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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이기 p.247-248 -
포덕 166년6월 29일 천도교중앙대교당 시일설교 "진리탐구는 실천을 위한 시작"천도교중앙총부 전명운 교화관장은 지난 6월 29일 시일설교에서 ‘진리란 단순히 암기하는 지식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체득하여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관장은 설교에서 현대 사회에서 진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가야 할지를 다각도로 성찰하며,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본 설교는 총 다섯 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 진리 탐구와 소통의 중요성 진리는 혼자 깨닫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소통과 교류를 통해 더 깊어지고 확장된다. 영상은 진리를 향한 여정이 곧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을 풍성하게 만들며, 이는 곧 공동체 속 실천으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2. 진리와 형식의 차이 이해 영상은 종종 진리 그 자체보다 형식에 얽매이는 사회적 경향을 비판하며, 외형적 틀보다는 내면의 본질을 바라볼 줄 아는 통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진리는 관념이 아닌 삶의 자세로 이어져야 함을 일깨운다. 3. 현대 사회의 변화와 진리의 중요성 급속하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진리의 가치’가 존재한다. 영상은 이러한 가치를 개인이 어떻게 자기 삶에 녹여내고 지속적으로 재해석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4. 인공지능 시대와 도구로서의 역할 인공지능의 발달로 정보 습득은 더욱 쉬워졌지만, 진정한 진리는 여전히 인간의 판단과 실천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AI는 도구일 뿐, 진리의 주체는 결국 인간 자신임을 환기한다. 5. 진리 탐구는 실천을 위한 시작이다 마지막으로 영상은 진리를 아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그것을 살아내는 실천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인 진리는 일상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구체화된다. 전명운 관장은 설교를 통해 진리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앎과 삶의 간극을 좁히려는 교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
“미국의 이란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2025년 6월 23일, 한국의 212개 시민사회단체가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인근 세종대왕상 뒤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참여연대, 민주노총, 민변, 진보당, 민주노동당,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다양한 단체가 함께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중단과 외교적 해법 복귀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이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한 침략행위이며, 중동 전역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이지만, 이스라엘은 NPT 미가입이자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미국과 공조하여 폭격을 자행한 점에서 국제 핵비확산체제를 근본부터 흔드는 행위로 규정되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전쟁없는세상의 오리 활동가는 “군사적 해법은 없다. 