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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자연, 하늘이 어울려 사는 세상, ‘밥이 생명이다’ 전시근현대미술관 담다에서 9월 2일부터 30일까지 열리고 있는 동학농민혁명 131주년 특별기획전 ‘밥이 생명이다’는 동학 천도교 정신을 예술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통해 민중의 목소리와 생명 사상을 오늘의 언어로 전한다. 제2회 K-동학예술제와 연계된 이번 전시는 회화, 판화, 설치, 조각, 디지털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매체를 아우르며, 모두 3개의 존(Zone)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제1 전시관은 ‘K-동학, 그 날의 함성’을 주제로 강금복, 김태삼, 배삼수, 송문익, 전정호, 조안석, 최연, 홍성민, 홍성웅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강금복 작가의 「해월 최시형」은 해월신사의 고된 삶을 상징하는 깊은 주름과 꿋꿋한 눈빛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검은 바탕 위에 붓으로 드러낸 눈매는 마치 우리에게 직접 말을 거는 듯하다. 조안석 작가는 「문바위골에서의 해월 최시형」이라는 제목의 작품에서 해월 신사의 깨달음을 글로 기록하는 장면과 문바위 뒤 언덕 너머까지 총기포령으로 인해 운집한 수많은 동학군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였다. 홍성웅 작가의 「비나리」는 동학농민군의 넋을 위로하는 비나리다. 판화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민중의 축원이자 노래가 됨을 보여준다. 제2 전시관은 ‘K-동학, 그 날의 함성’을 주제로 중앙총부가 소장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9점이 특별 전시되고 있다. 그 가운데 「무장동학포고문(茂長東學布告文)」 필사본 영인본은 1894년 3월 20일 동학농민군이 전라도 무장에서 동학농민혁명을 시작하면서 내놓은 포고문이다. 당시 동학농민군의 생생한 현실 진단과 지배층에 대한 비판이 매우 선명히 제시되어 있으며,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키게 된 배경과 목표가 담겨 있다. 「대정(大正)」, 「교장(敎長)」, 「교수(敎授)」 영인본은 해월 최시형 신사가 육임제(교장, 교수, 도집, 집강, 대정, 중정) 가운데 교장, 교수, 대정에게 수여한 임명장으로, 군영의 질서와 지휘 체계를 보여준다. 강금복, 고재춘, 김성인, 두시영, 이행균, 진철문, 박경범 작가가 참여한 제2 전시관에서 고재춘 작가는 조각 「수심정기(守心正氣)」에서 간결한 형태의 돌과 금속을 조합해, 전투에 임하기 전에 청수를 봉전한 동학농민군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김성인 작가(근현대사미술관 담다 이사장)의 「태동」은 생명 탄생의 순간을 추상적 형태로 풀어낸 작품으로, 평등, 인간 존엄을 주장한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대한민국 근대화의 시작임을 알린다. 또한 화면을 가득 채운 원과 곡선은 공동체적 미래로 나아가는 에너지를 상징한다. ‘K-동학, 예술평화씨알’을 주제로 하는 제3 전시관에는 방그레, 신희섭, 오관진, 이상구, 조인길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상구 작가는 설치미술 작품인 「동학! 오늘을 말하다」에서 삶과 죽음, 희생과 구원의 상징을 넘어 남북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동학농민군을 희생으로 몰아넣은 폭탄과 총알, 그 바깥으로 널린 수많은 해골은 동학군들의 죽음과 고통, 분단을 상징한다. 이는 한편으로 통일을 향한 새로운 시작, 평화의 길을 여는 희망을 나타낸다. 이번 전시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와 천도교의 정신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리는 장(場)이다. 오는 9월 30일까지 근현대사미술관 담다에서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은,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과 기록, 예술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밥이 곧 생명”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남은 기간 더 많은 교인들과 일반인들이 전시장을 찾아, 가족과 함께 작품을 직접 마주하며 동학 천도교 정신을 오늘의 삶 속에서 새롭게 되새기기를 기대한다. 근현대사미술관 담다 전화 031-283-7222 경기 용인시 기흥구 강남동로140번길 1-6 (에버라인 어정역 1번 출구 도보 10분) ※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
1871영해동학혁명과 1894영해봉기를 주제로 학술대회 열려1871영해동학혁명기념사업회는 2024년 12월 6일(금), 경북 영덕군 영해면 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1871영해동학혁명과 1894영해봉기’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영덕군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동학의 역사적 의의와 영해 지역 혁명의 흐름을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행사는 오후 2시, 권태용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되었으며, 권대천 1871영해동학혁명기념사업회 위원장이 ‘1871영해동학혁명 역사적 대의를 위한 제고’를 주제로 기조 발표를 진행했다. 