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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준 교령, “제2의 현도를 천명할 때”포덕 166년(2025) 12월 1일(월) 오전 11시, 제120주년 현도기념식이 영등포교구 교당에서 봉행되었다. 의암성사의 대고천하 12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현도 120주년을 맞은 이날 기념식에는 의암성사의 유지를 되새기며 준암 박인준 교령의 기념사와 함께 천덕송 합창, '샘'연합합창단의 공연 등이 함께했다. 박인준 교령의 기념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기 념 사 공경하는 동덕 여러분! 오늘은 의암성사님께서 포덕 46(1905)년 동학을 천도교로 대고천하 하신 지 1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현도기념일입니다. 의암성사님의 천도교 현도는 동학혁명과 갑진개화운동이 잇달아 좌절되고 청일(淸日)전쟁과 러일(露日)전쟁을 계기로 전 세계의 열강들이 동아시아의 세력 재편에 달려들어 각축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동학 교단을 일거에 새로운 궤도에 올려놓는 대전환 선언이었습니다. 의암성사님은 해월신사님으로부터 도통을 전수 받은 때로부터 선천 운과 후천 운이 갈마드는 세계 곳곳을 몸소 순방하고 체험함으로써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일본에 체류하는 5년 동안 세계 대세를 조망하고, 종교의 자유와 문명개화라는 시대적 변화를 체감하고 동학을 천도교로 대고천하 하셨습니다. 그러나 당시 천도교를 대고천하 하는 광고문을 살펴보면 현도의 근본정신은 단지 동학의 종교화를 알리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세계 문명의 표준을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정신을 선도하고 인심을 교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었습니다. 현도의 핵심이 되는 천도교라는 이름은 학즉동학(學則東學) 도즉천도(道則天道)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고 말하지만, 그 근본정신은 수운대신사의 다시 개벽을 이은 제2의 다시 개벽, 해월신사의 고비원주(高飛遠走) 사명을 이은 제2의 고비원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천도교단은 포덕 46년(1905) 당시와 유사한 전환의 시대에 서 있습니다. 탈종교 시대라는 사회적 환경과 기후 위기와 자연재해가 점증하는 인류세의 위기, 그리고 인공지능의 가속화로 인해 인류 사회의 정치·사회·경제 질서가 전면적으로 재편되는 대격변의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금 ‘현도’의 본뜻을 되새기며, 제2의 현도를 세상에 널리 알려 나가야 할 때입니다. 공경하는 동덕 여러분! 저는 이제 ‘제2의 현도’를 통해 다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하여, 새로운 각오를 다짐과 함께, 실천 가능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신앙심 확립입니다. 신입 교인과 미래세대 교육과 수도연성을 지원하고 포덕의 생활화를 통해 모든 교인이 ‘살아있는 신앙인’으로 설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합니다. 둘째, 건실한 교단 재정 실현입니다. 의암성사님이 현도를 결단그때 전국의 교인들이 헌신적으로 성미 납부를 하였듯이, 제2의 현도는 재정의 건전화를 위한 중앙총부와 교구, 교인의 삼위일체된 정성으로만이 가능할 것입니다. 셋째, 교구 중심 시대의 개척입니다. 의암성사께서 중앙총부를 정점으로 전국에 대교구와 수백 개의 교구와 전교실을 조직하셨던 기본정신을 되살려, 교구가 중심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찾아가는 설교’와 ‘작은 교구 살리기’를 통해 신앙이 생활로, 생활이 신앙으로 이어지는 현장 신앙의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직시하고 남북한 형제들이 장벽을 허물고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통일 세상을 위해 시천주 사상을 남북한 방방곡곡에 전파하고, 아울러 기후 환경 위기를 극복하고 지구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섬으로써 진정한 포덕천하를 이루어나가야 합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교화사업을 펼치고, 문예와 학술 등을 통해 천도교의 세계화를 꾀하며, 동학혁명 참여자의 국가유공자 서훈 사업, 천도교 성지 순례길 조성 등을 통해 현도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나가야 합니다. 