외교와 협상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으며, 발언에 나선 이영아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선언한 지 이틀 만에 폭격을 개시했다”며 “지금 세계는 미국의 일방주의와 이중기준 앞에서 핵전쟁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윤복남 회장은 “이번 공격은 명백한 유엔헌장 2조 4항 및 51조 위반”이라며, 자위권의 요건도 충족하지 못한 불법적인 선제공격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방사능 누출 위험을 동반한 핵시설 공격은 국제인도법에도 반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전진한 정책국장은 “핵시설 공격은 체르노빌 사태와 같은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생명과 평화가 아닌 패권을 위해 비극을 자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중행동 김재하 상임대표는 “팔레스타인, 이란, 우크라이나 등 전 세계 전쟁의 실질적인 배후는 미국”이라며, “이란 침공은 한국 국민의 삶과도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표는 “이것은 분쟁이 아니라 미국의 침략행위”라고 단언하며, “트럼프는 전쟁을 게임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진보당 신미연 자주평화통일위원장은 “트럼프의 협상 방식은 굴복을 강요하는 폭력”이라며, “한국도 미국의 강압적 요구에 굴복하지 말고 평화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모든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이라는 외교적 해법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
천도교부산시교구, UN군 전몰장병 합동 위령의식 참석 “평화와 생명 위한 기도”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천도교부산시교구는 6월 23일 부산 UN기념공원에서 열린 ‘2025 UN군 전몰장병 및 호국영령 합동위령의식’에 참여하여, 나라와 민족, 인류 평화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추모하고 천도교의 생명존중과 평화사상을 다시금 다짐하였다. 이날 위령의식은 부산종교인평화회의(BCRP, 대표회장 정산 스님) 주관으로 유엔기념공원 내 유엔추모관과 위령탑 앞에서 엄숙하게 봉행되었다. 천도교에서는 박차귀 부산시교구장이 참석해 헌화와 묵념, 종교별 추도식에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NCCB), 원불교, 유교 등 부산지역 6대 종단의 지도자들과 신도들이 함께하여, 국경을 넘어 이 땅에 생명을 바친 전몰장병 11개국 2,300여 명의 넋을 기렸다. 합동 위령의식은 헌화와 참배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묵념, 내빈소개, 추도사, 종교별 추도식, 추모의 노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각 종단은 각자의 방식으로 평화의 뜻을 기원했다.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정산 스님은 추도사에서 “UN군 전몰용사들의 용기와 투혼을 기억하며, 우리 후손들이 보다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천도교부산시교구 박차귀 교구장은 “한울님의 도를 따르는 천도교인들은 언제나 생명과 평화, 인류 보편의 진리를 지향해왔다”며 “동학의 사인여천(事人如天) 정신을 이어받아, 오늘의 이 자리가 하늘과 사람을 하나로 잇는 진실한 추모와 다짐의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부산종교인평화회의는 종교 간의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부산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 나아가 지구촌의 평화와 인권, 생태와 복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천도교부산시교구는 이러한 노력에 함께하며, 생명과 평화의 종교로서 그 사명을 다하고 있다. 자료제공 천도교부산시교구 -
제4기 동학 7일 학교 <강원도편>, 해월의 여정 따라 인권·생태·평등 되새긴다오는 2025년 8월 9일(토)부터 15일(금)까지, 6박 7일간 진행되는 제4기 동학 7일 학교 <강원도편>이 강원도 인제, 홍천, 고성, 여주 등지에서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의 주제는 ‘해월 한울아이’로, 동학 2세 교조 해월 최시형 신사의 생애와 사상을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체험하고 토론하는 교육 여정이다. 동학 7일 학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전국 참가자 15명이 전 일정에 참여하며, 지도교사와 일부 학부모도 동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강원도편은 해월신사의 역사적 여정을 따라 이동하며, 동학이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강원도의 역사적 배경과 현장을 몸소 체험하는 데 중점을 둔다. 