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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동학일꾼들, 수운과 해월의 발자취 따라 경주·포항 순례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김환용 순의포 도훈)는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남해동학일꾼들, 수운과 해월의 발자취를 따르다’라는 주제로 경주와 포항 일대에서 역사기행을 진행했다. 순례단은 첫날 경주 용담정을 찾아 수운 대신사의 사상적 원천을 기리고, 이어 대신사 태묘를 참배하며 경건한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포항으로 이동하여 해월 신사가 일했던 기일(터일)리 제지소 터와 검등골 집터 등을 순례하며 사인여천(事人如天)과 만민평등(萬民平等)의 정신을 되새겼다. 이번 순례길에는 대동교구 성강현 교구장이 해설을 맡아 ‘동학의 길은 곧 인간의 길’임을 가르치신 두 분 스승님의 정신을 한층 더 깊이 되새겨보게 했다.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관계자와 교인 등 11명이 함께한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동학 천도교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삶의 방향이 되어야 한다”는 공감 속에 여정을 마무리했다. -
서산교구, 가을 햇살 속에 경주 용담정과 대신사 태묘 등 순례서산교구(교구장 정인화)는 포덕 166년(2025) 10월 11일(토), 가을빛이 완연한 경주 용담 일대를 찾아 수운 대신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성지 순례를 진행했다. 이번 순례에는 정인화 교구장을 비롯해 11명의 교인이 함께했으며, 용담정, 대신사 태묘와 가족 묘를 차례로 참배하며 천도교의 뿌리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순례에 참가한 교인들은 용담정에 깃든 대신사의 뜻을 마음 깊이 새기며 각자의 자리에서 천도교인의 자세를 되돌아보았다. 이어 대신사 태묘와 가족 묘를 찾아 엄숙한 분위기 속에 참배를 올리고, 대신사의 가르침이 곧 각자가 깨우쳐 나아가야 할 삶의 길임을 절감했다. 서산교구는 앞으로도 이러한 순례 활동을 정례화하여 교인 간 유대와 신앙심을 다질 계획이다. -
오늘의 소사(小史) ○ 10월 14일○ 1900년,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꿈의 해석』 발간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은 인간 무의식의 세계를 과학적으로 탐구한 첫 저작으로, 인간 심리와 예술, 철학, 종교를 바라보는 시각에 혁명적 변화를 일으켰다. 실제로는 1899년에 집필을 마쳤으나, 출판사는 ‘새 세기의 첫 책’으로 홍보하기 위해 1900년으로 발간 연도를 표기했다. 이 책은 20세기 인문학의 출발점이자, 인간 내면 탐구의 상징으로 남았다. ○ 1962년, 쿠바 미사일 사태 발생 미국 정찰기가 쿠바 내 소련의 핵미사일 기지를 포착하면서 냉전이 핵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다. 케네디 대통령은 해상 봉쇄를 명령했고, 세계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지켜보았다. 이후 소련이 미사일 철수를 약속하면서 사태는 진정됐으나, 인류가 핵전쟁의 공포를 체감한 역사적 사건으로 남았다. ○ 1966년, 경주 불국사 석가탑에서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발견 석가탑 보수공사 중 발견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목판 인쇄본으로, 통일신라시대 불교문화의 높은 수준을 증명한다. 751년 이전에 인쇄된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 인쇄문화의 기원을 천 년 이상 앞당긴 귀중한 유물로 평가된다. 현재는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 1976년, 서울 상공에 미확인비행물체(UFO) 출현 이날 밤, 서울 강북 하늘에 밝은 빛을 내뿜는 원형 비행물체 여러 대가 포착되어 시민과 군 당국이 큰 충격에 빠졌다. 대공포 사격까지 이어졌으나 격추되지 않았고, 라디오 방송이 중단될 정도로 전국적인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정부는 기상 현상 또는 비행훈련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아 지금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 1979년, 경기도 연천 전곡에서 구석기 시대 유적 발굴 미군 병사였던 그렉 보웬이 우연히 주먹도끼를 발견하면서 우리나라 구석기 연구의 전기가 열렸다. 이후 발굴조사에서 다량의 석기가 출토되어 한반도에 약 50만 년 전 인류가 살았음을 입증했다. ‘전곡리 유적’은 한국 고고학사의 지평을 바꾼 발견으로 평가된다. ○ 1993년, 영화 「서편제」 상해국제영화제 감독상·여우주연상 수상 임권택 감독의 대표작 「서편제」가 제1회 상해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오정해는 21세의 나이로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국악의 정서와 인간의 슬픔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이 영화는 한국적 미학의 세계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