스승님 가르침대로 한울님을 믿는다는 것은 사람을 믿는 일이며, 사람을 섬긴다는 것은 한울님을 섬기는 일입니다. 이 단순하지만 위대한 신앙의 진리를 오늘의 행동으로 되살려 실천하는 것이 바로 다시 개벽입니다. 이제 우리 교단은 신앙 회복과 참신앙 활동을 통해 다시 세상과 만나야 합니다. 물질문명의 발달이 극에 달하고, 인간의 영성까지 넘보는 이 시대에 인간과 만물이 한울님과 이어져 있음을 재확인하고 재조명하는 일이야말로, 나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최고의 포덕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 한울님의 이름으로 천도교는 다시, 이 시대의 희망 신앙으로 꿋꿋이 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공경하는 동덕 여러분! 현도는 지나간 사건이 아닙니다. 한울님을 향한 믿음이 다시 세상을 향해 열리는, 그때가 곧 현도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천도교인의 삶의 현장이, 곧 천도의 현장이요, 다시 개벽의 출발점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한울님께서 우리 모두의 정성과 공경과 믿음에 감응하시어, 다가올 새해는 천도교단과 천도교인 모두, 나도 성공 너도 득의(得意)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모든 동덕이 함께해 주시기를 당부드리며 기념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포덕 166(2025)년 12월 1일 천도교 교령 박 인 준 심고 -
여성회본부, 하반기 제4차 수요강좌 역사탐방 마무리천도교여성회본부는 지난 11월 5일(수), 하반기 제4차 수요강좌의 마지막 일정으로 경기 고양시 서오릉 역사탐방을 진행하였다. 이날 탐방에는 총 17명의 회원이 참석해 올 한 해 이어온 수요강좌를 뜻깊게 마무리했다. 이번 강좌에서는 김미정 교화부장이 직접 해설을 맡아 조선 왕실의 제도와 문화, 그리고 각 능침에 얽힌 역사적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참여자들은 왕릉의 조영 방식과 유물에 담긴 상징을 살펴보며 “한국 문화유산의 깊이를 직접 체험한 값진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성회본부는 “앞으로의 100년을 이끌어 갈 우리 여성들에게, 이번 탐방은 과거를 거울 삼아 미래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기에 충분한 자리였다”며 “이 속에서 우리 가슴 속 ‘궁을촌(弓乙村)’의 역사도 다시 꽃피워 보자”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수요강좌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장, 종묘, 서오릉 등을 찾아 우리 문화유산의 정신과 맥을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여성회본부는 “4차에 걸친 강좌 동안 협조해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내년에도 의미 있는 교화·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갈 것을 밝혔다. -
천도교여성회본부, 제2차 수요강좌 ‘역사탐방’ 실시천도교여성회본부는 지난 10월 22일(수) ‘제2차 수요강좌’로 역사탐방을 진행하였다. 이번 탐방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장에서 열렸으며,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문화유산의 깊이를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이날 탐방에는 김미정 교화부장이 직접 해설을 맡아, 문화재와 전시 유물에 담긴 시대적 의미를 이해하기 쉽고 생생하게 전달하였다. 참가자들은 “역사를 교화의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보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강좌는 오전 10시 20분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 모여 진행되었다. 한편, 제3차 수요강좌는 오는 10월 29일(수) 오전 10시 30분 종묘 정문 앞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회원과 교인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사진 및 자료제공 : 천도교여성회 -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창립 40주년 기념식 개최한국민족종교협의회가 주관한 창립 40주년 기념식 및 민족화합과 국운융성 기원대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국 각계의 민족종교인 3,000여 명이 함께하며 민족적 단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행사에는 박인준 교령과 강병로 종무원장을 비롯해 박차귀 민족종교협의회 여성회 명예회장, 김명덕 천도교여성회본부회장, 다수의 동덕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한마음으로 민족의 화합과 번영, 그리고 세계 평화 실현을 기원하였으며,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해져 대회의 의미를 더욱 높였다. 