무대가 된 영월을 지금부터 50년 전인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님과 함께 방문했었다. 당시 강원도 삼척에서 살아서 남들보다 쉽게 방문할 수 있었다. 영월역에서 택시를 타고 청령포 입구에서 내려 배로 강을 건너 소나무 숲을 걸어 단종이 유배되었던 어소와 장릉을 찾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때 청령포에서 어떤 알지 못하는 힘이 사람을 누르는 듯한 섬뜩함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단종의 유배지 말고도 고씨동굴을 방문했었다. 고등학교 때 반 친구가 영월 출신이어서 영월과 청령포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나누었다. 그 뒤로도 또 가봐야 지 했지만 다시 청령포로 가는 배를 타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영월을 찾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동학 유적지 답사를 위해 여러 차례 영월을 꾸준히 찾았다. 왜냐하면 영월은 동학에 있어서 중요한 유적이 적지 않기 때문이었다. 먼저 영화에서 박재홍 배우가 촌장의 역을 맡았던 노루촌은 지금 영월 김삿갓면의 노루목 마을에 해당한다. 잘 알지 못하지만 이곳으로 유배 온 인물이 많았던 것 같다. 영월의 노루목[獐項]은 단양 의풍의 노루고개[獐峴]로 이어지는데 이곳에 “장간지(獐間地)”라는 산속 깊숙한 마을이 있다. ‘장(獐)’ 자가 노루라는 뜻으로, 장간지는 (영월) 노루목과 (의풍) 노루고개 사이의 땅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 이곳 주민들은 “장건지”라고 부른다. 장간지는 영월의 김삿갓 문학관에서 의풍1리 마을회관을 지나 영춘의 배틀재로 넘어가는 935번 국도인 영부로를 타고 오르막길을 약 2km 올라 오른쪽 아래의 산밭이다. 이곳은 동학을 창도한 수운대신사의 순도 이후 1872년 3월 박씨 부인과 가족들이 은거했던 곳이다. 그러나 이해 9월 들어 영춘 관아에서 장간지의 박씨 부인을 지목해 정선 싸내로 옮겼다. 장간지는 약 6개월간 수운대신사 가족이 은거했던 동학의 유적지이다. 노루목 아래의 거석리(擧石里)라는 마을도 동학의 유적지이다. 동학 역사책에 거석리(巨石里)로 기록된 이곳은 현재 김삿갓면의 김삿갓묘와 김삿갓문학관이 있는 와석리(臥石里)인데 이 이름은 와인리(臥人里)와 거석리를 합치면서 마을 이름의 한 글자씩을 따서 붙여졌다. 이곳의 거석리는 우리말로 “든돌”이라고 하며 아기장수의 전설이 깃든 곳으로 김삿갓묘 아래“목산미술박물관” 일대이다. 거석리를 지나 김삿갓 묘역을 통과하면 영월 노루목으로 올라간다. 거석리는 1879년 윤3월 초하루 동학의 2세 교조 해월신사가 꿈에서 스승인 수운대신사를 만난 노정식(盧貞植)의 집이 있던 곳이다. 해월신사는 이 집에서 수운대신사의 꿈이 특별해서 잠을 깬 후 동행자에게 그 내용을 알려 『최선생문집도원기서』 등 초기 동학의 역사서에 그 내용이 상세히 실려있다. 이 꿈을 계기로 해월신사는 초기 동학의 역사를 정리하고, 수운대신사가 저술한 한문경전 『동경대전』과 한글경전 『용담유사』를 간행했다. 영월군 산솔면 화원리 소미원(小味院)도 박씨 부인의 은거지였다. 1870년 10월 영양 일월산 윗대티에 은거하던 박씨 부인에게 강원도 양양에 사는 공생(孔生)이 찾아와 강원도의 도인들이 스승님의 가족을 지원한다고 약속하고 수운대신사의 가족의 이사를 원했다. 수운대신사의 가족은 자신들을 지원하던 해월신사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공생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렇게 해서 옮긴 곳이 영월 소미원이었다. 소미원은 1,087m의 망경대산 자락에 위치한 깊은 산골이다. 수운대신사의 가족은 소미원에서 장간지로 은거하기 전까지 생활했다. 수운대신사의 가족이 은신했던 집은 지금은 2층 양옥으로 변했다. 힘겹게 소미원을 찾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영월의 동학 유적지로 가장 대표적인 곳은 영월군 산솔면 직동리이다. 직동리는 1871년 영해 교조신원운동 이후 와해된 동학 교단의 재건을 시작한 곳이다. 영해 교조신원운동으로 영양 일월산을 떠나 태백산 중으로 숨은 해월신사는 영월 직동 정진일의 집에서 은거하던 중 8월에 이필제가 문경에서 다시 거사를 일으켰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강수, 황재민과 같이 산에 은신했다. 산속에서 식량이 떨어지고 추위가 찾아온 9월 15일경 박용걸의 집을 찾았다. 박용걸과 의형제를 맺고 그의 집에서 49일 기도를 봉행하고 한 겨울을 지내면서 교단의 재기를 시작했다. 기도를 마친 해월신사는 정선의 유인상 등 강원도의 교도를 모아 「대인접물」, 「양천주」 등의 가르침으로 교단의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런 측면에서 영월의 직동리는 동학 역사의 중요한 사적지이다. 