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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덕 167년(2026) 천도교 달력 제작천도교중앙총부는 ‘한울님 도의 길, 한 해의 여정’을 주제로 한 포덕 167년(2026) 달력을 제작하고, 이를 전국 교구에 배포하였다. 이번 달력은 천도교(동학)를 창명한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생애와 사상을 따라가는 구성으로 마련되어, 한 해의 흐름 속에서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의 근본 정신을 일상적으로 되새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달력은 수운 대신사의 탄생과 득도, 교화와 순도에 이르는 생애의 주요 순간들을 사진과 해설과 함께 재구성했다. 각 월의 이미지는 수운의 사상적 전개와 발자취를 상징적으로 담아내어, 동덕과 교인들이 새해를 보내며 도가 깨어나는 길을 성찰할 수 있는 도력의 기록물로 완성됐다. 수운의 정신을 담아낸 ‘수운 천도체’ 적용 달력의 모든 사진 제목에는 천도교가 복원한 전용 서체 ‘수운 천도체’가 적용됐다. ‘수운 천도체’는 『용담유사』 목판본 활자를 바탕으로 복원한 글꼴로, 경천(敬天), 경인(敬人), 경물(敬物) 삼경(三敬)의 정신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자음과 모음의 조화, 여백의 품격, 필획의 생명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전통과 실용성을 아우른 것이 특징이다. 이 서체는 천도교 홈페이지(chondogyo.or.kr) 내 ‘동학천도교아카이브’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OTF와 TIF 두 가지 포맷으로 제공된다. 인쇄물, 교재,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
중앙총부, 오암 김용천 선생 초청 강의 열어천도교중앙총부는 최근 오암(吾菴) 김용천 선생을 초청해 경전 간행의 역사와 교단의 사상적 흐름을 되짚어보는 특별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강의는 교단 내 경전 편찬 과정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돕고, 천도교 교리에 대한 현대적 접근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김용천 선생은 1960년대 이후 교단 내에서 발행된 각종 경전·교서 간행 작업에 직접 참여해 온 인물로, 교단 최초의 연표 정리, 천도교용어해설, 신인간 지령 300호 목차집 등을 정리·발간한 바 있다. 또한 3부 경전 간행 이후 교단 안팎에서 이루어진 약 10여 차례의 경전·교서 편집과 교정에 관여하며, 교단 문헌 정리 체계의 기초를 닦아온 대표적인 실무형 연구자다. 강의에서 김 선생은 1950~60년대를 중심으로 경전 간행의 배경, 편집 과정에서의 주요 논점, 교단 내부 논쟁과 합의 과정 등을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설명했다. 특히 경전편찬의 정통성과 교단 문헌의 계보를 분명히 아는 것이 “교단의 정체성과 향후 연구의 기초를 세우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선생은 동학·천도교 교리의 계승사, 구파와 신파 논쟁, 해월·용담 성사의 사상적 해석 문제, 동학 인물 연구의 쟁점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교리 이해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천도교 문헌의 정리와 해석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롭게 알게 된 시간”, “교단의 전통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오늘의 교화에 왜 필요한지 깨닫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천 선생은 1939년 평안남도 개천에서 태어났으며, 충남 천안의 계광중학교와 천안공업고등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윤리학을 전공하여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도호는 오암(吾菴), 아호는 일허(一虛)이다. 선생은 오랜 기간 교단의 다양한 직책을 맡아 활동했다. 교령전서와 교화관 관서를 거쳤으며, 천도교 기관지 신인간의 편집장과 주간을 역임했다. 또한 부문단체 지도위원, 방송요원, 교리교사편찬위원, 기무위원, 무임소 종무위원 등 교단 내 여러 실무와 교화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교단 외적으로는 보이스카우트 경기도연맹 명예회의위원을 지냈고, 태극출판사 『대세계백과사전』의 공동집필자 및 『동학천도교』의 공동필자로 참여했다. 고려대 교육대학원 <고대 교육신보>의 편집국장을 역임했으며, 청구상전과 대신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다 명예퇴임했다. 