박인준 교령, 동학‧천도교의 역사적 사명 강조 박인준 교령은 축사에서 동학‧천도교의 역사적 사명과 민족종교협의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박 교령은 “동학‧천도교는 조선조 말, 나라가 서세동점의 위기에 처하고, 무능한 조정과 탐학한 관리들로 백성이 도탄에 빠져 허덕일 때, 창생을 구제하고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최제우 수운대신사께서 창명하신 우리 민족의 대표적 종교”라며 “이후 척양척왜, 제폭구민의 기치를 들고 동학농민혁명을 일으켰으며, 천도교로 현도한 이후에도 3.1혁명, 6.10만세운동, 신간회운동, 무인멸왜기도운동 등 민족사의 고비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해 왔다”고 밝혔다. 박 교령은 이어 “민족종교협의회 또한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대동단결하여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해 온 바, 앞으로도 천도교와 함께 보국안민과 광제창생의 정신으로 이웃 종교와 힘을 합해 민족의 화합과 대한민국의 융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족종교의 연대와 미래 비전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이번 4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민족종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시대적 과제를 함께 해결하며 민족의 단합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앞으로도 세계 평화 실현과 인류 공동번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천명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민족종교계의 연대와 화합을 확인하고, 미래 40년의 비전을 새롭게 세우는 역사적인 계기가 되었다. -
가리산수도원 개원 43주년… 한울님의 가르침 되새기며 미래를 다짐하다지난 8월 20일, 강원도 홍천군 두천면 천현2리에 자리한 가리산수도원에서 개원 43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은성당 조동원 종법사가 원장으로 있는 가리산수도원이 걸어온 43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수도원의 정신과 전통을 계승하며 미래의 발전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인준 교령, 김명덕 여성회본부 회장, 명승철 연원회 부의장, 석영기 춘천교구장, 성충모 강남교구장, 서종환 의창수도원장, 임형진 동학학회장을 비롯한 40여 명의 교인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은성당 조동원 종법사는 기념사에서 “모시고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이 기쁩니다. 저는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을 내 형제, 내 아들·딸, 내 손자라고 부릅니다. 여기 모이신 내 자식들이 항상 걱정해 주고, 위로해 주고, 염려해 주신 덕분에 제가 오늘까지 100살의 나이에도 죽지 않고 이 자리에 나와 자식들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내 나이 57세에 개원해서 지금 100세가 되었습니다. 작년 8월 20일에는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한울님이 한 번 더 만나게 해 주셔서 오늘이 더욱 기쁩니다.”라며 후학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주문을 많이 외우시고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셔야 합니다. 남을 미워하지 말고, 내 배가 고파도 더 배고픈 사람이 있으면 허리를 졸라 그 사람을 먹이려는 덕을 피우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내년 8월 20일에 또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섭섭해하지 마시고, 정성과 공경으로 후학에게 잘 이어가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인사말과 함께 <탄 도유심급>, <내수도문> 등 스승님의 말씀을 품고 실천하는 삶을 강조했다. 