주최 측은 “사람을 한울처럼 섬긴다(事人如天)는 해월의 사상은 오늘날 인권, 평등, 생태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며 “아이들이 해월의 삶을 체험하고 함께 발표·토의함으로써 동학의 핵심정신을 오늘의 가치로 이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정개요는 다음과 같다. 1일차(여주–인제): ‘해월의 꿈, 다시 일어나다’ 여주 해월 묘소를 참배한 후 인제로 이동하며 해월의 사상적 출발을 되새긴다. 2일차(인제): ‘스승을 지키다’ 인제 귀둔리의 동경대전 간행처와 비밀의 정원, 곤충박물관, 자동차 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해월의 활동 무대를 탐방한다. 3일차(홍천): ‘여름 숲 도서관’ 갯골휴양림과 산촌박물관, 기적의 도서관을 방문해 생태와 지식의 의미를 되새긴다. 4일차(홍천): ‘우리는 동학소년회’ 아침가리 계곡에서 물놀이 활동을 통해 공동체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한다. 5일차(고성): ‘우리의 소원은 통일’ 통일전망대와 국립산악박물관 고산체험을 통해 분단과 평화의 가치를 교육한다. 6일차(고성): ‘바다와 나라를 지키는 자’ 낙산해수욕장 체험과 군부대 방문(섭외 중)을 통해 공동체와 국가의 의미를 탐색한다. 7일차(홍천–여주): ‘강원의 첫 횃불, 동학농민혁명’ 내촌면 물걸리, 동창 3·1운동 기념탑, 서석면 풍암리의 동학농민군 위령탑을 찾아, 동학의 항쟁 정신과 독립운동을 되새긴다. 이번 동학 7일 학교는 오늘의 사회 문제를 ‘동학’의 언어로 다시 질문하고 해석하는 창의적 인문교육 현장이다. 주최 측은 “해월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길 위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느끼고 토론하고 실천하는 ‘작은 한울님’으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동학농민혁명, 학술과 예술로 되살아나다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최한 ‘2025년 동학농민혁명 연구·창작자 워크숍’이 지난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전북 정읍의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워크숍은 기존의 ‘신진연구자 워크숍’에서 학술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예술 전반으로 범위를 확대하여, ‘연구·창작자 워크숍’이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이에 따라 학자뿐 아니라 화가, 음악인, 방송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참여자 80여 명이 모이며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이번 행사는 1박 2일 동안 세미나와 유적지 탐방으로 이루어졌으며, 특히 세미나에서는 중견·신진 연구자의 발표와 예술 창작 발표가 함께 어우러지며 혁명의 정신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중견 연구자로는 ▲고석규 국립목포대학교 명예교수가 ‘동학농민혁명과 대립하는 두 개의 기억’을,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이 ‘동학 접주 임명장 현황과 특징’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홍규 화백은 ‘그림으로 보는 동학농민혁명’을 통해 동학정신의 예술적 구현을 소개했으며, 신진연구자인 ▲송진현(경북대 사학과 박사수료)과 ▲장영진(원광대 사학과 석사과정)은 각각 ‘19세기 말 상주 사족 사회의 동향—동학농민혁명과 을미의병을 중심으로’, ‘고부 군수 조병갑의 관계망과 정치·사회적 기반 분석’을 발표했다. 이번 워크숍은 202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동학농민혁명이 등재된 것을 계기로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학술·문화 교류의 흐름 속에 있다. 2023년 6월, 동학농민혁명연구소가 설립되었고, 같은 해 6월 29~30일에는 신진 동학연구자들과 기성 학자들, 동학농민혁명 관련 지자체 행정 담당자 등 30여 명이 모여 제1회 워크숍을 개최하며 그 첫걸음을 뗐다. 필자는 2022년 2월 「항일운동으로 본, 동학혁명과 3.1운동의 연관성」이라는 석사학위논문을 통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의 사료아카이브에 등재되었으며, 천도교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해당 워크숍에 처음 참여하게 되었다. 이후 2024년과 2025년까지 3년 연속 참가하며, 천도교의 관점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와 그 현대적 계승에 대한 논의에 지속적으로 함께하고 있다. 김양식 동학농민혁명연구소장은 “이번 워크숍은 학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자리로, 동학농민혁명이 기록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예술로도 대중과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도교는 동학농민혁명의 뿌리이자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인내천(人乃天) 사상의 근원으로서, 이러한 학술·문화적 흐름을 적극 지지하며 동학의 정신이 민중 속에 살아 있는 삶의 실천으로 이어지길 염원한다. -