권 위원장은 1871년 영해에서 일어난 동학혁명을 단순한 지역적 사건이 아닌, 조선 후기 민중의 혁명적 열망을 담은 역사적 운동으로 평가하며, 이를 근대사 연구의 중요한 단초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박대길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이 ‘신미아변시일기를 통해 본 1871년 영해 사건’을 주제로 사건의 전개와 의의를 살펴보았다. 신운용 안중근평화연구원 교수는 ‘1871년 영해동학혁명 이후의 영해부 동향과 1894년 영해 혁명’ 발표를 통해 동학혁명의 유산이 영해 농민 봉기로 이어진 과정을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장우순 동학연구소 연구위원이 ‘영해동학혁명의 유산과 1894년 영해농민봉기 - 한국적 근대를 향한 발자취’를 발표하며 동학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했다. 종합 자유토론에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이 오갔다. 특히 남두병 선생의 후손인 남상균 선생이 동학인명록에서 새롭게 확인된 사실을 알고 놀라워했다. 또한, 이상국 영양동학인시천 해월최시형 기념사업회 회장은 "영해동학혁명을 단순히 이필제로 이어진 사건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며, 동학의 기류 속에서 시대적 필요와 동학의 원리에 따라 일어난 운동임을 강조했다. 이상국 회장은 제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의 가르침인 ‘용시용활(用時用活)’, 즉 “시간과 시대를 잘 이해하고 이를 신속히 활용하라”는 교훈을 언급하며 당시의 혁명이 동학 사상과 조응하는 혁신적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석태 포항 동대해문화연구소 이사장은 해월 최시형 동학기념관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동학 사상이 음양오행과 칠성의 전통사상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이석태 이사장은 이를 통해 동학 사상의 철학적 기반과 전통적 가치를 재조명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학과 영해 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탐구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동학혁명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통해 우리 근대사 연구를 풍요롭게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 및 자료 제공 1871영해동학혁명기념사업회 -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장흥 석대들에서 보국안민, 광제창생을 다시 외치다“우리 전국의 동학민주시민들은 마음을 모으고 기운을 합하여 다시 깃발을 세운다. 동학농민혁명을 전국화, 세계화, 미래화하여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갈길 잃은 세상에 새 빛을 비추고자 한다.”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의 창립격문의 첫 문장이다.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동학농민혁명 관련 전국 39개 단체가 참여한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가 지난 12일 장흥군민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동학농민혁명 관련 단체 대표자 등 1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천도교 박상종 교령과 김성 장흥군수, 박형대·신민호 전남도의원 등이 참석해 축사와 함께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의 계승과 발전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총회에 앞서 장흥 공원묘지 ‘무명농민군 묘역’에서는 심고 청수봉전, 헌화, 서훈촉구 결의문 낭독을 하였다. 그동안 개별적인 참배는 있었지만, 전국차원의 추모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동학 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전남 장흥군 장흥읍 장흥공설공원묘지 4묘역에 모였다. 장흥 동학농민혁명군 묘역으로 불리는 4묘역은 1894년 장흥 일대에서 숨진 동학농민군 묘지 1699기가 안장된 곳이다. 참가자들은 ‘남도장군 이방언’ ‘웅치대접주 구교철’ ‘고읍대접주 김학삼’ 등 동학지도자들의 이름이 적힌 만장과 함께 보국안민, 광제창생, 척왜양창의 등의 깃발을 들고 묘역 곳곳에 서 있었고 묘지마다 국화를 놔두며 동학군 영령을 추모하였다. 합동참배는 경남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정의적 이사장의 집례로 이뤄졌다.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우심 이사의 청수봉전이 이어졌으며 허채봉 부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대표의 심고문 낭독을 통해 추모와 위로의 장을 열었다. “이곳 석대들 1700기 묘역의 성령들은 장흥, 순천, 여수, 광양, 무안, 함평, 고흥, 보성, 장성, 진주, 산청, 남해, 하동 등 각지의 고향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정겨운 삶을 살았던 우리들의 아버지였고, 우리의 아들이었으며, 우리의 딸이었고, 우리의 어머니, 그 이름은 사랑하는 가족이었습니다. 130년이 지난 지금, 이곳, 장흥 석대들 동학농민혁명군 묘역에서 함께하고 있는 ‘우리’가 이제 130년 전 ‘무명’의 그 이름, 동학농민혁명군의 성령과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 석대들 동학농민혁명군 묘역에서 2차동학농민혁명참여자 서훈하라 박용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상임대표는 성명서에서 “장흥동학농민혁명군 묘역은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아 묘지라고 부르기도 부끄럽다”며 “정부는 동학과 같은 시기 일어난 1895년 을미의병 참여자 145명을 서훈했다. 