박인준 교령은 축사에서 “오늘 가리산 수도원 개원 43주년을 맞아 이렇게 축사를 드리게 되어 참으로 영광스럽습니다. 방금 종법사님 말씀을 들으며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경전의 구절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체화하고 실천하신 그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그 진심이 바로 종법사님의 정신이고, 또 가리산 수도원의 정신이라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며, "저는 그 정신을 ‘인내천 아리랑가’에서 다시 확인했습니다. 시천주, 불사약, 남북통일, 그리고 세계 포덕의 꿈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천도교의 길이며, 민족이 하나 되는 동귀일체의 정신이라 느꼈습니다. 오늘 기념일을 맞아 함께 애써주신 혁암 김혁태 종학대학원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천도교가 미래로 나아가려면 무엇보다 도력을 키워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수련이 필요합니다. 수련을 통해 자신을 완성하고, 완성된 삶을 세상과 남을 위해 희생하며 쓰는 것이 도의 참된 길입니다. 그런 인물을 길러내는 곳이 바로 이 수도원이며, 천도교의 미래가 수도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돌아보면 의암 성사께서 3.1혁명을 준비하며 봉황각에서 수련으로 수많은 지도자를 길러내셨듯, 오늘의 수도원 역시 그 사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리산 수도원이 이렇게 성장한 것은 종법사님의 피와 땀, 그리고 모든 수도 가족들의 정성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그 공덕이 차곡차곡 쌓여 더 큰 결실을 맺으리라 믿습니다."라고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종법사님과 혁암장님, 그리고 수도원 가족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리며, 늘 건강과 평안을 한울님께 간절히 심고드립니다.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도 행복과 기쁨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명승철 연원회 부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오늘 가리산 수도원 창립 4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은성당 종법사님의 가르침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개원기념일에 많은 분들께서 참석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이 자리를 지키고 계실 거라고 우리는 믿고 또 힘들 때 어머님 품이 생각나듯 항상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은성당 종법사님께서 건강하셔서 우리들 마음의 고향으로 오래 남아 계시면 참 고맙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종환 의창수도원장은 축사에서 “가리산수도원 개원 4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에게 이곳은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저 자신까지 수도와 수련을 통해 도를 닦아온 고향 같은 곳이며, 종법사님은 제 어머니 같은 분이라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모두가 수도원의 발길과 주문을 이어가 천도교의 도를 완성하고, 종법사님과 수도원이 오래도록 건강하고 발전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김명덕 천도교여성회본부 회장은 “오늘은 원장님께서 피와 땀으로 여성들의 힘을 일깨워 주신 가리산수도원 개원 43주년 되는 날입니다. 해월신사님 말씀처럼 여성 수도의 길을 몸소 실천해 오신 종법사님은 100세를 맞으신 오늘까지 수많은 수도생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건강하시어 우리 여성들의 믿음과 정진에 큰 힘이 되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가리산수도원 43주년을 맞이하며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함께해주신 여러분들과 교단을 지켜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가리산수도원이 개원 이래 43년 동안 걸어온 역사를 함께 되돌아보며, 교인들은 그 시간 속에 쌓인 정성과 신심을 마음 깊이 새기고, 무엇보다도 한울님의 가르침을 다시금 확인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매우 뜻깊고 감동적인 자리가 되었다. -