2025 논산동학한마당, 동학 정신의 뿌리를 다시 잇다‘2025 논산동학한마당’이 지난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간 논산 김홍신문학관, 논산오거리 광장, 황산성 봉화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논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논산시가 후원하여, 강연과 청수봉전 의식, 추모제, 문화공연 등을 통해 동학의 역사와 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1871 영해동학혁명 조명, “지역을 넘어선 동학의 눈으로” 첫날인 10월 11일, 김홍신문학관에서 열린 공식 초청강연은 ‘타 지역 동학 알기 시리즈’의 첫 순서로 진행되었다. 초청강사 허채봉 동학연구자(동학농민혁명부산기념사업회 대표)는 ‘1871 영해동학혁명의 의미’를 주제로, 지난 6월에 열린 「교남공적」과 「영해부적변문축」 한글 번역 출간 기념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연구를 바탕으로 강연을 펼쳤다. 2시간 동안 이어진 강연은 참여자들의 열띤 질의응답으로 활기를 띠었으며, 동학혁명의 사상적 전개와 지역적 연계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이끌어냈다. 오거리 광장, 시민과 함께한 문화의 장 둘째 날인 10월 12일, 논산오거리 광장에서는 시민과 내외빈이 함께한 전시회와 문화공연이 열렸다. 논산 동학농민혁명 관련 자료 전시, 신나는 길놀이, 시낭송, 연극, 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으며, 특히 행사 시작을 알린 ‘청수봉전’ 의식이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청수봉전은 1860년 동학 창도 이래, 생명의 근원인 맑은 물을 모시는 전통 의식으로 모든 행사에 앞서 진행되어 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92세 어르신은 “동학의 모든 일은 청수에서 비롯된다”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이번 청수봉전은 초청강연자 허채봉 대표의 제안으로 논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마련하였다. 황화산성 봉화대 추모제, “동학군의 넋과 하나 되어” 행사의 마지막은 황화산성 봉화대에서 열린 ‘논산동학농민혁명군 추모제’로 장식되었다.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진행된 추모제는 터벌림 풍물굿, 내외빈과 주민의 추모사, 청수봉전과 제례, 노래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어 참석자들은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노래에 맞춰 종이꽃을 헌화하며, 우금티 전투 이후 산화한 동학군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의 순간, 봉화대에는 붉은 석양이 물들고, 생명과 평화를 기원하는 동학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참석자들은 “동학의 혼이 논산 땅에 다시 살아 숨 쉬는 것 같다”며 감격을 전했다. -
부산한살림, 가을 동학길에서 생명존중의 뜻 되새기다부산한살림(이사장 일화당 정외숙, 대동교구 사회문화부장)이 오는 10월 18일(토) ‘가을날 동학길에서 한살림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경주 일대 동학 유적지를 답사한다. 이번 행사는 부산한살림이 4년째 이어온 동학답사 모임의 연장선으로, 조합원과 일반 시민에게도 참여의 문을 활짝 열었다. 부산한살림 동학답사팀은 지난 4년간 적멸굴을 시작으로 경주, 포항, 영해, 산청, 남원, 강원도 등 전국 각지를 찾아 동학의 숨결과 생명존중 사상을 몸소 체험해 왔다. 이번 답사에서는 경주로 향해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생가터와 해월 최시형 신사의 생가터, 수운 대신사 태묘, 용담정을 차례로 방문하며, 동학의 발자취를 따라 생명존중과 공생의 가르침을 되새길 예정이다. 부산한살림 관계자는 “한살림의 바탕에는 동학의 생명존중의 사상이 흐르고 있다”며, “그 뜻을 조합원 모두와 함께 가을날 경주에서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당일 오전 9시 동래역 3번 출구(동래공영주차장 앞)에서 집결하여 출발하며, 참가비는 조합원 2만 원, 비조합원 4만 원이다. 참가를 원하는 이는 부산한살림(051-514-3035)으로 문의하면 된다. -