해월신사가 1871년 10월부터 1872년 10월까지 약 2년간 머물렀던 박용걸의 집터가 지금도 남아있으며, 직동리 입구에는 이를 알리는 “천도교 사적지”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엄흥도의 아들이 곤장을 맞을 때 단종이 한명회를 향해 “네가 왕족을 능멸하느냐?”라고 크게 소리쳤던 영월 관아는 직동의 해월신사를 보호한 수리(首吏, 이방) 지달준(池達俊)이 근무했던 곳이다. 지달준은 선인이 나타나 직동에 있는 내 제자를 잘 보호해 달라는 신비한 꿈을 꾸었는데 이튿날 출근하니 직동의 동학괴수를 잡으러 간다는 관졸의 출정을 정지시켰다. 이 사실을 안 해월신사는 영월 읍내를 찾아 지달준을 만나 북어 한 꾸러미를 선물로 주었다. 이후 지달준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해월신사께 노자 두 꾸러미와 붓, 먹 등을 보냈다. 영월 관아 이방 지달준은 이후 삼척 영장으로 승진했다. 이렇게 영월은 동학과 인연이 깊은 고장이다. 영월로 유배 온 단종과 엄흥도의 이야기를 줄기로 한 “왕과 사는 남자”는 많은 점을 시시한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재해석, 영월에 대한 재발견, 인간성에 의미와 관계의 중요성 등 이전과 다른 시각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이처럼 의미와 흥미를 모두 담은 좋은 역사 영화의 후속작을 기대해 본다 또 영월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영월을 방문해 단종앓이와 명승지도 둘러보고, 우리의 자주적 근대화를 이끈 동학의 유적도 돌아보면 좋겠다. 아울러 사극의 흥행을 불러온 이 영화를 계기로 동학과 천도교를 주제로 한 의미와 흥미를 모두 담은 영화의 제작을 고대해 본다. 글 성강현(동의대학교 강사, 대동교구 교구장) -
제162주기 대신사 순도추모식 및 순도선열 합동위령식 봉행포덕 167년(2026) 3월 10일 수운회관에서 제162주기 대신사 순도추모식 및 순도선열 합동위령식을 봉행하고, 수운 최제우 대신사를 비롯해 도를 위해 순도·순국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이날 위령식은 전명운 교화관장의 집례로 개식, 청수봉전, 분향, 심고, 주문 3회 병송에 이어 경전 「성령출세설」 봉독, 위령문 낭독, 천덕송 합창, 추념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위령문은 강병로 종무원장이 낭독하였다. 위령문에서는 대신사가 후천의 새 세상을 이루기 위해 무극대도를 창명한 이후 수많은 선열들이 수도와 포덕에 전념하며 온갖 고난 속에서도 도를 펼치기 위해 헌신했음을 되새겼다. 또한 참형과 옥사, 전사 등 참혹한 희생 속에서도 이어져 온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그 정신이 오늘의 후생들에게 이어져 후천의 새 세상을 이루는 힘이 되기를 심고했다. 박인준 교령은 추념사에서 대신사가 좌도난정의 억울한 누명을 쓰고 포덕 5년(1864) 3월 10일 대구 관덕당에서 순도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이후 해월신사와 의암성사를 비롯한 선열들이 민족과 인류를 위해 헌신하며 동학혁명과 3·1대혁명 등 역사적 변혁의 길을 이어왔음을 강조했다. 이어 “시천주와 인내천의 가르침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포덕천하·광제창생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천덕송 「대신사 환원기도가」와 「위령송」을 합창하며 대신사와 순도 선열들의 성령을 추모하고, 인내천의 정신을 바탕으로 보국안민과 지상천국 건설의 뜻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번 합동위령식은 대신사의 순도 정신과 동학·천도교 선열들의 희생을 되새기며, 인내천의 가르침을 오늘의 삶과 시대 속에서 실천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는 자리였다. 다음은 합동위령식에 발표한 추념사의 전문이다. 추 념 사 공경하는 국내외 동덕 여러분. 봄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 땅에 찾아옵니다. 3월 10일 오늘, 우리는 수운대신사께서 좌도난정(左道亂正)의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순도하신 지 162주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날을 맞아 저희 후학들은 대신사와 순도·순국하신 수많은 선열들을 추념하면서, 온몸으로 물려주신 그 뜻을 다시 세상에 펼치고자 이 합동위령식을 봉행합니다. 대신사의 성령이시여. 스승님께서는 서세동점과 삼정문란(三政紊亂), 괴질과 자연재해, 흉년과 민란이 이어지며 백성의 삶이 무너져가던 조선 말엽에 태어나셨습니다. 젊은 시절 10여 년의 주유천하(周遊天下)를 통해, 세상을 살피고 시대의 병증을 진단하고 세상을 구할 방도를 찾으셨습니다. 그리하여 각자위심의 세상을 개벽하지 않고는 세상을 건질 수 없다는 결연한 각오로 지극한 수련에 임하시어, 마침내 1860년 한울님으로부터 무극대도(無極大道)를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대신사와 제자들은, 그 원대한 뜻을 헤아리지 못한 세상으로부터 무고(誣告)를 당하여, 천도를 펴신 지 채 3년도 되지 않은 포덕 4년 12월 체포되셨습니다. 