“아이들이 없으면 천도교의 미래 또한 없을지도 모릅니다”열악한 환경 속에서 시작된 어린이 하계 수련 낙안회 김미정 회장(천도교여성회본부 교화부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한울 어린이 여름 캠프’ 현장을 지켰다. 그에게 어린이 캠프는 교단의 미래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다. “어린이 수련 캠프를 맡은 지 벌써 20년이 넘은 것 같아요. 처음 시작은 2004년쯤이었어요. 그땐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수련했는데, 어린이만 100명이 넘었어요. 여성회 여름 수련과 함께 어린이들은 별도 프로그램으로 운영했고, 장소는 용담수도원이었어요. 지금처럼 좋은 시설에서가 아니라 가건물 식당을 숙소로 사용했어요. 그 자리에서 6박 7일 동안 다 같이 자야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지요.” 당시 어린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여성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여성회본부는 여행이야기와 손잡고 탐방 프로그램 강사를 양성했다. 이에 주로 젊은 엄마들로 이루어진 교인 여성들이 강사로 참여했고, 이것이 낙안회의 뿌리가 됐다. “각자 10년 넘게 답사 강사로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린이 수련 프로그램을 맡게 됐어요.” 예산 문제로 찾아온 공백과 한울나눔터와의 연결고리 그러나 2010년 전후로 어린이 수련은 예산 문제로 중단됐다. “우린 전부 무료 자원봉사였는데, 수고했다고 여성회에서 식사비를 주셨죠. 그런데 그게 소문이 나서 ‘낙안회는 돈을 줘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오해를 받은 거예요. 한 번도 요구한 적이 없었는데……. 결국 불러주지 않으니 프로그램이 끊기고, 아이들도 발길을 끊게 됐죠.” 약 5년 전부터 국고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상황이 나아졌지만, 교인 수가 줄면서 어린이 모집이 어려워졌다. “전국에서 교인 자녀 30명 모으기가 힘들어요. 게다가 코로나19로 몇 년을 쉬고 나니 참가자 구성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올해는 아예 처음부터 선착순 30명을 모집했고, 하루나 이틀만 참여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반응이 좋아서 부모님들이 ‘겨울에도 진행해줄 수 없느냐’고 하세요.” 김미정 회장은 캠프를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생으로, 다시 대학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연결고리를 ‘한울나눔터’에서 찾는다. “예전엔 초등학생이 자라서 중고생이 되고, 한울나눔터에 참여하며 대학생단으로까지 이어졌어요. 그런데 요즘 대학생들은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니 장기간 봉사에 어려움이 있어요. 게다가 사춘기 시기 청소년 모집은 더 힘들고요. 이런 사정이 겹쳐 한울나눔터도 중단됐죠.” 하지만 대학생단에서 올해 한울나눔터를 다시 시도한다는 소식에 반가움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옛날처럼 아침저녁으로 두 시간씩 수련한다고 하면 아무도 안 오죠. 지금은 천도교를 알고 친해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해요. 어른들이 보기엔 수련 시간이 짧다고 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나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야 프로그램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봐요. 20년 넘게 쌓아온 팀워크로 아이들 눈높이도 척척 캠프 운영에서 중요한 건 참가자들 눈높이에 맞는 환경과 식사다. “전에는 수도원이나 여성회복지회관을 이용했는데, 시설이 아이들 기대에 못 미쳤어요. 요즘 아이들은 매일 샤워해야 하고, 음식도 입맛에 맞아야 해요. 올해는 유스호스텔에서 숙박했고, 식사도 다양하게 준비했어요. 비건을 선택한 초등 3학년이 있었는데, 고기를 안 먹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건강과 만족 중 하나를 택하라면, 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주는 쪽을 선택해요. 