똑같이 항일무장투쟁인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서훈에서 차별하지 말라”고 촉구하며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지정 6주년이 되는 해이다. 국회에 상정된 2개의 동학서훈법률안이 아직도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동학농민혁명명예회복법(2004)의 규정대로 2개의 동학서훈법률안을 즉각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라”고 촉구했다. ‘소년 뱃사공’의 손자 윤병추 어른에게 듣는 살아남은 ‘동학군들’ ‘소년 뱃사공’ 윤성도(1878∼1965)의 손자 윤병추(92)선생은 “할아버지가 일본군에 쫓긴 동학군을 배에 태워 고금도, 청산도, 금일도 등으로 피신시켜 살렸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동학을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밤이면 손자에게 그날의 긴박했던 탈출기에 대해 말씀해주셨다는 윤병추 선생은 할아버지 윤성도에 대해 더 많은 동학군들을 살려내지 못한 것에 대해 늘 안타까워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밝히며 가슴에 품은 할아버지의 사진을 보여주며 말을 이어 나갔다.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창립총회 장흥군민회관에서는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창립총회를 열고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 장흥 묘역 성역화, 전국적 기념행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단체는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김두년 경북 예천기념사업회 부회장을 비롯하여 각 준비위원들(조기석, 김명재, 이하윤, 이현종, 고재국, 김봉승, 허채봉)은 2023년 7월부터 전국연대체준비위원회를 결성하여 이번 창립총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천도교 박상종 교령은 축하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가 결성되고, 각종 학술 회의와 문화 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동학농민혁명이 우리 역사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듯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억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다 함께 동학혁명의 선양사업에 온 힘을 기울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올해 갑진년(20240)은 동학 창도주, 천도교 제1세교조 수운 최제우 대신사 탄신 200주년,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입니다. 이처럼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전국에서 추진하는 기념행사와 학술대회도 중요하지만,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성 장흥 군수, 전남 도의원 신민호 위원장의 축사와 함께 동학을 노래하는 가수 문진오 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창립총회에서는 정관을 채택하고 고재국 대표(장흥), 권대천 부대표(1871 영해), 사무국장 김명재(순천 영호도회소), 이사(중앙이사 권역 10인과 유족회 1인), 감사는 정효종(남해), 조용호(고창)등이 임원으로 선출되었다. 마지막으로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박홍규 화백의 특강으로 1박 2일 간의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장흥에서 다시 사람이 하늘이 되는 세상을 꿈꾸며 광제창생, 보국안민의 깃발을 든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가 동학정신을 널리 펼쳐가기를 기대한다. 창립총회에 함께한 단체 1871영해동학혁명기념사업회,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고부농민봉기기념사업회, (사)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광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경기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경남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 논산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당진동학농민혁명승전목기념사업회, (사)동대해문화연구소,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준)동학농민혁명선양사업회, 동학뉴스창간준비위원회, 동학농민혁명영호도회소기념사업회, 동학실천시민행동, (사)동학혁명북접사업회, (사)동학농민혁명아산기념사업회, 무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부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산청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상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서울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예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사)예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인시천영양동학해월최시형기념사업회, 옥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가)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장흥취회, 장성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사)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정선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천도교중앙총부,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하동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홍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