퇴임 이후에는 동학 관련 자료 정리와 연구에 매진하며 ‘오암 동학사상연구소’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교단 최초로 연표와 『천도교용어해설』, 『신인간 지령 300호 목차집』을 정리·발간했고, 3부 경전 간행 이후 교단 안팎에서 이루어진 10여 차례의 경전과 교서 발행에서 편집과 교정에 깊이 관여해 온 인물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여 『천도교 개벽사상』을 비롯해 「해월신사의 위생관념」, 「해월신사의 생애와 사상」, 「해월신사의 순교」, 「동학운동의 사회성」, 「심고의 내용과 자세」, 「새시대의 청년과 종교」, 「신인간과 천도교회월보」, 「종교교육이 시급하다」, 「교리사를 위한 시론」, 「동학운동의 배경과 사상」 등 다수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으며, 최동희와 함께 공저한 『천도교』도 널리 알려져 있다. -
천도교 고유 서체 ‘수운천도체’, 홈페이지에서 무료 다운로드 가능천도교의 첫 공식 서체인 '수운천도체’가 이제 천도교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5월 21일 중앙총부에 공식 기증된 이후 약 5개월 만에, 천도교의 정체성과 동학 사상을 담은 글꼴이 대중에게 첫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수운천도체’는 『용담유사』 목판본의 활자 형태를 디지털로 복원한 서체로,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자 강정환 교구장이 기획하고, 연세대학교 박종욱 교수 연구팀이 공동 개발하였다. 서체는 천도교 정신의 상징어인 ‘경천(敬天)·경인(敬人)·경물(敬物)’의 균형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자음과 모음의 조화, 여백의 품격, 필획의 생명감이 특징이다. 홈페이지에서 자유롭게 다운로드 현재 수운천도체는 천도교 공식 홈페이지(www.chondogyo.or.kr) '동학천도교아카이브'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한글·워드프로세서·디자인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OTF·TTF 두 가지 형식으로 제공된다. 또한 교단 기관과 교구, 청소년 포덕활동 단체가 인쇄물이나 교재, 영상 콘텐츠 제작 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강정환 교구장은 “수운천도체는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신앙의 언어이자 포덕의 매개체”라며, “『용담유사』의 혼이 깃든 글씨로 천도교의 말씀과 철학이 세상 속에 스며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단 시각 정체성 확립의 첫걸음 중앙총부는 수운천도체 배포를 계기로 향후 교단 인쇄물 및 홍보물 서체 통합, 청소년 교화 자료 및 포덕 콘텐츠 제작, 교구별 행사 포스터·배너 서식 제공 등의 후속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씨 하나로도 신앙의 문이 열린다’는 신념 아래 탄생한 수운천도체가 천도교의 사상과 미학을 전 세계로 전하는 ‘포덕의 글씨’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
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년 기념 컨퍼런스 2부(보정본)본 영상은 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주년 기념 컨퍼런스 2부의 내용으로, 동학천도교가 앞으로 시대적 소명을 어떻게 다할 수 있을지에 대한 성찰과 변혁을 다룬다. 탈종교 시대에 천도교의 역할,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부각이라는 흐름 속에서 한국 천도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경제적 풍요, 교육 수준 향상, 인권 의식 성장 등 현대 사회의 변화가 개인에게 삶의 선택권을 부여하면서 종교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천도교는 소비자 중심주의와 실학 정신을 바탕으로 시대적 소명을 다해야 함을 역설한다. 21세기에 천도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천도교 연원회, 정기연원회의 개최3월 21일 오전 10시, 천도교 연원회(의장 명암 김성환)는 중앙대교당에서 정기연원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날 연원회의에서는 포덕 165년 사업 경과 보고 및 포덕 166년 사업 계획(안) 심의와 선도사 20명 선출 건을 의결하였으며, 동학천도교 문화대상 시상을 진행하였다. 이어 연원회 의장 및 부의장 선출을 위한 무기명 투표를 진행하였다. 동학천도교 문화대상(부상 1,000만 원)은 동학혁명기념관장 송암 이윤영 직접도훈이 수상하였다. 