이 과정에서 대학생 보조 진행자들의 역할이 컸다. “더운 날 직접 나가서 음식을 사 오고, 메뉴를 고민해주는 모습이 참 고마웠어요.” 현재 낙안회 팀원은 6명. 대부분 10년 넘게 함께한 이들로, 4명은 창립 멤버다. “20년 넘게 하다 보니 각자 역할을 잘 알아서 프로그램이 수월하게 돌아가요. 하지만 모두 50~60대가 되다 보니 체력적으로 쉽지 않아요. 새로운 팀원이 필요하지만, 요즘 젊은 엄마들은 일하러 나가니 쉽게 낙안회에 들어오지 못하고요.” 최근엔 반가운 제안도 있었다. “한 엄마가 ‘어릴 때 캠프에 참여했는데, 그때 지도하신 선생님이 아직도 계신다’며 관심을 표하더군요. 당시 함께 캠프에 참여했던 친구들과도 연락이 된다면서요.” “어린이 여름 캠프가 끊기면 미래도 끊긴다” 김미정 회장은 어린이 캠프가 단절될 경우를 가장 두려워한다. “이 프로그램이 없으면 천도교의 미래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물론 아이들이 커서 교회 활동을 계속할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경험의 장은 있어야죠. 1~2년만 쉬어도 아이들이 안 모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른들이 가진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다 할 수 있어요. 지방 교구에서 1학년이나 유치원생을 보내도 걱정하지 마시라고 해요. 중요한 건 믿고 보내주는 거예요. 그게 아이들을 키우는 첫걸음입니다." -
“따님과 어머님은 방정환의 하늘님”, 2025 한국·스웨덴 제3회 국제여름방정환학술대회지난 7월 23일, 어린이 운동의 선구자 방정환 작고 94주기를 기념하는 ‘2025 한국·스웨덴 제3회 국제여름방정환학술대회’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책임교수 홍승진)와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이사장 장정희) 공동 주최로 서울대학교 신양인문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따님과 어머님은 방정환의 하늘님’이라는 주제 아래 국제학술대회는 개막식, 연구발표, 좌담이 마련되었다. 대회측은 본 행사에 앞서, 개막식에서 방정환 작고 94주기를 맞이하여 묵념, 추모 영상과 추모시 낭송으로 구성된 간단한 추모식도 거행했다. 먼저, 개막 사회를 맡은 서울대학교 홍승진 교수는 방정환의 글에 ‘겨울에 내리는 눈이 하느님의 따님이라는 생각이 나오고, 하늘에서 오는 눈이 어머님께서 보내시는 소식’이라는 표현이 나온다며, 곧 “방정환의 하늘님은 ‘따님과 어머님’과 같다”며 대회의 서문을 열었다. 방정환의 하늘님 사상은 곧 천도교의 동학사상과 연관된다는 내용이다. 이어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장정희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여성주의자’가 쓴 방정환에 대한 여성관에 대한 조롱글로 오해가 많이 일어났다며, 여성운동에 관심이 적지 않았던 방정환이었던 만큼 그의 여성관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방정환의 여성관은 그의 어린이 사상 위에서 더불어 종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천도교 측을 대표한 축사에서 천도교여성회본부 김명덕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 속에 ‘따님과 어머님을 키워드로 앞세운 것은 혜안 있는 일로 경탄을 금치 못한다’며 “방정환을 새롭게 발견할 뿐만 아니라, 그의 여성관, 나아가 생명존중과 다시개벽(후천개벽)의 실천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초청국가는 매년 주빈국 1개국과의 교류에 집중한다. 2022년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여 제1회 독일을 초청한 데 이어, 제2회 때는 영국, 올해 제3회 대회는 스웨덴 교류를 기획하여, 스톡홀름대의 저명 아동문학 연구자인 ‘엘리나 드뤼케르’ 교수를 기조 강연자로 초청했다. 엘리나 드뤼케르 교수는 ‘복종에서 행위성으로’라는 반향 있는 주제로, 북유럽 페미니즘과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아동문학에 대해 발표했다. 참가국의 면에서도 대회측은 주빈국 스웨덴 외에도 그 동안 교류해 온 해외 아동문학 연구 학자 중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학자를 온라인에 초대하여 함께 했다. 참가국은 스웨덴(주빈), 몽골,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 (온라인 입장) 등이며, 참가인사: 엘리나 드뤼케르(스웨덴 스톡홀름대), 바트체첵(몽골 울란바토르대), 호링 주(대만, 다이통대 아동문학연구소), 오타케 키요미(일본, 동경쥰신대), 영미 리(인도네시아, 한인니문화원)이다. 논문 발표는 방정환과 여성주의에 관련한 천도교여성회 연구, 아동극, 현대 아동문학, 스웨덴 엘렌케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연구 등 각계 뛰어난 5편의 학술 논문이 제출되었다. 