경주에서 K-정신문화를 열다... 인내천 동학지난 11월 24일 사단법인 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가 주최하고 경주시에서 후원한 동학 토크콘서트가 경주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개최되었다. 경주시가 10대 뉴브랜드를 활용한 차별화된 도시 이미지 정립을 위해 선정한 이 사업은 기존 역사문화 관광도시 이미지에 더해 SMR국가산단 조성 및 e-모빌리티 연구단지 가동 등 새로운 도시의 핵심가치를 담고 있는 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큰별쌤 최태성"의 '교과서 속의 동학 농민운동'이라는 주제강연과 함께 식전 공연으로는 김도경(낙동국악예술원)의 동학창작민요 '검결', 가수 문진오의 동학창작가요 '천명, 수운 최제우'(신채원 시, 문진오 곡), '빛이 된 사람 해월 최시형'(신채원 시, 문진오 곡) 공연과 함께 주제공연으로는 '다시 개벽으로, 수운 선생의 순도'가 이어졌다. 이어 토크 콘서트에서는 김용휘 대구대학교 교수의 '동학 발생과 동학정신', 김성대 나원초등학교 교사의 '경주 동학 유적지 이야기', '김규호 경주문화도시사업단장의 '동학 정신 문화 콘텐츠 개발'을 주제로 이어졌다. 이번 동학토크콘서트에는 천도교 중앙총부 주용덕 종무원장을 비롯하여 김성환 경주시 부시장, 경주시의회 이철우 의장이 자리를 빛냈다. 신라의 불교, 유교의 찬란한 역사 천년고도 경주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운 대신사 생가 복원과 용담성지 아래 수운기념관, 해월최시형 신사 생가를 복원하기로 한 만큼 기대가 크다. 포덕 164년 동학 10대 뉴브랜드, 근대사상의 뿌리, 한국정신문화의 중심 경주에서 동학의 발상지로서 동학정신이 선양되기를 기대한다. 최상락 용담수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주는 수운 최제우 출생 동학창시 영원한 안식처가 있는 본고장이지만 철저히 외면당하였고, 굴곡진 역사로 잊혀져 갔다며 동학이 전라도지방 혁명으로만 인식되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천주사상, 사인여천, 인내천,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인식은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인권의 소중함과 가치 성숙한 인격체가 다시 개벽으로 조화롭게 열릴 것"이라고 말하며 경주시민과 함께 동학사상을 계승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를 하는 경주시의회 이철우 의장 경주시 김성학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동학의 발상지 경주가 그동안 소홀했습니다. 동학을 경주의 10대 브랜드화 해서 동학의 역사성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그간 수운기념관 동학교육수련관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 매입 성역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학이 지닌 가치, 사상 교훈을 새롭게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경주시의회 이철우 의장은 "동학 콘서트가 개최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되길, 또 동학의 의미가 재조명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천도교중앙총부 주용덕 종무원장과 경주시 김성학 부시장, 역사강사 최태성은 식전 면담을 통해 동학의 가치가 널리 퍼져 나가도록 물심양면으로 발전을 도모하고 협력하기로 하였다. -
1923관동대지진 100년, 78주년 광복절 맞이 문진오 콘서트노찾사 출신 가수 겸 작곡가 문진오가 1923 관동대지진 100주년, 78주년 광복절 맞이 독립운동가의 노래 콘서트를 연다.가수 문진오는 해마다 3.1절과 8.15광복절에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기억하는 공연을 해왔다.올해는 1923년 관동대지진 100주년과 78주년 광복절 맞이 공연으로 '다시 찾은 빛-열림'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앞두고 있다.모두 '한 사람들'의 이야기깨어있는 한 사람들의 묵직한 '한 걸음들'이 역사를 바꿔왔다.빼앗긴 조국을 되찾고자 만세를 부른 사람들이 있었고, 격문을 써 내려간 사람들이 있었고, '사람이 곧 한울님'이 되는 세상을 꿈꾸며 목숨을 걸고 죽음 앞으로 걸어간 사람들이 있었다.일제강점기를 굳건히 살아낸 그 '한 사람들'은 다음 세대들에게 다시는 이 슬픈 비극의 역사를 쓰지 말라고 가르쳤다.낯선 땅에서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학살된 사람들을 기억하며 만든 곡 <조선인의 발-1923관동대지진 사진첩에서>, 백운산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의병들에게 격문을 써 내려간 황병학, 일제강점기 지식인으로서 부끄러움과 비통함, 그리고 독립에 대한 열망을 시로 쓴 이육사, 윤동주를 노래한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던 동학으로 거슬러올라가 동학의 지도자 수운 최제우, 해월 최시형, 의암 손병희의 이야기를 담은 곡 <천명, 수운 최제우>, <빛이 된 사람 해월 최시형>, <겨레의 가슴 손병희>를 노래로 만나본다. 