용담에서 체포되신 뒤 경주를 거쳐 서울로, 과천에서 다시 대구, 경주로 압송되는 그 험하고 괴로운 피체노정, 대신사의 심중에는 과연 어떤 빛이 타오르고 있었겠습니까. 젊은 시절의 주유천하가 세상을 위한 ‘선약(仙藥)을 찾는 길’이었다면, 득도 이후의 피체노정(被逮路程)은 대신사 스스로가 이 세상을 위한 ‘선약(仙藥)이 되신 길’이자, 피를 흘리시며 몸소 증명하신 길이었습니다. 압송 길에는 많은 제자들이 횃불을 밝히고 눈물을 흘리며 따랐습니다. 문경(聞慶) 토끼비리는 너무나 험준해서 따르는 이들의 앞을 막았습니다. 세상을 위한 밥이요, 약이요, 빛이 되신 대신사의 길은 그렇게 외롭고 처절했습니다. 그리고 포덕 5년 이른 봄 3월 10일, 좌도난정율의 억울한 죄목 아래 대구 관덕당에서 순도하셨습니다. 대신사의 참된 개벽의 가르침을 이어받으신 해월신사는 도산검수의 쫓겨다니는 삶이었음에도 민중의 지도자로 개벽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동학혁명을 지도하고 도를 지켜나갔습니다. 혁명 후 강원도 원주 송골에서 피체되어 서울로 압송되는 그 험고의 길, 한성감옥에서의 고문과 형벌, 그리고 순도 후 땅에 묻힐 때까지 필설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제자들의 운구 장면은 상상을 초월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의암성사 또한 구한말 민족 자주와 일제강점기 나라의 독립, 그리고 원대한 천도교 중흥을 위하여 헌신하시다가 순도·순국하셨습니다. 춘암상사 또한 다름이 없습니다. 선열들의 성령이시여. 이 땅에 천국을 이루고자 한 천도교의 여정은 고난의 길이면서도 동시에 영광의 길이었습니다. 무능한 조선 정부와 일본 제국주의의 폭압에 맞서서 일어섰던 동학혁명(東學革命)의 역사가 이를 말해줍니다. ‘보국안민, 척양척왜’의 기치 아래 흘린 선열들의 피는 이 땅을 살리는 약이었습니다. 또한 선열들께서는 ‘사람이 곧 한울님’이라는 한마음으로 일제에 항거하며 목숨과 수많은 재산을 바치셨습니다. 3·1 대혁명, 6·10 만세운동, 신간회운동, 오심당운동, 조국광복회운동, 무인 멸왜기도운동 등을 통해 천도와 민족정신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광복을 맞이했으나, 남북 분단이라는 또 다른 비극 속에서 통일과 정의, 평화를 위해 희생되신 선열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선열들께서는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본연의 마음과 올바른 자세를 잃지 않으셨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한울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천도교인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셨습니다. 대신사님의 성령이시여. 순도·순국하신 선열들의 성령이시여. 선열들께서는 이미 보국안민의 길 위에서 한울님과 한 몸을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시천주’, ‘사인여천’, ‘인내천’의 정신이 오늘 우리 삶 속에서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지 묵묵히 비추고 계십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세계는 여전히 강대국의 제국주의적 욕망으로 혼돈과 대립 속에 처해 있고, 우리 민족은 서로를 향해 등을 돌린 채 분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으나, 지역과 계층, 세대 간의 갈등은 심화되고, 사회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현실을 저희는 깊이 성찰합니다. 그리고 대신사와 선열들의 성령 앞에서 참회의 심정으로 보국안민의 가르침을 되새겨 봅니다. 동학혁명이 끝난 후, 해월신사께서는 “갑오년의 일은 사람의 일이 아니요 천명의 일이다. 이후로부터는 한울이 돌아와 화함을 보일 것이니, 원성은 사라지고, 오히려 찬성하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한울님 정신을 간직하였기에 천도교는 정의로움과 민족의 정기를 수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의암성사께서 법설 「시문」에서 “昔時此地見 今日又看看 옛적에 이곳을 보았는데 오늘 또 보고 보는구나.” 라고 하셨는데, 이는 대신사의 뜻을 다시금 새기고, 그 뒤를 따르겠다는 다짐의 고백이었습니다. 포덕 50(1909)년 한겨울 49일 수련 끝에 남기신 그 한 구절에서 의암성사의 깊은 결의를 느낍니다. 의암성사께서는 이로부터 10년 후 3·1 대혁명으로 정의로움을 인류사회에 떨치시고 당신 스스로 희생의 길을 가셨습니다. 저희 후학들은 대신사께서 「영소」에 남기신 “등불이 물 위에 밝았으니 혐극이 없고 기둥이 마른 것 같으나 힘은 남아 있도다 燈明水上無嫌隙 柱似枯形力有餘” 하신 이 말씀을 가슴에 새깁니다. 이제 다시 일어서서 개벽의 정신으로 포덕천하, 광제창생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시천주(侍天主)’의 가르침으로 헤쳐나가겠습니다. 삶의 모든 과정을 수련으로 삼겠습니다. 경전의 글자 하나하나에 담긴 가르침을 실천하겠습니다. 교당마다 수도원마다 주문 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게 하겠습니다. 대신사님의 성령이시여. 순도·순국하신 선열들의 성령이시여. 저희의 참회와 다짐 위에 밝은 빛과 따뜻한 봄기운으로 감응하소서. 포덕 167년 3월 10일 천도교 교령 박 인 준 심고 -
