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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구, 제120주년 현도기념식 봉행부산시교구는 포덕 166년(2025) 제120주년 현도기념식을 교구 교당에서 봉행하였다. 이날 기념식은 예암 고봉섭 교화부장의 집례로 시작되었으며, 성지당 허봉이 여성회장이 의암성사의 법설 ‘권도문’을 경전봉독하였다. 이어 정신당 박차귀 교구장이 박인준 교령의 기념사를 대독하였다. 기념사에서는 의암성사님께서 대고천하를 선포하신 역사적 의미를 상기하며, 오늘의 교단과 사회가 나아가야 할 ‘제2의 현도’의 길을 깊이 성찰하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참석한 교인들은 천덕송 제13장 기념송을 1절부터 3절까지 합창하며 기념의 뜻을 모았고, 이어 포덕행진곡을 합창하며 의암성사의 현도 정신을 가슴 깊이 새겼다. 이번 기념식은 부산시교구의 많은 교인들이 함께한 가운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봉행되었으며, 행사를 마친 뒤에는 점심식사와 도담을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부산시교구는 “현도의 참된 뜻을 다시 새기고, 지역 교화와 교단 발전을 위해 더욱 정성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사진 및 자료제공 부산시교구 박차귀 교구장 -
경상도 여성연합회, 울산 여시 바윗골 성지순례 진행경상도 여성연합회(회장: 덕순당 강봉지)는 포덕 166년(2025) 11월 15일(토), 경상도 관내 6개 포(남정포, 남진포, 도원포, 동원포, 순원포, 순의포)로 구성된 여성회원 29명과 함께 천도교 제1세 교조이신 수운 최제우 대신사님이 을묘천서를 받으신 울산 여시 바윗골을 방문했다. 이곳은 정신문화의 발상지이자 민족종교 사상의 원천이며, 천도교 포태지로서 대표적 유적지로 손꼽히는 장소이다. 남해, 삼천포, 사천, 하동, 영산, 경주, 부산 지역에서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모여든 여성회원들은 피곤도 잊은 채 반가운 얼굴로 오전 10시경 동학관에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이어 남정포 이암 정의필 도정이 ‘수운 최제우 유허지 간략 약사’를 영상으로 설명했으며, 시청 후 11시에 기도식을 마치고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효신당 하수희 총무의 집례로 심고, 주문 3회 병송, 사계명 낭독(재무: 선수당 배영선), 여성회 강령 낭독(부회장: 시정당 문춘옥)이 이어졌다. 덕순당 강봉지 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원님들을 만나 뵙게 되어 반갑고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스승님의 발자취를 더듬어보자는 취지로, 대신사님께서 을묘천서를 받으신 이 뜻깊은 곳에서 모이게 되어 더욱 귀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앞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료를 준비해주신 이암 정의필 남정포 도정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앉아서 주문 공부도 중요하지만 스승님들께서 도를 펴기 위해 전국 팔도를 다니며 고생하신 일을 생각하면, 우리가 더욱 정신을 가다듬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천도교를 잘 믿으면 복을 받는다는 것을 확고하게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당 박차귀 교구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박 교구장은 모임을 준비한 강봉지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24년 전 고령 가야대학 강당에서 경상도 연원회 총회가 열렸을 때 남성들만 정식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었고 여성들은 옵서버 자격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날 회의에서 당위성을 말씀드려 의안으로 채택되었고, 포덕 142년 2월 10일 고성교구에서 묵암 선생님 기도일에 경상도 연원회 여성회가 정식 발족했습니다. 저는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어 15년을 재임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성회 워크숍이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하고, 여성 지도자를 양성해야 천도교가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1년에 두 번 이상 1박 2일 모임을 진행하는 등 임원과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열정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과거를 잊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께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분발해주시고 애교심(愛敎心)과 배려심으로 교단과 연원회 발전에 정성과 성력을 다해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연혁 보고는 옥숙당 황서윤 회원이, 감사보고는 