이윤영 직접도훈은 동학혁명기념관장으로서 기념관 전시 시설 확충뿐만 아니라 국내외 많은 사람이 기념관을 방문하도록 하여 동학천도교 역사 공부 및 동학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동학 전문 강사로서 유적지 및 학교 등에서 동학 사상과 역사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고, 책자 간행, 노래 작사, 다큐멘터리 제작,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동학천도교 문화를 널리 알려왔다. 특히, 포덕 165(2024)년 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주년과 동학혁명 130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에 동학 대서사시 「모두가 하늘이었다」를 74화에 걸쳐 발표한 공로와 작품의 우수성이 인정되어 이번 문화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연원회 의장 및 부의장 선출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되었으며, 연원회 의장으로 명암 김성환 시원포 도정이 선출되었다. 부의장(2명)으로는 금강포 명승철 직접도훈과 순원포 신명식 도정이 선출되었다. 연원회 의장에 재선출된 명암 시원포 도정은 당선 인사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 교단이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지방 교구의 형편이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교단 차원에서 지방 교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연원에서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우리 교단의 제2의 성지는 남원 은적암으로 알고 있습니다. 울산 여시바위골 성역화 사업을 참고하여, 남원 성국사 앞 동학공원 부지에 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남원시와 협의해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원주님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임 명승철 부의장은 “연원회 의장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에 적극 동의하며, 의장님을 옆에서 보좌하여 연원회를 보다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또한, 신앙 통일과 규모의 일치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신임 신명식 부의장은 “연원회 의장님께서 서두에서 말씀하셨듯이, 지방 교구를 보수하거나 새로 구입하는 등 동덕님들이 쾌적하고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신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장님을 비롯하여 명승철 부의장님과 함께 합심하여, 우리 교단의 근본인 천도교 연원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가는 데 일조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기타 안건으로, 흥신포 성강현 도훈이 종법사 추대를 연원회 만장일치로 의결하는 관행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하였으나, 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하고 새 집행부와 연원회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결정되며 이날 회의가 마무리되었다. -
[칼럼] 탑골공원 성역화사업의 주체가 되자금년은 기미년 삼일독립운동이 일어난지 106주년이 되는 해이다. 필자는 “서울 탑골공원의 재정비와 삼일운동 기록물 추가 설치를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포덕158년(2017년 9월 7일) 종로구청 민원실에 아래와 같은 글을 실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탑골공원에 가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삼일운동이 탑골공원에서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일어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인데도 탑골공원 담벼락에 기록되어 있는 삼일 운동 장소는 불과 9개 지역(서울, 함흥, 평양, 해주, 철원, 수원, 천안, 진주, 남원)의 기록만 간략히 적혀 있습니다. 요원의 불길처럼 전국적으로 확산된 삼일운동은 우리나라가 독립국임을 세계만방에 알린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실이며, 현재의 기록만으로는 일부지역에 국한되어 있어 전국지역에서 일어난 삼일운동을 알리기에는 매우 부족하다고 봅니다. 