일본 왜장 후손들, 의암 손병희 성사 유허지 찾아 머리 숙이다포덕 166년(2025) 10월 11일,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침략했던 일본 왜장의 후손들이 청주시 북이면 금암리 의암 손병희 성사 유허지를 방문했다. 이날 의암 성사 영당 앞에 선 일본인 히로세 유이치(廣瀨雄一, 70) 씨와 히사다케 소마(久竹相真, 24) 씨는 두 손을 모으고 묵념으로 참배했다. 두 사람은 각각 임진왜란 당시 충청 지역 전투를 지휘했던 후쿠시마 마사노리 부대의 쵸소 가베모토치카(長宗我部元親) 왜장과 모리 데루미츠 부대의 도리다 이치(鳥田一) 왜장의 후손으로 알려졌다. 히로세 유이치 씨는 “독립운동가(의암 손병희 성사)의 유허지를 찾아올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역사를 잘 검토하고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미래를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 약속드린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3·1혁명 민족대표이자 인내천(人乃天)의 가르침을 통해 차별과 폭력을 넘어선 인간 평등과 화해의 길을 제시한 의암 성사의 유허지를, 일본 왜장 후손들이 참배한 것은 역사의 가해자가 스스로 인류 보편의 양심 앞에 선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번 방문은 ‘광복 80주년 기념 한일 평화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전날 옥천 가산사에서 열린 참회 의식에서 두 사람은 임진왜란의 가해자 입장에서 조상들의 죄를 인정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의식을 진행했다. 가산사 주지 지원 스님은 “433년이 지난 지금, 가해자의 참회와 피해자의 용서가 만나 진정한 평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두영 상임이사, 류윤걸 광복회 충북지부장 등이 함께해 이들을 맞이하고 안내했다. 433년의 세월을 넘어, 가해자의 후손이 피해자의 땅에 서서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용서’와 ‘화해’, ‘평화’의 이름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디딤돌이 하나 놓였다. -
길을 걸으며 느낀다『홀로 피어 꽃이 되는 사람』 천도교신문에서는 시인이자 숲 해설가인 이시백 동덕의 생활 명상 글과 라명재 송탄교구장이 엄선한 동학 경전 구절을 함께 엮어, 자연과 인간, 그리고 동학의 지혜를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일상의 삶 속에서 꽃피우는 동학의 길을 함께 사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길을 걸으며 느낀다 길은 덕이 있는 자의 소유이다. 길과 걸으며 대화하라. 넝쿨 같은 그대의 근심도 풀어지리니 건강은 시나브로 찾아온다. 등에 지고 가슴에 안은 자비로운 일, 법의 걸음이 능히 많은 사람을 건지리. <의암성사 : 시문> 나이가 든 요즘엔 걷기를 열심히 한다. 기적의 10cm도 의식하며 보폭을 넓게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
10년 만의 기회, ‘천도교’로 응답합시다2025년은 국가가 10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의 해이다. 올해 조사는 전국 가구의 약 20%를 표본으로 선정해 진행되며, 종교 항목 역시 포함되어 있다. 이에 천도교중앙총부는 표본 가구로 선정된 교인들에게 “이번 인구주택총조사는 10년만에 종교 인구가 집계되는 해인 만큼 각 종교계에서는 교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천도교인들도 주택총조사의 중요성을 인식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천도교’로 응답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대한민국 인구 구조, 주거 환경, 종교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국가의 기본 조사로, 향후 종교 정책과 통계자료의 기초가 된다. 특히 종교 인구는 통계청 공식 통계로 집계되어 각 종교의 사회적 위상과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조사는 10월 22일부터 11월 18일까지 진행되며, 표본으로 선정된 가구는 조사원이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천도교중앙총부는 “이번 조사는 10년 만에 찾아온 중요한 기회다. 천도교 교세의 현황을 정확히 반영하고, 후대에 올바른 신앙 통계를 남기기 위해 반드시 ‘천도교’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인들이 가족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해, 신앙의 뿌리와 정체성을 사회 속에서 분명히 드러내는 계기로 삼기를 당부했다. -
