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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대한민국 종교계 지도자, 난민 보호와 포용 강화 협력 논의박인준 교령은 지난 포덕 166년(2025) 10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유엔난민기구–대한민국 종교계 지도자 간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필리포 그란디(Filippo Grandi)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마련되었으며, 천도교를 비롯해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성균관), 불교 등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소속 7대 종단 지도자들과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지도자 등이 함께했다. 그란디 최고대표는 인사말에서 “대한민국 종교계는 오랜 세월 인도주의적 가치를 실천해 온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신앙 공동체의 연대와 공감이 난민 보호와 사회 통합의 길을 넓히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인준 교령은 간담회에서 “전쟁과 재해, 정치적 이유로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의 고통은 인류 공동의 문제”라며 “종교계가 먼저 나서서 그들의 존엄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교 간의 경쟁과 대립이 아닌, 인류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참된 종교의 길”이라며 “천도교 역시 미약하나마 이웃 종교들과 손잡고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 세상을 일구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의 유혜정 팀장은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 종교계와의 주요 협력 성과를 소개했다. 2023년 ‘글로벌 난민포럼’에서의 ‘더불어 살아가기’ 공동서약 발표, 종교청년평화학교 공동 주최, 종교계 행사 참여, 난민 보호 기금 후원 및 캠페인 확대 등 구체적 사례를 공유하며, 종교계의 지속적인 동참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참석한 종교 지도자들은 그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며 향후 공동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난민과 강제 실향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올바른 정보 확산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더불어 살아가기’ 공동서약의 정신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회의는 종교계가 인도주의적 가치 실현의 주체로서 역할을 재확인하고, 난민 보호와 사회적 포용을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
강원동학21, “기억 너머, 실천으로” — 11월 6일 발대식 개최강원동학21(대표 권소영)이 오는 11월 6일(수) 오후 4시, 홍천 크리스탈 웨딩홀 4층 연회장에서 ‘기억 너머, 실천으로’라는 주제로 강원동학21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천도교중앙총부 후원으로 진행되며, 동학 정신을 현대 사회 속에서 실천적 가치로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사는 1부 발대식, 2부 음악회 ‘추모와 다짐 – 기억 너머 실천으로’, 3부 만찬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발대식의 하이라이트인 음악회 ‘추모와 다짐 – 기억 너머 실천으로’는 앙상블 누리(Ensemble Nuri)의 연주로 진행된다. ‘1894년 그날 – 지금 여기 – 미래를 향해’라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번 무대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레퀴엠」,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9번」, 구스타프 말러의 「아다지에토」 등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곡들이 연주된다. 소프라노 최정빈, 바리톤 정준식, 오보이스트 서보영, 엘렉토니스트 한윤미 등이 출연하며, 지휘는 박슬기, 총기획은 권소영 대표가 맡았다. 공연의 주제 ‘추모와 다짐 - 기억 너머 실천으로’는 동학혁명의 희생과 정신을 오늘의 사회적 실천으로 잇는 문화 선언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강원동학21은 1894년 늦가을, 홍천동학혁명의 함성이 오늘의 시대를 향한 실천의 지침이 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범했다. 