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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꽃 한마당, 경주 용담정에서 어린이날 맞이 행사오는 5월 1일 경주 용담정에서 2024동학어린이날 행사 <동심꽃 한마당>을 개최한다. 사단법인 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 방정환배움공동체 구름달, 한살림경주의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어린이날 행사는 1922년 첫 어린이날을 선포한 5월 1일에 거행하여 더 큰 의미가 있다. 또 소파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날의 참의미, 새 날,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날임을 공유하고 공명하는 행사이다. 어른도 다시 어린이가 되어 동심꽃으로 피어나기를 기대한다. 동학의 사상이 싹튼 동학의 성지 경주 용담정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삼삼오오 산책(달달콩 먹기, 삼행시 짓기, 돌멩이에 얼굴 그리기 등), 마음팔찌 만들기, 자연물로 표현하기, 샌드위치 만들기, 간단한 먹거리 판매 등의 체험행사와 함께 공연으로 빛그림의 '4월 그믐날 밤, 시골쥐의 서울구경, 우창수와 개똥이의 노래공연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추첨을 통해 12,000원 상당의 어린이 홍삼액을 증정하기도 한다. 본 행사는 5월 1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열린다. 많은 어린이 동덕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
천도교 5월 5일 어린이날, 제2회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행사 개최천도교중앙총부는 5월 5일(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중앙대교당 일대에서 제2회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개최한다. 천도교는 어린이 운동을 위해 포덕 62년(1921) 5월 1일 청년회 내에 천도교소년회를 창립하고 전국 순회강연을 전개함으로써 우리나라 최초로 소년운동을 제창했다. 소년운동의 선구자인 김기전, 방정환 선생에 의해 ‘어린이 정서 함양’, ‘청소년의 윤리적 대우와 사회적 지위’를 위한 운동을 천도교의 인내천 정신에 맞춰 전개시켜 나갔던 것이다. 아울러 당시 천도교소년운동가였던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라는 호칭을 처음으로 만들어 이를 사회적으로 보편화시켰다. ‘어린이날’을 최초로 선포하다 천도교소년회는 1921년 5월 1일 어린이의 인격 옹호, 정서 함양, 건전한 사회성 함양을 목적으로 소춘 김기전, 소파 방정환, 현파 박래홍 등의 천도교 청년들이 중심이 돼 만든 천도교청년회 산하단체다. 천도교는 어린이들을 위한 소년부를 설치했었는데, 소년부의 부원이 늘어나자 천도교소년회가 조직됐다. 창립 1주년을 맞은 1922년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하고 어린이를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첫 어린이날 행사는 ‘10년 후의 조선을 생각하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기념식, 선전지 배포, 시가행진, 축하회로 진행됐으며 이는 이후 어린이날 행사의 기본 틀이 됐다. 포덕 63년(1922) 5월 1일, 천도교소년회 창립 1주년을 맞아 이날을 ‘어린이의 날’로 선포하고 역사적인 첫 ‘어린이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시행했다. 즉, 오늘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어린이날’은 천도교 어린이 운동에 의해 비롯된 것이다. 이후 이를 범사회적 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포덕 64년(1923) 4월 17일 다른 종교의 소년단체와 연합해 조선소년운동협회를 조직, 협회본부를 천도교당 안에 설치해 매해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선포하는 동시 세계 최초의 ‘어린이 헌장’이라 할 수 있는 ‘소년운동의 기초조항’을 선포하게 됐다. 잡지 ‘어린이’ 창간, 어린이 정서 함양과 자긍심 고취 ‘어린이’지는 천도교의 인내천사상을 바탕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 자유를 이념으로 해 어린이를 민족 장래의 주인공으로 인식하고, 어린이에 대한 재래의 비인간적 폐습을 혁신시키는 동시에, 어린이 운동 및 이를 보다 정서적으로 융화 발전시키는 아동문학 창달에 크게 기여했다. ‘어린이’지는 포덕 64년(1923) 3월 20일에 창간해, 포덕 75년(1934) 7월까지 통권 122호까지 내고 정간됐다가 해방 후 통권 137호를 끝으로 폐간됐다. 어린이를 위해 창간한 본 잡지는 동화와 동시, 민담, 소설, 생활 상식, 특집 기사, 퀴즈 등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많아 빠르게 전국으로 퍼져나갔으며, 1925년경에는 3만부의 판매 부수를 자랑할 정도였다. 잡지 ‘어린이’는 일제 강점기 최장수 어린이 잡지로 어린이 운동을 대중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이 같은 인식은 천도교의 종지인 ‘시천주’와 ‘개벽’ 사상에서 비롯됐다. ‘모든 사람이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라는 시천주 사상은 시대를 앞서는 근대적 만민평등사상이기에 조선의 신분제를 부정하고, 남녀 차별에 반대하며, 세상을 개벽하고자 했다. 