천안남산오룡쟁주 동학문화제, 10월 17일 열린다동학농민혁명 131주년을 기념하는 ‘2025년 천안남산오룡쟁주 동학문화제’가 10월 17일(금) 오후 2시부터 천안 남산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이번 인내천안문화제는 동학농민군의 남산전투 정신을 기리고, 인내천 사상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학술대회와 대동놀이로 잇는 시민 축제 오후 2시 남산공원 용주정에서는 천안남산전투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학농민혁명 남산전투의 전개와 의의’를 주제로, 천안 지역에서 벌어진 항일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한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남산공원에서 중앙시장까지 이어지는 ‘인내천 대동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전통문화공연에는 살풀이춤, 북놀이, 길놀이, 대동놀이 등이 다채롭게 마련되어, 남산 일대가 역사와 예술, 시민참여가 어우러진 대동의 장으로 변한다. 일제침략에 맞선 민중의 함성, 오늘에 되살린다 1894년 천안 성환에서 청일전쟁에 대항해 싸운 동학농민군은 일본군과의 전투 끝에 남산 아래에서 장렬히 순국했다. 이후 1919년에는 남산 중앙시장에서 3.1만세운동이 일어나 독립의 열망을 다시 울렸고, 1928년 일제는 그 뜻을 억누르려 신사를 세워 참배를 강요했다. 천안남산오룡쟁주동학문화제는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남산전투의 항일정신과 인내천의 평등사상을 되새기며,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운 선열들의 뜻을 오늘의 시민정신으로 잇고자 한다. 역사 계승과 지역공동체의 화합 도모 이번 행사는 천안역사문화연구회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천안기념사업회·민족예술인총연합 천안지부가 주관한다. 또한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 충남동학농민혁명단체협의회,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후원하며, 천안중앙시장상인회, 천안시중앙동주민자치회가 특별 후원한다. 주최 측은 “남산전투의 역사적 사실을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며, 천안이 가진 항일운동의 중심지를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되살리고자 한다”며, “인내천 정신을 통해 평화와 공생의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 041-579-0034 -
오늘의 소사(小史) ○ 10월 13일○ 54년,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아내에게 독살당하다 로마 제4대 황제 클라우디우스(Claudius Caesar Augustus Germanicus, 기원전 10년 ~ 기원후 54년)는 즉위 후 로마 행정제도를 정비하고 영국 정복에 성공하는 등 업적을 남겼으나, 권력욕이 강한 아내 아그리피나(Agrippina)의 음모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는 아들 네로(Nero)를 황제로 세우기 위해 독이 든 버섯을 건넸고, 결국 클라우디우스는 이를 먹고 사망했다. 이후 황제가 된 네로는 폭정을 일삼아 로마의 대화재와 반란을 불러오는 등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군주로 기록되었다. ○ 1453년, 계유정난 발생, 수양대군, 김종서와 황보인 제거 조선 세종의 둘째 아들 수양대군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좌의정 김종서와 영의정 황보인을 살해한 사건이다. 어린 단종의 섭정 체제를 무너뜨린 이 사건으로, 조선 조정의 실권은 수양대군에게 넘어갔고, 그는 이듬해 스스로 왕위에 올라 세조가 되었다. 이는 조선 초기 최대의 정치적 쿠데타로, 왕권 강화를 위한 피의 정치로 평가된다. ○ 1990년, 노태우 대통령, ‘범죄와의 전쟁’ 선포 1990년대 초 사회 혼란과 정권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노태우 대통령은 전국적인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이는 군 정보요원 윤석양 이병이 ‘청명계획’ 폭로로 정권의 비밀조직이 드러난 직후였다. 정부는 조직폭력배 소탕을 명분으로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벌였고, 1년간 200여 개 조직에서 700여 명이 구속되었다. 그러나 이후 일부에서는 이를 정치적 위기 돌파용 치안 전략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김대중 대통령을 ‘한반도의 민주주의 발전과 남북 화해,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으로, 민주화 운동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통한 평화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아시아 지도자 중 드물게 비폭력과 인권의 가치를 실천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 2010년, 핀란드, ‘실수・실패의 날’ 제정 핀란드는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배움의 기회로 삼자는 취지로 매년 10월 13일을 ‘실수・실패의 날(Day for Failure)’로 정했다. 기업가, 예술인, 정치인들이 자신의 실수담을 공개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는 완벽주의보다는 도전과 성장을 중시하는 북유럽 특유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