정순당 강정옥 감사가 “무탈하게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천덕송 합창 ‘우리의 길’을 다 함께 힘차게 부르며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박차귀 부산시교구장은 울산시교구 박암 이용수 종의원이 점심 식사 장소를 알선해준 데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현지에서 참석한 회원들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을 산책하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회원들은 서로 아쉬움을 나누며 “내년에 또 뵙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감사합니다.”라는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서둘러 귀향길에 올랐다. 사진 및 자료 제공 정신당 박차귀 부산시교구장 -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창립 40주년 기념식 개최 "민족의 정신, 민족종교가 지키다"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17일 오후 4시, 그랜드 머큐어 엠배서더 호텔 레지던스 서울 2층 랑데뷰 홀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한국 고유의 민족종교들이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연대와 상생의 정신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각 종단 대표와 임원진들이 대거 참석하여 민족종교가 걸어온 역사와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행사에서는 특히 동학의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계승하여 한국 근대 민족정신을 일구어온 천도교의 위상과 역할이 다시금 조명되었다. 천도교는 협의회 창립 초기부터 핵심 종단으로 참여해왔으며, 인간 존엄·평등·공동체를 강조하는 교리는 협의회가 추구하는 민족정체성 회복과 상생의 가치와도 깊게 맞닿아 있다. 민족종교 간 협력과 소통의 중심축 역할을 해온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천도교 박인준 교령을 비롯한 각 종단 대표들에게 감사패가 수여되며, 그간의 헌신과 노고를 기리는 시간이 이어졌다. 또한 천도교 여성회 임원진이 공식 참석해 천도교의 연대와 참여의 의미를 더했으며, 박차귀 전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여성회 회장에게는 오랜 기간 협의회와 민족종교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는 감사패가 전달되었다. 행사장 전면에는 민족종교를 상징하는 깃발들이 정렬되었고, 그 가운데 자리한 천도교 깃발은 민족종교의 뿌리와 전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민족종교 문화의 보존과 계승에 힘쓰는 한편, 교육·사회·문화 사업의 확장을 통해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천도교 역시 여성회를 비롯한 각 조직과 함께 민족종교 간 연대를 이어가며, 민족정신 회복과 공동체 가치 실천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
제64차 천도교연원회 동원포 모임 개최연원회 동원포(도정 철암 김영욱)는 11월 9일 오후 1시부터 부산시교구에서 32명의 관내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64차 동원포연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동원포 연원의 발전과 교화 사업을 위한 현안을 논의하였다. 이날 연원 모임에는 부산과 경주, 창녕, 영산 등 경상남북도는 물론 서울에서도 참여하여 심화기화의 흐뭇한 장을 연출하였다. 정신당 박차귀 도훈의 집례로 각 교구 교역자 및 참석 동덕 소개에 이어 올해 환원하신 고암 한한숙 선도사(서울)와 수신당 박선희 선도사(부산시)의 성령출세를 기원하는 추모 심고를 한 후 연원회를 개회하였다. 연원회는 철암 김영욱 도정의 개회사, 휘암 하명출 고문의 격려사에 이어 현황 및 경과보고, 지역별 동정 보고에 이어 의안을 심의하였다. 김영욱 도정은 인사말에서 “연원회 모임은 우리 천포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안부를 묻고, 유대를 강화하며, 포덕교화의 정보도 교환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이라면서 이를 위해서 “매매사사 한울님께 심고 드리고, 오관을 생활화해서 한울님을 염념불망, 영세불망하는 수도생활을 해 나감으로써 한때 두 분의 도정을 모시던 활발한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하였다. 제1호 의안으로 포덕,교화 방안을 협의하여 사인여천의 마음으로 신입 교인에게 늘 관심을 갖고 신앙 안내에 정성을 다하자고 결의하였다. 제2호 의안으로 유대강화, 조직 활성화를 위하여 정기 연원회 모임 참여를 독려하고, 다음 번 모임 때는 더 많은 소식과 성과들을 보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결의하였다. 박차귀 도훈은 “이번 모임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환담을 나누며 모범적인 동원포가 되기 위해 심기일전 할 것을 다짐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아쉬워하며 헤어지면서 다음 모임을 기약하였습니다.” 동원포는 포덕 120년(1979) 5월 20일 경암 김경태 관내와 석암 성낙헌 종법사 관내 교인을 통합 개편하면서 연비모임을 시작하고 포덕 123년(1982) 11월 9일 ‘동원포(東源布) 이름을 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또 포덕 126년(1985) 12월 25일에는 일본 신호교구가 수보 편입되어 현재 7개 지역을 교도하고 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박차귀 부산시교구장 -