권소영 대표는 “매년 지속하는 형식적 추모만으로 역사를 지킬 수 없다. 우리는 그 정신을 실천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동학의 정신을 품은 강원도의 정체성을 되찾아 기념사업을 넘어 문화예술과 교육, 공동체 운동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원동학21은 이후 사단법인 설립을 통해 위령제, 학술대회, 문화축제 등의 기념사업을 비롯해 공연, 전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역사교육・자료 발간, 해월의 길, 동학명상센터 등 관광사업, 서포터즈 및 후원 캠페인, 평등·공존의 가치를 세계화하기 위한 국제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
동두천교구, 의창수도원에서 "하늘과 나의 길, 천도교" 특별 교리 수업동두천교구(교구장 강정환)는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 오후 2시, 서울 우이동에 위치한 의창수도원에서 특별 교리 공부 모임을 진행한다. "하늘과 나의 길, 천도교"라는 제목으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동학과 천도교 교리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다지고, 시일식 설교(나눔)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다섯 차례의 과정을 통해 효과를 검증한 뒤, 2026년에도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동두천교구를 비롯한 소규모 지역 교구들은 매주 시일식에 10여 명의 교인이 참석하고 있으나, 설교를 맡을 내공 깊은 인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교구에서는 모든 교인이 돌아가며 설교(나눔)를 담당하는 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특별 수업은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모든 교인이 신앙과 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일식 설교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의창수도원 서종환 원장은 “공부와 수련을 병행함으로써 각자가 신앙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이를 통해 지역 교구의 교화와 포덕이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수업은 교리와 신앙 실천의 조화를 도모하는 새로운 교화 모델로서, 교구 활성화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비는 없으며, 함께 공부하고자 하는 다른 교구 교인들의 참여 또한 환영하고 있다. -
“포스트휴먼을 다시 묻다” 10명의 저자와 함께하는 콜로퀴움천도교 사상을 바탕으로 21세기 인류의 새로운 선언을 모색하는 인문학 연속 토론 ‘신인간선언21을 위한 콜로퀴움’이 9월 18일부터 격주 목요일마다 오후 7시에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신인간 900호·신인간 창간 100주년 기념 특별기획’으로 마련되었으며, 신인간사와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동학학당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콜로퀴움의 주제는 “포스트휴먼을 다시 묻다”. 기후 위기와 인공지능, 생명공학, 감정 데이터화, 탈경계적 존재론 등으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인간의 정체와 생명의 의미를 다시 묻는 자리다. ‘포스트 지구’, ‘포스트 휴먼’을 요구하는 시대에, 천도교의 ‘신인간 선언’을 21세기 버전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신인간선언21’은 160여 년 전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동학 창도–다시개벽 선언’으로부터 이어지는 역사적 사유의 흐름 속에 있다. 이번 연속 토론에서는 인문, 철학, 영상, 생태, 젠더, 공동체,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신인간선언21’을 향한 학문적 교류와 공동 사유의 장을 펼친다. 콜로퀴움은 총 5회로 구성되었다. 첫 회인 9월 18일에는 “한국적 인간론과 신인간의 선언”을 주제로, 주요섭, 박길수 연구자가 발표했다. 두 번째인 10월 2일에는 ‘자연 감각과 인간성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조성환, 한윤정 연구자가, 세 번째인 10월 16일에는 ‘돌봄과 관계의 윤리, 포스트휴먼의 주체’를 주제로 이나미, 김은희 연구자가 참여했다. 