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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금티의 함성, 오늘의 개벽으로” 동학농민혁명 131주기 공주 위령식 봉행동학농민혁명 131주기 공주 우금티 동학혁명군 위령식이 11월 11일 오전 11시, 화창한 가을 하늘아래 공주시 우금티고개 위령탑 앞에서 봉행되었다. 위령식은 박인준 천도교 교령, 김성환 천도교연원회 의장, 박돈서 감사원장(대행) 외 중앙총부 교역자, 충청지역 천도교인과 일반시민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도교중앙총부 주최, 천도교대전충청연합회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강세민 동덕(대전교구 전 교구장)의 사회로 개회한 위령식은 국민의례와 교회의식(청수봉전과 심고, 주문3회병송)에 이어, 이윤영 전주 동학혁명기념관 관장의 제의로 참가자 모두가 폐정개혁안 12개조를 함께 낭독하였다. 박인준 교령은 추모사에서 “동학혁명 최대 격전지인 이곳 우금티, 바람 부는 산마루, 그림자 드리운 계곡을 바라보니, 굽이굽이 배어 있는 동학혁명군의 비명과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면서 “우금티 동학혁명군의 혼꽃은 3.1독립혁명으로 이어지고, 민주화 운동과 자주평화통일운동으로 피어나, 오늘의 인류 공동번영과 세계평화를 향한 횃불로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옷깃을 여미고 선열들의 영령 앞에 추모의 예를 올리며 “우리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영령들의 나라와 겨레를 위한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개벽의 일꾼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추모사(자료집)에서 “위령식이 단순한 추모의 자리를 넘어, 동학혁명군의 뜻을 오늘의 삶 속에서 되새기고 실천하는 새로운 출발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은 “그날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 정신을 계승하고 오늘의 과제로 되새기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하고 “공주시의회 또한 우금티의 정신이 단지 추모의 대상으로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 속에서 실질적인 가치로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어 천도교 샘합창단(단장 조보아)의 선창으로 동학혁명군추모가 합창에 이어, 참가자 전원이 분향하며 동학혁명군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김성환 연원회 의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한 뒤 심고와 폐식으로 추모식을 마쳤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대전교구 교인을 중심으로 한 충청 지역 천도교인들이 식장 준비와 참석자 안내와 의전 등을 정성 어린 손길로 도맡아 진행하였다. -
고성산 추모의 길에서초록 무성한 잎 울긋불긋 말라 후더덕 떨어져 앙상한 자리, 붉은 감 홍시 찬연히 자태를 뽐내는 늦가을. 이곳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고성산 정상에, 1894 동학농민혁명 영호도회군들은 일본군에 쫓기고 쫓겨 절벽까지 내몰려 쫓기고 쫓기고 또 쫓기었다. 방금 전까지 함께 했던 동지들의 주검 위로 차곡차곡, 오갈 데 없는 단말마 외마디 비명이 넘었고, 그리운 이들의 엇갈린 생사로 산천의 서슬은 바위 절벽 꽁꽁 언 골짜기 바람으로 남아 131년이 지난 오늘도 휘휘 돌아 비바람에 고시랑거리는 초목으로 스며들었다. 목숨을 다 바쳐 산화하신 하동 고성산 동학혁명군 추모위령식을 돌아보면, 1988년 전적지 보존 추진위가 발족한 이후 1989년 보존회 결성, 1992년 부지 확보와 첫 위령제, 1994년 국가 기념물 지정, 1995년 위령탑 제막식, 그리고 그 뒤로도 이어진 진입로 정비와 매년의 추모식까지… 37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누군가의 손길이 멈추지 않았기에 오늘의 위령식이 있었다. 오랜 세월 만고풍상 겪은 동학혁명 위령의 길 위에 선 오늘. 모든 설움과 굴욕을 너머 함께하는 동학도인들의 모습에도 길고 긴 세월의 서리가 소리 없이 깊은 감응으로 다가왔다. 131년 전 전라에서 충청, 경기·강원, 경상, 북쪽에서… 또 그 이전 154년 전 영해에서 붉디붉은 꽃으로 산화하신 동학혁명군들의 성령과 함께 오늘의 시간이 하얗게 빛이 되어 빛났다. 눈부신 가을빛, 코발트 청명한 남빛 하늘바다. 노랗게, 선홍 감빛으로 물든 꽃보다 예쁜 단풍. 겨울마중의 길목에서 깊은 샘물처럼 솟는 천어(天語)를 되뇌인다. “이제, 대한민국은 동학의 성지가 되어야 한다. 더 이상 지역에 국한된 한정적인 기억 공간이 아닌, 대한민국이 동학의 기억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세계인들이 경외하는 대한민국, K-민주주의의 원형은 바로 동학민주주의가 그 시작이다.” -