부산·울산 남정포 야외시일, 7년 만에 재개부산·울산 지역 교인들이 11월 2일(일) 남정포 일대에서 야외시일을 봉행하며 깊은 교감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야외시일은 지난 2018년 을숙도 야외시일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7년 만에 다시 진행된 행사로, 부산지역 19명(어린이 포함), 울산지역 7명 등 총 26명의 교인이 참석하였다. 참석자들은 “오랜만의 야외시일이라 더욱 반갑고 기쁘다”고 입을 모으며, 앞으로는 더 자주 이런 자리를 마련하자는 뜻을 함께 나누었다. 정성으로 준비한 야외시일… 깊은 감응을 이끌어내 이번 행사는 울산유허지–점심(누마루)–고래박물관–언양 인내천바위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가을 햇살에 물든 단풍과 청명한 하늘, 장생포 바다와 고래마을 풍경이 어우러져 천도교의 영성을 깊이 체하는 시간이 되었다.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점심 식사와 해설까지 정성으로 준비한 정의필 도정, 감동적인 설교로 좌중을 울림으로 채워준 이용 도훈, 행사를 총괄한 수암 정의수 교훈님, 회계 결산을 맡은 예암 고봉섭 부산시교구 교화부장, 행사 촬영을 맡은 이덕오 동덕, 집례와 기념수건을 준비한 울산 중암 최중식 전 울산교구장 등 많은 이들의 정성과 봉사가 더해져 더욱 감동적인 시일식이 되었다. 행사에 함께한 교인들은 “따스한 온기를 나누며 마음이 환해지는 날이었다”, “강행군의 피로가 녹아내릴 만큼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가을빛이 절정에 이른 울산유허지와 장생포 고래박물관, 언양 인내천바위 일대에서 함께한 시간은 동덕들의 믿음을 더욱 단단하게 하고, 서로의 마음을 잇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11월 2일 봉행한 시일식은 중암 최중식 신훈의 집례, 이용 도훈의 설교, 경전봉독은 허혜당 허채봉 신훈이 맡았다. 가을의 정취 속에서 열린 이번 부산·울산 남정포 야외시일은 한울님의 도심(道心)을 다시금 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참석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감응과 기쁨을 안겨주었다. -
천도교부산시교구, 무연고 공영장례위령식 봉행부산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박차귀)는 부산시와의 MOU 협약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무연고 공영장례위령식을 천도교 의식으로 경건히 봉행하고 있다. 이번 위령식은 10월 한 달 동안 부산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천도교부산시교구는 이번 위령식에 적극 동참하여, 동덕들과 여성회원 등 20여 명이 참여해 헌신과 봉사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 특히 대동교구 여성회 임원들과 함께 조를 편성하여 순번을 정하고, 무연고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인간 존엄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참석자들은 “세상에 홀로 떠나는 이들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종교인의 도리”라며, “생전의 이름이 잊히더라도 한울님 품 안에서 평안히 안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시교구는 이번 봉행을 계기로 천도교의 ‘인내천’ 정신과 생명존중의 신앙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며, 모든 생명과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신앙 실천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자료 및 사진 제공 천도교부산시교구 -
「2025 경주동학문화제」 동학 정신, 세계로 비상(飛上)하다포덕 166년(2025) 9월 27일, 「2025 경주동학문화제」가 ‘동학정신 세계화의 비상(飛上)’을 주제로 경주동학교육연수원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는 의식, 공연, 비전 선포, 체험 프로그램을 촘촘히 엮어 천도교 신앙과 예술, 지역 공동체가 한자리에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서 마련됐다. 현장에 모인 천도교인과 시민들은 ‘사람이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상을 현재의 언어로 체험하며, 세계로 향하는 동학 정신의 다음 걸음을 함께 그렸다. 개막 의례는 용담교구 최중환 동덕의 집례로 청수봉전, 심고, 주문 3회 병송, 경전 봉독 순으로 경건하게 진행됐다. 