이것이 억압하는 이들에 맞서 동학혁명을 일으키고, 3.1혁명을 일으킨 원동력이 됐으며, 천도교는 믿기만 하는 종교가 아니라 행하는 종교인 만큼 1920년대에 농민, 노동, 학생, 상민, 청년, 소년, 여성의 7개 부문에서 활발한 사회운동을 전개하게 된 것이다. 포덕165년 102주년 어린이날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1920년대 천도교가 소년운동을 주도하는 가운데 전국적인 어린이 운동을 전개해나간다. 천도교에서는 해마다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인권 운동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해왔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행사는 소파 방정환 선생과 천도교소년회 활동가들의 어린이 인권선언에 깃든 만민평등과 인권존중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개최된다. 이날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는 기념식과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부스가 운영되며, 방문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제공한다(단, 행사운영은 주최측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음). -
서울연구원 ‘지속가능한 도시생태계, 서울’ 주제로 제2회 정책포럼 개최서울--(뉴스와이어)--서울연구원(원장 오균)은 오는 4월 23일(화) 오후 3시 정동1928 아트센터 이벤트홀에서 ‘지속가능한 도시생태계, 서울’을 주제로 ‘2024년 서울연구원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정책포럼은 올해 서울연구원 자체연구 성과 확산을 위한 두 번째 포럼이다. ‘2024년 서울연구원 정책포럼’은 △오균 서울연구원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도년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도시생활의 거점 ‘서울 동네 플랫폼’ 주제발표 △지정토론 △질의응답 및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지정토론에는 △김인희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선임연구위원(좌장) △배웅규 중앙대학교 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 △안현찬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 연구위원 △유재득 한국건축가협회 연구부회장 △임창수 서울특별시 미래공간기획관 등 학계 전문가와 실무 담당자가 참석한다.주제발표를 맡은 김도년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생활SOC의 시대별 변화와 설치기준과의 상호관계 분석을 통해 향후 서울시의 지속가능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거지 유형별 생활SOC 조성 방향을 제안하는 도시 생활의 거점 ‘서울 동네 플랫폼’을 발표한다.21세기 디지털 전환 및 기술 발전은 새로운 공간 수요와 생활방식의 변화를 촉진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로 주거는 점점 소형화되고, COVID-19 이후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등이 보편화되면서 도시에서는 공공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김 교수는 “도시의 저층 주거지에서는 주차공간, 쓰레기 처리시설, 공원 등 생활SOC의 부족으로 인해 아파트보다 열악한 주거 환경문제를 겪고 있으며, 주민들의 불만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의 공동생활 단위였던 동네, 이웃 공동체가 사라졌다는데 더욱 큰 문제가 있다”고 설명한다.이에 김 교수는 “서울이 주거(Live), 일(Work), 여가(Play)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도시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공동 공간과 다양한 첨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 생활의 거점인 ‘동네 플랫폼’이 필요하다. 서울 ‘동네 플랫폼’은 전통적 생활SOC에 첨단기술을 더한 공간으로, 교육과 생산활동 등 다양한 시민 수요에 대응하고,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오균 서울연구원장은 “이번 정책포럼은 서울의 지속 가능한 도시생태계 조성과 관련한 중요한 논의의 장”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서울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도시로서의 역할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품격 높은 도시로서 다른 도시를 선도하는 미래 지향적인 주민공동시설에 대한 실효성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천도교·불교·기독교·유교 등 2024 세계종교평화협의회 총회개막사단법인)세계종교평화협의회 2024년도 총회가 지난 4월 20일 전북자치도 전주에서 열렸다. 이날 천도교·불교·기독교·유도·증산도·대종교 등 전북자치도내 종교지도자 34명 중 21명이 참석하였다. 총회 보고사항으로, 세계종교평화협의회 연혁 및 활동보고, 재정 수입과 지출 결산보고가 있었다. 