제131주기 하동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식 봉행제131주기 하동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식이 11월 11일 오전 11시, 하동 고성산 위령탑 앞에서 봉행되었다. 이번 위령식은 사천교구 하재식 교화부장의 집례로 시작되어 내빈 소개와 국민의례 후, 천도교 의례에 따라 진행되었다. 청수봉전은 삼천포교구 명지당 박윤자 동덕, 경전봉독은 대동교구 경선당 최경자 동덕이 맡았으며, 이어 남해동학혁명기념사업회 용암 김환용 회장이 동학혁명군 12개조 폐정개혁안을 낭독하였다. 이후 천도교중앙총부 노암 강병로 종무원장이 박인준 교령의 추념사를 대독하였다. 박 교령은 추념사를 통해 “1894년 10월 14일(음력) 진주·하동·남해·산청 등지의 동학군이 고성당산으로 집결하여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며 “신식 무기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은 선열들은 결사항전하였고, 500여 명이 장렬히 전사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선열들이 목숨 바쳐 지키고자 했던 보국안민(輔國安民)의 뜻을 이어받아 상호부조와 화합의 민주사회를 완성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해 매진하자”고 강조하였다. 또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신순철 이사장의 추모사는 한민욱 기념사업부장이 대독하였으며, “지난 2023년 5월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동학혁명은 한국의 역사를 넘어 인류가 함께 기억해야 할 역사로 자리매김하였다”고 밝혔다. 분향은 유족 신만식(사천교구), 하재호(산청내대리)를 비롯해 강병로 종무원장, 연원회 관계자, 각 교구장, 하동군 교육기관장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어 부산연합합창단의 선창으로 동학혁명군 추모가를 합창하고, 경상도연원회 철암 김영욱 운영위원장의 선창으로 “대한민국 만세, 천도교 만세, 동학혁명군 만세”의 만세삼창을 외치며 위령식은 마무리되었다. 위령식 후에는 부산연합합창단의 기념공연과 서만석 명창의 판소리 공연이 이어졌으며, 점심식사을 끝으로 모든 행사가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글.사진 제공 서소연(천도교중앙총부 교무관장) -
천도교부산시교구, 무연고 공영장례위령식 봉행부산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박차귀)는 부산시와의 MOU 협약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무연고 공영장례위령식을 천도교 의식으로 경건히 봉행하고 있다. 이번 위령식은 10월 한 달 동안 부산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천도교부산시교구는 이번 위령식에 적극 동참하여, 동덕들과 여성회원 등 20여 명이 참여해 헌신과 봉사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 특히 대동교구 여성회 임원들과 함께 조를 편성하여 순번을 정하고, 무연고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인간 존엄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참석자들은 “세상에 홀로 떠나는 이들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종교인의 도리”라며, “생전의 이름이 잊히더라도 한울님 품 안에서 평안히 안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시교구는 이번 봉행을 계기로 천도교의 ‘인내천’ 정신과 생명존중의 신앙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며, 모든 생명과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신앙 실천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자료 및 사진 제공 천도교부산시교구 -
부산시교구 창설 95주년 기념식부산시교구 창설 95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포덕 166(2025)년 7월 20일, 부산시교구 교당에서 170여 명의 부산지역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고봉섭 교화부장의 집례로 시작되어, 발성 심고와 기념사, 축사, 천덕송 합창과 연혁 보고, 축하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기념식에는 박차귀 부산시교구장을 비롯해 박인준 교령과 강병로 종무원장 등 중앙총부 교역자, 인근 교구 교구장과 교인들이 참석해 뜻깊은 이날을 축하했다. 박차귀 부산시교구장은 기념사에서 “부산시교구가 오늘날처럼 성장하고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것은 동덕님들의 신앙과 헌신, 교역자들의 열정과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교구 창설자의 뜻을 이어받은 선배 동덕들의 노고를 기리고, “앞으로도 교구 간 화합과 상생을 바탕으로 천도교 발전의 선봉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교구장은 부산시교구가 오랜 세월 지역사회 속에서 실천해온 다양한 교화 활동과 사회 참여 활동도 강조했다. 