이어 박인준 교령의 기념사, 주낙영 경주시장 환영사(송호준 부시장 대독), 경주시의회 이동협 의장 축사(임활 부의장 대독), 경상북도의회 배진석 부의장, 최재필 운영위원장의 축사가 차례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연원회 의장, 강병로 종무원장, 명승철 연원회 부의장, 최상락 용담수도원장, 김명덕 여성회장, 박차귀 부산시교구장을 비롯한 각 교구장 등 교단의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서울 및 지방 교구에서 참석한 교인들 외에 경주 지역 문화·예술계 및 시민사회 관계자와 시민들도 자리를 함께해 ‘경주에서 다시 밝힌 동학의 불빛’을 격려했다. 박인준 교령은 기념사에서 경주의 역사적 의미와 동학 정신의 세계적 가치를 강조했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 고도로, 이곳 경주에서 동학 천도교가 창명되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166년 전 경주에서 시작된 ‘다시개벽’의 커다란 울림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람과 천지 만물, 너와 내가 하나 되는 삶을 살아가는 생명 사상, 모든 사람이 신분적, 인권적 차별이 없는 고귀한 인격체라는 만민 평등 사상의 정신은 동학농민혁명으로, 나아가 3·1운동으로 이어지며 대한민국 헌법 정신으로 자리매김하여,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주화운동, K-문화, K-예술로 나타나고 있다”고 역설했다. “천도교의 이름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꿈과 희망을 열어가기 위해 이곳에 모인 우리들인 만큼 경주동학문화제를 통해 동학 천도교의 참모습과 그 정신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주시 가정리 출신 최해춘 시인은 『용담유사』 「검결」을 모티브로 한 자작 축시를 낭송해 오프닝 의식의 여운을 문학으로 이어 주었다. 주무대 공연은 극단 하랑시어터의 뮤지컬 「하늘을 품은 백성들」이 이끌었다.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인내천 사상과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장면을 오늘의 언어와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하늘은 멀리 있지 않네. 내 마음속에 숨 쉬고 있네”는 합창이 객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그룹사운드 ‘롱아일랜드’가 폭발적인 사운드로 축제의 열기를 높였고, 남성 3인조 보컬 ‘세심관’이 감미로운 하모니로 무대를 채웠다. 올해 무대에서 특히 눈길을 끈 장면은 부산예술대학교 실용무용과 교수, 학생, 졸업생이 함께한 스트릿댄스 팀 ‘하단 패밀리’의 퍼포먼스였다. 이 공연은 천도교중앙총부–부산예술대학교–동천고등학교 간 업무협약(MOU) 의 첫 결실로 마련된 무대다. 협약에는 “부산예술대가 천도교의 각종 행사에 참여해 공연·전시 등 예술 활동을 펼치고, 중앙총부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며 천도문화를 현대적 감성으로 확장한다”는 실천 과제가 담겼다. 이번 스트릿댄스는 MOU 정신을 현장에서 구현하며 축제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증명했다. 스트릿 댄스 공연이 끝나자 무대 중앙에 펼쳐진 미디어 퍼포먼스와 함께 천도교의 미래 비전이 선포됐다. “한울님 은덕을 잊지 않겠습니다.” “내 모신 한울님과 하나임을 믿고 신인간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가족·이웃종교·길 위의 모든 분들을 한울님으로 대하겠습니다.” “만물을 내 몸같이 돌보는 삶을 살겠습니다.” “해월신사 탄신 200주년을 내다보며 조화를 이루는 동학문화를 선도하겠습니다”라는 다짐이 스크린 속 화려한 영상과 함께 울려 퍼졌다. 이어 21자 주문 합송이 진행됐다. 무대에 올라온 박인준 교령은 “대신사님, 해월신사님이 마당 포덕을 할 때도, 동학혁명군이 죽창을 들고 싸우러 나가면서도 주문을 외웠다. 3·1혁명을 앞두고 의암성사께서 전국 지도자들을 모아 49일 기도를 봉행할 때도 주문의 힘으로 나아갔다. 오늘의 천도교가 세상에 널리 펼쳐지려면 주문 공부로 힘을 채우고, 그 힘으로 세상을 선도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 말에 호응하듯 모든 교인이 함께 21자 주문을 21회 합송했다. 한편, 주무대 뒤편에서는 궁을장 노리개 만들기 체험, 활쏘기 체험, 신인간사·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전시, 홍보 부스 등이 운영됐다. 본 공연 뒤에는 라임&붐업MC의 디제잉으로 EDM 트로트 파티가 이어져,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어 하나가 되는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경주동학문화제에 참가한 교인들은 한목소리로 “젊어진 축제, 알찬 프로그램”을 꼽았다. 원주교구 김영덕 교구장은 “전반 구성과 완성도가 최고였다”고 평했고, 부산시교구 박차귀 교구장은 “21자 주문 합송과 함께 젊은 무대가 자부심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용담교구 노상규 동덕은 “시천주 사상이 더 널리 퍼질 수 있는 계기”라고 평가했고, 대동교구 선영숙 동덕은 “가장 젊은 축제였다. 앞으로도 젊은 무대를 통해 새 세대 교화가 활기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시에 개선을 바라는 의견도 솔직하게 이어졌다. 