또 부의안건으로 사업실적 및 결산보고 승인의 건, 신임 이사장, 감사 등 임원 선출 및 승인의 건, 고문 및 자문위원 위촉의 건과 고문 및 자문위원 위촉장 수여 등이 있었다. 또한 사)세계종교평화협의회 총회에서 신임 임원 선출과 정관 개정 등, 2024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보고가 있었으며, 새로 선출된 임원 인사가 있었다. 이날 새로 선출된 세계종교평화협의회 이사장 회일스님, 나유인 집행위원장, 박정섭 사무처장, 각 종교별로 대표이사 1인과 이사 2인 등 전체 34명이었다. 이윤영 천도교 직접도훈은 전북지역 천도교대표 이사로 선출되었으며, 이재선(천도교전주교구 교화부장) 이사, 소춘수(천도교전주교구 사회문화부장) 이사, 김명국(천도교 선도사) 자문위원으로 선출되었다. 세계종교평화협의회는 총회에서 2024년도 세부 사업계획안을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1. 2024년 4월 20일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2. 2024년도 이웃종교간 이해와 화합을 위한 연 12회 이사회를 개최한다. 3. 연 1회 이웃종교 화합 워크숍을 개최한다. 4. 전주치유순례종교문화여행 보조사업으로 전주이웃종교길 순례 및 문화체험 사업을 추진한다. 5. 「세계종교문화축제」를 오는 9월~10월 중에 전주 경기전 광장을 중심으로 각 종교별 성지, 종교시설 순례를 추진한다. 이웃종교간 일어나는 차이와 다름을 받아들이는 종교간 화합과 상생으로 이어주는 계기를 마련한다. 세계종교걷기순례대회, 종교치유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한다. 6. 2024년 「세계종교문화축제」 보조사업 추진계획 주요내용은 2박 3일 일정으로 세계걷기순례대회, 종교치유프로그램 등 1일차 개막알림을 시작으로 경기전을 출발하여 천도교(동학)관련 코스로서 전주풍남문-전라감영-완산칠봉 동학농민군전주입성비-녹두관-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천·천도교전주교구 등이다. 또한 천도교 외 이웃종교의 코스는 2일차 전주경기전-전동성당-은송리교회터-엠마오사랑병원-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박물관, 3일차 전주경기전-원불교교동교당-전주향교-천주교 치명자산성지 세계평화의 전당-금산사-금산교회-동국약방(증산교성지)-동학혁명 원평집강소 등이다. 7. 2024년도 전주치유순례종교문화여행 보조사업 추진계획은 전주시의 종교문화자원을 활용한 여행으로 우리 국민들이 걱정과 아픔의 고통에서 벗어나 치유와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종교문화자원을 활용한 대한민국 대표 체류형 종교문화 관광지로의 도약과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종교별 문화체험으로는 불교(연꽃 만들기), 개신교(티셔츠 만들기), 유교(가훈 적어주기), 천도교(주문수행), 증산도(명상수행) 등이 있다. 이에 대한 장소는 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관, 천도교동학혁명기념관, 천주교전동성당, 원불교교동교당, 전주향교, 전통문화연수원, 세계평화의 전당, 세계평화명상센터 등이다. 끝으로 사단법인 세계종교평화협의회 천도교대표 이사에 선출된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천도교직접도훈·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은 “그동안 천도교관련 일보다는 동학관련 일들을 주로 활동해왔는데, 이번 세계종교평화협의회 천도교대표 이사에 선출된 계기로, 동학활동은 기념관장직에 만족하고 주로 천도교 대내외 활동에 주력하겠습니다. 특히 전북지역(호남지역) 천도교 현실에 있어 쇠운이 지극함을 극복하고 성운으로 도약하는데 작은 능력이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30여 년간 이웃종교와 교류 및 협력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종교화합과 세계평화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세계종교평화협의회는 전라북도조례 제4109호(2015.10.12.)에 근거하여 2015년에 설립되었으며 전라북도의 다양한 종교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문화콘텐트를 개발하고 문화 활동을 도모함으로써 세계의 평화와 국가 가치의 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그 동안 종교 간의 상생과 화합, 이해를 위하여 매년 세계종교문화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
한덕수 국무총리 “세계가 인정한 4·19혁명…반듯한 나라 만드는 데 최선”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우리 정부는 4·19 열사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주신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데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한 총리는 “지난해 5월에는 2·28 민주운동에서 4·19혁명에 이르는 혁명 과정의 1019점의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바, 세계가 4.19혁명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인류의 유산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이처럼 민주주의의 위업을 이룩하신 학생과 시민의 