전국적인 삼일운동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여 탑골공원 전체 벽면에 기록함으로서 살아있는 역사 현장의 교과서로서의 기능을 발휘하였으면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민족정신을 함양하고 교육하는 데에 이보다 더 좋은 자료가 어디 있겠습니까? 현재 공원의 관리 상태 부실로 그나마 기록되어 있는 것 들 조차도 읽어 보기기가 힘듭니다. 삼일운동 100주년이 1년 반 후로 다가오고 있는 이때 민족정신의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는 탑골공원을 민족정신의 성소로 더욱 잘 가꾸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비폭력, 일원화, 대중화의 3대 원칙을 지킨 삼일정신의 현 시대 구현이야 말로 현 시대의 사회적 갈등, 학교폭력, 통일 문제 등을 해결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봅니다. 삼일운동을 지도하신 의암 손병희 선생의 동상 주위에도 울타리 또는 경계라인을 설치하여 선생을 경배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인 탑골공원을 새롭게 단장하시고 민족정신 함양 및 교육에 더욱 힘써 주시기를 부탁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종로구청은 2017년 9월 12일에 필자에게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이메일을 보내왔다. “안녕하십니까? 우선 구정 발전을 위하여 좋은 의견을 주신 정ㅇㅇ님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탑골공원 재정비 및 3.1운동 기록물 추가설치 제안에 대하여 답변 드립니다. 우리 구는 3.1운동의 발상지인 탑골공원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조성 및 운영이 필요하다는 선생님의 의견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원에는 3.1운동과 관련된 안내판, 비, 부조 등이 있으나 추가 설치 등 확대하는 사항은 전문가 자문, 관련단체(자) 의견 수렴, 역사적 자료의 고증, 사업 예산의 확보 등 종합적이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사항으로 단 기간 내 추진이 어려움을 선생님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여 주시기 바라며, 향후 탑골공원 재정비사업이 추진될 경우 선생님의 의견을 참고하여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소중한 의견을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문의사항은 종로구 공원녹지과로 연락주시면 성심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민원신청번호는 1AA-1709-060816 이며, 민원답변번호는 2AA-1709-072387이다. 그 후 7년이 지났지만 필자에게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2023년, 재작년에 탑골공원 성역화와 관련된 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다는 사실을 최근에 와서야 알았다. 얼마 전 필자는 서울시 종로구청 문화유산과(김ㅇㅇ 담당주무관)와의 통화에서 종로구청에서 진행 중인 “서울 탑골공원 개선사업”에 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사업내용은 1) 담장정비 및 내부 조경, 편의시설 개선, 2) 원각사지 10층 석탑 보호각 개선, 3) 3.1 만세운동 기념관 건립이며, 사업기관은 2023년 1월 1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이다. “3.1만세운동 기념관 건립”내용은 3.1만세운동의 근원지인 탑골공원의 역사를 전시 교육하기 위한 기념관을 인근 국공유지 내에 건립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7년 전의 종로구청민원 내용의 요지를 다시 설명하고 개선 사업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하였다. 천도교 경전에 있는 「안심가」에는 최제우선생의 예언적 경고로서 일본이라는 존재가 1592년 임진왜란 이후 일본을 부정적 대상으로 보고 강한 적대감을 우리의 마음속에 각인시켰다. 이러한 시대 인식은 동학을 중심으로 한 당시 농민 세력이 1894년 동학농민혁명을 펼칠 수 있었던 사상적 힘이었고, 천도교 교단이 1919년 3.1운동을 주동한 종교적 동력이었다. 이처럼 동학·천도교는 당시에 광범위한 민중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일제의 침략에 대응하였다. 