지금 이 시대, 왜 역사를 되짚어야 하나공연의 연출을 맡은 신채원 작가는 "청산되지 못한 이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호헌철폐와 독재타도를 외친 시민들의 얼굴을, 분단된 조국에서 부모와 형제, 자식을 잃은 사람들의 통곡을,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만세를 부르며 맨주먹 불끈 쥔 사람들의 외침을, 내 나라, 내 땅에서 말과 글을 잃은 식민지 조선 어린이들의 눈망울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며 지금 이 시대 역사를 되짚어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왜 동학인가, 왜 한 사람들인가 투쟁과 혁명의 역사는 깨어있는 '한 사람들'의 한 걸음에서 시작되었듯 동학은 수운 최제우의 깨달음에 의해 창도되었다. 시 빛이 된 사람 해월 최시형은 동학이 세상을 밝혀 준 빛이 되어준 것처럼 민중들의 삶 속에서 약자를 돌보는 따뜻한 스승이었던 해월 최시형을 그리며 쓴 시에 곡이다. 여기 길 떠나는 한 사람이 있소.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소. 환한 달빛 고루 비추는 바다 해월, 사람이 한울이라 했소. 어찌하여 한 시도 쉬지 않는 거요. 이보게 한울님도 한 시를 쉬지 않는다네. 산새도 풀벌레도 쉬지 않고 날아간다네. 사람이 한울이라 했소. 몰아치는 민중들이 굽이치는 광야를 피로 적시던 밤 바람되어 춤추는 넋이여, 당신이 꿈꾼 세상 어디쯤 나도 있습니까. 사람과 하늘 만물 앞에 온 몸으로 빛이 된 사람 사람이 한울되는 세상 향해 한없이 걷던 사람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저 바다를 공평히 비추는 찬란한 빛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빛이 된 사람 해월 - 빛이 된 사람 해월 최시형 中, 신채원 시 / 문진오 곡 1923 관동대지진 100년의 의미 노래에 담아 ... 1923-2023, 100년의 기억 - 올해는 1923년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 100년이 되는 해이다.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은 1923년 동경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민심이 흉흉해진 틈에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를 조선인에 대한 분노로 시선을 돌리기 위해 유언비어를 퍼뜨려 군대와 경찰, 일반 민중들에게 조선인을 학살하게 한 사건이다.100년이 흐르는 동안 일본 정부는 사과도 진상규명도 하지 않았으며 한국 정부에서도 이를 요구한 바가 없다.100년간 은폐하고 부정해 온 역사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 노래를 통해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내고자 이번 공연에 의미를 담았다. '쥬고엔 고쥬센/ 아들아 기억하지 쥬고엔 고쥬센/ 물려받을 것 없어/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사람에게 사람이 죽어간이 날의 역사를 물려받은/ 너희 가엾은 후손끼리뜨겁게 뜨겁게/ 뜨겁게 안고 울어라-신채원 시, 문진오 곡 <조선인의 발-1923관동대지진 사진첩에서>- 가수 문진오는 이번 공연을 열며 "빛을 되찾는 광복의 의미를 담아 따뜻한 무대에서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는 노래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히며, 아직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발굴하는 일은 끝이 없음을 느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깨어있는 '한 사람들'의 끈끈한 연대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열림'이번 공연은 8.15광복절을 앞둔 8월 11일 저녁 7시 홍대입구역 다리소극장에서 열린다. 동학에서 3.1운동, 관동대지진,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공간, 민주화를 위해 싸워왔던 깨어있는 '한 사람들'의 발걸음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장을 찾는 깨어있는 '한 사람들'의 많은 관람을 기대한다. 일반석 50,000원 VIP석 100,000원 문의 010-8139-7008 3.1절엔 음반 독립운동가의 노래 발매,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노래로 만나다 2019년 3.1운동100주년, 임시정부수립100주년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노래로 만들어 음반을 발표했다. 이후 4년만에 낸 음반 <독립운동가의 노래 '결'>은 관동대지진 100년의 의미를 담았다. 관동대지진은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 그리고 의병전쟁의 역사 속에 식민지 지배 문제로 이어진 사건이며 현재까지도 재일조선인 사회의 가장 참혹한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역사 부정의 시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문제의 진상규명과 다음 세대로 기억이 전승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를 만들고 음반을 발매했다. 이 역사의 흐름 속에서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노래하고 기억하는 뜻깊은 걸음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편 100년 전, 천도교는 당시 유학생 등과 이재동포위문반을 결성하여 희생자 조사를 하고 이를 <독립신문>에 발표했다. 그리고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는 1924년 1주기 추도식을 거행한 바 있다.