대구시교구 서광우 동덕은 “내용은 뛰어난데 관객 동원이 아쉬웠다”고 지적했고, 울산교구 정의필 도정은 “햇빛 가리개 모자 등 현장 편의가 조금 더 세심했으면 좋겠다. 외부 주요 내빈이 참석한 만큼 앞줄 좌석 운영도 더 빈틈없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교구 방자명 동덕은 “전반 연출과 그래픽은 훌륭했지만 사전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견은 내년 프로그램 기획과 지역 시민 참여 확대, 현장 운영의 디테일을 가다듬는 실천 과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사람이 곧 하늘(人乃天)’이라는 가르침은 오늘날 환경, 평화, 인권의 의제를 관통하는 세계 보편가치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문화제는 동학 천도교의 언어로 예술, 시민사회가 함께 만드는 교화 생태계의 가능성을 엿보는 기회였다. 2025 경주동학문화제는 그렇게 참석자들의 가슴에 ‘비상(飛上)’의 약속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
포덕 166(2025)년 7월 20일 부산시교구 박인준 교령 설교 "천도중흥 지금 이때"박인준 교령은 지난 7월 20일 부산시교구에서 열린 시일식 설교를 통해 천도교의 지난 역사와 현재의 과제를 깊이 성찰하며, 중흥의 비전을 제시했다. 박 교령은 설교에서 수운 최제우 대신사, 해월 신사, 의암 손병희 선생에 이르는 세 교조의 순도와 수많은 교도의 희생을 생생하게 조명하며 “천도교의 역사는 곧 우리 민족의 역사였다”고 말하며, 일제 강점기의 탄압과 남북 분단, 그리고 정치적 박해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이어온 천도교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박 교령은 오늘날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처의 중심지가 된 데에는 이러한 천도교의 정신적 뿌리가 깊이 자리하고 있다고 밝히며 “한류와 K-컬처의 근원에는 하늘님을 모시는 마음, 그리고 개벽을 향한 열망이 흐르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천도교가 다시 일어나야 할 개벽의 때”라고 역설했다. 또한 교도들에게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교단의 사명과 신앙의 본질을 잊지 말고, 한울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번 설교를 통해 참석자들은 천도교의 깊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오늘날의 도전에 맞서 중흥의 길을 함께 걸어갈 강한 신앙적 동기를 얻는 자리가 되었다. -
부산시교구 9월 월례수련 및 여성연합회 수련 강도회부산시교구(교구장 정신당 박차귀)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9월 월례수련 및 여성연합회 수련 강도회를 봉행하였다. 이번 수련은 무더위 속에서도 많은 교인들이 참석해 뜨거운 신앙심으로 공부에 전념하며 깊은 수행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월례수련은 부산시교구 수련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었으며, 주문 합송, 묵송 수련, 기도식,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교인들은 한울을 모시는 마음으로 경전을 함께 합송하며 마음을 모으고, 묵송과 기도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통암 서종환 의창수도원장이 이번 수련에서 강의를 맡아 뜻깊은 수련의 깊이를 더했다. 폐강식은 9월 7일 시일식 후 마지막 수련에 이어 열렸으며,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그간의 수련 성과를 되새기며 신앙적 결의를 다졌다. 부산시교구는 “무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함께해 주신 교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수련을 통해 다져진 믿음이 일상에서 더욱 빛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
한울인성캠프, 청소년 인성 함양과 공동체 가치 확산의 장지난 9월 6일~7일까지 부산 금련산청소년수련원에서 천도교 청년회가 주관하는 ‘한울인성캠프’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다. 이번 캠프는 해월 최시형 선생의 생명존중 사상과 소파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 인권 운동 정신을 계승해 미래세대가 건강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시천주와 인내천 사상으로 배우는 공동체 정신 한울인성캠프는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고 자존감을 높이며, ‘시천주(侍天主)’와 ‘인내천(人乃天)’의 정신을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배우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단순한 체험 활동을 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고 장차 지역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천도교청년회는 