헌신에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며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유와 인권, 상식과 공정이 통하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4·19혁명은) 모든 국민의 한결같은 염원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일어나 위대한 승리를 이끌었던 것”이라면서 “4·19혁명은 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으로 민주주의와 번영을 이끄는 저력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4·19 혁명 유공자와 유가족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우리의 부모, 형제, 자매들이 2월의 대구, 3월의 대전과 마산을 지나서 마침내 4월 19일의 혁명을 통해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눈부신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 미래세대에 전해주어야 할 역사적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4·19 혁명 유공자 한 분 한 분의 업적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또 기억할 것”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자유와 인권이 살아 숨 쉬고 평화와 번영이 넘치는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모두 자유민주주의의 눈부신 비상을 이끌었던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더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루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다음은 한 총리의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64년 전 그날, 자유·민주·정의를 향해 뜨겁게 타올랐던 민주 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부정과 불의에 맞서 목숨 바치신 학생과 시민의 숭고한 희생에 머리 숙여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그날의 아픔을 딛고 이 땅에 민주주의 역사를 바로 세워주신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4·19혁명은 학생과 시민의 손으로 이룩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부모, 형제, 자매들이 2월의 대구, 3월의 대전과 마산을 지나서 마침내 4월 19일의 혁명을 통해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눈부신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모든 국민의 한결같은 염원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일어나 위대한 승리를 이끌었던 것입니다. 4·19혁명은 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으로 민주주의와 번영을 이끄는 저력이 되었습니다. 작년 5월에는 2·28 민주운동에서 4·19혁명에 이르는 혁명 과정의 1019점의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세계가 4.19혁명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인류의 유산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이처럼 민주주의의 위업을 이룩하신 학생과 시민의 헌신에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날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결코 쉽게 주어진 것은 아닙니다. 우리 정부는 4·19 열사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주신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데 더욱 힘써나가겠습니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유와 인권, 상식과 공정이 통하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난 3월에는 서울에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 함께 민주주의가 세계의 안보와 번영의 근간이라는데 뜻을 함께했습니다. 세계시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하는 도전과 위기에 대응하여 민주주의 연대를 강화해나갈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 미래세대에 전해주어야 할 역사적 의무가 있습니다. 정부는 4·19 혁명 유공자 한 분 한 분의 업적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또 기억할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자유와 인권이 살아 숨 쉬고 평화와 번영이 넘치는 미래를 열어나가겠습니다. 우리 모두 자유민주주의의 눈부신 비상을 이끌었던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더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루어 나갑시다. 