이후 10월 30일에는 ‘동서고금의 영성 확장을 통한 신인간 사상’(우석영, 김용휘 연구자), 11월 13일에는 ‘테크놀로지 시대의 신인간과 감각 상상력’(양애진, 이원진 연구자)이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 12월 11일에는 ‘신인간선언 심포지엄’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콜로퀴움은 ‘동학의 현대적 계승’과 ‘신인간의 철학’을 구체적으로 재구성하는 실험적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참여자들은 인간을 자연과 분리된 존재로 보지 않고,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새롭게 정의하는 동학적 사유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이는 포스트휴먼 담론이 말하는 ‘인간 이후의 인간’을, 곧 ‘새로운 인간 선언’으로 잇는 중요한 인문학적 전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모든 회차는 줌(Zoom)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4~5인의 연구자와 저자들이 중심이 되어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문의: 010-5207-6487(박길수) -
서울교구여성회, ‘한울앞마당 일일밥집’ 개최천도교 서울교구여성회(회장 이춘희)는 포덕 166년(2025) 10월 26일 시일식 후, 중앙대교당 앞마당에서 ‘한울앞마당 일일밥집’을 연다. 이번 행사는 무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서울교구여성회는 “올여름은 유난히도 덥고 습해 교인들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이제 가을을 맞이하여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묻고, 함께 웃는 시간을 갖고자 일일밥집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행사 당일에는 정성껏 준비한 순두부보쌈정식(1인 1만원)이 판매되며, 수익금은 교구 내 교화 활동과 여성회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교당 앞마당에서는 떡메치기 체험을 통해 즐겁고 활기찬 분위기를 더할 계획이다. 이춘희 회장은 “한울님을 모신 마음으로 서로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며, 교인 간의 정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 행사 개요 행사명: 한울앞마당 일일밥집 일시: 포덕 166(2025)년 10월 26일(일) 시일식 후 장소: 천도교중앙대교당 앞마당 주관: 천도교 서울교구여성회 식사 메뉴: 순두부보쌈정식(1인 1만원) -
오늘의 소사(小史) ○ 10월 21일○ 1805년, 넬슨,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승리하고 이날, 전사하다 영국 해군 제독 호레이쇼 넬슨(Horatio Nelson, 1758~1805)이 지휘한 함대 27척이 프랑스-네덜란드 연합함대 33척과의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이 승리로 영국은 이후 100년간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해상 패권을 확립했다. 전투 중 중상을 입은 넬슨은 “영국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 바란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는 의무를 다했습니다. 하디, 입 맞춰 주게.”라는 유언을 남기고 전사했다. 그의 희생은 영국 해군의 정신이자, 근대 해양국가의 상징으로 길이 남았다. ○ 1895년, 일본, 타이완을 강제 병합하다 이날 일본은 청일전쟁의 결과로 체결된 시모노세키 조약을 근거로 타이완을 공식적으로 병합했다. 청나라는 타이완과 펑후제도를 일본에 할양했고, 일본은 이를 자국의 제1 식민지로 선포하였다. 1895년부터 1945년까지 50년간 이어진 일본의 식민 통치는 타이완 사회의 정치·경제·문화 전반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타이완 병합은 일본 제국주의 팽창의 시발점이자, 이후 조선 침략으로 이어지는 식민지 지배의 서막이 되었다. ○ 1899년, 에디슨, 백열전구 발명 성공 미국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Thomas Edison, 1847~1931)은 14개월간의 실험 끝에 백열전구 발명에 성공했다. “그 빛이 오랫동안 빛날수록 우리는 더 황홀해졌다. 우리 중 누구도 40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았다.”라는 그의 회고처럼, 인류는 이 발명을 통해 어둠을 극복하고 24시간 활동이 가능한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백열전구의 등장은 산업혁명 이후 도시 문명을 가속화한 상징적 사건으로, ‘문명의 빛’이라 불렸다. ○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참사 발생 이날 오전 7시 40분, 서울 성동구와 강남구를 잇는 성수대교 북단 중앙 부분이 붕괴해 48m의 교량이 끊어졌다. 출근길 버스와 차량 6대가 한강으로 추락해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원인은 부실 시공과 정비 불량, 관리 감독의 부재로 밝혀졌다. 이번 참사는 ‘안전 불감증’이라는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며, 이후 전국적으로 교량 점검과 시설 안전 관리 제도의 강화로 이어졌다. -