탑골공원은 그 여건이 공원이라는 조건 때문에 기념비나 동상이 세워져 있을 뿐 전국각지에 산재된 이 역사적 사건의 현장을 알아보고 정신을 기릴 흔적이 거의 없으며, 탑골공원 3.1운동 관련 유적 보존의 시급성을 지적하여 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3.1운동의 요람 탑골공원 주변에 기념관을 건립하여 후세들에게 탑골공원에서부터 숭고한 교훈을 보여줘야 한다”라는 제안이 독립운동사 연구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기도 하였다. 1900년 이후 제일의 사적지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탑골공원이라고 답해도 될 것이다. 3.1독립선언문이 낭독되고 그 정신이 행동으로써 전국에 퍼지게 되었던 근원지가 바로 이 곳 탑골공원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우리에게는 현대사의 성지인 셈이다. 한편, 1894년 동학혁명과 1919년 3.1운동이 하나의 연속선상에 있는데, 손병희선생과 함께 동학혁명과 3·1운동, 두 거사에 함께 참여했던 동학천도교인이 민족대표 33인 중 15명에 이르고, 그 중 9명은 동학혁명에도 참여했던 동학 조직의 대접주들로서 전국 각처에서 3.1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끈 동력이 되었다. 2017년 종로구청의 민원 제안내용에 추가를 한다면 탑골공원부터 삼일대로와 북촌거리를 잇는 독립운동 만세거리 성역화를 조성하여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삼일 독립 운동의 중심지라는 자존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천도교단은 탑골공원의 성역화 사업에 지속적인 협의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천도교단이 성지를 챙기는 노력들이 결실을 보일 때 잃어버린 3.1운동 주체로서의 역할을 되찾게 될 것이다. 글 이암 정의필(울산대 명예교수, 울산시교구, 도정) -
천도교, 동학·천도교 인물 아카이브 영상콘텐츠 제작 완료동학·천도교의 역사와 교인들의 삶을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한 ‘동학·천도교 인물 아카이브 사업’의 결과물이 나왔다. 동학·천도교 인물 아카이브 사업을 통해 춘천교구 교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낸 인터뷰 동영상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사업은 천도교의 교인들을 통해 민족종교의 역사를 기록하고, 사회적 가치를 발견하며 보존하는 의미있는 사업으로 그 첫 번째 발걸음을 춘천교구에서 시작했다. 춘천교구는 114년의 역사를 가진 천도교의 주요 교구 중 하나이다. 현암 석영기 춘천교구장은 인터뷰에서 춘천교구의 설립 과정, 성장 배경, 발전 과정,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 등을 해박한 지식으로 재미있게 알려 주었다. 또한 일반 교인들의 진솔한 인터뷰는 천도교에 입교한 계기, 춘천 지역에서의 신앙 생활, 그리고 천도교가 자신의 삶에 미친 영향 등에 관한 이야기를 진한 감동으로 전달하였다. 이번 동영상 콘텐츠를 통하여 천도교를 알지 못했던 대중들에게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 이번에 제작된 총9편의 영상 콘텐츠는 향후 연구 및 문화 콘텐츠 창작을 위한 기초 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제작되었다. 영상 콘텐츠 링크 1. 동학천도교인물아카이브(01) -“춘천교구의 역사” https://www.youtube.com/watch?v=Uh5Mc4WtCj4 2. 동학천도교인물아카이브(02) -“유경당 양영자 선도사 인터뷰 영상1” https://www.youtube.com/watch?v=QOCk2or8pYY&t=59s 3. 동학천도교인물아카이브(03) -“유경당 양영자 선도사 인터뷰 영상2” https://www.youtube.com/watch?v=LfONC3bBD3o&t=2s 4. 동학천도교인물아카이브(04) -덕화당 유영희 선도사 인터뷰 영상 1편 https://www.youtube.com/watch?v=rR-JH6CJB3o 5. 동학천도교인물아카이브(05) - "덕화당 유영희 선도사 인터뷰 영상 2편 https://www.youtube.com/watch?v=wT-mqba8MDU 6. 동학천도교인물아카이브(06) - "현암 석영기 교구장 인터뷰 영상 1편“ https://www.youtube.com/watch?v=iGT_szwNGNA 7. 동학천도교인물아카이브(07) - "현암 석영기 교구장 인터뷰 영상 2편“ https://www.youtube.com/watch?v=or7_8MXGy-k 8. 동학천도교인물아카이브(08) "제암 명승철 선도사 인터뷰 영상 1편“ https://www.youtube.com/watch?v=zqd62MV4S3I 9. 동학천도교인물아카이브(09) "제암 명승철 선도사 인터뷰 영상 2편“ https://www.youtube.com/watch?v=efDZZkcFES4 -