다시 한번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칼럼] 울산여시바윗골에 새바람이 필요하다울산 중구 여시바윗골에 위치한 수운최제우유허지는 민족사상의 구심점인 동학의 모태지역으로서 울산광역시 문화재 기념물 12호로 지정되어 있다. 수운대신사께서 주유팔로 후에 경주 용담에 들어 앉아 사색에 몰두하였으나 인간의 존엄성을 발휘해 주는 새로운 길을 찾지 못하던 중에 1854년 가을 경주에서 울산 여시바윗골로 가족과 함께 이사를 하시었다. 초가 3칸을 짓고 집 앞의 6두락 논(현재 동학관의 위치)을 사서 농사도 짓고 수련을 하시던 중 1855년 봄날 을묘천서를 받으신 곳이다. 울산여시바윗골을 처음 찾아 낸 분은 야뢰 이돈화 선생과 묵암 신용구 선생인데 1928년 1월 울산종리원에 순회를 왔다가 이곳을 답사하였다. 이후 1977년 표영삼선생께서도 이곳을 답사하고 신인간 성지 순례 편에 <을묘천서를 받았던 곳> 여시바윗골을 소개하였다. 포덕 139년(1998년)에 유허비가 건립되고 포덕140년(1999년)에 유허비각이 준공되었다. 포덕144년(2003년)에 울산대학교 강영환교수팀에 의하여 “수운최제우 초가∙초당 복원을 위한 학술용역 조사보고서”가 완성되고, 포덕 145년(2004년)에 초가∙초당(초가살림채 13평, 초당 8평 규모)이 복원되어 유허지의 모습이 제대로 갖추어 졌다. 시민들이나 방문객들이 쉴 수 있는 최제우유허지생활공원이 유허지내에 2015년에 조성되고 회화나무(최제우나무)가 공원 내에 있어 이곳 유허지를 지키고 있다. 울산수운최제우유허지보존회(회장 최현만)의 노력으로 동학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동학관(연면적 428m2)이 준공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동학관 건립비용 전액(23억원)을 울산시로부터 지원 받아 1층 규모로 건립되었다. 현재 이곳 유허지의 관리는 울산 중구청에서 하며, 동학관 관리는 기간제 근로자 2명이 교대로 화수목과 금토일에 유허지 전체를 관리하고 있다. 입구 안내데스크에는 공공근로자 1명이 있다. 초당 초가와 동학관 관리 면적이 넓어 잡초 제거 및 청소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평일 방문객은 평균 10명 내외이며 주말에는 30명 정도 온다고 관리인이 알려주었다. 동학관내부에 수정 또는 보완해야 할 사항들이 많이 있다. 외국인을 위한 국영문 브로슈어 제작 및 동학과 삼일운동을 연결하는 설명이 필요하다. 그리고 동경대전 시문 중에서 중국어 간자체로 되어 있는 한자는 우리한자로 변경되어야 하고 동경대전을 소개하는 모니터가 정상적으로 동작이 잘 안 되고 있다. 어린이들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 교육 및 홍보프로그램 개발 역시 필요하다. 동학관 내부에 25명 정도의 중 회의실이 빔프로젝트와 함께 구비되어 있어 동학관련 세미나들을 개최할 수 있다. 더 많은 방문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요구되며 교인 및 중앙총부의 관심 역시 필요하다. 수운선생님의 탄신 200주년이 되는 오늘날 향후 200년 후에는 천도교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성을 드리고 또 정성을 드리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교단도 점차적으로 발전하고 울산동학관도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다. 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우리들이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 보고 실행에 옮기자. 여시바윗골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 이 곳 유허지가 언젠가는 세상을 향해 큰 가르침을 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글, 울산교구 이암 정의필(칼럼니스트,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
종학대학원, 동학천도교사적지 답사 실시천도교 종학대학원(원장 이상면)은 4월 13일 토요일 현장 학습시간으로 서울본원은 종로구 북촌지역의 천도교사적지를, 부산 분원은 천성산 일대를 다녀왔다. 서울 본원은 “갑진년 봄, 보국안민의 발길로 서울을 걷다”란 주제로 수운회관 907에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 제1부 서울 종로· 북촌일대의 천도교 사적지 강의,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제2부 사적지 답사로 진행되었다. 이날 답사는 26곳의 천도교 사적지 중 관훈동의 경운미술관(중성사인쇄소, 『중성』은 구파가 발행한 대중잡지), 서북학회 터(보성전문학교·협성학교· 오산학교·광신상업학교·조선정치학관·건국대학 터), 익선동 일대의 명주전골(중앙총부장실: 1908년 1월 8일 춘암상사가 종통을 전수 받은 곳), 단성사(해월신사 순도하신 곳), 탑골공원(3.1만세운동·의암성사 동상), 종로2가 대로변의 종로경찰서(1923년 1월 의열단원 김상옥 의사가 폭탄투척), 영풍문고 앞 전옥서(감옥) 자리(전봉준 장군 동상), 경성고등법원, 공평동 근우회본부(박호진 근우회중앙집행위원장 및 경성지회장으로 활약하였고 김숙·김수월·박명화 등 천도교인 활동), 대동인쇄주식회사(보성사 소실 후 천도교회월보 인쇄하였고 1920년대 대표적 노동운동 발생한 곳), 보성전문·보성중학·보성초등학교·보성사(선언서 3만 5천장과 조선독립신문인쇄한 곳 -조계사대웅전 앞), 수송공원(보성사 표지석·이종일동상 등), 동덕빌딩(동덕여학교 터) 등을 둘러보았다. 나머지 장소는 다음 기회를 기약하였다. 부산분원은 “천성산에서 한울을 만나다”란 주제로 부산 노포동 전철역에 오전 10시 집결하여 송봉구 부산분원장의 인솔하에 양산 천성산 미타암을 다녀왔다. 