전국에서 참가자를 모집하고, 과거 캠프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는 대학생들이 스태프로 참여해 후배 세대를 돕는 ‘세대 잇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인성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천도교 청년회는 “이번 캠프를 통해 참가자들이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가족과 친구, 그리고 지역사회가 모두 함께 존중받아야 할 공동체임을 깨닫기를 바란다”며, “특히 학교폭력, 따돌림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극복하는 힘을 기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성장의 무대, 자발적 참여와 체험 중심 운영 이번 캠프는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공동체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날은 아이스브레이킹 활동으로 서로의 어색함을 풀고 친밀감을 형성한 뒤, 본격적인 진로 특강으로 이어졌다. 진로특강 <하늘 같은 나, 하늘 같은 너> 진로특강은 저학년과 고학년 두 팀으로 나눠어 진행되었다. 첫 번째 시간은 ‘하늘 같은 나, 하늘 같은 너 – 나와 너를 소중히 여기는 삶’을 주제로 임우남 부산남부교구장이 강연을 진행했다. 임 교구장은 “나는 한울님”이라는 주제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일깨워주었다. 먼저 부모와 조상으로부터 이어져 온 유전자의 의미와 역사를 이야기하며, “나”라는 존재가 수많은 세대와 인류의 역사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우리는 직접 만나지 못한 조상들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그 생명은 지금 이 순간 내 안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것이 곧 한울님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시각적으로 이해시키기 위해 종이를 찢고 태우는 활동을 통해, 비록 형태는 사라져도 그 흔적과 기운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 안에 무한한 가능성과 힘이 깃들어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또한 젖소 ‘로자’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전했으며, 꽃밭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이미 소중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자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의는 “내 속에는 수많은 한울님이 살아 계시며,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스스로를 격려하는 삶이 곧 한울님을 드러내는 길”이라는 말로 마무리되었다. 진로특강 <인내천 사상과 인간 존중의 삶>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는 김대석 동천교구장이 ‘인내천 사상 기반 인간존중 이야기 –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김 교구장은 “우리 모두는 하늘과 같은 존귀한 존재”라며, 청소년들에게 인내천 사상의 핵심 가치를 소개하고,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스스로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올바른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인생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한, 친구와 이웃, 사회를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속의 나’를 강조했다.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배움 확장 강연 외에도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천연염색 체험을 통해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고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했으며, 실내 암벽등반과 피구 경기를 통해 도전정신과 협동심을 키웠다. 또한, 마술 공연으로 웃음과 감동을 함께 나누었으며, 마지막 날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촬영·편집한 숏폼 영상 상영회가 열려 캠프의 추억을 함께 나눴다. 청소년들의 변화와 다짐 캠프를 마친 청소년들은 자신과 타인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며 공동체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함께 웃고, 배우고, 도전하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친구와 가족, 그리고 내가 속한 공동체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천도교 청년회는 앞으로도 한울인성캠프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청소년들이 인내천 정신을 체득하고, 미래세대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 인성 교육의 확산을 통해 건강한 사회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천도교대학생단 조화정 단장은 "이번 <한울나눔터-한울인성캠프>에서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였습니다. 