동학·천도교 단체,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책임퇴진 촉구12월 3일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 비상계엄과 이후 확인된 시국 상황에 대하여 보국안민의 기치로 싸웠던 동학농민군의 후예인 동학·천도교 제 단체들이 책재원수(責在元帥-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책임이 있음)임을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2024년 12월 7일 12시 전북 부안 백산 인근의 천도교호암수도원에서 발표하였다. 130년 전 동학농민군은 기포 후 부안 백산에서 대회를 개최하여 호남창의대장소(湖南倡義大將所) 명의로 격문을 발표하고, 전봉준을 대장, 손화중, 김개남을 총관령, 김덕명, 오시영을 총참모, 최경선을 영솔장, 송희옥, 정백현 등을 비서로 뽑았다. 백산대회는 동학군 1만여 명이 모여 군을 정비하고 그 창의격문을 통해 기포의 뜻을 밝힌 곳으로 후일 사람들은 당시를 회상하며 “앉으면 죽산(竹山), 서면 백산(白山)”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천도교청년회 이재선 회장의 사회로 동학 의례인 청수봉전을 시작으로 성명 발표를 시작하였다. 사회자는 취지설명에서 “부안 백산에서 동학군들이 창의격문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당위성을 밝히었듯 오늘 동학농민군의 후예인 동학-천도교 제 단체들이 공동 시국 성명을 백산 인근인 천도교호암수도원에서 발표함은 나라를 도와 국민을 편안케 한다는 보국안민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학‧천도교 제 단체 공동성명은 동학민족통일회, 천도교여성회, 천도교청년회 등 천도교 단체들과 동학혁명기념관, 2차 동학농민혁명참여자 서훈국민연대(참여단체55개),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참여단체42개) 등 동학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여 총 30개 단체가 연명하였으며, 윤석열 퇴진을 바라는 동학 시민들 30여 명이 개별 연명하였다. 성명 발표는 동학혁명기념관 이윤영 관장, 정읍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곽형주 이사장이 낭독하였다. 공동 시국 성명에서 이들은 12월 3일 벌어진 위헌적 비상계엄은 반민주적 폭거이며, 사실상 내란이라 규정하고, 모든 일의 책임은 가장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있다는 책재원수라는 성어를 내세우며 윤석열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였으니 책임지고 스스로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성명 발표에 참가한 이들은 “윤석열은 책임지고 하야하라! 위헌적 비상계엄의 진상을 규명하라! 국민의힘은 탄핵에 찬성하라! 국민들의 촛불을 동학군의 횃불로 지켜내자!”라고 구호를 제창하고 성명 발표를 마무리하였다. 이하 동학·천도교 제 단체 공동 시국 성명 전문 [동학-천도교 제 단체 공동 시국 성명] 책재원수 아닐런가? 위헌적 비상계엄, 윤석열은 책임지고 물러나라. 위가 미덥지 못하면 아래가 의심하며 위가 공경치 못하면 아래가 거만하니 이런 일을 본다 해도 책재원수(責在元帥) 아닐런가 이는 역시 그러해도 수신제가 아니 하고 도성입덕 무엇이며 삼강오륜 다 버리고 현인 군자 무엇이며 가도화순(家道和順) 하는 법은 부인에게 관계하니 가장(家長)이 엄숙하면 이런 빛이 왜 있으며 부인 경계(警戒) 다 버리고 저도 역시 괴이하니 절통(切痛)코 애달하다. 유시부(有是夫) 유시처(有是妻)라 하는 도리(道理) 없다마는 - 천도교 경전 용담유사 도수사 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3일 밤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계엄을 선포하였다. 계엄포고령을 공포하고 군경을 동원하여 국회 개원을 저지하는 만행을 저질렀으나, 국회에서 재석의원 만장일치로 계엄해제가 의결되었다. 현재까지 드러난 비상계엄 상황과 이후 윤석열의 모르쇠에 국민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윤석열 정권의 만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23년 삼일절에 벌인 윤석열의 반민족 매국 행위를 시작으로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받은 국가원수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반민족 반민주 행위를 그동안 일삼아왔다.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되는 해이다. 또한 동학농민군들의 정신적 토대가 된 동학을 창명한 위대한 스승 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년 되는 해이다. 우리 동학-천도교 제 단체를 비롯하여 국민들은 지난 시간 윤석열이 벌인 행태에 수차례 경고하였으나 개선하지 않고, 급기야 윤석열은 요건도 갖추지 못한 비상계엄 선포라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이는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반민주적 폭거이며 사실상 내란 행위이다. 