포덕 166년 10월 19일 천도교중앙대교당 시일설교 "자강불식"노암 강병로 종무원장은 지난 19일 천도교중앙대교당 시일식에서 해월 신사의 『독공편(篤工)』 말씀 가운데 "자강불식(自强不息)"을 주제로 설교를 하였다. 강 종무원장은 이번 설교를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멈추지 않는 주체적 실천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강 종무원장은 “자강불식이란 스스로 단련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멈추지 않는 것이 옳다”는 뜻으로, 이 말씀에 담긴 능동성과 주체적 실천 의지가야말로 오늘의 천도교가 지녀야 할 핵심 정신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강 종무원장은 “진정한 신앙은 한울님을 외우는 입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손끝에서 완성된다”고 설파하며, 교단 내에서 제기된 구체적 과제들을 언급하였으며, 낡은 제도의 개혁, 신입 교인을 위한 체계적 교육의 부재, 경전 접근성의 한계, 온라인 교화 강화 필요성 등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발전 방향과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부합하는 저비용·고효율 교화 전략과 전문 교화 인력 양성 계획을 언급하며, 종교 단체를 넘어 모든 조직 운영에 시사점을 주는 실용적 통찰을 공유했다. 강 종무원장은 “스스로 강해지는 길만이 교단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한다”며 “각자 안에서 한울님을 깨닫고, 밖으로는 새 시대에 맞는 교화로 나아가자”고 설교를 맺었다. 이번 설교는 교단의 미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모든 이들에게 실천의 동력을 일깨우는 의미 있는 메시지로 공감받고 있다. -
오늘의 소사(小史) ○ 10월 20일○ 1920년, 청산리대첩, 독립군 대승 1920년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간도 지역 청산리 일대에서 벌어진 청산리대첩은 항일무장투쟁사에서 가장 빛나는 전투였다. 김좌진, 서일, 이범석, 홍범도 등이 이끈 독립군 연합부대는 일본 정규군 수만 명을 상대로 압도적인 전과를 올렸다. 일본군 1,200여 명이 전사하고 3,000여 명이 부상당한 반면, 독립군의 피해는 150명 남짓에 불과했다. 청산리대첩은 무장독립운동의 사기를 드높였을 뿐 아니라, 세계사적으로도 식민지 민족이 제국주의 군대를 상대로 이룬 보기 드문 승리로 평가된다. ○ 1936년, 조선공산당 재건 경성 준비그룹 조직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의 한 축을 이룬 경성트로이카가 해체된 뒤, 그 정신을 이어받은 이재유 중심의 인물들이 조선공산당 재건 경성준비그룹을 결성하였다. 경성준비그룹은 정식 당 조직에 앞서 노동자와 농민의 의식을 고양하고, 계급 해방을 위한 대중운동을 전개하기 위한 예비 조직이었다. 이들은 일제의 경제 수탈로 인한 경기침체와 사회 불평등에 맞서며, 일본 내 사회주의 운동의 영향을 받아 조선에서도 사회주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경성콤그룹으로 이어지는 조직적 계보를 형성하며, 훗날 박헌영 등 해방 이후 좌익 세력 형성에도 사상적 토대를 마련했다. ○ 1950년, 6·25 전쟁 발발 4개월 만에 대한민국 국군 평양 수복 국군과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계기로 북진을 개시한 결과, 1950년 10월 19일 평양이 탈환되었다. 다음 날인 10월 20일, 대한민국 국군은 평양 시내에 입성하여 태극기를 게양했다. 불과 4개월 전 북한군에 의해 수도 서울이 함락되었던 상황을 뒤집은 상징적 사건이었으나, 곧 중국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다시 급변하게 된다. ○ 1959년, 유엔총회, 세계아동인권선언 채택 제14차 유엔총회에서 ‘세계아동인권선언(Declaration of the Rights of the Child)’이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이 선언은 “모든 아동은 어떠한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후 1989년 ‘유엔아동권리협약’으로 발전했다. 오늘날 전 세계 아동 보호와 복지의 기본이 되는 국제 규범의 출발점이 되었다. ○ 2011년, 산악인 박영석, 안나푸르나 남벽에서 실종 한국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에베레스트-로체-로체샤르 3연봉 등정 등으로 명성을 얻은 산악인 박영석 대장이 2011년 10월 20일 안나푸르나 남벽 원정 중 실종되었다. 그는 동료 강기석, 신동민과 함께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던 중 악천후로 연락이 두절됐다. 끝내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영원한 산의 사람’으로 남았다. 그의 도전정신은 지금도 한국 산악계의 상징으로 회자된다. -