각 지역에서 부산까지 기차와 버스로 이동하느라 아이들에게는 조금 힘들었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재미있고 알차게 뛰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한울인성캠프는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해가는 성장의 무대가 되었다. 한울인성캠프에 함께한 한울님들의 한마디 김민경 :이번 캠프에서 기도식 경전봉독을 해서 참 뿌듯했어요. 저는 이번에 마술 공연이 참 재미있었어요. 너무 신기했어요. 여기서 만난 언니들과 보낸 시간도 좋았어요. 또 이런 캠프가 있으면 좋겠어요. 박민성 : 천도교에서 하는 캠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서울로 3박 4일 하늘 캠프 할 때 가보았어요. 캠프에서는 형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봉황각에서 손병희 선생님이 3.1 운동을 계획하신 역사나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랑스러웠어요. 이번 캠프에는 암벽등반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서 너무너무 신나요 조우혁, 강기윤, 김상휘 : 동천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시일식이 낯설지 않았어요. 매주 시일식을 하거든요. 고등학교 진학을 동천고등학교로 하게 되면서 철학, 종교에도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수련회에는 처음 와보았는데, 천도교 수련을 체험하면서 더 느껴보고 싶어요. 천도교가 주는 연대감과 소속감에서 위안을 얻기도 한 것 같아요. 참 신기하고 신비로워요. 천도교를 알게 되면서 천도교인들은 어떤 사람일까 상상해보았는데,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어서 조금 더 가깝게 느껴져요. 저희 학교는 산 밑에 있어서 조용하고 공부하기에는 참 좋아요. 벌레도 많고 학교에 올라가는 길이 좀 힘들지만요(웃음) 이번 수련회에서 천도교가 어떤 종교인지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고 학교 안에 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경험하게 되었어요. 박김한울 : KTX타고 오는 길이 좀 멀어서 힘들었지만 친구들이 간다고 해서 함께하는 시간은 참 즐거워요. 천도교에 대해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일은 약간 사주면 먹고, 안 사주면 안 먹는 민트초코 같은 느낌이에요. 물어보면 알려주는데, 안 물어보면 굳이 알려주지 않는 그런 느낌요. 그런데 천도교를 해서 좋은 점은 대교당에 나가면 짜장면을 자주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웃음) 그리고 저희 할아버지는 독립운동을 하신 춘암 박인호 상사님이신데 정말 멋진 분이신 것 같아요. 정수민 : 제가 대교당에서 했던 어린이날 행사 때 한복을 입고 '양천주'를 읽었어요. 그리고 엄마도 아빠도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천도교인이신데요. 가끔 따라간 적이 있어요. 그런데 친구들에게는 천도교를 설명하기가 좀 어려워요. 이번에 한울인성캠프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너무 좋아요. 여기서 알게 된 언니랑도 친해졌어요. 김교영 :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마술쇼도 재미있었어요. 어린이 시일식 할 때보다 훨씬 좋았어요. 친구들이랑 늦게까지 놀았던 것도 너무 신났고요. 피자랑 치킨을 먹을 수 있어서도 좋았어요. 천연염색 수건 만들기 체험을 했는데 할머니 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신지아 : 저는 아기 때부터 천도교에 다녔어요. 엄마, 아빠, 할머니 따라서요. 오늘 이 캠프에 와서 친구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이번 캠프를 마치고 돌아가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예요. 이지후 : 저는 부산에서 왔어요. 13살입니다. 부산시교구에 나가고 있어요. 천도교에 다니면서 천도교에서는 사람과 생물, 사물 모든 것을 한울님으로 모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번 캠프에서 친구들 만나서 좋고 이 친구들은 또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될 것 같아요. 김경진, 김하윤, 김지후 : 조금 멀어서 오는 게 힘들었지만 참 기대가 컸어요. 마술 공연도 그렇고 체험프로그램도 재미있었어요. 암벽등반 체험이랑 숏폼 만드는 것도요. 여기는 숙제도 없고 너무 좋아요. 피자랑 치킨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친구들이 생긴 것도 좋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