나라를 망가뜨리는 윤석열과 그 주변에서 부당한 정권에 부역하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법을 유린한 매국도당들을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 책재원수(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책임이 있음)라 하였다. 동학-천도교 제 단체는 윤석열이 대통령으로서 자격을 상실했음을 확인하며 윤석열을 퇴진시켜, 보국안민(나라를 도와 국민을 편안케 함)의 길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앞장설 것이다. 1. 윤석열은 책임지고 이제 하야하라. 1. 위헌적인 비상계엄령 선포의 진상을 규명하라. 1. 야당이 발의한 윤석열 탄핵안에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동참하라. 1. 윤석열이 퇴진할 때까지 국민들의 촛불을 동학농민군의 횃불로써 지켜내자. 2024년 12월 7일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앞서 국민들을 대신하여 동학-천도교 제 단체 일동(무순) 사) 동학민족통일회, 천도교여성회, 천도교청년회, 천도교한울연대, 동학혁명기념관, 2차 동학농민혁명참여자 서훈국민연대(참여단체 55개),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참여단체 42개), 동학학회,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정읍), 동학농민혁명부산기념사업회, 동학농민혁명 영호도회소 기념사업회,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해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장성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 하동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경북동학농민혁명연대, 경기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경기3·1운동기념사업회, 서울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개벽하는 사람들, 이 가을에 나누는 한울님 향기, 천도교서울교구 천도교전주교구, 천도교광주교구, 천도교수원교구, 천도교여주교구, 천도교부산남부교구, 천도교용인시교구추진위원회, 천도교김제교구, 동학천도교보국안민실천연대 윤석열 퇴진을 바라는 동학시민들(개인연명-무순) 김인환 윤태원 박도연 박정균 최용근 권도경 안영수 정윤택 지승신 노은정 최은석 정보택 윤영숙 이재용 최태형 권호성 이지영 박길수 연승현 이상호 지광철 황진오 최성만 조남혜 김영희 KIM YONG KYU 김동순 최갑선 이서윤 이재선 김정화 최창호 -
수운 최제우 대신사 피체노정을 따라서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년을 기념하여 답사 프로그램 '피체노정을 따라서’를 진행한다. 이번 답사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체포부터 순도에 이르는 숭고한 발자취를 따라 걷는 특별한 여정으로, 일반인과 동학천도교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며, 선착순 30명으로 제한한다. 답사일정은 11월 23일(토)부터 24일(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며, 23일 오전 7시 30분에 천도교수운회관에 집결한다. 한편 이번 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하며 천도교중앙총부 주최, 천도교사회문화관 주관, 동학문화해설사, 동학집강소가 진행한다. 동학과 천도교의 정신과 역사를 깊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깨달음과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참가 신청 방법은 아래 구글 폼 접수를 통해 할 수 있다. https://forms.gle/WWiScEVkE6w36EzP7 -
대를 이어 동학과 천도교에 헌신, 정순경과 정용근지난해 5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중 천도교중앙총부가 소장하고 있는 9건의 기록물의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천도교중앙총부가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은 정순경 교장 임명장, 나동환 교장 임명장, 양수방 접주 임명장, 무장 포고문 필사본 등이다. 이 가운데 정순경 교장 임명장에 주목한다. 해월 최시형 신사는 1884년부터 교장, 교수, 도집, 집강, 대정, 중정의 육임제를 실시했는데, 1885년부터는 각 지방에서도 육임제를 확장하면서 동학의 교세가 크게 늘어났다.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기록물은 이 육임제의 직책에 따라 각각 수여한 임명장이다. 