미타암은 양산시 웅상읍 천성산에 자리 잡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의 말사로 646년(선덕여왕 15)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1888년(조선 고종 25)에 중창하였고, 구한말에 우리나라의 선(仙)사상을 부흥시킨 경허(鏡虛)의 제자 혜명이 주석했으며, 현재 그의 비석이 남아 있다. 미타암은 천연 동굴에 인공을 가해 조성한 석굴 사원이다. 천성산은 천명의 성인을 배출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자를 살펴보면 천은 일천 천(千), 성은 성인 성(聖)자이다. 꼭 천명의 성인을 배출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을 성인으로 길러냈다는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역사적으로는 원효 스님의 이야기와 관련이 있고, 우리의 수운 대신사는 1855년 을묘천서를 계기로 기도처를 찾는 중에 천성산을 택하여 공부하였다. 1856년과 1857년, 두 번의 천성산 49일 기도 후 1859년에 용담에 들어가 지은 입춘시(道氣長存邪不入 世間衆人不同歸)를 보면 그 당시 대신사의 마음 각오가 어떤지 알 수 있다. 대신사는 1860년 경주 용담에서 한울님을 만나고 득도하였다. (자료 및 사진 제공 : 천도교종학대학원) -
동학혁명기념관, 동화·청소년 소설 작가와의 만남지난 4월 14일(일)에는 전주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 2층 천도교전주교구에서 동화·청소년 소설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인 동화·청소년 소설 북 콘서트는, 잔물결문화창작소/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주최, 동학혁명기념관·천도교전주교구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이재선 천도교청년회장(잔물결문화창작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작가와의 만남은 ‘청소년 소설 「마고의 숲」 장성유 작가’와 ‘동화 「삐삐야, 미안해」 이주영 작가’가 주제 강연을 하였다. 또한 강연 후 작가와 독자와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으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참석자들의 독서 소감 등의 발표시간도 가졌다. 동화·청소년 소설 작가와의 만남이란 북 콘서트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잔물결’은 소파(小波)즉 잔잔한 물결이란 뜻으로 소파 방정환 선생의 호를 말한다. 또 ‘방정환연구소’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듯이 소파 선생의 어린이 운동과 어린이 날, 그리고 ‘어린이’ 아동잡지 등에서 그 유래를 살펴보면 바로 천도교(동학)에서 해낸 역사가 존재한다. 그래서 동학혁명기념관과 천도교전주교구라는 장소에서 열렸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날 참석한 나윤희(효천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는 “이주영, 장성유 작가 선생님의 말씀이 너무나 재미있었고, 자신도 동화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어린이날을 만드신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분으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2024 제1차 마음 쉼 힐링캠프한국민족종교협의회, 2024 제1차 마음 쉼 힐링캠프 지난 4월 13(토)~4월 14일(일) 이틀간 사단법인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주최로 전북 전주, 익산, 김제 일대에서 2024 제1차 마음 쉼 힐링캠프(이하 민족종교 마음 ‘쉼’ 힐링캠프)가 열렸다. 힐링캠프 및 유적지 탐방에는 민족종교협의회 한재우 사무총장이 인솔하였으며, 박범석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의 민족종교관련 특강이 있었다. 그리고 마음 쉼 힐링캠프는 이재선 천도교청년회장과 손선미 민족종교교육팀장이 유적지 탐방 및 진행을 맡았다.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은 전주권 풍남문, 전라감영, 전주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 등 유적지 탐방에 있어 해설 및 강의를 하였다. 이번 민족종교 마음 ‘쉼’ 힐링캠프는 천도교, 증산교, 원불교 관련 유적지 및 문화유산 탐방과 동화-청소년 소설 작가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민족종교협의회는 현재 천도교, 원불교, 수운교, 선불교, 갱정유도, 태극도, 증산도, 대순진리회, 증산법종교, 순천도, 청우일신회, 경천신명회 등 12개 종단이 활동하고 있다. -