학술대회 제1주제로 ‘방정환의 여성관에 대한 검토’에서는 방정환 어린이 예술 세계에 나타나는 근본적 여성관, 가족관의 지향점과 한계를 다루었을 뿐만 아니라 동학사상과 아동문화예술의 미학 사이에 어떠한 구체적 연관성이 있는지를 논의했다. 성강현(동의대) 교수는 ‘동학의 관점으로 본 여성주의의 실천 방법 탐구-천도교 여성회 설립과 개벽사 ????신여성???? 창간’을 발표하고, 손증상(부경대) 교수는 방정환과 여성, 그리고 <한네레의 죽음>을 발표했다. 학술대회 제2주제로‘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본 현대 아동문화예술’에서는 스웨덴 아동문학을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시도와 함께 한국의 아동극 및 청소년 소설 등에 나타나는 여성 표상을 심도 있게 고찰했다. 최선경(한국외대) 교수의 ‘엘렌 케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그리고 어린이의 권리에 대한 여성주의적 고찰’, 장미영(숙명여대) 교수의 ‘신지식 소녀소설에 나타난 모성적 인물의 역할과 아동의 연대의식 형성 연구’, 강윤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아동극 <가믄장 아기>의 젠더에 관하여’ 발표가 차례로 이어졌다. 학술대회 제3주제로 좌담으로 마련된 ‘아동문학이 여성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 나갈 것인가’주제에서는 좌장 홍승진 교수의 사회로 5명의 발표자와 토론자로 나선 이정아(서울대), 장성희(서울예대), 지상선(성균관대), 최배은(숙명여대) 교수와 김민경(홍파초교) 교사가 모두 무대의 좌담석에 착석하여 심도 있는 고민과 활발한 토론을 전개했다. 대회측은 참석자들의 중론을 모아 앞으로 주제를 3년 정도 이어서 발전시켜 보기로 했다. 기사, 사진제공 방정환연구소 -
조동원 종법사 100세 상수연, 따뜻한 축하의 시간포덕 7월 10일, 천도교여성회본부는 조동원 종법사님의 100세 상수연을 맞아 가리산 수도원을 찾아 조촐하지만 정성이 담긴 축하 행사를 열었다. 이날 상수연 자리에는 천도교여성회본부 김명덕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참석하였고, 멀리 부산에서 성강현 동덕도 함께해 종법사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중앙총부에서는 과일바구니를 보내 종법사의 상수연을 경축했으며, 천도교여성회본부에서 미역국과 찰밥, 그리고 케이크를 마련해 생일상을 차리고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조동원 종법사는 “모든 것이 한울님의 감응이며, 여성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임하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며 참석한 이들을 따뜻하게 격려하고 축복을 전하였다. 또한, 종법사의 아들 혁암 김혁태 선도사도 함께 자리해 감사를 표하며, 이날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이번 상수연은 종법사의 지난 삶을 기리고, 앞으로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원처 인근에서도 종법사의 상수연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이어지며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천도교 여성회본부는 “종법사님의 백세 건강을 온 마음으로 축원드리며, 한울님의 크신 감응 속에 항상 평안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천도교여성회본부 -
천도교 연합봉사회, 남해 선구교구에서 ‘2025 상생나눔운동’ 시일 봉행천도교여성회본부가 주관하고 선구ㆍ남해ㆍ포상ㆍ고현 4개 교구 여성회 회원 동덕들로 구성된 천도교 연합봉사회가 2025년(포덕 166년) 상생나눔운동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약자와 상생하는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 봉사회는 지난 7월 5일, 남해 선구교구에 모여 주민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고 선물상자를 포장했으며, 시일식을 앞둔 6일에는 정성껏 음식을 마련해 선구교구에서 시일을 봉행하고 이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상생나눔 시일식에는 선구교구의 장소 제공과 협조를 바탕으로 준비가 원활히 이루어졌으며, 청수봉전과 집례, 경전봉독, 설교 등 모든 절차가 정성스럽게 진행되었다. 시일에는 4개 교구 여성회 회원들이 함께 참여해 포덕정신을 나누고 실천하는 귀중한 신앙의 자리를 만들었다. 한편 이번 ‘2025 이웃사랑 실천 캠페인’은 사단법인 한국사회평화협의회가 주최하고 천도교 여성회본부가 주관, 천도교중앙총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였다. 천도교 연합봉사회는 앞으로도 신앙 실천과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각 지역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