정순경(鄭淳敬)은 동학의 신앙을 깊이 믿었던 인물로, 그의 이름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정순경 임명장'을 통해 더욱 널리 알려졌다. 이 임명장은 조선시대 말기, 동학 농민운동이 일어나기 직전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정순경은 동학을 신앙하며 민중을 위한 대의에 헌신했으며, 그의 아들 정용근 또한 이를 이어받아 천도교를 신앙하고 민족의 독립과 개혁에 앞장섰다. 정용근(鄭瑢根)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천도교의 정신을 실천하고, 독립운동과 교육 계몽 활동에도 깊이 관여하였다. 이들 부자는 근현대사 속에서 동학과 천도교의 정신을 계승하며 이신환성(以身換成), 즉 자신의 몸을 바쳐 큰 뜻을 이루려는 삶을 살았다. 이들의 헌신은 동학과 천도교의 역사적 가치와 대한민국의 독립과 근대화에 중요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순경의 아들 정용근은 1894년 3월 13일 동학 내에서 교장을 맡고 있던 아버지 정순경과 외삼촌 김국현(金國炫), 그리고 같은 마을에 살고 있던 오지영(吳知泳)의 영향으로 동학에 입교하였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자 정용근은 당시 대접주(大接主)였던 김방서(金邦瑞) 휘하의 중견 간부로 집강소(執綱所)에서 사무를 보았다. 동학농민혁명이 실패하자 피신 생활을 하다가 1896년 대접주 장경화(張敬化)의 휘하에 들어가 동학 교단 재건 활동에 참가하였다. 동학천도교인명대사전(개정1판, 2023)에 의하면, 정순경은 익산군, 익산시 신동 출신으로 1894년 8월 해월 최시형 신사로부터 동학 교장(敎長)의 도첩을 받는다. 같은 책에 아들 정용근에 대한 기록은 다음과 같다. 정용근(鄭瑢根) : 양암樑菴 족보 정두채(鄭斗采), 異名 정양채(鄭 亮采), 1874년 전주군(全州郡) 북일면 창동 출신(혹은 1973년 익산 군(益山郡) 신동 출신), 1894년 3월 대접주 김방서 휘하로 黃登시 장대도소에서 활동하고 10월 봉기에 참가(1894), 도집(都執), 대정(大正), 접사(接司), 대접주(大接主)로 활동, 갑진개혁 때 교인을 이끌고 태인(泰仁)에 회집(會集)하여 단발(斷髮)(1904.8), 일진회 (一進會)로부터 천도교로 귀교(歸敎)(1906.1), 도호(道號)(1906.11.30.), 교당건축 희사금(喜捨金) 3만환(1906.11), 전주교구 이문원(理文員) (1907.11), 교훈(敎訓)(1909.5.6), 전주교구장(1911-1913.2), 도선사(道 詵寺)-제2회연성인(1912.11.12.19), 교구장(1914.4), 익산대교구 총 인원(叢仁院) 의사원(議事員)(1914.8), 익산대교구장 및 교구장(191 5.11-1918.6), 도호(道號)(1917.4.5), 의사원(1918.4), 이중열, 김원근, 박성호 등과 출연하여 익산교구실을 신축(1918.9), 삼일운동으로 피검(被檢)(1919), 익산교구장(1921.1), 교인대회 대표위원(1922.6), 익산(益山)/옥구(沃溝)/김제(金堤) 포덕사(布德師)(1922.2), 제8구-종법사(宗法師)(1922.11), 익산대교구 경도사(敬道師), 수경포 주간포 덕사(1925.4), 종덕사(宗德師)(1926.8), 포덕과(布德課) 위원(1926), 종법사(宗法師)(1927-1930), 흥법포 주간포덕사(布德師)(1931) 등을 역임하였으며 제2차 분열 후 중앙종리원 감사정(監査正)(1932.5), 흥원포-주관도정(1933.4), 상무도정(道正)(1934), 익산대교구 법정 (法正)(1935.4), 중앙종리원 고문실(顧問室) 고문(顧問)(1936.4), 현 기실(玄機室) 현법사玄法師)(1937-1940)등을 역임하다. 1939년 10월부터 전라도 지방 순회 중 고향 익산에서 11월 24일에 환원하다. 동학천도교인명대사전과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 기록된 자료와는 정용근 선생에 대한 환원 연도가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정정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세계기록유산 자료와 천도교중앙총부의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와 고증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185건은 동학농민군, 정부, 관료, 진압군, 민간지식인 등 여러 주체가 직접 생산한 종합적인 역사 기록이다. 이 기록물에는 동학농민군이 작성한 문서, 정부 보고서, 개인 일기와 문집, 각종 임명장 등이 포함됐다. 이 중 동학농민군이 생산한 기록물은 30건으로, 이 중 18개의 생산자가 해월 최시형 신사이다. 동학혁명의 최고지도자가 해월 최시형 신사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 기록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동학농민혁명 기록을 비롯한 천도교의 자료들이 역사를 바로잡고 국민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데 이바지할 것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