교내적으로는 어린이 시일학교와 한울학교 운영, 월례수련의 지속적 시행, ‘새 인간 장학회’ 운영, 경전 교육, 위령식 및 합창단 활동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외적으로는 5대 종단 신년 인사회 참여, 종교 간 화합 행사, 민족종교 협의회 활동, 탄소중립 캠페인, 무연고자 장례 추모제, 불우이웃돕기, 유엔 전몰장병 위령제 등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부산시교구는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모범 교구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인준 교령은 축사를 통해 “부산시교구는 전국 교구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발전상을 보여준 교구”라고 치하하며, “부산시교구의 뿌리는 고(故) 인암 박찬표 선생님의 희생과 실천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를 계승해온 동덕님들과 교역자들의 헌신이야말로 오늘의 교구를 만든 힘”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교구는 지역 사회 속에서 종교 본연의 역할을 다하며 크게 이바지해왔다”며 그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천도교 신앙은 ‘모심’의 실천”이라고 강조하며, “천도 생활을 하면 할수록 삶의 행복 온도가 높아져야 하며, 모심이 곧 나와 가정, 사회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총부의 슬로건인 ‘모심으로 행복한’을 언급하며, 교구의 발전이 한울님의 감응 속에 지속되기를 심고한다고 축사를 맺었다. 이날 기념식은 교단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신앙의 감동을 노래한 부산연합합창단의 축하 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합창단은 <더 좋은 내일을 꿈꾸며>와 <대각> 두 곡을 선보이며 교인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정해진 경리부장은 교구 연혁을 정리해 간단히 보고했다. 교구 연혁에 따르면, 부산시교구는 포덕 71년(1930) 고 인암 박찬표 선생이 자택에 전교실을 마련하며 그 첫발을 내디뎠다. 포덕 73년(1932) 7월 천도교 부산 종리원으로 정식 승격된 이후 청년당 지부 창립, 교당 이전, 김해 전교실과 여성회, 홍익유치원 설립 등 교화 기반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특히 95년이라는 시간 동안 천도교 3대 기념일을 성실히 지키고,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과 지역 협력 활동을 펼치며 부산지역 대표 교구로서 위상을 다져왔다. -
천도교, DMZ 생명평화순례 화석정 위령식 봉행천도교중앙총부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가 주관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2025 DMZ 생명평화순례’ 일정 중 천도교 구간 순례와 위령식이 지난 6월 5일(목), 파주시 화석정에서 봉행되었다. 이번 순례는 종교 간 연대를 바탕으로 분단의 상징인 DMZ 일대를 걷고, 각 종단의 전통 의식으로 생명과 평화를 기원하는 대장정이다. 천도교는 이날 순례 마지막 구간을 맡아 율곡습지공원에서 화석정까지 도보 순례를 진행한 후, 위령의식과 평화의 기도를 통해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남북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천도교 참가자 30여 명은 아침 9시,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출발해 파주로 이동하였으며,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도보 순례에 함께하며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정신을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위령식은 천도교의례에 따라 청수봉전, 심고, 주문 3회 병송, 평화 선언문 낭독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되었고, 참석자들은 일제히 묵념과 합장을 통해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염원했다. 이날 위령식에서 동학민족통일회는 위령문을 통해 “저희는 한울님이 우리 몸에 모셔져 있다는 侍天主·人乃天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한울님처럼 섬기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남북 분단 80년의 세월, 그 긴 어둠의 터널 속에서 희생당하신 선열들의 육신은 남과 북의 이름으로 산화했지만, 그 성령은 사라지지 않고 오늘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계신다고 믿습니다. 본래 한울님의 품 안에서 하나였던 모든 생명은 한국 종교인들의 평화 의지 속에 살아 숨쉬고 계십니다.” 라고 천도교의 평화 정신을 전했다. 