서울교구여성회, ‘동덕(同德)’ 주제로 10월 월례강좌 개최서울교구여성회는 10월 19일(시일) 시일식 직후 중앙총부 회의실(수운회관 907호)에서 제5차 월례강좌를 열었다. 이번 강좌는 ‘동덕(同德)’을 주제로 현암 윤석산 선도사가 진행했으며, 같은 장소에서 시일식을 마친 약 60여 명의 교인이 참석했다. 윤석산 선도사는 “세상의 모든 존재가 한울님의 덕화(德化)에 의하여 태어났고 또 살아간다. 그러나 한울님 모셨음을 깨닫거나 깨닫고자 하는 존재만을 ‘동덕’이라고 부른다”고 강조하고, “천도교에서 ‘동덕’의 의미를 가장 잘 활용한 예가 ‘동덕여자학교’이며, 천도교는 동덕학교를 비롯하여 보성학교 등 전국 20여 학교를 운영했으며, 직접 운영을 안 했어도 성신여학교, 한양대학교가 천도교에서 개교하였다”고 짚었다. 윤 선도사는 “이처럼 천도교는 ‘동덕’의 정신을 살려 한국 교육의 중심에 서 있었다”고 정리하며, 천도교가 우리 사회를 밝히는 ‘덕(德)의 등불’이 되었음을 전하며 강의를 마쳤다. 이번 강좌는 중앙총부 회의실 현장 강연과 더불어, 한 층 아래에 있는 807호에서 영상 시일식에 참석한 교인들을 대상으로 유튜브 실시간 중계로도 진행됐다. -
오늘의 소사(小史) ○ 10월 19일○ 1933년, 조선어학회, 「한글맞춤법통일안」 제정 1933년 10월 19일, 조선어학회가 「한글맞춤법통일안」을 발표했다. 이는 조선어 표기법의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된 첫 통일안으로, 이후 「표준어사정안」과 더불어 현대 한글맞춤법의 기초가 되었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우리말의 체계를 확립하려 한 학자들의 헌신은 오늘날 한글의 과학성과 통일성을 가능하게 했다. ○ 1945년, 조지 오웰, ‘냉전(Cold War)’ 용어 최초 사용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은 1945년 10월 「트리뷴(Tribune)」지 칼럼에서 ‘냉전(Cold War)’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미국과 소련의 대립 구도를 예견하며, “핵무기를 앞세운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용어는 이후 동서 진영 간의 정치·이념적 대립을 상징하는 세계사적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 1948년, 여수·순천 10.19 사건 발발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던 조선국방경비대 제14연대가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장병들은 여수와 순천 일대의 남로당 세력과 결합해 ‘반(反)정부 봉기’를 주도했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었다. 한때 ‘여순반란사건’으로 불렸으나, 이는 여수·순천 주민이 아닌 군대가 주도한 사건이었기에 ‘여수 14연대 반란 사건’이라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이 사건은 이후 군 내부의 대대적인 숙군(肅軍) 작업으로 이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군 내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여순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이념 대립과 냉전의 비극을 상징하는 대표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 1956년, 일본–소련 국교회복 공동선언 1956년 10월 19일, 일본과 소련이 모스크바에서 국교회복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이로써 두 나라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11년 만에 공식 외교 관계를 정상화했다. 선언에는 포로 송환, 경제 협력, 그리고 평화조약 체결 협의가 포함되었으나, 이후 북방 4개 섬(쿠릴열도 남단)의 영유권 분쟁을 지속하며 양국 관계는 완전한 정상화에 이르지 못했다. ○ 1987년, 미국 주식 대폭락 ‘검은 월요일’ 발생 1987년 10월 19일,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하루 만에 22.6% 폭락했다. 역사상 단일일 최대 낙폭이었던 이날은 이후 ‘검은 월요일(Black Monday)’로 불리게 되었다. 급등하던 주가의 거품 붕괴와 프로그램 매매 시스템의 자동 매도,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맞물리며 전 세계 증시가 연쇄적으로 붕괴했다. 이 여파로 일본,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증시도 동반 폭락했고, 세계적으로 약 1조 7천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후 일본은 ‘버블경제 붕괴’의 길로 들어서며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는 장기 불황을 겪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