'후천을 열며' 시를 읽고후천을 열며 하나 - 현암 윤석산 눈 뜨며, 나의 젊음은 이내 금속의 퍼어런 칼날이 된다. 적막이 온 몸으로 기어와 숨통을 조이는 시간. 숨결의 돌기마다 숨어 스스로 푸른 인광燐光의 눈, 치켜뜨는 내 스무 살의 새벽. (임금은 임금이 아니고 신하는 신하가 아니고 아비는 아비가 아니고 자식은 자식이 아닌.) 죽어버린 시간 헤집으며 나는 5만 년, 도도한 물살을 거스른다. * 현암 윤석산 : 전 천도교교령, 한양대 명예교수 이 시는 수운 대신사, 20대 젊은 시절의 치열한 개벽의식, 봉건적 시대의 억압 속에서 깨어나는 자의식을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시에서 '금속의 퍼런 칼날' 은 선천 5만 년의 유교의 봉건적 문화를 타파하려는 개혁의지를 시각적 촉각적 이미지로 표현했고, 적막과 숨통을 조이는 시간은 탐관오리와 양반들의 공포와 억압 속에서 제대로 숨도 못쉬며 말 한마디 못하고 살아가는 상황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돌기처럼 튀어나오는 뾰족한 감정- 개벽의지-를 한 밤중에 쏘아보는 인광燐光이란 눈빛으로 표현 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의 눈에 비친 수운 대신사의 모습은 생기가 넘치고 새로운 문명에 대한 강한 의지가 넘치는 모습이였을 것이며, 괄호 안에 나타난 문장은 유교의 윤리질서가 무너진 상황에 대한 절규이며 낡은 문명을 타파하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죽어버린 시간'은 선천 오만년의 역사, '물살을 거스른다'는 그 낡은 문명에 대한 저항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이 시의 주제는 억압된 조선의 봉건적 현실 속에서 후천 개벽의 문을 여는 20대 젊은 수운 대신사의 각성과 결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글, 오제운 (문학박사, 천도교 동귀일체 고문) -
춘암 박인호 상사 85주기 추모 학술대회 개최동학농민혁명과 항일독립운동의 선봉에 섰던 춘암 박인호 상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85주기 추모 학술대회가 열린다. 오는 2025년 7월 11일(금) 오후 2시, 충남 예산군청소년복지재단 1층 비전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춘암박인호선생기념사업회 창립 1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며, 천도교를 비롯한 민족·학술·지역사회의 각계 인사들이 함께 뜻을 모은 자리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학농민혁명과 독립운동의 큰별, 박인호 선생의 삶과 사상’을 주제로 하여, 춘암 상사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지역 항일운동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그가 남긴 발자취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좌장은 이용길 (사)춘암박인호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맡는다. 춘암 박인호 상사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덕의대접주로서 승전곡전투와 신례원전투를 승리로 이끌었고, 이후에는 의암성사의 지시로 갑진개화혁신운동을 주도하면서 민족 근대화에 앞장섰다. 1905년 동학이 천도교로 개명된 후 1908년 천도교의 제4대 대도주가 되어 전국에 교리강습소와 사범강습소를 설립하여 수천명의 교역자와 교육자를 양성하였스며, 일제하에서 파산을 면치 못하게 된 보성학교(현 고려대학교), 동덕여학교(현 동덕여자대학교) 등 전국 36여 개의 학교를 운영 및 재정지원하여 민족의 미래를 위해 교육사업이 계속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천도교가 3·1운동과 독립운동 주도 교단으로 박해를 받을 당시, 독립운동자금 모집혐의로 피검되어 서대문형무소에서 1년 8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1926년 6·10만세운동과 신간회 운동을 지원하였으며, 1938년에는 멸왜기도운동(滅倭祈禱運動)을 전개하였다. 일제말까지 항일 독립투쟁의 의지를 불태우다 1940년 4월3일 향년 86세로 환원하였다. 천도교 교단에서는 신앙과 혁명을 일치시킨 실천적 지도자로 평가되며, 그 사상은 해월신사와 의암성사의 정신을 계승한 실천적 인내천 사상의 전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 상사의 삶은 교화와 항일운동을 함께 이끈 교역자의 모범적 상을 보여준다. 