천도교의 생명관: 대생명(大生命) (2)(지난 호에 이어) III 해월이 ‘갓난아기의 마음(赤子之心)’이라고 한 이 마음이 바로 내 안으로 두번째 내려온 ‘신령(神靈)’이다. 외유기화에 의하여 마련된 유기체적 몸에 신령이 내려온 것이 바로 내 마음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은 본래 영이라 할 수 있다. 즉, 마음이란 내 몸에 내려온 신령인 것이다. 그러므로 해월은 ‘심령(心靈)’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였으며 의암은 ‘성령(性靈)’이라는 표현을 애용하였다. 표현의 차이가 있지만 영은 오직 하나의 영일 뿐이다. ‘신령’, ‘심령’, ‘성령’으로 표현되는 영성은 근대철학에서는 종교영역에서나 다루는 낯선 개념이었다.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현대문명에서 영(靈)은 더욱 생경한 개념일 수 있다. 시대정신에 투철한 현대인을 위하여 영성이 무엇인지 조금 풀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천도교에는 영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개념들이 적지 않다. 그 가운데 몇 가지를 풀어서 이해해 보자. “천령(天靈)이 강림하였다고 하는데 어찌된 일인가?”라는 제자들의 질문에 수운은 “무왕불복의 이치를 받은 것”이라고 대답하게 된다. 무왕불복은 수운의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역학(易學)에서 자주 쓰이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가서 돌아오지 아니함이 없다”고 해석되는데 이에 대한 적지 않은 기존 논의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거울의 비유로 대신하고자 한다. 신령이란 그 앞에 오는 것을 하나도 예외없이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는 것이다. 이 영성의 거울은 어디 특별히 머무는 곳이 없다(無所住). 특정 장소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은 어느 곳이나 있지만 상주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역설적 표현으로 들리는 것은 성령 자체의 특성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수운은 도는 ‘보려하나 볼 수 없고 들으려 하나 들을 수 없다(視之不見 廳之不聞)’고 하였고, 의암도 성심본체는 ‘보려 해도 볼 수 없고, 들으려 해도 들을 수 없고, 물으려 해도 물을 곳이 없고, 잡으려 해도 잡을 곳이 없다’고 표현하였다. 해월은 “보였는데 보이지 아니하고 들렸는데 들리지 않는데 이르러야 가히 도를 이루었다 할 것이요(視之不見 聽之不聞 可謂成道也)”라고 하였다. 이러한 표현들을 근거로 하여 ‘무극대도’, ‘천도’, ‘성심본체’, ‘영성’은 세상과 사물과 인간을 떠난 초월성으로 이해되지만 ‘적자지심’으로 불리우는 ‘본래의 나’의 마음으로 내려와 임재(臨在)한다. 그러므로 해월은 “한울은 만물을 지으시고 만물 안에 계신다”고 하였으며, 의암은 성령은 “전부 세간과 합치된 것이요, 세간에 나타난 것(全然合世間的出世間的)”이라고 표현하였다. 수운 또한 ‘여세동귀(與世同歸)’라는 표현으로 천도와 천운은 세상과 더불어 함께 함을 강조하였다. ‘중첩’으로 번역되는 양자역학의 Superposition 개념은 양자뿐만 아니라 영성을 묘사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즉 영성은 특정 위상(位相)을 넘어서지만 세상과 만물 그리고 사람을 떠나지 않고 그 한가운데 중첩되어 있으면서도 보려하나 보이지 아니하고 들으려 해도 들을 수도 없는 무형계라 할 수 있다. 도가의 무(無)나 허(虛), 불가의 공(空) 개념들도 세상과 만물 그리고 사람을 떠난 초월적 절대영역이 따로 있지 아니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나 오히려 니힐리즘처럼 오해되곤 한다. 영성은 ‘새는 하늘을 날지만 자취를 남기지 아니하고 도인은 강을 건너지만 물에 젖지 아니한다’라는 비유로 묘사되기도 한다. 천도교사에는 수운이 억수로 오는 빗속에 부친 성묘를 다녀왔지만 갓과 도포가 젖지 아니하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또한 해월은 ‘땅을 어머님 살처럼 공경하게 되면 빗속에 진흙길을 걸어도 버선이 더럽혀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금강경]의 “응무소주생기심(應無所住生其心)”은 부처의 마음을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간명하게 소명해주는 유명한 구절이다. 비어 없는 이 경지에 응하여 마음을 쓰는 것이 바로 부처의 집착없는 마음 씀씀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중생은 비고, 고요하고, 없는 마음에 조응(照應)하여 마음을 쓰지 아니하고 물욕, 감정, 집착, 편협함에 사로잡힌 마음을 쓰는 것이 차이점이다. 의암은 [후경2]에서 나의 성품과 나의 마음을 묘사하는 가운데서 ‘항상 머물러 있는 곳도 없다(常無住處)’는 표현을 하였다. 위상과 시간에 매이지 않으므로 해탈의 마음이 되고 자유로운 마음이 되는 것이다. 의암은 [무체법경]에서 “한울님이 반드시 바르게 보이고 바르게 듣는다(天必正示正聞)”고 하였다. 바르게 보인다는 것은 거울처럼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며, 바르게 듣는다는 것은 ‘한울님은 높으시나 낮은 소리도 다 듣는다는 천고청비(天高廳卑)’의 뜻이라 하겠다. 보이지도 않는 빈 거울이지만 그 앞에 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정확하게 비추어주는 성령을 이렇게 말하였다. 의암은 ‘정시정문’을 누구나 다 알아듣기 쉽게 설명한다. “마음이 흰 것을 구하고자 하면 흰 것으로 보이고, 붉은 것을 구하면 붉은 것으로 보이고, 푸른 것을 구하면 푸른 것으로 보이고, 노란 것을 구하면 노란 것으로 보이고, 검은 것을 구하면 검은 것으로 보이느니라.” 그러므로 아득한 고대로부터 성령을 거울에 비유하였다. 성령은 구하는 그대로 주기 때문에 ‘말없고 소리없는 한울님이 가장 무섭다’고 해월은 강조하였다. 그렇다면 성령은 특별히 머무는 곳이 없이 어떻게 모든 것을 정확하게 보여주며 분명하게 들려주는 것일까? 우주를 ‘혼원일기’로 생각하면 자명해진다. 해월은 동양의 전통에서 말하는 ‘귀신, 기운, 음양, 조화는 오직 하나의 기운(一氣)일 뿐이라’고 하였다. 