이번 위령식은 DMZ를 따라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는 순례자들의 발걸음이 하나 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며, 천도교는 앞으로도 민족 화해와 생명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종교 간 연대를 통해 평화의 길을 함께 걸어갈 계획이다. 아래는 이날 발표한 위령문의 전문이다. DMZ 생명평화 순례 위령문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함께 남북이 분단된 이후의 좌우의 갈등과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 그리고 휴전 이후까지도 끊이지 않은 남북 간 분쟁 현장에서 쓰러져 간 남북한 동포 성령들이시여! 감응하시오소서! 오늘 “천도교동학민족통일회” 회원과 한국의 7개 종교인들, 그리고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은 이곳 임진강변 화석정에서 천도교 위령 제전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들은 지난 5월 20일부터 16일 동안, 분단 80년의 한을 간직하고, DMZ 순례를 계속하면서 오직 통일을 염원하던 님들의 성령을 생각하였습니다. 이곳은 임진년에, 선조가 의주로 피난하면서, 율곡 선생의 밀지에 따라 화석정을 불태워 임진강을 건넜고, 의주에서 한양으로 돌아올 때는 이 강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위국 충신들의 명복을 빌며 통곡을 하면서 ‘신지강’을 ‘임진강’으로 개명했던 장소입니다. 저희는 한울님이 우리 몸에 모셔져 있다는 侍天主.人乃天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한울님처럼 섬기면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남북 분단 80년의 세월, 그 긴 어둠의 터널 속에서 희생당하신 선열들의 육신이, 남과 북의 이름으로 산화했지만, 그 성령은 사라지지 않고, 오늘의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계신다고 믿습니다. 본래 한울님의 품 안에서 하나였던 모든 생명은 한국 종교인들의 평화 의지 속에 살아 숨쉬고 계십니다. 오늘 저희들은 이 위령의 제전에서 전몰 선열들의 고통과 한(恨), 그 절규와 눈물, 그리고 민족통일과 번영의 꿈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하여 선열들의 희생 위에 오늘의 우리가 평화를 세우고, 민족 화해의 결실을 맺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선열들의 성령과 우리 후손들의 성령은 둘이 아닙니다. 그리하여 오늘 한국의 7대 종단 이웃 종교인들은 그 깨달음과 믿음으로 휴전선을 함께 걷고, 기도하면서 선열들의 넋을 위령합니다. 전몰 희생의 성령이시여! 님들의 성령이 이 땅의 평화와 한울님의 뜻이 되게 하시고 사람이 곧 한울임을 실천하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게 하소서. 2025년 6월 5일 사)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주선원 사진, 자료제공 동학민족통일회 -
7대 종교가 함께 걷는 ‘DMZ 생명평화순례’… 천도교 위령식 참여자 모집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주관하는 ‘DMZ 생명평화순례’가 지난 5월 19일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파주 임진각까지 총 385km 구간을 20일간 걷는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이 평화순례는 남북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7대 종교가 구간을 나누어 걷고, 각 종단의 전통 의식으로 순국선열을 기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위령식을 함께 펼친다. 이번 순례 일정 가운데 천도교는 오는 6월 5일(목) 파주 화석정에서 천도교 의례를 통한 생명평화 위령식을 진행한다. 이에 평화에 뜻을 함께할 참여자를 모집한다. 천도교 위령식 참여자는 6월 5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천도교수운회관에서 집결해 파주시 율곡습지공원으로 이동한 후, 점심 식사 후 순례길 걷기와 위령식에 함께하게 된다. 천도교 의식은 오후 2시 화석정에서 봉행되며, 이후 서울로 복귀해 해산하는 일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DMZ 일대를 직접 체험하며 천도교의 위령의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로, 모집 인원은 30명,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동학민족통일회 사무총장(010-6828-8055)에게 하면 된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https://form.naver.com/response/T4APtq-4MtCVGsp2GZDGaw -
