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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불염(眞心不染)

기사입력 2025.09.15 03:12 조회수 12,970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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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랫말: 『의암성사법설』 「진심불염」 편에서 발췌 / 작곡: 김정희

    [은정]진심불염.jpg


    진심불염(眞心不染)

     

    1. 나와 한울이 둘이 아니요 성품과 마음이 둘이 아니요

    2. 성인과 범인이 둘이 아니요 나와 세상이 둘이 아니요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요 참된 마음은 물들지 않으니

    천체를 스스로 쓰며 나를 자유로 쓰느니라

     

    노랫말의암성사법설』 「진심불염」 편에서 발췌 / 작곡김정희

    노래조의선 대금김대곤 가야금이서영 장구방지원 음원 녹음편집조든든

     

    1998년 12월 15일 천도교에 입교한 이래, 우리 음악 어법에 바탕을 둔 새로운 천덕송을 만드는 것이 나의 과제라 생각하면서도, 내 공부가 일천하고 여건이 여의치 않아 미루어왔다. 

    2016년 8월 박사학위를 받은 후, 늘 염두에 두었던 작업을 시작하였다. 나의 전교인이자 은사이신 혜원당 김춘성 선생님의 환갑을 앞두고, 평생을 천도교에 헌신하며 살아오셨고, 지금도 그러하신 선생님께 가장 좋은 보답은 바로 새 천덕송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주어진 시간은 한 달이었다. 그 한 달 동안 경전에서 노랫말을 발췌하고, 선율을 만들고, 반주를 붙이고, 연주자와 녹음 담당을 섭외하고, 몇 차례의 연습과 녹음, 믹싱, 마스터링까지 모두 해야 했다. 다행히 최고 수준의 연주자와 녹음 담당이 순조롭게 섭외되었고,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져서, 선생님의 환갑 생신날, 인사동에서 뵙고 들려드릴 수 있었다.

    이 곡은 내가 여태껏 연구한, 민요를 비롯한 우리 전통음악의 어법을 바탕으로 작곡하였다. 특히 이 곡, 진심불염은 박사 논문에서도 다룬 전남 영광군 논매는소리-풍장소리의 메기는소리를 모티브로 쓴 곡이다토속민요는 그 민족의 음악적 모국어이다. 오랜 세월 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에 의해 거듭거듭 불리고 다듬어지며 전해 내려온, 집단지성이 이룩한 자생적 예술의 결정체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한 대표적 종교인 천도교의 천덕송이 이처럼 민요에 바탕을 두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_ 국악작곡가/민요연구가 김정희

       

    [은정]국악작곡가 민요연구가 김정희.jpg

    김정희(영등포교구)

    국악작곡가이자 민요연구가

    부산예술대학 음악과 졸업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 전문사 졸업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박사 졸업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강사

     

    ※ 유튜브를 통해서 위 곡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NnOgOBHw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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