종학대학원, 포덕167년 1학기 개강종학대학원은 포덕 167년(2026) 3월 7일 오후 2시 수운회관 8층 종학대학원 강의실에서 1학기 개강식을 열고 새 학기 학사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개강식은 임형진 부원장의 집례로 개식하여 청수봉전, 심고, 주문 3회 병송의 순으로 교회의식이 진행되었으며, 김혁태 원장의 개강사와 박인준 교령의 축사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천덕송 제18장 「우리의 길」을 합창하며 새 학기 학문 정진의 뜻을 함께 다졌다. 김혁태 원장은 개강사에서 종학대학원이 동학과 천도교 교리·역사 연구의 중심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단과 시대를 잇는 학문 연구와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당부했다. 박인준 교령은 격려사에서 “종학대학원은 천도교의 이상과 진리를 교육하고 전승하는 교단의 중요한 교육기관”이라며 “동학·천도교가 시대 사회 속에서 빛을 발하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인접 학문과의 연계와 문화 연구 등을 통해 그 가치를 밝히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학대학원이 전문 대학원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함께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며 “동학과 천도교가 교단의 울타리를 넘어 시대 사회와 짝하여 세계 속으로 나아가는 살아 있는 사상과 삶의 이야기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강의에서는 임형진 부원장이 특강을 맡아 동학과 천도교 사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으며, 입학생 오리엔테이션과 학사 일정 안내도 함께 이루어졌다. 한편 종학대학원은 포덕167년 1학기 동안 토요강좌 「동학·천도교 교리와 교사의 이해와 정립」과 수요강좌 「동학과 문화」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토요강좌에서는 『용담유사』와 천도교 교문사를 중심으로 교리와 교사를 살피고, 의암 성사와 춘암 성사의 생애와 사상, 동학농민혁명과 근대 종교제도 형성 과정 등을 다룬다. 또한 수요강좌에서는 동학과 음악·영화·예술·문학 등 동학문화의 다양한 영역을 살펴보는 강의가 이어지며, 강의는 오프라인과 온라인(Zoom)을 병행하여 진행된다. -
종교환경회의 제25차 총회 개최5대 종단 환경단체가 연대하는 ‘종교환경회의’는 2월 27일(금) 서울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 종학대학원에서 제25차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서는 2025년 연대사업 및 재정 결과를 보고하고, 올해 상임대표로 이미애 천도교한울연대 대표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아울러 다양하고 긴박한 환경·사회 현안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관 일부를 개정했다. 그동안 상임대표 소속 단체가 맡아온 실무는 각 단체 실무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담당하기로 했다. 2026년 사업은 핵발전 확대 정책, 신공항 건설 계획, 4대강 사업 등 주요 환경 현안에 대해 ‘찾아가는 공동 기도회’ 형태를 중심으로 종교인의 실천과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각 지역과 현장을 직접 찾아가 기도와 발언, 연대 행동을 이어가며 생명 중심의 가치가 사회적 의제로 확산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담아 매달 이어온 ‘종교인 서울 탈핵 순례길’의 2월 일정을 이날 낮에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핵발전 확대 중단과 생명 중심 에너지 전환을 촉구했다. 