통일포 3개 교구 합동 시일 및 선열 위령식, 아산교구 공원묘역에서 봉행통일포 소속 마포교구, 아산교구, 의정부교구는 포덕 166년 5월 11일(양력 2025년 5월 11일), 아산교구 공원묘역에서 합동시일과 선열 어르신들을 기리는 위령식을 함께 봉행하였다. 이번 합동 시일은 세 교구가 뜻을 모아 교구 간 유대를 다지고, 선열들의 은덕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시일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고(故) 혁암 조기주 종법사님의 묘소와 3.1운동 순국선열이자 국가유공자인 故 서봉국 선생의 묘소, 그리고 아산교구 선열님들의 묘소를 참례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천도교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겼다. 아산교구는 이날 참석한 동덕들을 위해 공원에서 정성껏 점심을 준비해 따뜻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아산교구 공원묘역은 1세대 어르신들께서 직접 산을 매입해 묘지를 조성한 후, 3대에 걸쳐 꾸준히 정비와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이날 참석한 동덕들은 “이처럼 선열의 뜻을 이어 묘역을 가꾸어 가는 아산교구는 천사님의 은덕을 듬뿍 받은, 참으로 행복한 교구”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교구 간의 화합은 물론, 천도교 신앙의 뿌리와 선열의 정신을 계승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며, 참석자들 모두가 새로운 다짐과 함께 돌아가는 감동의 자리가 되었다. 사진 및 자료제공 천도교마포교구 -
청주교구, 의암성사 순국 103주기 및 청주 · 청원 선열 합동위령식 봉행청주교구는 지난 5월 19일 의암성사 순국일을 맞아 ‘의암성사 순도 103주기 및 청주 · 청원 선열 합동위령식’을 봉행하였다. 이번 위령식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위령식은 청원교구 서지원 동덕이 집례를 맡아 봉행하였으며, 경전봉독은 청주교구 박성용 동덕이 하였다. 이어진 위령문 낭독은 청원교구 서민종 동덕이 하여, 순국선열들의 생애와 뜻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참석자들은 차례로 분향하며 숭고한 넋에 경의를 표했다. 위령식을 마친 후에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식사가 이루어졌으며, 이어 교인들이 가져온 과일과 음료를 나누며 도담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의암성사의 삶과 정신을 되새기며, 오늘의 우리가 실천해야 할 도리와 사명을 함께 되짚었다. 참석한 교인들은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새기고, 그 뜻을 잇는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자리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청주교구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해 선열들의 유산을 기리고, 공동체의 신앙과 실천을 더욱 굳건히 해나갈 계획이다. 자료 및 사진 제공 : 천도교청주교구 -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천도교 합동 위령식 봉행77년 전 제주 4‧3의 아픔과 희생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천도교는 4월 3일,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천도교 합동 위령식’을 봉행하며 무고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평화와 통합의 메시지를 되새겼다. 이번 위령식은 이재선 천도교청년회 전 회장의 집례로 진행되었으며, 경건하고 정제된 분위기 속에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다양한 의식이 엄숙하게 봉행되었다. 의식은 청수봉전, 분향으로 시작되었다. 이재선 천도교청년회 전 회장은 심고문을 낭독하였다. 이어 참석자들은 마음을 모아 심고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주문 3회 병송, 천도교 서울교구 여성회 이종분 동덕이 ‘성령출세설’을 봉독하였다. 이후 동학민족통일회 임남희 공동의장이 위령문을 낭독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살아남은 이들의 다짐을 담았다. 이어 유족 및 참례인들이 분향하며 개개인의 추모의 뜻을 전했고, 이 순간 배경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며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 백경진 이사장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직도 많은 유족들이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밝히며 “제주도에는 ‘살민 살아진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체념이 아닌 강인한 치유와 회복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제주의 역사적 비극은 단지 지역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기억하고 치유해야 할 대한민국의 아픔”이라고 강조하며, 연대와 화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심고의 시간을 가진 뒤, 폐식을 