해월신사 순도일 맞아 천덕산 묘소에서 참례식 봉행지난 6월 2일 해월신사 순도일을 맞아 여주시 천덕산(금사면 주록리 산 138)에 자리한 해월신사 묘소를 참례하였다. 참례식에는 박인준 교령을 비롯하여 김성환 연원회 의장, 명승철 연원회 부의장, 강병로 종무원장, 김 산 유지재단이사장, 서소연 교무관장, 이동희 경리관장, 최인경 사회문화관장을 비롯한 교역자 및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하였다. 참례식은 전명운 교화관장의 집례로 청수봉전, 심고, 주문3회 병송, 분향 등으로 이어진 후 헌화 및 기념사진 촬영을 하였다. 박인준 교령은 인사말에서 “바쁘신 중에도, 또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많이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해월 신사님의 마지막 모습은 러시아 공사 파블로프가 촬영한, 사형 직전의 사진 속 모습입니다. 그 사진에서 해월 신사님은 상체를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기진맥진한 상태였고, 쓰러질 듯한 몸을 지탱하기 위해 뒤에서 누군가가 잡아주고 있었다고도 전해지며, 혹은 뒷벽에 못을 박고 옷을 걸어 상체를 억지로 세워 사진을 찍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진 한쪽에는 ‘처교죄인 동학괴수 최시형’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두 발은 터질 듯이 부어 있었고, 옷은 남루했으며, 머리카락은 흐트러지고 수염도 깎지 않아 무성했습니다. 그러나 그 눈빛은 영롱하고 낯빛은 슬기롭고도 웅장했습니다. 해월 신사님의 모습은 마치 성자처럼 인자하고 따뜻했으며, 지금도 우리 가슴 속에 가장 거룩한 모습으로 살아 계십니다. 해월신사께서는 포덕 39년, 곧 1898년 6월 2일 오후 5시경, 단성사 뒤편 한성감옥 교형장에서 순도하셨습니다. 이틀 뒤인 6월 4일,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 신사님의 시신은 광화문 밖에 버려져 있었고, 이를 이종훈, 김준식 등이 수습하여 제자이신 손병희, 김연국, 박인호 상사님 등과 함께 광주 송파 이상하의 집 뒷산에 안장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포덕 41년, 1900년 5월 1일, 박인호 상사께서 송파 묘소에서 유해를 다시 거두고 손병희, 김연국 등 여러 동덕들과 함께 이곳 천덕산 중턱에 이장하였습니다. 유해를 옮기던 날도 비가 장대처럼 퍼붓는 밤이었습니다. 춘암 박인호 상사께서는 칠성판에 유해를 모시고 각목으로 천을 감아 지고 오셨습니다. 오던 중 어느 여인의 집에서 유숙하게 되었는데, 그날 밤, 빗속에서 처마 밑에 유해를 세워두고 상사께서는 밤새 서서 옆에서 주문을 외우셨다고 합니다. 그 광경을 본 주인은 ‘세상에 저런 효자가 또 어디 있을까’ 하며 크게 감탄했다고 전해집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후학들이 스승님의 뜻을 기리고 추도하는 것은, 그 가르침을 널리 펴서 정신을 개벽하고 세상을 다시 개벽하겠다는 다짐이자 실천입니다. 더욱이 내후년은 해월 신사님의 탄신 2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계기로 스승님의 가르침을 더욱 깊이 기리고 널리 현창하고자, 총부에서는 다양한 뜻깊은 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 일에 동덕 여러분께서도 함께 참여해 주시고, 정성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정성과 노력이 모여, 포덕이 크게 일어나고 마침내 천도교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함께 기대해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용근 여주교구장의 해월신사 묘소 일대를 정비하고 동학의 길 코스를 기획한 여주지역 관련단체 소개가 있었으며, 단체 회원들이 해월신사를 기리며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찾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해월신사 묘소 참례식을 마친 후, 이날 묘소 앞에 묘목을 심기 위해 빗길을 달려온 이임언 동덕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순도 제127주기를 맞이하는 해월신사의 정신과 뜻을 기리는 이번 참례 행사는 많은 이들의 정성 속에 큰 의미를 되새기며 봉행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