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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서훈국민연대, 국회 앞에서 ‘2차 동학농민혁명 서훈 촉구’ 피켓 시위

기사입력 2025.10.16 19:16 조회수 1,448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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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95년 의병은 되고, 1894년 2차 항일 동학혁명은 왜 안 되는가”
    [은정]동학서훈피켓시위_20251016.jpg
    박용규 동학서훈국민연대 상임대표(사진 왼쪽)와 함기영 전 동학농민혁명유족회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10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출입문 앞에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동학서훈국민연대(상임대표 박용규)는 10월 1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앞에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 촉구’를 위한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동학서훈국민연대는 “1895년 을미의병 참여자 149명은 이미 서훈이 완료되었지만, 항일무장투쟁의 출발점이었던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은 아직 단 한 명도 국가로부터 서훈받지 못했다”며 정부와 국회의 조속한 결단을 요구했다.

     

    동학서훈국민연대는 2021년 9월 10일 공식 출범한 이후 국회 내 학술토론회와 공청회를 지속해서 개최하며, 서훈 문제 해결을 위한 입법 활동을 이어왔다. 그에 앞선 2021년 7~8월에는 두 달간 세종시 소재 국가보훈처와 전국 보훈지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제22대 국회에는 동학서훈 관련 법률안 4건이 발의되어 있으며, 윤준병, 민형배, 강준현 의원 등이 대표 발의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법안의 핵심은 1894년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을 독립유공자 예우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현행 법령은 1895년 이후의 항일 의병운동은 독립운동으로 인정하지만, 그보다 앞선 2차 동학농민혁명은 제외하고 있어 역사적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박용규 상임대표는 “전봉준 장군이 일본군에 항전하고, 해월 신사가 항일 총기포령을 내렸음에도 단 한 명도 인정받지 못한 것은 국가가 스스로 역사 정의를 유보한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관련 법안이 당론으로 채택되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0월 14일 피켓 시위에 동참한 함기영 전 동학혁명유족회 부회장은 “2차 동학농민혁명 서훈이 실현되면, 그 정신을 이어 신분 해방과 민권을 외친 1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에 대한 ‘동학민주화유공자법’ 제정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는 단순히 과거사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인간평등 정신을 복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동학서훈국민연대는 “동학농민혁명은 민중이 주체가 되어 외세와 불의에 맞선 최초의 항일운동이었다”며 “국가가 이를 인정하지 않는 한, 진정한 독립운동사의 완성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10월 한 달 동안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필요할 경우 11월까지 활동을 연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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