총회 마지막에는 △핵발전 확대 정책 반대 △지역형 재생에너지 체제로의 신속한 전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 조정 △새만금·가덕도 신공항 등 개발 사업 전면 재검토 △4대강 재자연화 및 토건 중심 개발 정책 중단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종교환경회의 총회 참가자 일동은 “생명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며, 자연은 지배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의 동반자”라며 “종교인은 시대의 양심으로서 침묵이 아니라 행동으로 응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의 전문이다. 2026년 종교환경회의 총회 결의문 모든 생명이 존귀하며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 사랑과 자비, 정의와 평화, 모심과 살림, 은혜를 향한 책임을 가르쳐 온 우리 종교인들은, 오늘 신음하는 세상 앞에 엄숙히 선다. 기후위기는 이미 삶을 위협하는 현실이 되었다. 폭염과 홍수, 가뭄과 산불은 가장 약한 이들에게 가장 먼저, 그리고 더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부의 격차는 곧 생존의 격차가 되었고, 미래세대는 자신들이 결정하지도 않은 정책의 결과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그런데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청년, 지역 주민, 취약계층 등 당사자들의 목소리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단기적 경제 성장과 정치적 이해가 앞세워지는 현실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재명 정부가 신규 핵발전소 건설과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 등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강화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또한 1.5℃ 목표에 부합하지 못한 채 산업계 부담 완화를 우선으로 결정한 것은 깊은 우려를 자아낸다. 우리 종교인들은 한마음으로 선언한다. 생명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며, 자연은 지배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의 동반자이다. 물질 만능과 개발중심주의는 인간과 자연을 소모품으로 전락시킨다. 우리는 성장의 속도가 아니라 생명의 존엄을 기준으로 사회를 재구성해야 한다. 이에 종교환경회의는 2026년 총회를 통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우리는 노후 핵발전소의 수명 연장과 신규 핵발전소 건설을 포함한 모든 핵발전 확대 정책에 반대한다. 핵발전은 재생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을 막는 장애물이며, 지역의 불안과 희생 위에 세워지는 불평등하고 위험천만한 선택이다. 또한 이익은 기성세대가 취하고, 고준위 핵폐기물은 미래 세대에게 떠넘기는 비윤리적 행위이다. 우리는 지역형 재생에너지 체제로의 신속한 전환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정책을 촉구한다. 우리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과학과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대폭 상향 조정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새만금과 가덕도 신공항 등 경제적 타당성이 과장되거나 환경적 재해가 예견된 대형 개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정치적 목적에 따른 국책사업 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녹조로 고통받는 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우리 강의 재자연화를 즉각 추진할 것을 촉구하며, 4대강 사업의 왜곡과 허위를 바로잡을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설악산 케이블카, 홍천 양수발전소 등 개발 중심의 토건 정책을 중단하고, 생태계 보전과 지역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우선하는 정책 전환을 촉구한다. 우리는 선언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각 종단은 교육과 설교, 수행과 실천을 통해 생명 중심의 가치로 신앙 공동체를 새롭게 세우고,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행동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이 다음 세대의 운명을 결정한다. 종교인은 시대의 양심이어야 한다. 우리는 두려움이 아니라 책임으로, 침묵이 아니라 행동으로 응답할 것이다. 2026년 2월 27일 종교환경회의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