발표 및 토론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1주제: 박인호 관련 연구 동향 - 발표: 박길수 (『모시는 사람들』 출판사 대표) / 토론: 이두영 (의암손병희선생기념사업회 상임이사) 2주제: 박인호의 동학 사상과 민족의식 - 발표: 임형진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토론: 장수현 (내포동학문화연구소 소장) 3주제: 내포지역 동학농민혁명과 춘암 박인호 - 발표: 성주현 (1923 제노사이드연구소 부소장) / 토론: 박성용 (예산역사연구소 소장) 4주제: 박인호의 독립운동과 역사적 의미 - 발표: 정용길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 토론: 김학로 (동학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오후 4시 30분부터는 종합토론이 진행되며, 박 상사의 사상과 시대정신을 오늘날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춘암박인호선생기념사업회와 충남동학농민혁명단체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예산군이 주관한다. 천도교 중앙총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전국농민회충남도연맹 등이 후원으로 참여한다. 동학과 독립운동의 길을 걸으며 민족 해방을 위해 일생을 바친 춘암 박인호 상사의 정신을 기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다시금 민족의 자주와 인간 존엄의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
천도교여주교구 · 여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전거론 유적지 표지판 설치식 개최천도교여주교구와 경기동학민회, 여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여주동학문화해설사협회, 도전2리마을은 지난 6월 26일, 여주시 능서면 전거리에서 동학농민혁명 역사 유적인 전거론(箭車論) 현장에 표지판을 설치하고 설치식을 거행했다. 이번 표지판은 세 단체가 뜻을 모아 건립 기금을 모금하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세운 것으로 의미를 더했다. 전거론은 해월신사께서 1897년 8월부터 1898년 1월까지 5개월간 은거하던 곳이다. 동학혁명의 좌절 이후 강원도와 경기북부, 경상도 일원의 산간 마을을 전전하다가 제자인 여주사람 임순호가 이곳에 집을 마련하여 은거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의암성사에게 동학의 도통을 전수하였으며, 해월신사의 둘째아들이며, 항일운동과 3.1혁명에 적극 참여하다 감옥에 수감되었고 그 후유증으로 생을 마감한 독립운동가 최동호가 태어난 유서 깊은 독립운동의 산실이기도 하다. 여주 지역은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의 북상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거점 중 하나였다. 이 같은 장소에 설치된 표지판은 역사적으로 묻혀 있던 여주 지역 동학항쟁의 흔적을 현재에 복원하고 알리는 뜻깊은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설치식에는 천도교여주교구 관계자, 동학 관련 단체 회원, 마을 주민들이 함께 참석하여 표지판 제막과 간단한 기념식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이곳에서 이천식천, 이심치심 등의 법설을 펼친 해월신사의 정신을 되새기며 오늘날 지역사회 속에서 다시 살려나가자는 다짐을 나누었다. 천도교 여주교구 교인들과, 여주동학문화해설사협회, 경기동학민회, 여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회원 및 도전2리마을 주민들은 앞으로도 여주 지역에 산재한 동학 유적을 발굴하고,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제공 : 천도교사회문화관 -
귀귀자자(句句字字) 살펴내어 여시아해(如是我解)마음의 무게를 내려놓음은, 한울이 필요로 하는 것들로 실(實)하게 채우기 위해 비워(虛) 열어놓은 여백의 공란(空欄)이라. ---------------------------------------------【의암성사 법설_31장 시문(詩文)_(2)우음(偶吟) 758면】--- ●神風掃盡 白日 寒 (신풍소진 백일 한) 귀신 바람이 흰 날의 추위를 쓸어버리니 신풍(神風=불의에 항거하는 민중항쟁의 바람)이 불어, 속세의 진애(塵埃)를 다 쓸어버리고(掃), 진력(盡力=마음과 힘을 있는 대로 盡心竭力, 盡其誠)으로 종횡무진(縱橫無盡) 활약하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하는 뜻을, 온 세상 사람들이 의심할 바 없이 투명하게 다 알도록 백일하(白日下)에 드러내놓고, 꽁꽁 얼었던 이 강토에 추위를(寒=無道한 세상=악질이 가득한 세상=압제에 벌벌 떨게 하였던 세상을) 다 녹여 물러가게 하고 꽃피는 춘삼월을 맞이하면, ●吾心虛虛 宇宙 欄 (오심허허 우주 란) 내 마음은 비고 비어 우주가 한 난간이라.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임을 깨달은 이내 마음은, 더 바랄 것도 없고, 욕심 또한 없어, 거칠 것 없이 텅 비고 비어(虛虛)있으리니, 이리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음은, 한울님의 성령(性靈)으로 없는 곳 없이 꽉 차 있는 무궁한 한울 우주(宇宙) 속에서, 한울이 필요로 하는 것들로 실(實)하게 채우기 위해 비워(虛) 열어놓은 여백의 공란(空欄)이라. <송탄교구 圓菴 이승민의 스승님의 말씀 귀귀자자(句句字字) 살펴내어 여시아해(如是我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