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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시문.jpg](https://www.chondogyo.com/data/photo/2509/20250915024943_c8c650dc429ab67ca5e972090fc89804_ti85.jpg)
시문(詩文)
1. 산 밖에 산이 보이고 물 밖에 물을 만나도다
물 밖에 물을 건너 산 밖에 산을 넘어 간신히 산을 넘어왔네
아, 들 넓은 곳에 이르니 대도가 있음을 깨달았네
안타까이 봄소식 기다려도 때가 아니면 오지 않네
2. 올 만한 절기가 이르면은 기다리지 않아도
자연히 오네 봄바람 불어 일만 나무가 알아차리네
한 송이 두 송이 삼백예순 송이 온 세상이 꽃이로다
한 몸이 바로 꽃이면 온 집이 바로 봄이로다
아, 병 속에 신선술 있으니, 아, 만 사람을 살릴 만하네
부질없이 봉한 것 열지 말고 천 년 쓸 곳을 기다리라
노랫말: 『동경대전』 「시문(詩文)」에서 발췌 / 작곡: 김정희
노래: 조의선 / 대금: 김대곤 / 가야금: 이서영 / 양금: 김철진 / 장구: 방지원 / 음원 녹음․편집: 조든든
“1998년 12월 15일 천도교에 입교한 이래, 우리 음악 어법에 바탕을 둔 새로운 천덕송을 만드는 것이 나의 과제라 생각하면서도, 내 공부가 일천하고 여건이 여의치 않아 미루어왔다.
2016년 8월 박사학위를 받은 후, 늘 염두에 두었던 작업을 시작하였다. 나의 전교인이자 은사이신 혜원당 김춘성 선생님의 환갑을 앞두고, 평생을 천도교에 헌신하며 살아오셨고, 지금도 그러하신 선생님께 가장 좋은 보답은 바로 새 천덕송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주어진 시간은 한 달이었다. 그 한 달 동안 경전에서 노랫말을 발췌하고, 선율을 만들고, 반주를 붙이고, 연주자와 녹음 담당을 섭외하고, 몇 차례의 연습과 녹음, 믹싱, 마스터링까지 모두 해야 했다. 다행히 최고 수준의 연주자와 녹음 담당이 순조롭게 섭외되었고,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져서, 선생님의 환갑 생신날, 인사동에서 뵙고 들려드릴 수 있었다.
이 곡은 내가 여태껏 연구한, 민요를 비롯한 우리 전통음악의 어법을 바탕으로 작곡하였다. 토속민요는 그 민족의 음악적 모국어이다. 오랜 세월 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에 의해 거듭거듭 불리고 다듬어지며 전해 내려온, 집단지성이 이룩한 자생적 예술의 결정체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한 대표적 종교인 천도교의 천덕송이 이처럼 민요에 바탕을 두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_ 국악작곡가/민요연구가 김정희
![[은정]국악작곡가 민요연구가 김정희.jpg](https://www.chondogyo.com/data/photo/2509/20250915021420_c8c650dc429ab67ca5e972090fc89804_4o7g.jpg)
김정희(영등포교구)
국악작곡가이자 민요연구가
부산예술대학 음악과 졸업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 전문사 졸업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박사 졸업
전(前)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강사
※ 유튜브를 통해서 위 곡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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