통해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이날 위령식은 종교적 경건함 속에서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평화와 인권,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염원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아래는 심고문의 전문이다. < 심 고 문 > 한울님과 스승님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의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오늘 저희들은 삼가 옷깃을 여미고 제주4.3의 제77주년을 맞아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을 추모하면서 합동으로 위령식을 봉행하옵니다. 저희는 당신들이 나라를 사랑하였으나 정의롭지 못했던 공권력과 거기에 기댄 불의한 총칼에 희생되셨음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이시여 생전에 꿈꾸셨으나 미처 이루지 못했던 그 많은 꿈과 남기신 뜻을 저희가 계승하여 우리나라가 더욱 행복하고 폭력에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한울님과 스승님 그리고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의 성령이 저희들의 심령과 융합하여 장생하시면서 항상 앞길을 밝게 밝혀 주시기를 기원하옵니다. 스승님과 선열들의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아래는 위령문의 전문이다. <위 령 문> 제주 4.3 선열들의 성령이시여!오늘 우리들은 많은 시민들이 희생된 제주 4·3 77주년을 맞아, 여러 종교인들이 함께 제주 4.3으로 희생되신 이들을 추모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에 우리는 제주 4·3으로 희생되신 분들을 추모하는 합동위령식을 봉행하오니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수운대신사께서 고통받는 민초들이 사람답게 사는 후천개벽의 새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 무극대도를 창명하신 후, 선열들께서는 수도와 포덕에 전념하시면서 온갖 고초를 감수하며 이 땅에 무극대도를 펴기 위해서 지극한 정성을 다하셨습니다. 그러나 시운이 여의치 못하여 거룩한 뜻을 세상에 펴지 못한 채, 동학, 천도교인들은 참형, 교형, 전사, 옥사, 익사, 장사, 총살 등으로 참혹하게 순도하셨습니다. 제주 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의 고통 또한 얼마나 참담한지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다만 한 몸과 한 집을 위하여 살다가 안방에서 편안하게 죽어도 슬퍼하는 것이 인간의 상정이거늘, 제주 4.3의 선열들께서는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았으나 나라가 분단되는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바치셨으니 그 숭고한 뜻과 불멸의 공덕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고 확신합니다. 그동안 제주 4.3에서 희생되신 분들에 대한 제대로 된 추모가 이루어지지 못하던 중, 대한민국 정부가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제는 제주 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을 추모하고자 함께하고 있습니다. 뒤늦은 일이지만 이제라도 선열들을 위로할 수 있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아직도 제주 4.3의 정확한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아 얼마나 많은 이들이 무고하게 희생되었는지 밝혀지지 못하고 제대로 된 이름도 갖지 못한 채 77년의 세월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실재했던 역사임에도 이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있으니 후손된 우리는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이제는 더이상 늦추지 말고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가야 할 것입니다. 한울님께서 사람을 만물 가운데 가장 신령한 자로서 만기만상의 이치를 모두 한 몸에 갖추어 화생시키신 것은 바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지상천국 세상을 실현하고자 함입니다. 제주 4.3 선열들의 성령이시여!이제 우리 후생들의 심령 가운데 영원히 함께하시면서 그 불굴의 정신을 받들어 후천의 새 세상을 이룩할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우리들은 수도와 포덕에 힘쓰면서 대도의 목적인 포덕천하 광제창생 보국안민 지상천국건설의 대원을 달성하고 제주 4.3 선열들의 그 굳은 뜻을 이어가고자 선열들의 영전에 맹세하오니, 성령이시여 굽어살피시옵고 명우(冥祐)가 있어지이다. 포덕 166년 서기 2025년 4월 3일 천도교 임남희 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