또한 “우주는 한 기운의 소사요, 한 신의 하는 일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하자면 우주만유는 오직 하나의 신, 하나의 기운, 하나의 이치로 꿰뚫어져 있다는 것이다. 우주가 하나의 기운, 하나의 이치, 하나의 몸이므로 어떤 것이 가면 반드시 되돌아올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우주가 하나가 아니라면 어떤 것이 가더라도 되돌아올 수 없다. 길이 끊어져 버렸기 때문에 되돌아 올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주는 하나로 연결되어 하나로 통하기 때문에 생각이든 기운이든 행동이든 일단 촉발된 것은 반드시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우주가 하나가 아니라 상대성 우주론이라면 증대되거나 감소되어 되돌아올 것이다. 상대적 세계에서 살아가는 몸과 마음에게는 모든 것들이 상대적일 뿐이다. 중첩과 얽힘이 양자세계에서 일어나는 것을 설명하는 개념인 것처럼 정시정문도 영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하는 개념일 뿐이다. 우주가 하나라는 것은 영의 세계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신령(神靈)은 오직 하나(唯一無二)이기에 신령이 곧 내 마음의 영이자 내 성품의 영이다. 타자성과 외부는 존재하지 않는다. ‘성령(性靈)’과 ‘심령(心靈)’은 ‘성령(聖靈)’과 다르다. 성령(聖靈)은 개별적 존재이지만 천도교에서 말하는 신령, 심령, 성령은 오직 유일무이하다. 다시 말하자면 한울님의 성령과 수운의 성령, 해월의 성령, 의암의 성령, 역대 조상들의 성령, 인류전체의 성령이 나의 성령과 별개의 존재가 아니다. 이러한 논의는 [성령출세설]에서 아주 상세하게 개진되어 있다. 의암은 “대신사는 이미 성령으로 출세하셨으니 일체의 물건마다 마음마다 다 이 성령의 출세한 표현이 아님이 없는 것이니라.”라고 하였다. 만유와 만인을 오직 하나의 성령이 관통하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나의 본래의 마음을 신령(神靈)의 강림, 제2의 강령이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강령이 되지 않은 마음에게는 심령이나 성령(性靈)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 첫 호흡을 할 때 예외없이 신령(神靈)이 내려와 내 마음이 되었기 때문에 심령(心靈)이 자신 안에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심령을 믿지 아니하고 키우지 아니하는 사람에게는 심령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해월은 “오직 한울을 양(養)한 사람에게 한울이 있고, 양치 않는 사람에게는 한울이 없다”고 하였다. 수도를 하여 한울님을 키우는 제3의 강령인 ‘각지불이(各知不移)’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람이 가장 순수한 영을 타고났지만 우주간의 모든 생명체도 모두 다 이 ‘무량광대’하고 ‘청정무구’한 신령계로부터 마음을 받았다. 수운이 [불연기연]에서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음에도 갓난아기가 어머니를 알아보는데 어찌된 일인지, 가난해도 돌아오는 제비는 주인을 알아보아서 그렇게 하는지, 부모를 되먹이는 까마귀가 효도를 알아서 그러한 것인가를 묻고 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수운은 [불연기연]의 마지막 구절에서 “조물자에 붙여보면 그렇고 그렇고 그러한 이치”라고 대답하고 있다. 조물자가 곧 성령임을 이해하면 이러한 질문들에 쉽게 답할 수 있다. 갓난아기가 되었던, 제비가 되었던, 아니면 까마귀가 되었던 모든 생명체는 하나의 성령을 자신 안에 간직하고 있다면 갓난아기가 방금까지 한 몸이었던 어머니를 알아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제비가 자기 집을 찾는 일도 당연한 일이며, 까마귀가 어미를 먹이는 것도 다 큰 자기가(새끼) 쇠약해진 자기를(어미) 먹이는 것이므로 그렇고 그렇고 그러한 일일 뿐이다. 그러나 만약 신령을 잊거나 잃어버렸다면 이와 같은 앎은 있을 수 없다. 성령이 아직 존재한다면 모든 것이 하나의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이기에 자기가 자기를 아는 일에 불과하므로 그렇고 그렇게 알 수 있고 할 수 있게 된다. IV 외유기화라는 제1강령을 통하여 생명체는 우주의 한 기운에 접하여 잉태하여 유기체를 이루고 내유신령이라는 제2강령을 통하여 생명체는 청정무구한 성령의 마음을 온전하게 받는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태어날 때부터 우주기운에 통한 존재이므로 그 우주적 그물망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뿐만 아니라 ‘무량광대’하고 ‘청정무구’한 오직 하나의 영성을 자기 마음으로 받았으므로 이 마음을 쓰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본래의 길이다. 우주적 혼원일기와 본래청정의 영성을 회복하는 길이기에 수운은 ‘천도’라 하였고 내 마음을 통하여 회복하기에 ‘심학(心學)’이라 하였다. 이 본래성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는 다음을 기약한다. (끝) *본 글은 2023년 5월 12일/대화아카데미 바람과물연구소, 생명애콜로키움 [종교와 생태문제] 에서 발표하였으며 저자(오문환)의 허락을 받아 게재되었음을 밝힙니다. 글_오문환(정치학박사, 선도사, 영등포교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